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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플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남자 형사들과는 다르다. 일단 그녀는 직업이 형사가 아니며, 여자인데다가 나이도 60이 넘었다. 하지만 세인트 메리 미드라는 조용한 동네에서 살면서 소위 말하는 '아줌마 네트워크'와 자신만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 그리고 사람을 오랫동안 접한 경험을 동원하여 사건을 기가 막히게 해결한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가지 사건에서는 사건 현장을 둘러보지 않고도, 심지어 편지에 적혀 있는 정황만을 통해서도 범인을 찾아내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인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길이가 짧다 보니 사실 무릎을 칠만큼 기발한 사건은 한두 개에 불과하며, 나머지 이야기는 미스 마플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그냥 가볍게 읽으면 된다. 뒤의 나오는 사건 한 가지는 미스 마플이 등장하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이 책에 같이 묶여 있는 것도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미스 마플의 주치의가 침대에 온종일 앉아서 쉬느라 따분한 그녀를 위해서 '퍼즐 처방'을 내린 것이다. 의사가 다음에 올 때까지 의사가 낸 살인 사건을 풀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그런 개인 맞춤형 처방을 내린 의사가 환자의 상태가 좋아진 것을 보고 스스로 탁월한 처방이었다며 기뻐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