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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평범한 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겠는데 왠지 나랑은 맞지 않는 것 같고 화도 나고 속상했던 적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 서먹서먹했던 마음도 사라지고 이만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도 잘 알고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적인 일이 아닌 공적인 일이라도 툭툭 던지는 말들에 괜히 화가 나고 예전에 느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물밀 듯 밀려들어올 때가 있다.
'그러지 말아. 내게 감정이 있어서 하는 말이 아냐.'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이미 가슴 한켠이 바늘에 찔린 것 마냥 욱씬거리며 아프다. 내가 느끼는 감정들은 뭘까? 왜 그때의 감정들이 되살아나 나를 괴롭히고 또 괴롭히는 걸까? 한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들은 한동안 나를 괴롭혔다. 그러지 말아야지... 몇번이나 되뇌면서도 떨쳐지지 않는 마음들...
이글이글 타오르던 기분 나쁜 감정들에 시원한 눈이 하나, 둘 내려앉으며 사그라들었다. 욱씬거리던 가슴이 차츰 덜 아파지며 진정이 되었다. 하나 하나 적어놓고 보고 싶을 만큼 좋은 구절들이 많았다. 특히 이 부분이 좋았는데 잠시 인용해보면...
[ 듣기 싫은 충고, 하기 싫은 일, 만나기 싫은 사람.
곰곰히 생각해보면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괴롭고, 아프고, 슬픈 게 아닐까? 아무리 부정해도 그 사람이 내게 그렇게 했으니 나도 똑같이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내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그랬을 것이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똑같이 해주고 싶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일이 아니더라도 순간순간 나를 괴롭히는 일들과 사람들에게 지쳐 그들의 험담을 늘어놓은 적도 있으니 말이다. 듣지 않는다고 보지 않는다고...그랬던 적이 있고 지금도 그럴 것이다. 그게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말하고 나면 속도 좀 시원해지고...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던 내 마음이 조금씩 살아났으니까.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좀처럼 나아지진 않는다. 애쓰면 애쓸수록 되려 험담을 하는 내 마음도 조금씩 커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이 속삭인다.
'나도 사람인데... 좀 그러면 어때?'
보통의 그저그런 평범한 사람일 뿐인데...하며 험담을 자꾸만 늘어놓는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일 뿐이고, 결국은 마음의 문제이다. 필요한 것은 주워담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생각은 이렇게 해도 정작 내 마음이 시키는 말과 행동은 전혀 다르니까 말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불행하진 않겠지만 행복하지도 않을 것이다.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일곱 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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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격이 급하다. 뭔가를 다짐하고 나면 바로 시작해야 하고, 뭔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그날로 해치우지 않으면 안절부절 못한다. 남편은 그런 나를 보고 육신이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나는 바로 바로 치우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좀 있다 치우는 스타일이다. “가자”하고 말을 꺼냈으면 당장 가야 하는 스타일이 나라면 남편은 “가자”라고 말을 해 놓고 바로 일어서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남편은 늘 “내가 다 해 줄께”라고 이야기 하지만 나는 남편이 해주기를 기다리다가는 숨넘어가 죽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전등도 내가 고치고, 옷장이나 책장도 내가 옮긴다. 그런 나를 보고 남편은 말한다. “너는 너무 성격이 급해. 좀 만 기다리면 내가 다 해 줄 텐데..” 치..그거 기다리다 내 명줄이 짧아진다고.
그런 내가 요즈음 조금... ‘천천히’를 외치고 있다. 사실 그게 언제까지 갈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움직이고 싶다. 늘 앞만 보고 달려왔던 것 같다. 사실 생각도 많고 몸도 늘 바쁜 나를 보면서 나 스스로 생각 자체를 떨쳐 버리려 한다. 그래서 잠시의 짬이라도 생기면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그 순간에 잡생각이 없어진다. 오로지 책 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그 시간이 나는 좋다.
어제 이 책을 읽었다. 너무도 좋은 글이 많아서 ‘어떡하지? 어떡하지?’를 외쳤다. 다 외울 수도 그렇다고 다 리뷰 안에 넣을 수도 없는데.. ‘어떡하지? 어떡하지?’ 포스트잇으로 좋은 글귀에 표시해 둔다. 오늘 다 읽었다고 다시는 펴보지 않는 그런 책이 아니라 생각날 때 마다 내 주변에 놓고 읽고,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해도 좋을 것 같다. 표지만큼 예쁜 속지, 그리고 그 안의 예쁜 글씨들..
우리의 내면엔 부자도 살고 있지만 도둑도 거지도 살고 있습니다. 마음의 거지는 만족할 줄 모릅니다. 마음의 도둑 또한 만족할 줄 모릅니다. 불길같이 일어나는 화는 마음의 도둑, 마음의 거지들이 일어서는 것입니다. 숨은 채 웅크리고 있는 그것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달라고 일어서는 것입니다. 그것들이 일어설 때 거기에 저항하지 마세요. 지긋이 바라보며 그들을 향해 “화가 났구나. 그래 많이 힘들었구나.”하며 토닥여보세요. 화는 저항할수록 커지지만 토닥거리면 사라집니다. - 누군가 나에게... 그래 많이 힘들었구나 하고... 어깨를 두들겨 주거나 살포시 안아준다면.... 왈칵 눈물이 나올 것 같다. 그렇게 누군가 나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준다면.. 행복하겠지?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나무라기보다는 그와 나의 관점에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편이 누군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사람의 생긴 모습이 다른 만큼 세상에는 수많은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 그러게... 왜 다른 사람이 내 마음 같지 않으면 화가 날까? 그 사람도 날 보며 화낼 수 있을텐데... 상대가 이기적이다 라고 말하기 전에... 나를 둘러봐야겠다.
용서란 흐르는 강물과 같아서 막으려 나서면 넘치게 됩니다. 강물과 맞서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 것입니다. - 용서.. 누가 누구를 용서한단 말일까? 누군가를 원망하는 그런 마음이 안에 있으면.. 결코 행복하지 않아.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 어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지도 몰라.
원치 않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날 때는 알아차려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신호를 우주가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면 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듯이 인생도 뭔가를 새로 입력해야 할 때가 생깁니다. - 나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다. 때론... 그 신호를 알아채고 지금까지의 일을 과감하게 놓고 다시 시작하는 것도 용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물이 느리게 흐른다고 강물의 등을 떠밀진 마십시오. 엑셀러레이터도 없는 강물이 어찌 발리 가라 한다고 속력을 낼 수 있겠습니까. 달팽이가 느리다고 달팽이가 채찍질하지도 마십시오.
우리가 행복이라 믿는 것은 많은 경우 행복이 아니라 어리석은 욕심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우주의 시계에서 달팽이는 느려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나도... 조금만... 느리고 완만하게 세상을 보고 싶다. 뭘 위해 바쁘게 사는지 그 진정한 의미도 모른 채... 바쁘게만 사는 나를 반성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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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유나 방송을 통해 정목 스님을 알고 있던 터라 그 분의 차분한 목소리와 분위기를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다.
수행하시는 분들의 말씀이 옳은 말씀이기는 하지만 현실에서 치열하게 사는 사람한테는 현실적이지 못하고 듣기 좋은 소리로만 들릴 때가 종종 있는데 라디오 방송을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세심한 부분을 집어서 어르고 달래주시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정목 스님의 유나 방송도 꼭 추천하고 싶다.
-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고마운 사람 이름을 노트에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의 고마운 점 한 가지씩을 이름 옆에 써 보세요. 화가 풀리고 편안해질 거예요. 부정적 감정이라는 정거장에 오래 머물지 말고 얼른 다음 여행지로 떠나세요.
- 무의미와 막막함,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절망을 느껴본 사람만이 결국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다.
- 우리가 회피하고 무시하고 도망치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우리를 진정으로 성장시켜 주는 것이지요. 듣기 싫은 충고, 하기 싫은 일, 만나기 싫은 사람, 갈등하고 부딪치는 관계, 고통스러운 현실. 그러나 인생 공부의 답은 거기에 다 있습니다.
- 방향 없는 막연한 걱정은 한자리를 맴돌며 불안을 더 키우고 에너지를 소모하게 합니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 하나만 먼저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일념 집중하면 원하는 일의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우고 또 비우면 안 비워질 리 없건만 비우려 노력하면 더 달라붙어서 안 떨어지니 비워야겠다는 생각에도 붙잡히지 말고 무심히 지금의 일에 집중해 보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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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조용히 저물고 있습니다. 엊그제 새해가 시작되었는 것 같은데 정말 세월은 빛의 속도로 지나가나 봅니다. 올 한 해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혹시 기대했건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 실망하고, 남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짐을 안타까워하며, 가끔 이 세상에 나혼자만이 남겨져 있다는 고독감에 빠진 적은 없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이런 느낌을 받았나 봅니다. 서점가에 이런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힐링(healing)의 책들이 많이 보입니다.
디지털기술이 점점 발달해 가면서 우린 속도증독증, 물질중독증, 욕망중독증에 빠졌는지 모릅니다. 가만히 있어도, 아니 열심히 뛰어도 남들에게 뒤쳐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남들과 함께 열심히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지금 어디에 있고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저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가 보려는 마음이 앞설 뿐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계시나요?
정목스님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는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서 보이는 것들>처럼 현대인의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힐링도서입니다. 표제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를 잠시 살펴봅니다. 프랑스 시인이자 영화감독인 장 루슬로의 시라고 합니다.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섣불리 도우려고 나서지 말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별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현대인의 사고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관과 판단을 남에게도 강요하는 우리의 자세를 꼬집고 있습니다. 개울에서 다친 달팽이를 발견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달팽이를 길 위의 나뭇잎에 올려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선행이 달팽이를 결국 말라죽게 할 수도 있는 법입니다. 나만의 속도를 찾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합니다. 지나친 욕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성찰하는 것이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영혼의 깊은 우물에서 퍼 올린 정갈하고 소박한 치유의 언어를 모았습니다. 수 많은 경구와 일화 속에는 마음의 고요함을 얻는 지혜가 가득 차 있습니다. 감사, 고통, 사랑, 집착, 화해, 건강, 행복의 키워드 하나하나에 우리 마음속 욕망의 본질과 참된 평화를 얻는 방법이 소개됩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다면 욕심 내려놓기, 진정한 나 자신 만나기, 그리고 나만의 속도찾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현대인이 일상에서 마음 비우기를 생활화하면서 살아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반성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하는 시간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힐링의 도서들이 우리들 곁에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닐까요? 가끔씩 멈추어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현대인의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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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이유 없이 오지 않습니다. 고난이 찾아오면 파도타기를 해보세요. 모든 것은 밀려왔다 흘러갑니다.
요 며칠 이런저런 일들로 무척 혼란스러웠는데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책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를 만나고 한결 여유가 생겼다. 고난은 이유없이 오지 않는다는 말에 크게 고개 끄덕이게 되는데 최근 내게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보면 꼭 그런것 같다. 고난이 찾아오면 파도타기를 하라는 말씀에 위로가 된다. 그래 큰 파도가 밀려오면 또 밀려가는 과정도 있을테니...
불교방송 '마음으로 듣는 음악'과 인터넷 유나방송으로 많은 청취자와 네티즌에게 위안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는 정목스님이라는데 사실 난 정목스님을 처음 만나는 것이라 아무런 선입견없이 만날 수 있어서 더 좋다. 조근조근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 기울리게하는 매력을 지닌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는 이렇게 내게 위로가 되고 희망을 가지게 한다. 천천히보다는 무슨일이든 빠르고 급하게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스스로는 꽤 느긋한 셩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입으로는 느림의 미학을 얘기하면서도 늘 빨리빨리를 머리 속으로 외치며 살았던 것 같다. 이것은 비단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어서 가족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강요아닌 강요를 했던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다친 달팽이를 성급하게 도우려는 것 또한 섣부른 행동일 수 있음을 책을통해 배우게 된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생각, 자신만의 시간, 자신만의 행동이 있을텐데 모든것을 나의 잣대로 생각하고 그 생각에 맞지않으면 틀렸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것이 다반사였던 것 같다. 그래서는 안되는 것인데 말이다. 내가 다친 달팽이를 돕는다고 행한 행동이 달팽이에게는 오히려 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고 살아 왔던 것인지...
그런 일이 내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것은 필요 없는 말입니다. 그때 그 일을 경험함으로써 지금은 다른 방향을 볼 수 있는 기회와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잠시 동안만이라도 명상을 하며 몸과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스님의 말씀을 곱씹지 않더라도 여유를 가지는 것은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된다. 모든 것을 내 기준에 맞추려고 하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한다. 내 기준이 있으면 상대또한 상대의 기준이 있을테니 말이다. 마음이 혼란스럽거나 위안이 필요하다면 감사, 자비, 분노, 사랑, 화해, 평화 등을 주제로 행복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정목스님이 들려주는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를 통해 위안을 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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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햇살도 샘솟는 옥빛 물도 하루 이상 가질 수가 없다. 찰나가 지나면 그 아름다움도 더 이상 우리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의 부는 빌려온 것이다. 진실로 좋은 것은 아무도 혼자 소유할 수 없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명언이라고 한다. 생각에 잠긴다. 이 책을 읽으며 좋은 점이 문득문득 독서를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커피 한 잔 하면서 책을 읽기도 했고, 따뜻한 홍차를 우려내 마시면서 책을 들춰보기도 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책, 얼마 전에 읽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스님의 책이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트레스와 복잡한 마음 상태가 단순하고 평안해지는 느낌, 마음이 리셋되는 느낌을 받는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휴식을 주는 시간을 갖는다. 세상을 향한 욕심을 살짝 내려놓아본다. 조금 읽다보니 이 책의 제목이 프랑스 시인이자 영화감독인 장 루슬로의 시에서 비롯된 것을 깨닫는다.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섣불리 도우려고 나서지 말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그를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별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 어디선가 이 시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적이 있는데, 다시 보니 새롭게 마음에 와닿는다. 남이 나를 보고 느리다고 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듣기 싫으면서 막상 나는 남에게 그런 적이 없었는지 곰곰 생각해본다.
세상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어쩌면 나이가 든다는 것이 세상의 속도를 점점 따라가기 버거워지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만의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비교하는 마음때문에 사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달리라는 경쟁사회에서 한 박자 쉬어가는 책에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이 책은 언제 어느 부분을 읽어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분량도 내용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에 한 부분을 화두삼아 읽고 생각에 잠길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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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한 알의 사과를 식사로 대신하고, 저녁이면 양배추와 씀바귀 같은 채식의 식단으로 하루를 마감하며 가볍고 욕심 없는 삶을 살아가는 정목스님은 현재 인왕산 자락에 있는 작은 암자에 기거하며 명상과 마음공부에 전념하고 있다."고 정목스님의 소개를 하고 있다.
1부, 처음 만난 별에서
풀잎 위 죽은 잠자리 살아서도 가볍고 죽어서도 가볍네. 살아서도 아름답고 죽어서도 아름답네. 악취도 없고 땅을 더럽히지도 않네. 사람의 시신도 저렇듯 가볍고 아름다울 순 없을까?
2부, 내 마음의 리모컨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고마운 사람 이름을 노트에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의 고마운 점 한 가지씩을 이름 옆에 써 보세요. 화가 풀리고 편안해질 거예요. 부정적 감정이라는 정거장에 오래 머물지 말고 얼른 다음 여행지로 떠나세요.
시처럼 아름다운 위로의 말들이 조용조용한 음성으로, 잔잔한 다독임으로 들려 온다. 제목처럼 무엇보다 급한 우리 사회의 조급함에서 천천히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고 말해주는 것이 안심이 되는 말이었다.
이슬만 먹고 사는 사람이라는 말도 있듯이 채소와 사과 한 알로 정갈한 식사를 하는 정목스님의 맑은 정신이 말해 주는 위로의 말을 삶의 양식으로 받아 들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지인들한테 선물하기도 한 이 책은 여러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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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베란다는 모두가 화분으로 가득 들어차 있다.갯수를 셀 수도 없이 많은 화분들,처음엔 그렇게 많은 식물을 키우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하나 둘 키우다보니 새끼가 번지고 삽목을 하고 남이 키우다 버린 것을 주워 오기도 하고 기억하고 싶은 날을 기념하며 나무를 싶고 은행나무 밑에서 은행알이 떨어져 싹이 난 것을 뽑아다 심은 것들이 지금은 울창한 숲처럼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늘 필요한 것이 화분과 분갈이용토이다. 화원에서 분갈이용토를 사다가 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어느 날은 뒷산에서 흙을 퍼다가 분갈이를 했더니 민달팽이도 있고 달팽이도 있고 언젠가는 청개구리 한마리가 봄에 핀 군자란 위에 있는 것이다. 겨울잠을 자고 있는 녀석을 퍼왔던 모양이다.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민달팽이'가 문제다.처음 한마리는 귀엽다고 그냥 두었더니 녀석이 새끼를 퍼뜨려 그야말로 민달팽이 천국과 같은 날이 오기도 하여 몇 날 며칠은 늦은 시간만 되면 베란다에 나가 민달팽이를 잡는 것이 일이었다.녀석은 해충이다. 식물을 갏아 먹기도 하고 식물위를 기어다녀 그야말로 끈끈이 액을 모두 묻혀 놓고 하여 모두 잡겠다고 했지만 낮에는 숨어 버리는 녀석을 모두 잡는다는 것은 아직도 안되고 있다.
달팽이는 정말 느리다.그것이 달팽이를 기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잣대로 녀석들을 보기에 그런 것이다. 녀석들의 눈으로 본다면 자신들의 움직임은 우주의 시계에 맞추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인데 인간의 눈으로 달팽이를 보면서 이야기를 한다.'느려도 너무 느려..' 하지만 그런 녀석들은 느리지만 제 나름의 할 일은 모두 한다. 식물을 갏아 먹고 흔적을 남기고 새끼를 번식하고.꼭 한국인의 입버릇처럼 '빨리빨리'를 외친다고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 시작되고 우물 곁에 가서 숭늉을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마트'시대에 살고 있어서일까 모든 것은 '스피드'로 결정하듯 '빨리빨리'를 밥먹듯 외치고 있다. 빨리빨리 한다면 마침표를 찍는 순간도 빨리빨리 오게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 연애인들처럼 정상에 빨리 올라가고 싶어하는 요즘 아이들,정상에 빨리 등극을 하면 그만큼 빨리 하산을 하게 된다는 것을 모르기에 자신의 실패를 위기를 받아 들이는 능력이 부족하여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많다. 스마트한 시대가 결코 좋다고 보지는 않는다. 정크푸드 보다는 아날로그인 거칠고 손이 많이 가는 슬로푸드가 다시 건강을 위하여 각광을 받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하나씩 손에 들고 스마트폰에 빠져 살고 있지만 나와 같은 경우 그런 것이 싫어 아날로그와 같은 것을 쓰는 사람도 분명 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주먹을 쥐고 세상에 나오지만 마지막 마침표는 찍는 순간에는 모든 것 다 내려 놓고 주먹 쥔 손을 펴고 간다고 한다. 친정아버지의 마지막을 느낀 것은 함께 주무시던 친정엄마였는데 주먹 쥐고 자던 손을 슬며시 풀면서 손끝이 차가워져서 아버지가 가신다는 느꼈다고 한다. '내려놓음'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욕심을 쥐고 살고 있는가? 내려놓음을 하지 못해 늘 불안과 걱정,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달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한걸음 물러나 자신의 삶을 바라보게 된다면 정말 편안하고 좀더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을 남이 가진것은 모두 가지고픈 욕망에 하루라도 '내려놓기'를 실천하기 보다는 99가지를 가지고 1가지를 더 가지려는 사람들처럼 바쁘게 뛰며 무언가 성취하려 한다.그게 과연 행복일까? 그렇게 얻어서 '100'을 채운다고 행복일까? 정목스님의 글을 읽으며 '내려놓기'와 내 마음 통장에 귀한 말씀을 하나 하나 저축하듯이 그렇게 놓치고 싶지 않은 말씀이 너무 많아 밑줄 긋고 책 모서리를 접어 표시하느라 바빴다. 나 또한 참 많이 욕심을 부리며 살고 있고 지금까지 내려놓기 보다는 곳간에 쌓아 두려고만 했다. 모든 것을 쥐고 있는것이 행복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행복이 아니란 것을 말해준다.
' 제 친구 스님이 새벽안개가 자욱한 길에 쌀 배달을 가다가 사고가 나서 그만 한쪽 눈을 실명했어요. 같은 동네에 사시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쌀을 배달하다가 그렇게 되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 스님 1년간 마음고생 하더니 어느 날 제게 '나 이제 안 울어.내겐 아직 눈 하나가 남아있고, 손도 발도 있잖아. 없어진 것보다 남아 있는 게 더 많아.' 이렇게 말하더군요. 정말 감동 먹었어요.이런 감동, 밥 먹듯이 먹었으면 좋겠군요. 남아있는 게 더 많은데도 늘 잃어버린 것만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우리에게 이 스님 말씀은 눈물이 쏙 들어가도록 합니다.' 물이 컵에 남아 있는 양을 보고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것과 같은 말처럼 '마음'이 문제였다. 잃은 것에 대한 아픔보다 남아 있는 것에 대한 감사가 오래도록 내 발길을 붙잡는다. 나 또한 여러번 사고로 병원신세를 지면서 깨닫게 된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삶은 '덤'이고 '감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요즘도 역시나 병원신세를 지고 있고 지난해에는 정말 위험한 순간까지 가기도 했지만 오늘 내가 숨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고 더 아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인지.요즘 많이 아파서 가까이 있는 식구들에게 투정을 많이 부렸다. 하지만 내 현재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런가하면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이 얼마나 사진에게 큰 해를 입히는지 말해준다. 분명 나 또한 지금까지 짧으면 짧은 생을 살면서 미워하고 증오하는 대상이 분명 있었다.그런 시간으로 인해 몹시도 내가 힘들었던 시간,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을 마음에서 놓아 버리면 정말 홀가분하다. 상대를 미워하며 가르키는 손가락 하나는 상대에게 가지만 나머지 손가락은 날 향해있다. 그것은 날 향한 화살처럼 더 많은 아픔으로 상처를 준다.하지만 미움이라는 것을 놓아 버리면 마음이 편해지고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분명 상대 또한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역자사지' 상대가 되어 본다면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내 자신만 생각하며 살다보니 나와 다르다는 인정하기 보다는 내가 다른 것을 인정해 달라고 하며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한다. '고통은 나의 스승 - 지금의 삶이 힘들수록 낯선 땅에 이방인으로 온 듯이 살아가 보십시오. 구절양장을 굽이쳐 지나듯 고통을 벗어나는 비결은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참을성 있게 여행자가 되어 관찰하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 연습 - 그런 일이 내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것은 필요 없는 말입니다.그때 그 일을 경험함으로써 지금은 다른 방향을 볼 수 있는 기회와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닌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배신이나 미움이 제일 큰 화가 되는듯 한데 이 또한 백지 한 장 차이로 내려놓고 받아 들이게 된다면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 편하게 살 수 있다.
살면서 무의미한 것을 얼마나 많이 좇으며 그리고 가지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은가.욕심을 내려 놓고 미움을 내려 놓고 감사하고 고통을 감내할 줄 알며 내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 들이며 산다면,'세상에 꽃이 필 때 -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보살펴주지 않아도 섭섭해하지도 않고 투정 부리지도 않고 저 자체로 아름답게 피었다가 소리 없이 지는 꽃들에게서 겸손과 침묵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됩니다.' 나보다 낮은 곳에서 피고 지는 꽃에게서 겸손과 침묵을 배우는 것처럼 삶 또한 그렇게 흘러가리라. 달팽이에게는 달팽이만의 시계가 있고 내겐 나만의 시계가 있는데 남의 것을 내것인양 가지려 한다면 헛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남이 알아주기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족하는 삶이어야 한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비로소 보이는 것들'처럼 달려갈 때는 분명 내가 보고 싶어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다.그것이 삶인듯 하다.하지만 멈추어서면 내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무언가가 정말 많다는 알게 된다. 우보천리라고 했던가 빨리 달리거나 걷는다면 금방 지치게 될 것이지만 소의 걸음처럼 혹은 달팽이의 느린 걸음으로 걷는다면 지치기 보다는 그동안 느끼지 못한 것을 더 많이 느끼고 보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지나쳐 온 것들을 하나 하나 보여주듯 그동안 마음에 쌓인 찌꺼기를 모두 비질해서 쓸어 버린 후에 귀한 말씀으로 채워 넣어야 할 것처럼 참 좋다. 요즘 정말 마음이 힘들었는데 그런 마음을 놓아 버리게 한다. 그리고 감사하며 살게 한다. 모든 것이 감사며 고통없이 값진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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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는 항상 늦다는 생각과 조바심을 내며 쫓기는 삶을 살아왔던 거 같습니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왔다면 느려도 결코 늦지 않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무엇을 할때 가장 행복한지 나다운 삶을 살게 되는건지 느끼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나에게 다시 한번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가 묻고 싶어집니다.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섣불리 도우려고 나서지 말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그를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별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나를 찾는 삶을 찾고 느리게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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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리 서둘러서 실수하고 다시는 것보다는 천천히 주위를 살펴가는 삶은 자신에도 이롭고 주변모두에게 이로운 방법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습니다. 항상 급하게 살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에게만 이로운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달팽이처럼 천천히 느려도 결국에는 종착지 까지 가면서도 나 타인 모두에게 이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중에 하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