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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철학에서 나의 철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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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철학 과목을 배웠다. 그 때부터 철학은 나에게 있어 영원한 숙제, 혹은 반드시 탐구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졌던 것 같다. 내가 철학을 만난 것은 어울리지 않게도 숙명이라 일컫고 싶다. 구멍이 숭숭 뚫린 허점투성이 시일지라도, 시를 쓰려면 사물의 본질과 실체, 그리고 현상을 꿰뚫어볼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인식, 사유, 자아, 실체, 허상 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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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철학 과목을 배웠다. 그 때부터 철학은 나에게 있어 영원한 숙제, 혹은 반드시 탐구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졌던 것 같다. 내가 철학을 만난 것은 어울리지 않게도 숙명이라 일컫고 싶다. 구멍이 숭숭 뚫린 허점투성이 시일지라도, 시를 쓰려면 사물의 본질과 실체, 그리고 현상을 꿰뚫어볼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인식, 사유, 자아, 실체, 허상 등과 같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안에 그득한 고등학교 철학 교과서는 아직도 본가 책장에 버젓이 꽂혀 있다. 어느 존경하는 분의 시집처럼, 역시 누렇게 바랜 채.

 

철학이 베일에 가려진 푸르른 숲이라면, 아포리즘은 숲에 빽빽이 들어서 있는 나무에 비유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처음 접한 아포리즘이라는 용어는 ‘격언’ 또는 ‘언명’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나는 아포리즘을, 특히 철학자의 아포리즘을 떡에 비유하고 싶다. 입에 착착 감기는 찰떡같은 아포리즘이 있는가 하면, 말라비틀어져 입에 대기도 힘든 개떡이 생각나는 것도 있다. 철학이라는 숲을 많이 여행할수록 개떡의 참맛도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아무튼 책을 읽는 동안, 오로지 나뭇가지를 헤치고 숲을 한 번 지나가보자는 일념으로 책장을 하나씩 넘겼다. 끝부분에 이르러서, 손짓발짓 겸해서라도 겨우 대화가 통하는 숲 안내인을 만나게 된 것 같아 참으로 기뻤다. 그는 오스트리아 출신 영국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그가 툭툭 던지는 한 마디에 숲의 길이 조금씩 환해지는 듯하다.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이다’, ‘세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는 새장에 부딪힐 뿐이다’ 와 같은 인식론적 아포리즘의 대가. 불가능한 것과 가능한 것의 경계를 명확히 하려는 그의 철학을 아직 깊이 이해할 수는 없지만, 마음에 와 닿는다. 그의 연구분야인 논리학, 수리철학, 언어철학이라는 범주마저 교묘하게 내 깊숙한 무의식을 자극한다.

 

중세 철학은 본질론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 는 화두가 제시된 이후, 철학의 중점 이슈는 인식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처럼 철학사의 흐름을 개관하며 아포리즘을 살펴볼 수 있는데, 철학자의 아포리즘과 그의 견해에 대한 내 이해의 여부와는 별개로 철학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대 철학에서는 누누이 얘기되는 바이지만 철학은 더 이상 고유의 주제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학문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하나의 활동으로서 일종의 검증 체계이다. 그것은 과정의 문제이다. 따라서 철학은 가르쳐지지 않는다. 가르쳐지는 것은 다만 철학하는 법일 뿐이다.

- 서문, 4쪽 인용

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참된 가르침이듯이, 철학도 그런가보다. 다른 이들의 철학을 탐구하는 것을 뛰어넘어, 나의 철학을 고뇌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철학이다.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나의 철학이라니,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어느 철학자의 중심 철학은 아포리즘에 한 마디로 요약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아포리즘 60여 개를 중심으로 쓰인 책이므로, 철학자의 수많은 저서의 핵심 내용이 이 책에 집대성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따라서 나와 같은 철학 입문 단계에 있는 분들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여긴다. 속된 말로 느낌이 팍 꽂히는 아포리즘이 있다면, 그 철학자의 저서를 중심으로 철학에 입문하는 것도 좋으리라. 나는 비트겐슈타인의 저서를 읽어보고 싶다. 물론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것이 바로 철학의 매력이 아니던가. 어느 정도 철학에 조예가 깊은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철학자의 대화는 물론이요 저자 조중걸 님과의 대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h*****s 2012.05.2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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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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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철학은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가를 말해주기 위해 존재한다. 오랜 철학적 탐구가 세계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해주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철학은 기껏해야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왜 모를 수밖에 없는지, 새로운 앎은 어느 지점에서 개시되어야 하는지를 말해줄 뿐이다. 이것이 몽테뉴가 말한 바 "내가 무엇을 아는가?"의 의미다.따라서 철학은 우리에게 겸허하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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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철학은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가를 말해주기 위해 존재한다. 오랜 철학적 탐구가 세계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해주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철학은 기껏해야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왜 모를 수밖에 없는지, 새로운 앎은 어느 지점에서 개시되어야 하는지를 말해줄 뿐이다. 이것이 몽테뉴가 말한 바 "내가 무엇을 아는가?"의 의미다.

따라서 철학은 우리에게 겸허하라고 말한다. 오랜 탐구 끝에 우리는 기껏해야 우리가 큰 무지에 잠겨 있다는 사실을, 또한 무지에 잠기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뿐이다. 위대했던 니콜라우스 쿠자누스가 신과 관련해 "무지無知의 지知"에 대해 말할 때 그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책이 서점에 나오자마자 구입한 것이 작년 이맘때였는데, 이제서야 겨우 다 읽고 되새기게 된다. 이 작은 책이 가지는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차라리 두꺼운 서양철학사 대신 이 책을 읽는 것이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나 태도를 가지게 하기 위해 적절하지 않을까. 


특히 쇼펜하우어, 니체,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설명은 나에게 다시 한 번 그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 



아마 몇 명은 이 책의 편파적인 관점 - 저자는 상당수의 근대 독일철학자들을 건너가버린다. 대신 쇼펜하우어와 니체로 채운다. - 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이 도리어 현대를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한다. 


거추장스러운 낙관적 합리주의, 이성주의 대신 정직한 비관주의, 현실주의가 더 나은 법이다. 그렇다면 나도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그러고 보면 세계에 대한 이해와 인식, 그리고 삶에 대한 태도와 행동 사이에 놓여진 이 거대한 단절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비관적 세계 인식 속에서 합리적 삶을 견지하려고 말도 안 되는 노력을 거듭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 베르그송이 말하는 바, 지성이란 내 전부가 아니라 내 일부일 뿐이다. (이렇게 나는 변명을 하나 가지게 된다) 


이 책은 철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좋을 것이고 철학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충분히 좋을 것이다. 적어도 우리가 자주 만나게 되는 철학 책에서 읽지 못하는 내용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며, 그 알게 되는 내용은 그간 알아왔던 어떤 세계를 흔들어놓을 테니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s***s 2013.06.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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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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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적인, 너무도 형이상학적인"   영국 철학자이며 정치가인 버크의 아포리즘이다. 프랑스 혁명을 반대한 그는 "프랑스 혁명이 성립시킨 인권선언에 대해 이와 같이 개탄"했는데, 다른 말로 말로 하면 "공허한, 너무도 공허한"이라고 한다(165). "온건한 상식에 입각하는 경험론적 입장에서의 프랑스 혁명과 인권선언은 기존의 앙샹레짐만큼이나 허황되고 공허한 형이상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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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적인, 너무도 형이상학적인"

 

영국 철학자이며 정치가인 버크의 아포리즘이다. 프랑스 혁명을 반대한 그는 "프랑스 혁명이 성립시킨 인권선언에 대해 이와 같이 개탄"했는데, 다른 말로 말로 하면 "공허한, 너무도 공허한"이라고 한다(165). "온건한 상식에 입각하는 경험론적 입장에서의 프랑스 혁명과 인권선언은 기존의 앙샹레짐만큼이나 허황되고 공허한 형이상학적 이상주의 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지금까지 서양철학사는 합리론(형이상학)과 경험론의 싸움터로 보인다. 이 두 철학사조는 영국 혁명과 프랑스 혁명에도 각각 영향을 미쳤다. "시민사회로 이르는 정치혁명에 있어서 영국과 프랑스는 상이한 경로를 밟는다"(163). 영국에서는 왕과 부르주아가 결탁하여 귀족계급과 상층교권계급을 효과적으로 억누를 수 있었지만, 프랑스는 "어리석게도 왕이 궁극적으로 기득권을 수호하려는 귀족과 결탁했고 이것이 피를 부르는 혁명을 불러왔다"(164). 영국이 비교적 순조롭게 구체제에서 신체제로 이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경험론적 전통"을 가졌기 때문이고, 버크가 프랑스 혁명이 성립시킨 인권선언에 대해 "형이상학적인, 너무도 형이상학적인"이라고 개탄했던 것은 "형이상학적 기질을 가진 프랑스인들이 앙샹레짐을 뒷받침하던 합리론적 철학을 다른 종류의 합리론적 철학으로 바꾸었다는 데 있었다"(165)는 것을 이 책은 꼬집어준다. 역사를 보는 새로운 방식에 눈이 떠지는 기분이다.

 

그.러.나. 내가 "형이상학적인, 너무도 형이상학적인"이라는 아포리즘의 탄생 배경을 이렇게 길게 쓴 이유는 따로 있다. 유명한 철학 아포리즘을 중심으로 서양철학사의 맥을 짚어가는 <아포리즘 철학>을 읽고 나니 철학사가 흘러내려온 물줄기를 지도를 펼쳐놓고 보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문제는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내게 철학은 여전히 "형이상학적인, 너무도 형이상학적인" 차원의 그 무엇이라는 것이다. 우리 삶에 가까이 있는데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사는 클래식 음악처럼, 철학적 논의는 여전히 내가 끼어들 자리가 없는 '고차원'에 존재하여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그.러.나. 다시 철학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바로 이것이 <아포리즘 철학>을 통해 얻은 하나의 소득이다. 여전히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 있지만, 딛고 올라설 벽돌 한 장을 얻었다고나 할까.

 

<아포리즘 철학>을 통해 새롭게 눈 뜬 사실이 있다면, 바로 경험론의 위력이다. 솔직히, 이제까지 경험론을 다소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음을 고백하는 바이다. 그런데 경험론은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었다. "존 로크, 조지 버클리, 데이비트 흄으로 이어지는 영국의 경험론적 철학은 그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된다. 경험론적 인식론에 의해 근대는 붕괴되며 따라서 인간 이성이 지니고 있다고 믿어졌던 전능성 역시도 붕괴된다. 데카르트 이래의 지적 자신감은 커다란 타격을 입는다"(126). 또한 "버클리는 우리가 경험론을 믿는 순간 우리 지식의 보편성은 사라지며 따라서 사회적 질서도 사라진다고 말한다"(134). 앞서 영국 혁명과 프랑스 혁명에서도 보았듯이 합리론과 경험론은 사회정치적 시스템에도 상반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합리론은 언제나 어떤 종류의 위계적 질서를 요청하고, 경험론은 언제나 극단적인 형태의 민주주의를 요청한다. 이것은 앞으로 오게될 사회정치적 시스템에서도 계속 되풀이된다"(128). 경험론은 윤리와 종교에도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 "윤리학에서 실재론은 자유의지론으로 이끌리고, 경험론은 결정론으로 이끌리듯이 신학적 경험론에서 비롯된 개신교의 이념은 예정설을 불러들인다." 또 "윤리적 결정론하에서 인간의 행위는 순간을 사는 것 외에 다른 의미가 없다. 이때 인간은 실존을 자각하게 되고 부조리를 느끼게 된다. 이것이 현존을 본질보다 우선적인 것으로 만들고 지금 이 순간의 열정과 분투만이 유효한 윤리적 기준을 충족시킨다"(117).

 

철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가 있다면 개론서 다음으로 <아포리즘 철학>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철학적 기초 지식을 가지고 읽는다면, 아포리즘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이러한 방식이 분명 높은 수준의 철학에 도달할 수 있는 사다리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된다. 간명한 문장에 합축된 진리를 담은 아포리즘, 생각할수록 매력적이다. "고대 말에 인간이 죽었다면 근대 말에는 신이 죽었다"(139). 이것은 철학 아포리즘 만큼이나 인상적인 글귀이다. 나는 이것을 저자 조중걸 선생님의 아포리즘으로 기억하려 한다.

 

철학적 논의가 저기 하늘 위에서 이루어지는 수준 높은 지식인 것은 분명한데, 철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중요한 한 가지는 흄의 말처럼 "우리가 겸허해야 한다"(146)는 사실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모두 자기의 제한된 경험의 테두리 내에서 지식을 형성하고 그것을 근거로 판단한다. (...) 흄은 상식에 입각하기를 권하고 자신의 습관을 잘 살피기를 권한다. 신념은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독단만큼이나 회의도 무섭고 회의만큼이나 독단도 무섭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노선을 따르든, 지식이라는 것이 머리에 담기면 담길수록 더욱 겸허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아닐까 한다.

 

 

 



c***1 2012.05.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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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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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은 명언, 경구를 뜻한다. <아포리즘 철학>은 서양 철학사 2500년을 통해 잘 알려지거나 철학사에 큰 획을 그었던 철학가들의 명언을 뽑아 그 속에 담긴 철학사상과 사상적 조류의 변화를 시대순으로 하나씩 설명해 주는 책이다. 서양 철학사에 있어 회자되고 있는 41명의 철학가를 선정하고 그들의 저서나 발언 속에 나왔던 69개 아포리즘을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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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은 명언, 경구를 뜻한다. <아포리즘 철학>은 서양 철학사 2500년을 통해 잘 알려지거나 철학사에 큰 획을 그었던 철학가들의 명언을 뽑아 그 속에 담긴 철학사상과 사상적 조류의 변화를 시대순으로 하나씩 설명해 주는 책이다.


서양 철학사에 있어 회자되고 있는 41명의 철학가를 선정하고 그들의 저서나 발언 속에 나왔던 69개 아포리즘을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과 소피스트들에서 부터 중세, 근대를 거쳐 소쉬르, 비트겐슈타인, 사르트르, 데리다 등 현대철학에 이르기까지 망라했다. 69개의 주요 명제가 갖는 의미와 철학사적 의의를 본질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우리가 좀 더 철학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운 책이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자연철학으로 세계의 물리적 총체성에 대한 탐구에 집중해 왔던 파르메니데스와 헤라클레이토스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이데아'세계를 주창한 플라톤이 우릴 옭아매는 사슬을 끊고 동굴에서 벗어나 빛 가운데 놓인 사물을 봐야 한다고 말하며 이것이 지혜에 다다르는 길('사슬을 끊고 빛의 세계로)을 소개하며 중세로 넘어와서는 실재론을 논리학을 통해서 붕괴시킨 윌리엄 오컴을 소개한다.


근대의 데카르트와 루소 등을 거쳐 칸트, 쇼펜하우어, 니체 등 서양철학에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위대한 철학가들의 사상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명언을 소개한다.


이 책은 서양철학이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쳐 분화와 진화를 통해 사상을 발전시켜 나갔는지를 알기 쉽게 이해시켜 준다. 특히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움튼 서양철학의 근원을 철학가별로 비교적 짧은 분량안에 정리한 것은 철학이라는 낯섬에 대해 주저하고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문턱을 낮추는 효과로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싶다.

YES마니아 : 로얄 n*****r 2012.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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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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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철학                                조중걸 지음│한권의책 刊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단말마는 불후의 아포리즘으로 그 시대의 혼란을 빗댄 니힐리즘의 극치다. 철학적 언명은 꼭 읽어둬야 할 교양과목이지만 워낙 난해하고 딱딱하고 하품나고 골머리 아프던 차에. 철학을 함축한 간결한 아포리즘이라도 챙겨 읽는 것이 차선은 될 것이기에 주저 없이 책을 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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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철학                               

조중걸 지음│한권의책 刊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단말마는 불후의 아포리즘으로 그 시대의 혼란을 빗댄 니힐리즘
의 극치다. 철학적 언명은 꼭 읽어둬야 할 교양과목이지만 워낙 난해하고 딱딱하고 하품
나고 골머리 아프던 차에. 철학을 함축한 간결한 아포리즘이라도 챙겨 읽는 것이 차선은
될 것이기에 주저 없이 책을 집어든다.

 

이왕이면 철학도 미학적이면 술술 읽히울 텐데 수사가 있고 서사가 있는 철학 중에 수리
철학이란 생소한 분야인 이 책의 저자 조중걸 교수는 예술사도 겸업하는 수리철학 교수
다.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더니 저자는 꽤나 알려진 서양의 고금 철학자들의 간결한
아포리즘을 띄우고 해제 삼아 언급한다. 메타포도 좋다. 이 철학적 명제들은 희끄무레한
성운 가운데 반짝이는 핵이라며 그 주변의 성운들의 핵심적 집약이라고 설명해 주니 명
쾌하게 받아 들여진다.

 

그야말로 험난하고 고고하지만 드높기만한 서양 철학의 에쎈스인 아포리즘만 잘 이해하
면 그나마 애니타임 애니훼어로 대화에 껴들순 있겠다 싶다.  철학자들이 평생을 천착한
학문에 일반인이 쉽게 심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핵심 에쎈스인 아포리즘을 귀담
아 듣고 배우면 이 또한 학이시습지 불역열호가 아니겠는가. 바야흐로 모든 것이 편리한
시대인지라 철학도 이지하게 간추리고 부수적인 교양도 풍요롭게 습득해 쌓을 수 있겠다.

 

사실말이지 철학이라는 학문은 사고를 인질로 하는 문자와 센텐스의 수렁이다. 간단명료
하게 함축되면서도 그 본질적 의미가 왜곡되지 않는 것이 에쎈스 아니던가.  만시지감이
나 조중걸 교수의 '아포리즘 철학' 책으로 지식의 외연이 확대되니 왜 아니 좋은가. 롱텀
으로 손닿는 곳에 비치해 가정상비책으로 매김하겠노라. 좀 키치kitsch하지만 양주동 박
사를 패러디하자믄, 우수마발이 다 삼인칭야 勉學의 書가 뭐 별 건가.

 

파르메니데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지나 마르크스 철인황제, 마키아벨
리, 데카르트, 파스칼, 몽테뉴, 칸트, 푸코 등 다 거론하기에 숨찰 기라성같은 철인들이 등
장 하신다.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은 없다다. 조중걸 교수의 철학적 필모그래피는 이밖에
상당수 존재하나 이 책으로 워밍업을 하고 대들길 권한다.



d****o 2012.06.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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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느낌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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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뭘까? 이 물음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철학이라는 말만 들으면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철학이라고 하는 것은 서양철학사를 의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여기 동양철학사까지 곁들이게 되면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진다. 서양철학사는 그나마 익숙하다고 하지만 동양철학, 특히 우리나라 학자들이 남긴 철학적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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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뭘까?

이 물음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철학이라는 말만 들으면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철학이라고 하는 것은 서양철학사를 의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여기 동양철학사까지 곁들이게 되면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진다. 서양철학사는 그나마 익숙하다고 하지만 동양철학, 특히 우리나라 학자들이 남긴 철학적 결과물까지 더하면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인지 철학이라고하면 지레 겁을 집어 먹는 경우가 많다. 학창시절을 지나고 나면 철학책을 집어들기는 더더욱 힘들다. 자연히 철학과 멀어지게 된다.

 

그런데 최근 우리사회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사건들을 접하게 되면 철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물질만능주의가 되면서 인간관계는 형식적으로 되어가고 심지어 인간 소외 현상까지 발생하여 뜻하지 않은 불의의 사고들로 이어진다.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엽기적인 사건까지 벌어지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자살율이 1위라고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들이 터져나온다.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것만 추구하는 현대 자본주의의 속성상 어느 정도 예견이 가능한 일이지 않았나 한다.

 

외형적으로만 성장하였을 뿐 내면적으로는 오히려 퇴보하였던 것이다. 내적인 성찰을 할 기회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이다. 그로 인한 병폐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철학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철학을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되도록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철학의 일상생활화가 필요하다. 그렇게 철학에 재미를 붙이게 되면 좀 더 깊은 수준의 책에도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포리즘(Aphorism)은 일반적으로 격언, 경구, 잠언 등 어떤 원리나 삶의 교훈 등을 간결하게 표현한 것을 말한다. 이 책은 철학자들이 남긴 아포리즘을 중심으로 2,500년 서양철학을 읽고 있다. 철학자들이 남긴 아포리즘은 개인의 학문적 성과와 깨달음이 그대로 녹아있어서 짧은 문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지은이는 서양철학사에 큰 획을 그은 철학자 41명의 69개 아포리즘을 통해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 근대를 거쳐 소쉬르, 비트겐슈타인, 사르트르, 데리다 등 현대철학에 이르기까지 나타난 인식론, 존재론, 윤리학, 정치 철학, 논리학 등 철학 등의 각 분야에 대해서 소개한다.

 

이 책으로 서양철학을 전부 이해한다는 것은 무리다. 하나의 아포리즘을 가지고도 한 권의 책이 나올 정도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포리즘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철학자 개인의 학문적 성과와 깨달음이 압축되어 있는 만큼 서양철학의 주요흐름과 그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런 면에서 아포리즘은 어려운 철학에 좀 더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중요한 것은 철학에 관한 전문 지식이 아니다. 모든 철학 사상이 인간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는 만큼 그 철학 사상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우리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점점 물질에 의존하고 있다. 자본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되돌아보기 위해서는 철학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온 서양철학을 이해하는 것은 무리지만, 짧은 문구를 통해 그 말이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것이 뭔지를 알아보고 생각해보는 것은 가능하리라고 본다. 철학자들이 남긴 아포리즘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보다는 그 아포리즘이 우리 인간사회에 던진 질문에 답해보는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물음표다. 느낌표는 우리 안에 있다.

d*******r 2012.05.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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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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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그리고 철학 이 두가지 모두 내가 좋아하는지라 처음 볼때부터 너무 읽고 싶었던 책이다. 철학에 대해서는 언젠가 내가 꼭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싶다고 느낄정도로 매력이 있고 나의 생각 그리고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예전에는 철학하면 내가 철학을? 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내가 철학을 좋아하고 배우고 싶을정도로 빠져들줄은 몰랐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철학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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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그리고 철학 이 두가지 모두 내가 좋아하는지라 처음 볼때부터 너무 읽고 싶었던 책이다. 철학에 대해서는 언젠가 내가 꼭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싶다고 느낄정도로 매력이 있고 나의 생각 그리고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예전에는 철학하면 내가 철학을? 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내가 철학을 좋아하고 배우고 싶을정도로 빠져들줄은 몰랐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철학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단지 배우고 싶은 마음, 정말 철학의 필요성 내지는 소중함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이 내안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더 알고 싶고 부족하지만 또 어렵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이해될때까지 읽고 또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책은 간결하고 매혹적인 철학에의 탐구라는 표지의 글처럼 내게 철학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게 해주었고 어려운 것에 대한 나의 애로사항을 알았는지 읽는동안 그리 어렵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원인이 먼저 있는것이 아니다. 현존이 먼저 있는 것이었다.

-본문 중-

첫장부터 내게 이 책은 뭔가의 깨달음, 질서를 찾아가는 느낌을 주었고 사실 하루의 일과 또한 두서없이 살아갈때가 많은데 여러 아포리즘과 글들을 통해서 현재에 나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때로 아니 종종 쉽게 쉽게 지식을 얻으려고 하는 나의 못된 습관들, 어려운 것이 나오면 일단 덮고 싶은 나의 지적게으름이 솟구칠때가 많았는데 모든 의의있는 지적성취는 안일하게 획득되지 않는다라는 저자의 글을 보며 반성을 해보았다. 지금의 현재의 나를 정복하고 현재의 나에 충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되새기기도 했다. 이 책은 철학을 좀 더 가깝게 하지만 깊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너무 쉽게 풀이해서 쓴 책들을 보면 쉬워서 좋기는 한데 내가 원하는 내용은 채워지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읽고나서도 배웠다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책의 글 가운데 우리 자신의 존재의의와 앎과 무지에 대한 내적반성 위에서 살기를 권하고 있다. 모든 검열 중 자기검열이 가장 중요하며 그것이 또한 윤리적 지침으로써의 양시의 형성이기 때문이다. 라는 글이 있다. 음미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의 내용 중에 한부분이다.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글이었다.

 

플라톤에게는 철학에의 추구와 윤리적 명령이다. 그것은 교양에의 추구일뿐만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되기위해 의무로써 부과되는 것이다.

경험없는 관념은 무의미하고 관념없은 경험은 맹목

지식은 경험에서 오는 것이아니라 경험과 더불어 온다.

-본문 중-

나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이유에 대해 두가지 다 공감이 된다. 칸트의 경험없는 관념은 무의미하고 관념없는 경험은 맹목이라는 글도 지식은 경험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더불어 온다는 글도 모두 공감이 되는 글이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은 몽테뉴에 많은 경우에 가르치는 측의 권위가 배우는 측의 배움의 해진다였다. 인간들은 지식을 받아들일때 스스로 검증하는 수고를 상대편이 지닌 권위에 위임하고 만다. 우리의 배움과 지식을 방해하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르치는 사람이 지닌 권위 역시도 배움을 방해한다. 권위를 대한 존중은 생각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며 배우는 사람을 매우 수동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보며 느끼는 바가 많았다. 몽테뉴는 너무 유명해서 알고 있지만 솔직히 그에 대해 아는 것의 거의 없다. 이 책을 계기로 몽테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칸트, 플라톤, 소트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안셀무스, 헤라클레이토스, 데카르트, 베르그송 등 많은 철학가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고 배운 것이 너무 많다. 철학의 세계는 넓고 깊다. 그래서 내게는 어렵기도 하지만 글 한줄에서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 자기충족감을 주기에 어쩔수 없이 또 빠져드는 것이 철학인 것 같다. 좋은 내용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q*******n 2012.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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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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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의 장점은 무엇보다 친숙하다는 데 있을 것이다. 철학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이지만, 아포리즘은 이 책의 부제처럼 ‘간결하고 매혹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헤라클레이토스의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는 누구나 들어봤을 철학적 명제. 이에 대해 저자 역시 아주 간결하게 두 페이지에 걸쳐 설명하지만, 이 명제를 철학사의 흐름 속에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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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포리즘의 장점은 무엇보다 친숙하다는 데 있을 것이다. 철학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이지만, 아포리즘은 이 책의 부제처럼 ‘간결하고 매혹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헤라클레이토스의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는 누구나 들어봤을 철학적 명제. 이에 대해 저자 역시 아주 간결하게 두 페이지에 걸쳐 설명하지만, 이 명제를 철학사의 흐름 속에서 차근차근 짚어 나간다. 세계의 본질을 변화라고 봤던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상과 그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졌던 사상가들, 그리고 1차 세계대전 이후 감각이 지성을 대체하고 변화가 존재를 압도하는 상황까지.

 아포리즘은 간결한 주장문이나 표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무엇보다 우리에게 생각이나 답을 요구하는 질문의 성격이 강하다. 예를 들어 한 마리의 토끼가 절망을 잊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토끼를 사냥하는 동안에는 절망을 잊을 수 있다(파스칼), 모든 것은 우주가 시작될 때부터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사회주의는 질투이다(니체)

  우리 역시 저자의 짧은 문장들을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철학자의 편에 서던지 반대의견을 제시해 보게 된다. 맨처음에는 혹시 철학적 명제만을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함이나 아쉬움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69개의 아포리즘에서 2, 500년 역사의 철학의 장대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열쇠를 찾을 수 있었다.

 

g****n 2012.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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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의 사전적의미는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금언 ·격언 ·경구 ·잠언 따위를 가리킨다- 입니다. 책의 부제처럼 간결하고 매혹적인 철학에의 탐구라고 할 수 있는 아포리즘.   얼마전 니체의 격언을 모은 니체의 말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이 일본에서 상당히 많이 팔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전 별로였습니다. 니체의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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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포리즘의 사전적의미는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금언 ·격언 ·경구 ·잠언 따위를 가리킨다- 입니다. 책의 부제처럼 간결하고 매혹적인 철학에의 탐구라고 할 수 있는 아포리즘.

 

얼마전 니체의 격언을 모은 니체의 말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이 일본에서 상당히 많이 팔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전 별로였습니다. 니체의 이야기가 자기계발서에서 나오는 격언 정도로 취급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니체의 책을 읽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니체의 아포리즘은 다분히 다의적입니다.

그냥 읽으면 무슨 소리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문장도 많습니다. 번역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여러 역자의 책으로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역자마다 의미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도록 번역을 해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해석을 하기 나름이고 정답은 없다 정도로 간단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죠.

어떤 역자의 말이 그럴듯하다 해도 그것은 내 마음에 들고 납득이 갔던 것일 뿐이지 그것이 고스란히 니체의 뜻으로 해석된 것이란 건 알 수 없죠.

니체 평론집은 이런 경우 몇가지 아포리즘 들을 납득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도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후에 읽은 니체의 말은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만 들게 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니체 포함 여러 유명한 철학자들, 역시 예상대로 소크라테스로 부터 시작해서 데라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아포리즘을 이야기 하고 거기에 대한 해석적 담론을 이야기 합니다. 철학에 관심이 있던 사람은 저자의 해석과 나의 해석(혹은 내가 알고 있던 해석)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상당하다고 생각되네요.

 

 철학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은 반드시 들어보았을 말, 예를 들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등의 초등학생도 알고 있을 아포리즘 부터, 나의 무지로 인해 잘 모르고 있는 이름 모를 철학작들의 말까지 담고 있습니다. 하나의 아포리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지면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어려운 부분이 있어도 페이지가 길지 않은지라, 틈틈히 읽어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단, 피곤할때 읽으면 곧 잠이 올 수 있습니다.

철학자들의 완역판은 참 읽기가 힘든데, 이렇게 많은 철학자가 등장하면서도 조금 더 미시적인 주제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하겠네요.

읽고 싶은 원문은 표시해두었다가 나중에 완역판을 구해서 책의 해석과 비슷한지 비교도 해봐야겠습니다. 

 

w********n 2012.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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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를 깨닫게 하는 주체론 적인 철학의 사유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던져주는가? 왜 어렵다는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것일까? 진정 희대의 철학가들은 자신들의 사상적 신념이 목숨을 버릴 만큼 가치를 느꼈을까? 의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그림을 그린다. 그곳에는 공통적인 세상의 삶이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무대를 만들 수 있다. 내 삶이며 나의 인생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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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를 깨닫게 하는 주체론 적인 철학의 사유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던져주는가? 왜 어렵다는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것일까? 진정 희대의 철학가들은 자신들의 사상적 신념이 목숨을 버릴 만큼 가치를 느꼈을까? 의문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그림을 그린다. 그곳에는 공통적인 세상의 삶이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무대를 만들 수 있다. 내 삶이며 나의 인생을 바라보는 주체적인 자아가 인식되고 형성되고 있음을 안다. 우린 철학가들이 이룩해 놓은 반석 위에서 생각을 하며 사고를 공유하고 행동의 미학을 완성해 나가고자 끊임없는 를 찾는다. 자꾸 찾지만 나는 멀어져 가는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난 그 자리에 있다.

 

소크라테스.이성적 사유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그는 독보적인 신념의 대가로 자유로운 영혼을 얻었다. 그의 올곧은 지혜와 용기는 기소 당한 아테네의 법정에서 당당함을 잃지 않고 철학을 그만두면 살려주겠다는 정적의 간교한 술책에 일침을 가한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택했고 뛰어난 제자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스승의 위대한 삶을 칭송한다.

 

플라톤은 위대한 스승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정치를 버리고 학문과 철학을 연구한다. 심한 고통을 받는 그는 자신이 보았고 믿어왔던 신념에 대한 강한 회의감과 배신의 감정이 싹트며 철학적 삶의 시작을 사유가 고개를 든다. ‘회의하라그리고 철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저서 국가를 만든다. ‘국가에서 그가 주창하고자 했던 현실과 이데아의 세계를 신랄하게 표현한 동굴우화는 너무도 인상적인 장면이어서 가끔씩은 현실의 착각 속에 빠질 때가 있다. 사슬을 끊고 빛의 세계로. 그의 이상은 이상적인 국가 프로젝트의 탄생이다. 특히 타락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의롭고 이상적인 공동체적인 철인 정치를 주창함에 근세의 토마스 모어나 마르크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철학은 인간사 모든 것을 포함하고 지배해 왔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언제나 기회를 만나게 되며 선택의 순간에 선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가 생각하는 현명한 선택을 한다. 이러한 선택에는 과거의 자기 경험이 가장 크게 작용을 할 것이다. 보편적이고 타당하기보다는 살아온 인생에 대한 자기 철학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부분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다. 왜 철학적인 사고가 중요할까? 재미없는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이 그 하나의 이유이며 삶 속에 갇힌 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싶은 강한 욕망을 억누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위대한 철학자의 생애를 통해서 본 아포리즘 철학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철학의 정수가 돋보인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k****4 2012.05.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