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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최고 좋아하는 소설. 내 기준 제인 오스틴 베스트는 오만과 편견보다는 설득임. 상냥함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항상 제인 오스틴이니까 행복한 결말을 상정하고 읽지만 읽는 도중 주인공에게 가장 큰 행복이 설마 내가 싫어하는 그 남자일까 봐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아니 어쩜 이렇게 잘 써? 이렇게 훌륭한 제인 오스틴이 생전 가난하게 살다가 요절했다는 건 진짜 인류 최대의 실패. 이렇게 사라진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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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을 읽고나서 제인 오스틴의 팬이 되었을 무렵 또 다른 작품인 <설득>이 BBC 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것을 알고 기대에 부풀어 보았었다. 결론은 설득이 최고다. 여자에게 결혼은 어떤 의미인가, 작가는 작품 속에서 줄곧 결혼 타령을 해대지만 지루하기는커녕 몇 세기가 흐른 현재에도 여전히, 어쩌면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 같은 주제야말로 결혼일 것 같다. 아무 사이도 아니었던 두 인물이 거듭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관계가 급성장했던 전작과 달리 설득의 주인공들은 쭈글미가 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 오래전 주변인의 설득으로 가슴 아픈 이별 후 다시 만난 둘. 세월의 흐름은 외양과 조건을 변화시켰지만 마음만은 남겨두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함께 걸어간다.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는 선택을 한 자의 몫이다. 소설은 아름답게 끝맺었지만 누군가의 설득에 굴복당한 현실의 어떤 이는 후회할 지 모를 일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말이 자꾸 머릿속에 맴도는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