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문장은 너무 유명하고 아름다움이라는 심미주의와 글 내내 눈처럼 뿌려져 있는 허무와 헛수고 같은 단어들이 설국의 입김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하얀 설국에서의 순결하고 순전한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의 눈과 동시에 지속적인 허무주의에도 불구하고 책애 빠져듭니다. |
|
글 내용이 너무 좋은 책이 있는 반면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특정 문장이나 단어가 생각 나는 책이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은 후자에 해당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 초반에 나오는 기차가 터널을 지나가는 표현은 정말 어느 소설과 비교해보더라도 아름답고 정말 눈에 그려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내용은 너무 진부하고 인물간의 관계도 나에게는 너무 맹맹한 것이었기에 큰 흥미는 없었으나 글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문장과 단어가 이뻐 읽는 맛이 났던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