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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는 암소 무’도 이름을 안 것은 꽤 되었지만 늦게야 산 책 중의 하나이다. 아마 이 시리즈 중에서 ‘그네 타는 암소 무’를 제일 먼저 읽었던 것 같다. 서점에서 어떤 책인가 하여 훑어보았을 때 커다란 암소 한 마리가 그네를 탄다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고 마음에 썩 들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 내 구입 목록에서 암소 무는 항상 제외되었다가, 이제야 이 책을 사게 되었다. 그런데 여유를 갖고 다시 읽어본 암소 무의 이야기는 꽤 재미있고 내용도 상당히 좋았다. 무엇보다 아무도 생각 못하는 일을 해치우는 암소 무의 모습은 소 특유의 낙천성과 여유에다가 엉뚱하면서도 도전적인 자세가 상당히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이래서 여러 곳에서 이 책을 권장 도서로 추천했나 보다. 암소 무와 깜돌이 시리즈는 1권 ‘그네 타는 암소 무’, 2권 ‘집 짓는 암소 무’, 3권 ‘썰매 타는 암소 무’, 4권 ‘청소하는 암소 무’로 이루어졌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암소 무는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오늘은 암소 무가 아이들이 나무에 집을 짓는 모습을 보고는 자기도 집을 짓고 싶어졌다. 그러나 까마귀 친구인 깜돌이는 젖소가 무슨 집을 짓느냐며 웃어 버린다. 그러나 우리의 암소 무는 꼬리를 이용해 망치로 못을 박고 톱질을 해서는 집을 짓는다. 아주 엉성하고 어설픈 집을. 이어 깜돌이가 능숙한 솜씨로 멋진 집을 짓는다. 하지만 암소 무는 깜돌이의 멋진 집보다 자신이 애써 지은 집을 제일 좋아한다. 암소 무 이야기의 가장 좋은 점은 암소 무가 자신이 젖소이기 때문에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네를 타는 것도, 집을 짓는 것도 젖소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깜돌이조차 웃었지만 암소 무는 끝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 낸다. 또 암소 무라는 캐릭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호기심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아이들의 공통된 모습이기도 한데, 암소 무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일에 늘 관심을 갖고 그것을 하고 싶어 한다. 끝없는 호기심과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어찌 보면 무모할 정도의 단순한 열정 같은 것이 암소 무에게는 있다.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잊고 있었던 호기심과 꿈 그리고 참으로 부러운 적극성을 암소 무에게서 발견할 수 있어 좋았고, 우리의 아이가 그런 꿈과 호기심, 그리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적극적인 도전 정신을 갖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인상깊은구절] 암소 무는 자기가 지은 집에 올라갔어요. 커튼도 달고 예쁜 화분도 놓았어요. "깜돌이는 집을 참 잘 지어. 그렇지만 난 내가 지은 집이 더 좋아." 못이 구브러졌다고 놀리지 마세요. 판자에 금이 갔다고 흉보지 마세요. 난 내가 지은 집이 제일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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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암소 무'를 참 좋아한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아는 사람들 아이들도 거의 이 책을 보여주면 '암소 무'책 읽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사실 엄마인 나는 아이가 왜 이렇게 '암소 무'를 좋아하는 지는 콕 찍어 말하기 어렵지만 아이들이 책을 좋아한다는 것이 좋고 또 어른들이 잊고 지내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암소 무'책은 뭔가 커다란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하면서도 교훈적으로 일단락 짓는 테두리를 벗어나 어느정도 아이들이 상상하고 나름대로 결론짓고 생각을 하게 하는 여유가 있는 책인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이 오히려 좋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고만고만한 어린아이들 심리와 말하고픈 것, 하고픈 것에 대한 꿰뚫어 봄이 있는 것 같다. 대체적으로 우리아이만 보더라도'~그랬요. ....~그래서 다음부터 어쩌구~. ...~하기로 하였답니다.'하는 식의 유아용 바른 생활 책보다는 저희들 이야기 그대로 쓰고 별다른 방법이나 교훈을 제시한다기 보다 여운을 두는 그런책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거기다 덧붙여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들이 맘껏 펼쳐지는 책이라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물론 우리집에만 해당되는 이야길수도 있겠지만 이런 점들이 '암소 무'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조금 철이 덜 든듯한 저희들 또래같은 깜돌이와 언제나 꿈을 꾸는 듯한 암소 무가 아이들이 집 짓는 것을 보고 -어른들이 생각하기에는 말도 않돼지만- 나무위에 집짓기를 한다. 나도 어릴적에 영화에서나 아니면 그림책에서 서양아이들이 나무위에나 마당에 저희들만의 집을 짓는 것을 보면 그렇게 부럽울 수가 없었다.
도저히 나무에 올라갈수도 없어 보이는 암소무가 나무로 기어올라가 꼬리로 망치질하고 엉망진창 나무집을 짓는 모습을 보고 어른이라도 흥미가 안갈수는 없을 정도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더구나 이 책은 만화형식같은 그림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들이 보기에 편안한 느낌도 가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림이 자세하게 중간과정까지 세세히 그려져 있어서 빨리넘겨 보면 만화비디오 같은 느낌도 든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깜돌이의 말투다. 꿈꾸는 듯 착하디 착한 암소무보다 사실은 깜돌이의 촐싹거리고 수다떠는 모습을 더 사랑하는 듯하다. 아마도 저희들 모습같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밴 유머 때문이기도 한것같다. 나도 어떤 분의 추천으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인상깊은구절] "아휴, 바보! 넌 젖소라니까!" 그래도 암소 무는 나무 위로 올라갔어요. 망치, 못, 톱, 나무판자를 들고요. "젖소가 집을 짓는대요. 아이, 웃겨라! 아이, 웃겨라!" 깜돌이는 손뼉을 치며 약올렸어요. -중략- 암소 무는 고리로 톱질을 하기 시작했어요 쓰-윽 싹 쓰윽 싹. "어어? 이젠 톱질까지 하네." 깜돌이가 소리를 질렀어요. 암소 무는 그만 판자 하나를 뒷발로 걷어찼어요. 우지직 짜악! "끼약, 깜짝이야." 깜돌이는 놀라서 기절할 뻔했어요. |
| 암소 무와 깜돌이란 이름의 까마귀의 우정이 재미있는 동화이다.엉뚱하지만 기발한 호기심을 스스로 시도해보려고 하는 암소 무와 옆에서 안될거라고 걱정하면서도 결국은 무를 도와주는 깜돌이의 다소 과장된 행동이 웃음을 유발시키는 재미난 동화책이다. 마치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것같은 까마귀 깜돌이의 집짓는 모습등은 아주 생동감있는 일러스트로 표현되어있다. 어느날 암소 무는 아이들이 나무위에 집을 짓는 것을 보게된다. 아이들이 가고난뒤에 자기도 집을 짓고싶어진 암소 무는 어슬프고 우스꽝스런 동작으로 나무위에 올라가서 판자를 대고 꼬리로 못도 박고 톱질도 하면서 엉성하지만 열심히 집을 짓는다. 옆에서 말리며 재밌다고 비웃던 까마귀 깜돌이도,사실은 무가 하는 일이 안타까워서 자신이 집짓는 시범을 직접 보여준다. 그리고나서 지친 깜돌이는 집으로 날아가 버리지만, 암소 무는 자신이 지은 엉성한 집에 올라가서 행복해 한다. [내가 지은 집이 제일 좋아요]라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읽어준다면 우정의 의미와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의 중요성등도 함께 배우게 할수 있을것같은 재미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