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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거링 님의 <진링의 13소녀>입니다.
옌거링님은 이번 작품 <진링의 13소녀>을 통해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입니다.
<진링의 13소녀>은 사실 원작소설보다는 동명의 영화가 알려진 계기로 국내에 소개된 작품인데요.
2011년 중국이 자랑하는 명감독인 장예모가 감독을 맡았고 거기에 놀랍게도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과연 어떤 영화이기에
헐리웃에서 활동중인 크리스찬 베일이 중국영화의 주연을 맡은 것일까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엔 정식으로 상영되지 않았지만 국내엔 이미 오래전에 어둠의 경로를 통해 들어온 영화인만큼 각종 영화사이트에
수많은 리뷰들이 등록되어 있고 나름 상당히 높은 평점을 얻은 작품이니만큼 원작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커지는 <진링의 13소녀>입니다.
간단히 <진링의 13소녀>의 내용을 말하자면
난징대학살의 슬픈 비극을 다룬 소설로 1937년 12월 13일부터 1938년 2월까지 벌어진 난징대학살을 직접 온몸으로 경험한
멍수쥐안과 자오위모를 통해서 역사의 아픔과 숭고한 희생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두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멍수쥐안과 자오위모가 중립적 위치를 지키는 미국의 성당에 몸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실제 두 주인공의 눈으로 일본군의 만행을 직접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그녀 주위의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서
대학살을 있는 그대로 때로는 분노어리게 떄로는 담담하게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사실 시기가 시기이기도 하고 당시 일본이 범아시아적으로 행한 만행들로 인해 이 이야기에 상당부분 공감되고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분노는 많은 분들이 <진링의 13소녀>를 읽는 동안 가지셨을텐데요.
그만큼 많은 공감과 그에 따른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네요.
또 하나, <진링의 13소녀>의 원제는 金陵13釵입니다. 중국 장편 소설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홍루몽(紅樓夢)의 다른 이름이
금릉12채(金陵十二釵)라고 하는데요. 홍루몽에서 여러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네요. <진링의 13소녀>를 읽어보시기 전에 홍루몽을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 독자분들이라면 작품의 감동 외에도 두 작품의 성격은 굉장히 다르지마나 두 작품을 살짝 비교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들의 지난 과거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독일을 보면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지만
아직도 일본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난징대학살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에서 <진링의 13소녀>는 일단 책의 내용을 떠나
자신들의 아픈 과거이지만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만큼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지게 하는 작품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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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인해 포성 소리가 끊이지 않는 난징에서 일어났던 1937년 12월의 사건은 역사의 한 장에 남아 지금까지도 사람들 마음 속에는 그때의 비극적인 일들을 떠올리게 되는것 같습니다. 중국 작가의 입장에서 본 난징 대학살은 너무나 잔인한 역사의 한 장면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그 마음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전쟁 속에서도 어떤 것이 진정 아름다운 삶일까를 생각해 보게 되고 한편으로는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변해 가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슬프게도 다가와 가슴이 아픈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멍수쥐안은 전쟁이 끝난 후 1946년에 일본 전범 재판에서 자오위모를 만났지만 그녀는 윌슨 성당에서 본 얼굴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고 이름 또한 달라서 처음에는 그녀가 아닌줄 알았지만 목소를 듣은 후에는 자신들을 구해준 기녀 자오위모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윌슨 성당에서 자신들을 구한 열세명의 자매들의 행방을 찾는 일이 멍수쥐안에게는 자신의 삶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에 영원히 잊어버리고 싶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난징 대학살이 일어났을때 멍수쥐안은 열세살이었고 윌슨 성당에서 열여섯명의 소녀들과 잉글먼 신부님 그리고 밥 아도나르도 부신부님이 있었습니다. 멍수쥐안은 대포 소리가 요란하게 울러 퍼지던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전쟁으로 인해 공포스러운 날이었지만 하늘은 정말 맑았고 화창했던 그날 윌슨 성당의 담을 넣어 피신한 자오위모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다른 곳으로 피난을 떠날수가 없었다면서 자신들의 비천한 몸을 윌슨 성당에서 머물수 있도록 부탁을 했고 성당 안의 음식과 물이 부족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이 싫었지만 신부님은 그들에게 조용하게 지내라는 당부와 함께 받아 들였습니다. 윌슨 성당 밖에서는 일본군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 당했고 거리마다 시체들이 널려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에게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윌슨 성당에는 멍수쥐안과 같이 부모님이 잠시 맡겨 놓은 소녀들과 고아들이 있었습니다. 쉬샤오위의 아버지는 대단한 부자로 윌슨 성당에 많은 기부를 했습니다. 쉬샤오위와 멍수쥐안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으면도 서로를 의지했던 친구였습니다. 부신부인 밥 아도나르도는 양저우 시골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서양인으로 파란눈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사람들은 양저우 밥이라고 불렀습니다. 밥은 완전한 양저우 사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가 외조부님이 살고 있는 서양에서의 삶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잉글먼 신부님과 함께 윌슨 성당에서 어린 소녀들을 지키는 일이 자신의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를 기녀들은 서양 중이라고 불렀습니다. 아침마다 총성이 끊이지 않았고 윌슨 성당 밖으로 상황을 보러 나갔던 밥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윌슨 성당에는 그들이 모르는 또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중국 군인이 담장을 넘었고 그는 성당 묘지에 숨어서 성당에서 들려오는 여자들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젊은 군인은 스물아홉살의 소령으로 그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윌슨 성당은 그들이 원하지 않았지만 전쟁의 한가운데에 서게 되었습니다. 순진한 어린 학생들은 그들 앞에 나타난 기녀들이 자신들과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기녀들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보여 주는 행동이 얼마나 위대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전쟁은 사람을 위대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비겁한 겁쟁이로 만들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남긴 비극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도 피어난 열세명의 기녀들과 열세명의 소녀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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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12월에 일어난 난징 대학살은 인류 역사상 큰 비극으로 지금까지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군이 중국에서 벌인 대학살에 대한 상처는 해방이 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마음 아프게 한 역사로 남아 있었고 그때의 아픈 상처를 기억하는 한 여학생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 남은 비극의 주인공들의 잔인한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것 같습니다. 난징 대학살이라는 역사적인 비극의 중심에 있었던 윌슨 성당에는 열여섯명의 어린 소녀들과 나이든 잉글먼 신부님과 밥 아도나르도 부신부 그리고 몇명의 성당 일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소녀들은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밖에서 들려 오는 총소리와 대포 소리에 공포를 느끼면서 자신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알수 없었지만 설마 자신들이 그 엄청난 대학살에 중심에 서게 될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잉글먼 신부님과 열여섯명의 소녀는 탈출을 준비했지만 실패 해서 다시 윌슨 성당으로 돌아왔지만 잉글먼 신부님은 난징이 쉽게 공략 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고 조만간 난징은 질서를 유지할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잉글먼 신부님의 그 낙관적인 생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멍수쥐안은 열세살로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 부모님이 윌슨 성당에 자신만 남겨 두고 동생만 데려 갔다는 사실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윌슨 성당의 담장에 기녀들이 나타난 것은 총소리가 울리던 무서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을때 였습니다. 막 잠에서 깨어난 멍수쥐안은 친구들이 포성에 깨어지지 않게 유리창에 붙여 놓았던 테이프를 떼고는 밖을 내다 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멍수쥐안도 밖을 내다 보았는데 기녀들이 담장을 넘어 오고 있었고 잉글먼 신부님은 그들을 막기 위해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신부님은 그들에게 돌아가라고 했지만 기녀들은 갈곳이 없었고 자신들을 윌슨 성당에서 지내도록 허락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참 사춘기였던 소녀들과 함께 기녀들이 있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또한 전쟁중에 먹을 것도 부족했기 때문에 신부님은 기녀들이 윌슨 성당으로 들어 오는 것은 용남이 되지 않았지만 막무가내로 부탁을 하는 기녀들을 밖으로 쫓아 내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모두들 조만간 일본군에 의해 질서가 잡히고 잘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할수없이 신부님은 기녀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때 멍수쥐안은 자오위모라는 기녀를 보았습니다. 그녀의 모습은 다른 기녀들과 달리 우아하고 위엄있는 모습이었고 그녀가 기녀들 중에서도 제일 위치가 높다는 사실을 의연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윌슨 성당에서 여학생들과 기녀들의 어울리지 않는 동거가 시작되었고 여학생들은 기녀들을 무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녀들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춘기 소녀들과 기녀들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서로에 대해 불평을 했지만 그런 일들은 앞으로 펼쳐질 비극에서는 아주 작은 불평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안전할것 같았던 윌슨 성당에도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다가웠고 여학생들과 기녀들의 운명이 난징 대학살이라는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어떻게 바뀌게 될지 알수는 없었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면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비극적인 전쟁이 일어났고 어울리지 않을것 같았던 여학생들과 기녀들의 동거가 처음부터 원만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일본군들의 위험 앞에서 서로를 마음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아름다운 희생을 통해 전쟁이 남긴 슬픈 이야기는 가슴 아프게 남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 있었던 13명의 여학생과 기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엿볼수 있었던 진링의 13소녀들의 이야기는 잔인한 전쟁이 남긴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이야기로 책을 읽은 후에 한동안 가슴 아픈 내용이 그 시대를 살지는 않았지만 슬픈 이야기가 전쟁이 남긴 아픔을 잘 전달 해주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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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링의 13소녀라는 제목 자체가 주는 무게가 남다르다. 책을 다 읽고 옮긴이의 말을 읽다보니 원제목은 금릉13채로 13명의 아름다운 여인으로 난징대학살 때 피난을 가지 못한 여학생과 그녀들을 대신해 일본군에게 죽음당한 기녀들 이야기로, ·13이란 숫자는 상징적인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기녀와 여학생들의 숫자 소설속의 화자로 등장하는 수쥐안의 나이를 의미한다. 수쥐안의 부모는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날 때 동생만을 데리고 떠난다. 부모님은 수쥐안의 안전을 위해 수쥐안을 미국 신부가 운영하는 여학교 기숙사에 보낸다. 그날은 수쥐안이 첫 월경을 하는 날이었다. 그날 일본군을 피해 기녀들이 학교에 몸을 의탁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신부는 순진한 여학생들을 위해 기녀들의 요청을 거부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먹을 것과 마실 물이 부족한 상황과 평범하지 않는 기녀들을 소녀들은 쉽게 수용하지 못하고 두 집단은 서로 사사 건건 반발하고 트집을 잡기 바쁘다. 이렇게 서로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다. 기녀는 기녀대로 고고하고 깨끗 한척 하는 소녀들이 못마땅하고, 소녀들은 자신들을 어린애 취급하며 시시덕거리는 기녀들이 눈에 가시같이 느껴진다. 더구나 자신들의 음식을 축낸다고 생각하니 더욱더 그녀들의 존재가 껄끄럽게 다가온다. 전쟁의 급박한 상황이지만 소녀들은 자신들과 다른 기녀들을 보면서 자신들의 신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대하고 반대로 기녀는 그런 소녀들을 보면서 부러움과 시기심으로 더욱더 감정적으로 대하게 된다. 가끔 우리는 싸우면서 정이 든다는 말을 하곤 한다. 소녀들과 기녀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 없이 상황에 휩쓸려 같은 장소에 있게 되면서 싸우면서 서로 물어뜯기고 할퀴던 순간들이 그저 그렇게 헛된 시간이 아니다. 그게 바로 서로를 알아가게 되는 과정이었다. 오해의 과정을 넘었기 때문에 가장 힘든 선택의 순간에 기녀들이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특히 기녀들을 통솔하는 자오위모는 배우지 못한 자신의 처지에 대한 자격지심을 갖고 있었던 인물이다. 그런 자오위모가 소녀들을 일본군인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한다. 만약 강요에 의한 선택이었다면 감동이 없었을 것이다. 기녀들은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을 버린다. 일본군의 잔인한 살상은 실상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본다. 그 대상이 미국이나. 유럽이었다면 또 달랐을지 모른다. 힘없는 동양의 나라들 먹고 살기 바쁜 대중과 자신들의 권력에만 정신이 팔린 정치인들은 일본의 전범에 대한 조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로인해 그들의 만행마저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되었다. 더구나 경제대국이 되어버린 일본의 눈치를 보는 현실에서 더욱더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철면피한 행동을 하고 있다. 언제쯤이면 독일만큼은 아니 여도 자신들의 죄를 인정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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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양권이면서도 일본 작가의 책은 참 많이 읽었는데 중국 작가는 아직 생소하다. 이 책의 저자인 옌거링은 1937년 일본의 난징 대학살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미국 성당에 갇힌 13명의 소녀들과 성당으로 숨어 들어온 역시 13명 기녀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어느 정도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리고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일들이 많이 자행되었다는 점에서 무척 공감이 갔다. 아직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한 소녀들을 위해 기꺼이 일본군들에게 자신들을 내던진 13명의 기녀들.. 처음엔 나도 성당의 소녀들처럼 무단으로 침입하여 자신들의 영역에 발을 들이고, 신성한 성당을 더럽히며, 귀한 물과 음식을 축내는 그녀들이 마땅찮게 생각되었었다. 하지만 참혹한 전쟁의 모습을 부상병들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몸소 겪으면서 그네들은 점차 같은 중국인이며, 같은 여자라는 사실에 동질감을 느끼고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으로 등장한 멍쉬쥐안이 기녀들의 우두머리인 자오위모에게 느끼는 감정을 나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 소녀가 성숙한 여인에게 느끼는 질투심과 동경심, 그리고 자신은 순결하다는 일말의 우월감등이 합쳐져 복잡한 심경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녀들 때문에 목숨을 구하게 된 멍쉬쥐안은 그녀들을 찾아 평생을 바친다. 그리고 멍쉬쥐안이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그녀의 조카인 극 중 저자가 당시의 처절했던 사건을 기록한다. 책을 읽으면서 일본군의 잔인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치가 떨렸다. 같은 인간으로써 어쩌면 이렇게 잔인할수가 있는지.. 멍쉬쥐안의 말처럼 다른 나라에 와서 다른 나라 사람을 이렇게까지 모욕할 수 있는 그들의 속내가 당최 짐작되지 않았다. 중국의 세계적인 감독인 장예모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는 '진링의 13소녀', 웬지 자오위모 역에는 장쯔이가 딱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영화도 꼭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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