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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을 지나오며 이제는 이 사회의 체제에 한계를 느끼는지 여기저기서 뒤를 보고 그 피폐를 보는 연구가 한창이다. 나 또한 비록 배움은 없지만 사회의 움직임에 뭔가 매끄럽지 않음을 보게 되고 그 밑바탕에 서구의 가치관과 자본주의의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더는 서양만이, 또 그들이 말하는 가치관으로는 이 시대를 바라보고 받아안을 수 없다. 그것은 이긴 자와 힘센 자의 역사와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말하는 산업화와 정보화는 노동 소외로, 인간 소외로 가중 되고 있다.
유라시아 대장정 1, 2, 3 을 마무리하며 고팠던 제3의 나라들과 역사를 담았다. 이제 열었던 몸과 마음을 깨어야 할 때다. 개화가 아니라 개벽이다. 동과 서, 고와 금을 아우르며 어우러질 때다. 물질이 아니라 정신과 인문이 올라설 때다. 성장이 아니라 성찰이어야 할 때다. 극소수만 소유하는 GDP, GNI가 아니라 모두가 나눠 갖는 생산이어야 할 때다.
서두를 것 없다. 유라시아를 천천히 둘러본 것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이 서서히 물들어 알게 될 것들. 동이 올라서고 서가 낮아지는 균형을, 구대륙과 신대륙의 균형을, 황혼의 미국을..... 깨어나야 한다. 깨우쳐야 한다. 갇혔던 서양사고를 넘고 좁은 동아시아를 넘어 유라시아를 내달리자. 아름다운 이 나라는 원대한 유라시아의 한쪽 끝, 그 시작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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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천쪽에 달하는 기나긴 여정을 마쳤다. 작가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부분에서는 괜히 내가 기나긴 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올 때와 같은 감회를 느꼈다. 이제는 1권의 나라들의 얘기가 꽤 오래전 일인것만 같다. 사실 방금 덮은 책의 그 수 많은 도시중 하나를 다시 들여다봐도 기억이 나지 않을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광대한 지역과 역사를 훑어간다. 정말 대단한 무언가를 접한것 같은 기분이다. 더 놀라운 것은 2천쪽, 거의 2주에 가까운 독서 내내 단 한 부분도 흥미롭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페이지 터너’ 는 이런 책을 두고 말하는 것일듯. 낯선 지역은 새로 알아가고, 이전에 알던 내용은 새로운 시선으로 다르게 생각해보고, 수십번 지도를 들여다 보게 되어서 나의 낮은 지도 독해력을 어느정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서구의 시선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세상을 바라본다. 성속의 분리라는 세속주의와 민주주의 근본주의를 뒤돌아본다. 재종교화가 아닌 재영성화를 생각해본다.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주어진 인권보다 인격을 다듬는것이 더 힘들듯이. 작가의 앞으로의 발자취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