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5%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2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잊혀진 리뷰 4] 백민석, '헤이, 우리 소풍간다'
"[잊혀진 리뷰 4] 백민석, '헤이, 우리 소풍간다'" 내용보기
처음에 다 읽고 나서도 전체적인 의미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딱따구리, 요술공주 새리,오로라공주와 손오공, 일곱 난쟁이, 박스바니... 주인공의 이름이 모두 만화영화 주인공이었고,판타지 소설적 요소도 수시로 등장한다. 하지만 재독을 하면서 이 소설이 치밀하게 구성됐으며,깊이있는 의미를 담아내는데 성공했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 됐다.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80~81년
"[잊혀진 리뷰 4] 백민석, '헤이, 우리 소풍간다'" 내용보기

처음에 다 읽고 나서도 전체적인 의미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딱따구리, 요술공주 새리,
오로라공주와 손오공, 일곱 난쟁이, 박스바니... 주인공의 이름이 모두 만화영화 주인공이었고,
판타지 소설적 요소도 수시로 등장한다. 하지만 재독을 하면서 이 소설이 치밀하게 구성됐으며,
깊이있는 의미를 담아내는데 성공했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80~81년 사이 급격한 거대 이데올로기의 회오리에 위치해 있으며,
그 중심에 안선생이 서 있고, 박스바니가 서 있다.

안선생은 당시 고뇌하는 지식인의 표상으로 그려지고, 참교육과 참세상을 제자들에게 보여주려 한다.
한편으론 갖은 탄압과 내재적 고뇌로 일그러진, 파괴된 지식인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그 단적인
예가 제자들에게 만화주인공의 이름을 붙이고, 거기에 따른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K로 명명된 딱따구리- 빨간 모자를 쓴 일곱개 대죄(大罪), 자만, 탐욕, 도가 넘는 정욕, 질투, 과식과 과음, 노여움, 게으름.
뽀빠이- 미국 전형의 남성 판타지
요술공주 새리- 이중적 여성상(아이면서도 섹시한...)
마이티마우스- 우리 속내의 하수도를 헤집고 다니는 추악함과 더러움의 이름으로서의 생쥐

이상 주인공들에게 명명된 별명들의 상징적 의미는 하나의 사건, 1980년 광주로 그 중심이 모여지고,
크게 80년대 대한민국 정치판의 모든 모순과 부조리를 나타낸다. 그리고 하나의 모티프, '태생'이
이 글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데 이것은 광주를 의미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새리의 아버지는 천민 자본주의의 표상이고, 하늘색 대문집 그것은 이에 '태생'에 문제가 잡혀
동네를 떠나게 된다. 이에 대한 보복이 당시 어린 새리의 집단 린치와 박스바니의 처참한 죽임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광주, 그 참혹한 살육의 현장과 유사한) 박스바니 친구들은 영원히 80년을 잊지
못하고, 그 망령에 사로잡혀 살아가게 된다.

그 판타지적 가공의 장소가 퐁텐블로이며, 현재의 몰댄동산이다.
시간이 흘렀지만 박스바니의 친구들에게 당시 사건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트라우마였다.
결국 어떠한 해결이나 결말이 없으며, 낙관적 전망조차 찾아지지 않는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가슴 마다에 새겨두고, 영원히 신음한다. 정말 슬프다.
너무나 참혹하게 희생된 광주시민들의 모습이 떠올라 한참을 숨죽이며 '살아있는 게 죄다'란
살아있는 자들의 뼈아픈 넋두리를 가슴에 새겼다.

<1998년 5월 24일 완독하다>
독서노트를 들추다가 반가운 이름을 만났다. 백민석. 이젠 정말 추억의 인물이 되어버린 그다.
<목화밭 엽기전>이나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를 얼마나 재밌게 읽었던가. 아련한 향수처럼 내게
다가오는 백민석 작가. 얼마 전 한창훈 님의 <꽃의 나라>에서 만난 광주의 그것보다 훨씬 임팩트가 있었던 당시였다. 뭐랄까. 1980년 광주에 가해졌던 악마적 폭력들. 그 주체들의 본령이 군대였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군대에 복무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죄스러웠던 그 때의 기억. 그나저나 백민석 작가는 지금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있을까? 몹시 궁금하다.



t******2 2011.09.0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상이상으로 난해한 소설
"상상이상으로 난해한 소설" 내용보기
정말 어려운 소설이다.오정희의 소설처럼 등장인물의 대화에 큰따옴표를 쓰지 않고 계속 서술한 점이 특징적이었고 '그래?' '그렇지' 등 툭 던져놓는듯한 짧은 단어들,도발적인 줄바꾸기 등은 그렇잖아도 난해한 내용의 소설을 거의 해독불능으로 만들어놓았다. 이 책을 10번 읽고서야 겨우 무슨내용인지 감이 잡힐 정도였다.이정도면 한국어가 아니라 외국어 원서를 읽은 것과 진배없
"상상이상으로 난해한 소설" 내용보기
정말 어려운 소설이다.오정희의 소설처럼 등장인물의 대화에 큰따옴표를 쓰지 않고 계속 서술한 점이 특징적이었고 '그래?' '그렇지' 등 툭 던져놓는듯한 짧은 단어들,도발적인 줄바꾸기 등은 그렇잖아도 난해한 내용의 소설을 거의 해독불능으로 만들어놓았다. 이 책을 10번 읽고서야 겨우 무슨내용인지 감이 잡힐 정도였다.이정도면 한국어가 아니라 외국어 원서를 읽은 것과 진배없다.(영어 원서를 읽어도 이책보다는 이해가 빨랐을 것이다) 헤이,우리 소풍간다는 80년대를 살았던 아이들 내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이 소설의 배경은 크게 아이들이 나고 자란 무허가촌과 아이들이 다녔던 학교,그리고 회복의 공간인 '물댄동산' 그리고 정체불명의 '퐁텐블로' 라고 할 수 있다. 큰 줄거리는,무허가촌에서 자란 아이들이 여러 사건들을 겪고 난 후 다시 만나 학교 뒷산의 동굴을 방문하고 함께 소풍을 떠나다가 사고를 당하는 내용이다.하지만 현실과 환상이 어지럽게 흩어져있기 때문에 이 줄거리를 포착하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작가일을 하는 K이다.그를 제외한 나머지 주인공들은 자신의 이름대신 만화 주인공들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이 소설의 가장 큰 개성이라고 할만한데 뽀빠이,일곱난장이,박스바니,요술공주 새리 등 익히 알고있는 만화주인공들의 이름이 나온다. 워낙 책 내용이 복잡하기 때문에 소제목별로 간단히 리뷰하겠다.줄거리와 나의 느낌이 섞여 있다. 1.산책하는 사람들 작가 K는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다가 자전거에 집착하는 수위를 만난다.수위는 자전거를 고치다가 실패하자 그것을 부숴버린다.산책을 계속하던 K는 사고를 당한 채 방치되어있는 버스를 발견한다.그는 그 버스에서 환각을 본다. 2.장화신은 토끼 딱따구리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이야기들이 나온다.아이들이 만들어내는 그들만의 음악이 나온다.(아무렇게나 연주하는 이들의 음악은 작품에서 중요한 의식으로 취급된다) K와 그의 애인인 喜의 이야기가 나온다.喜는 앨리스에게 골목을 쓸 것을 강요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해준다.어떤 억압의 상징인 것 같다. 3.앰뷸런스가 온다 딱따구리들이 지하 주차장에서 폭력성을 드러낸다.한 사내가 유리창을 주먹으로 깨고 그것들을 피로 물들인다.또 앰뷸런스가 온다.喜는 그 나름의 '엄마'의 애정에 대해 표현한다.喜와 K는 어떤 충격으로(나중에 밝혀지지만,그건 강간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새리를 만나러 간다. 4.Father-Motherless children 고아들의 노래가 등장한다.안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그 노래를 가르친다.안선생님은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다.K와 일곱난장이는 예전 자신들이 갔던 동굴을 찾아가지만 그곳은 막혀 있다. 5.태생들 아마 이 소설에서 가장 이해가 쉬운 章일 것이다.무허가촌에서 사는 사람들의 끔찍한 이야기들이 가장 비관적이고 냉소적이지만 분명히 거리를 둥 어조로 소개되어 있다.아예 사람을 '그' 라고 하지 않고 '그것' 이라고 부르고 있다.잡화점집 그것,검은몸 그것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아이들의 대장이었던 '박스바니'가 등장한다.K가 성폭행을 당한 이야기도 등장한다.여러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널려있다.온갖 잔인한 폭력을 볼 수 있다.특히 공장을 운영하던 새리의 아버지는 무허가촌 아이들의 태생과 자기딸 새리의 태생을 비교하며 아이들을 무시한다.이는 나중에 벌어질 강간 살인의 원인이 된다. 6.꿈,퐁텐블로 퐁텐블로가 K가 꿈꾸는 곳인지는 모르겠다.이 장에는 K가 지은 희곡이 소개된다.작가는 인류최초의 도구를 살해무기라고 말하며 죽음과 공포의 아우라가 바로 퐁텐블로라고 한다. 7.잊혀진 만화의 주인공들을 위해 딱따구리는 폭력과 파시즘의 표상이다.안선생님은 딱따구리를 폭력과 광기로 설명하며 딱따구리의 의미를 다시 독자에게 알려준다.물댄동산 앞에는 잊혀진 만화의 주인공들의 스틸사진이 전시되어있다.박스바니를 위한 弔文등이 있다.물댄동산이 등장한다.폭력에 반대하는 안선생님의 이미지와 물댄동산이 잘 어울린다. 8.물댄동산 물댄동산의 연주회이다.새리가 고아들의 노래를 부른다.K는 아버지가 죽었을 때를 생각한다. 9.슈퍼아빠 슈퍼엄마 야간지하철의 역겨움과 진부함을 느낀다.K와 친구들은 모교를 방문한다.그들은 수위에게 말을하고 모교의 동굴을 찾아간다.그들의 대화속에는 짙은 슬픔이 배어 있다.그들은 엔진소리를 듣는다.계속 불안해하던 그들은 그곳에서 수위를 죽인다.그들은 차를 타고 소풍을 떠난다.그러다가 사고를 당한다. 10.저택 이야기의 최소한의 줄거리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K는 자기들이 처음부터 죽어있었다고 말한다.박스바니와 그의 친구들은 그것들에게 쫓긴다.그들은 쫓기다가 동굴을 발견한다.거기서 새리는 강간을 당한다.강간자들의 정액이 눈에 들어가 새리는 눈이 먼다.박스바니는 칼로 강간자들을 죽인다.자신도 죽는다.喜는 엄마를 죽였다고 말한다.K는 흑인들의 장례 음악을 본다. 이 소설의 주제는 결국 태생과 비관적 인생들이다.몇몇 희망적인 코드가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모조리 파괴된다.더이상의 의미는 읽는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다.
d******7 2002.01.02.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특이한 백민석
"특이한 백민석" 내용보기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인 소설노선을 걷고있는 작가를 대라면 박상륭과 백민석을 운운하고 싶다. 특히 백민석의 문체는 매우 모던하고 기존소설에 대한 '탈'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문체는 아주 담백하고 털털한 서술에서 아주 집요한 시같은 문장도 많이 눈에 띈다. 호흡이 가쁘게 달려나가는 서술의 집중력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같이 달리게 만든다. 또한 궁핍의 신화에서 한 몫
"특이한 백민석" 내용보기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인 소설노선을 걷고있는 작가를 대라면 박상륭과 백민석을 운운하고 싶다. 특히 백민석의 문체는 매우 모던하고 기존소설에 대한 '탈'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문체는 아주 담백하고 털털한 서술에서 아주 집요한 시같은 문장도 많이 눈에 띈다. 호흡이 가쁘게 달려나가는 서술의 집중력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같이 달리게 만든다. 또한 궁핍의 신화에서 한 몫하고 있는 작가대열의 한 명이다. 과연 그들의 소풍은 즐거웠을까. 아주 적나라하고 충격적인 소풍은 피로 얼룩지고 말지 않았나. 씨니컬한 문장들이 긴박하게 진행되기도 하고 매우 슬프기도 하다
g******g 2004.02.02.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괴물이 된 만화주인공들
"괴물이 된 만화주인공들" 내용보기
백민석은 김영하보다 엽기작가이다. 데뷔작인 '내가 사랑한캔디'가 그랬고, 최근작인 '목화밭 엽기전' 역시 그렇다. 현실세계를 폭력으로 점철된 세계로 그린다. '헤이 우리 소풍간다'는 초기작에 속한다. 약간 몽롱 상태에서 환상과 현실이 뒤섞여 글이 진행된다. '목화밭∼'에 이르러서는 보다 명료한 현실이 그려진다. 뭐가 뭔지 모르게 뒤죽박죽 섞여있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
"괴물이 된 만화주인공들" 내용보기
백민석은 김영하보다 엽기작가이다. 데뷔작인 '내가 사랑한캔디'가 그랬고, 최근작인 '목화밭 엽기전' 역시 그렇다. 현실세계를 폭력으로 점철된 세계로 그린다. '헤이 우리 소풍간다'는 초기작에 속한다. 약간 몽롱 상태에서 환상과 현실이 뒤섞여 글이 진행된다. '목화밭∼'에 이르러서는 보다 명료한 현실이 그려진다. 뭐가 뭔지 모르게 뒤죽박죽 섞여있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지는 않는다. 실제로 별로 있을 것 같지 않는 일,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일에 대해 진지하고도 사실적, 구체적 묘사를 통해 풀어낸다. 섣부르게 백민석의 소설이 변해간다라고 생각한다. 나같은 단순무식한 독자에게 '내가∼'와 '헤이∼'는 잘 안읽히지만, '목화밭∼'은 빠져들 듯 술술 읽히는 것이다. 어쨌든 이건 '헤이∼'의 review니까 '헤이∼'에 다시 초점을 맞춘다. '헤이∼에는 딱따구리, 집없는소년, 요술공주새리, 마이티마우스, 박스바니, 일곱난쟁이, 뽀빠이, 손오공 등 어릴 때 무허가촌에서 함께 놀고 자란 친구들에게 만화주인공들의 이름을 붙여 불렀다. 이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은 실제 실명으로 불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것'이나 만화주인공의 이름으로 불린다. 어렸을 때 학교 안 동굴과 관련된 어떤 사건에 의해 요술공주새리는 눈이 멀고, 그들의 음악선생인 안선생님은 기억을 잃고, 박스바니는 죽고, 나머지는 환영과 환청, 환각 등을 느끼며 정신적 혼란 속에 살아간다. 딱따구리들은 미친딱따구리들, 새리는 미친새리년들을, 일곱난쟁이는 미친 일곱난쟁이들이 올거라고 생각하며 두려움에 떤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들은 성인이 되어 특별한 계기없이 만나게 되어, 한밤중에 사건이 일어났던 동굴에 찾아가 과거의 유령(?)과 조우하고 이유있는 광기에 빠진 집없는 소년이 학교수위를 죽이게 된다.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고 가다, 교통사고가 나서 모두 피를 흘리며 죽어간다. 동굴에서 딱따구리 K의 위협대상인 미친딱따구리들이 어린새리를 강간하고, 박스바니를 죽이고 그들 모두를 성인 되어서 까지 반정신병자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미친딱따구리'가 실제의 어떤 누구인지는 모른다. 그런 명료하고 친절한 해석은 전혀 없다. 독자의 상상력에 맡긴다는 뜻일까?
k*****7 2001.07.28.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