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서의 저자인 E. P. Sanders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수이며,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종교학과 파트 타임 교수이다. 저서로 저작상을 수상한 「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와 「예수와 유대교」등이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은 바울과 율법의 관계를 다루고 있으며, 두 번째 부분은 바울과 유대인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바울을 이해하고자 할 때, 간과할 수 없는 주제들 중의 하나는 율법과 유대인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것에 대한 바른 이해는 바울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또한 바울에 대한 바른 이해가 이러한 것들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즉 '바울, 율법, 유대인'은 어느 하나만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골고루 이해해야만 하는 것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주제들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계를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저자는 바울을 중심으로 해서 율법과 유대인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그러나 좀더 면밀히 관찰해본다면, 결국 모든 문제는 유대교에 대한 이해와 결부되어 있다. 바울 자신이 유대인이었고, 율법 또한 유대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항목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개별 항목의 이해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한 유대교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아주 잘 쓰여진 책으로 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 속에서 반복적으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유대교에 대한 상식을 교정하고 있다. 그것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이다. 특히 그는 율법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우리의 편견을 제거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이 책에 나타난 저자의 특징을 몇 가지 살펴보면, 먼저 저자는 자신의 연구범위를 한정함으로서 책의 범위를 분명히 한다. 그리고 자신의 주관을 따라 충실히 자신의 견해를 펼치고 있다. 그런데 저자의 서술상의 문제는 한 가지를 너무 길게 나열하거나 문장을 너무 복잡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번역자의 잘못일 수도 있을 것이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이해를 쉽게 해 주지는 않는다. 또한 저자는 '증거가 없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러한 표현이 보여주는 것은 저자가 근대적 패러다임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것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유대교 및 다른 것에 대한 바른 이해를 주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본인은 이 책을 통해서 유대교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물론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바울, 율법, 유대인, 그리고 현재의 기독교에 대한 이해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점에서 본서는 읽을만한 가치가 있으며 권장할 만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