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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흥미롭게도 포와로 형사가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에 사건 현장에 소환되면서 시작된다. 마을 축제에서 보물찾기 대신 '살인자 찾기' 게임이 열리기로 결정됐는데 게임의 각본을 쓴 추리 소설가가 어쩐지 살인 사건이 실제로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에 휩싸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포와로 형사가 무려 세 건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그야말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살인 사건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죄책감도 큰데 사건이 일어난지 한 달이 넘어서야 겨우 해결하게 된다.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지만 첫 번째 희생자가 정확히 어떻게 죽었는지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답답한 감이 있고,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곁가지 이야기들이 좀 뜬금없는 구석이 있어 아쉽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한 등장인물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했던 진술 중 중요한 한 문장이 빠진 느낌이다. 범인 중 한 명이 시킨 일이라는 사실이 중요했는데 나중에 그 진술을 언급하는 사람들만 그 사실을 이야기할 뿐 분명히 그 인물이 처음 진술했을 때는 그런 내용이 없었다. 작가의 실수인지 편집상의 실수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