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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진화의 속도와 현실의 불일치로 인한 어긋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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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진화론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자연선택 [自然選擇, natural selection]”론에 의하면 생물체는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객체만이 살아남고 번식을 지속해 왔으며 그렇지 못한 종은 자연에 선택받지 못해 멸한다는 이론이다. 또한 다윈의 발상에서 생물이 가지는 변이(variation)는 현재 생물학에서 이야기하는 돌연변이(mutation)와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으로, 환경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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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 진화론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자연선택 [自然選擇, natural selection]”에 의하면 생물체는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객체만이 살아남고 번식을 지속해 왔으며 그렇지 못한 종은 자연에 선택받지 못해 멸한다는 이론이다. 또한 다윈의 발상에서 생물이 가지는 변이(variation)는 현재 생물학에서 이야기하는 돌연변이(mutation)와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으로, 환경 조건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하며 자손으로 유전된다는 방식이다. 다윈은 부모가 가지고 있는 형질이 후대로 전해져 내려올 때 자연선택을 통해서 주위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하는 형질이 선택되어 살아남아 내려옴으로써 진화가 일어난다고 주장하였다. 생물 개체는 같은 종이라도 환경에 적응하여 여러 가지 변이(variation)를 나타내게 되는데, 이 변이 중에서 자신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변이가 있어서 선택이 일어나서, 결국 후대로 전해져 내려간다는 것이다. 이 때 주위 환경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물은 같은 종이나 다른 종의 개체와 경쟁을 해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이 경쟁이 바로 생존경쟁이다. 자연선택설은 다윈 이전까지의 진화론에서는 거의 전례가 없었던 독창적인 이론으로서, 현재까지도 진화론을 뒷받침해주는 가장 좋은 가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멘델의 유전 법칙과 돌연변이설을 크게 받아들인 현대 진화론에 비해 라마르크의 용불용설과 더욱 비슷한 개념이었다. 이에 의해 자연계의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이를 시도해왔고 인류도 그중의 한 종이다. 하지만 그 환경이라는 것에 적응하기 위해 생물의 유전적 특질을 변이시키는 것은 그 종의 객체가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에 태중에서 결정되어 진다.

 

  생물은 환경에 잘 적응하면 적응할수록 그 환경 밖으로 나가서는 잘 살지 못한다. 즉 환경에 구속된다는 애기이다. 인간도 여기서 예외일수는 없다. 이 책 문명이 낯선 인간(Mismatch)에서는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 생물들이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어떤 형질을 후손에 물려주어 그들을 번성하게 하는지 다양한 종들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환경에 적응하는 새로운 변이로 태어나는 후손들은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하여 다윈의 자연선택론에 의거하여 그들의 종족을 번식할 수 있다. 그런 경우를 글쓴이는 맞물림이라고 애기한다. 즉 그들이 선택해서 스스로의 유전적 형질을 변화시켜 태어나는 것과 그들이 살아가야할 환경과의 변화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그 맞물림에서 벗어나 어긋남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글쓴이의 주장이다. 모든 태아는 미래를 예측한다고 한다. 이 말은 태아는 어머니의 태중에 있을 때 탯줄을 통해 전해지는 영양분이나 어머니의 주위환경, 그리고 어머니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태아가 태어날 미래의 환경을 예측하여 자신의 유전적 형질을 변이시켜서 태어난다. 하지만 길어진 수명으로 인한 환경의 변화와 2세대 이전에 생성된 난자에 저장된 유전정보의 어긋남으로 인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상태로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유전자는 거의 1만 년 전 환경에 맞추어 선택된 것들이고 어머니 뱃속에서 발생 초기에 주변 환경과의 맞물림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인데, 인간이 환경을 지나치게 빠르게 변화시켜서 자신의 적응 능력을 벗어나는 환경에 직면해 있다는 얘기다. 이게 태아가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환경과의 부적응상태에 놓이는 것을 바로 어긋남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어긋남(Mismatch)’에는 대가가 따른다. ‘어긋남(Mismatch)’은 우리의 사회구조, 건강,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드러나고 있다. 어긋남의 틀, 미스매치 패러다임은 지금의 우리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개체가 자신의 생애 초기 환경과 잘 맞물리느냐 어긋나느냐’, 그리고 개체가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그 개체의 건강에 무엇보다 심오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이런 영향들은 훨씬 나중이 되어서야 드러나고, 미래 세대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결론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우리가 사는 환경과 가능한 한 생물학적으로 잘 맞물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오래 사는 것 자체가 어긋날 또 다른 이유를 야기한다. 인간 종의 진화적 성공 자체로 길어진 수명은 이런 어긋남을 유발한다.

 

  몸은 어른인데 마음은 아이인 청소년들의 급증하는 일탈 행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는 비만과 성인병,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하게 살지 못하는 노인들. 이 모두는 현대인의 병리적 현상으로 치부되는 문제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이 겪는 이러한 문제가 단순히 현대의학이 이야기하는 운동부족이나 영양 과다 섭취 등이 아니라 우리가 어머니의 태중에 있을 때, 태아가 읽어낸 미래 예측의 그릇됨에서 발생된다는 것이 이 책의 글쓴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번식기의 종료를 알리는 폐경기의 증상과 노년의 문제들은 길어진 수명으로 인한 어긋남의 결과이다. 진화적 선택은 번식이 끝날 때까지만 작동할 수 있지만 인간이 그보다 오래 살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폐경 이후 기나긴 삶을 누리는 생물은 현대 인간이 유일하다. 또 어머니 뱃속이나 생후 초반에 선택되어 평생 동안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길어진 인생 후반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비만과 당뇨병,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 등은 대사의 어긋남으로 볼 수 있다. 즉 진화적으로 유전자에 설정된 우리 몸의 대사 능력이 풍요로워진 현대의 식생활 및 좌식 생활양식과 맞물리지 못해 생긴 결과다. 이렇듯 환경은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여기에는 분명히 진화 과정들이 관여한다. 하지만 많은 장소에서 환경은 훨씬 더 변화무쌍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풍요로운 세상, 길어진 수명, 그로 인해 발생하는 어긋남으로 인한 문제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 원인 인자나 한 가지 유전적 원인을 지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 문제들과 그 파생 효과는 인간 사회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세계적인 진화의학자이자 발생생물학자인 피터 글루크먼(Peter Gluckman)과 마크 핸슨(Mark Hanson)은 이 책 문명이 낯선 인간(Mismatch)에서 현대의 문명병과 사회 문제가 인간의 문명(환경) 변화 속도와 생물학적 적응 속도 간의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즉 현대에 들어 문명의 발달은 가속됐지만 인간의 진화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글쓴이들은 현대인이 직면하고 있는 위와 같은 맞물림(match)과 어긋남(mismatch)의 문제를 미스매치 패러다임”(어긋남의 틀)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라고 주문한다.

 

  글쓴이는 이런 어긋남을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한다. 예측을 바꾸거나, 아니면 나중의 환경을 생애 초기에 예측된 것에 가깝게 고치는 것이다. 또한 임신관리를 잘하면 맞물림 능력이 상당히 높아 질수 있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생아 영양에 대해 잘 모른다 해도, 적어도 아기가 지나치게 살찌거나 영양실조에 처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또한 태어난 신생아 때부터 과소 및 과다 체중으로 태어난 신생아에 대해서는 그 시기부터 추적하여 국가적으로 그들을 선별관리 해야 한다고 애기한다. 또한 어긋남을 해결하기 위해 모유수유를 주장한다. 하지만 어긋남에 대해 다른 생물종에 대한 많은 예를 들어가면서 광범위한 접근법을 제시하며 어긋남과 맞물림에 대해 논리를 펼치기 시작한 이 책의 도입부에 비해 그 예방책으로 제시하는 제반 방법들은 웬지 모르게 어설프다. 단지 이 책이 주는 깨달음은 현대인들이 닥쳐있는 건강상의 이유들이 단순히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 인간의 유전적 근거에 의한 환경과의 어긋남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 에는 점수를 줄 수 있지만,그 대응방법에 대해서는 애기를 하다만 것 같은 아쉬운 느낌을 버릴 수는 없다.

 

  그 옛날 우리네 선조들 특히 왕가와 사대부 집안에서는 혼인을 할 때 상대집안의 2대조의 조상들의 이력까지 확인을 했다. 혼인을 하고 난 이후에도 합방을 하기 위해서는 길일을 잡아 그 이전에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고나서야 합방을 했다. 또한 임신을 하고 나서도 태교에 힘써 올바른 음식만 섭치하고, 흠이 있는 음식은 기피했으며, 나쁘거나 굳은 일에는 눈과 귀를 다 닫았다. 후손을 출생하기 위해 임신하기 전부터 갖은 정성과 금기를 적응한 조상들의 이러한 행위들을 우리는 유별나다고 치부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난 지금은 그러한 유별남이 태아로 하여금 자신이 태어날 미래에 대해 제대로 된 예측력을 부여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니, 조상들의 선경지명에 고개가 숙여질 뿐이다. 부모는 자식을 선택할 수 있지만 자식은 부모를 선택할 수가 없다. 그러니 부모는 자신이 선택한 자식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해서 그들이 건강한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태어난 후손이 이 책에서 애기한 것처럼 과소나 과다한 체중으로 태어났을 때 그에 대한 후생유전학적인 근거에 의거해 성장과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등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게 부모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며 의무이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h*****o 2012.05.31. 신고 공감 10 댓글 17
리뷰 총점 종이책
많은 인체와 세상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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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많은 줄을 긋고 많은 인간의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하게 만든 책이다. 머릿속에 혼란이 일어날 정도로 많은 공부를 했다. 학교 다닐 때 이리 열심히 할걸? 알면서도 모르는 그런 인간의 역사.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의 몸, 아니다 부모가 가진 염색체부터? 그전 우리조상들에서부터 물려받는 그런 염색체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우리 집 아이들을 소개해 본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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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많은 줄을 긋고 많은 인간의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하게 만든 책이다. 머릿속에 혼란이 일어날 정도로 많은 공부를 했다. 학교 다닐 때 이리 열심히 할걸? 알면서도 모르는 그런 인간의 역사.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의 몸, 아니다 부모가 가진 염색체부터? 그전 우리조상들에서부터 물려받는 그런 염색체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우리 집 아이들을 소개해 본다. 우리 조상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엄마의 염색체(X)와 아빠의 염색체(Y)가 만나서 한 생명을 탄생 시키는데 그 탄생하기까지 영양과 그 이후의 환경들이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아이를 갖기 전 우수 염색체를 부모가 가지고 있으면 아이에게도 좋은 것이다. 태교가 나온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태교를 잘한 것인가? 음식은 잘 먹은 것인가? 태어난 이후의 우리 집 환경은 어땠나?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데 내가 퇴화 시키는 건 아닌지? 그래도 잘 자라는 것 같아.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서 많은 공부를 하게 만들었다. 다소 리뷰를 적다가 틀리더라도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어려운 단어와 이해력이 부족한 내가 표현하기가 조금은 벅차내요. 그런대 너무 좋아요 많은걸 배우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입니다.

 

문명이 낯선 인간35년 전에 저자인 피터 글라우먼과 마크 핸슨이 의학탐사를 떠나서 질병에 취약한 몸과,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환경이 불행하게 맞물렸을 때 한 집단에서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의학탐사를 계기로 두 사람은 의학 연구를 통해 인류의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 이 책은 인간의 몸과 환경, 자연생태계, 조상들을 알아가고 병을 알아가는 인간탐험 여행인 것이다. 여행이 아주 흥미롭고 즐거운 것은 나만이 가지는 생각인지는 몰라도 두 저자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많은 것을 나에게 알려주는 그런 책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렇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여러 학설들을 내가 모르기에 공부가 필요하다. 특히 다윈은 많이 들어본 인물이지만 그래도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고, 줄기세포 부분은 신기하고 다른 여러 학설들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동물과 인간의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고 특히 인체의 신비와 동물의 왕국을 경험한 기분도 든다.

 

이 책의 중심 소재는 진화, 발생, 적응의 생물학적 소재를 다룬다.

 

진화에서 셰르파족은 히말라야 산맥에 산다. 그들이 고위도에 살아서 요오드결핍이란 병에서 살아남는 방법과 그 원인들이 나온다. 조상대대로 물려오고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요오드 결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걸 치유하기 위한 방법이 나온다. 그렇지만 무서운 질병이나 병들의 원인이 그전 세대들부터 전해져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아닐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환경이 그러니 그 환경에서 태어난 세대들도 그 원인으로 진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이야기이다. 정확한 답은 아니지만 두 저자의 말이다. 맞는 것 같다.

 

진화의 힘은 자가 복제하는 DNA안에 들어 있는 정보를 빚어, 지금 살아 있거나 멸종한 수백만 종의 식물, 조류, 무척추동물, 척추동물을 만들어 냈다. 최초의 포유류는 약 25000만 년 전에 진화했고, 최초의 호미니드는 약 600~700만 전에 진화했다. 이 조상으로부터 수많은 후손 종들이 생겨났고, 이 중 하나로부터 마침내 고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약 15만 년 전에 진화했다. ~중략~ 우리 부모들은 겨우 35~100년 전에 태어났다. 그리고 우리를 만든 난자는 우리 어머니들이 배아였던 시절 그들의 난소가 형성 될 때 만들어 졌다. P84~85

하나의 인류 역사를 보는듯한 우리의 진화 단계들이다. 이리 역사를 배우면서 우리 인간의 인류도 알아간다는 게 참 신기하다. 이렇게 진화된 경로를 보면 그 경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열성 유전자를 물려받아 진화하거나, 바이러스로 인해 진화가 변화하고, 환경의 영향으로 변화하고, 문화적 변화에 따라 진화하는 것을 알려준다.

 

발생이 일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나온다. DNA를 어떻게 발생하고 그걸 받아들여서 환경을 조절해야하는가이다.

모든 태아가 항상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고 있다. 모든 태아는 자신 체질을 앞으로도 환경과 딱 맞물리게 하려고 시도한다. 따라서 태아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훗날의 맞물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 초기 경험들이 그 생물의 전체 생애과정을 조정한다. p142

태아가 자기 몸에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좋으면 좋고 나쁘면 안 좋게 받아들이는 것 이지요.

돌연변이라든가, 환경에 대한 노출로 그 시대의 주변 환경에서 태아의 몸에 안 좋게 발생하고 살아가면서 주변 환경에서 변화를 하는 것 입니다. 그 환경이 안 좋으면 환경에 변화가 대어서 질병이나 성장에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특히 우리 인간은 태어나서 바로 혼자 독립적인 개체가 되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의존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동물은 안 그런 예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특히 소녀들의 생리 주기가 변하고 소년들의 성장 주기가 변합니다.

 

우리 몸이 주변 환경이나 시대적 배경, 각종 변이들에 의해 변화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해 갑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등장한 이후로 영양상태가 높고 수명이 길었던 적은 없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말입니다. 그 환경에 적응은 아주 무서운 결과들도 나오더라고요. 어린이의 소아비만, 알레르기와 천식의 증가, 사춘기의 몸과 정신의 어긋남, 특히 여성의 폐경기의 변화, 노인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많은 부분들의 변화하지만 그것에 적응하는 그런 몸으로 변해가는 겁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화에 적응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결과적으로 미스매치 패러다임은 이 세계 속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의 변화를 나타낸다. 이 패러다임은 인간 존재의 조건들 가운데 몇몇을 이해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한다. ~중략~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결론은 건강하게 노래 살려면 우리가 환경과 가능한 한 생물학적으로 잘 맞물려야 한다는 것이다. p291

 

빨라지고 있는 사춘기, 노화와 폐경, 골다공증과 치매를 비롯한 각종 노인 질환들, 비만과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들. 이 모두가 현대인의 병리적 현상으로 치부되는 문제들이다. 그리고 이 문제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 원인 인자나 한 가지 유전적 원인을 지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 분제들과 그 파생 효과는 인간 사회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현대인이 직면하고 있는 이 같은 문제들을 미스매치 패러다임’(어긋남의 틀)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라고 주문하며, 그렇게 한다면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의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옮긴이의 말 -

 

한편의 역사 아니다 인체 여행을 하고 온듯하다. 그리고 과학의 세계, 동물의 세계, 특히 인체의 신비를 배운듯하다. 많은 학설과 많은 이야기가 나에게 신기함을 불러주고 놀라움을 전해준다. 그런대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와 머릿속에 혼돈이 밀려온다. 특히 과학은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 변화되는 인간의 삶이 기대가 된다. 어떤 식으로 변할지 궁금해지니 말이다. 그리고 미래의 세대들에게 좋은 유전자와 좋은 환경 좋은 문화를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세상이 너무 많이 변하고 있다. 그 변화가 좋은 방향으로 변해서 질병과 아픔이 없는 그런 세상이 오면 좋겠다. 그런데 왠지 앞으로 세상은 더 많은 변화가 올 것 같아서 겁이 난다. 그래도 겁내지 말고 잘 받아들이고 잘 물려주자.

 



k*****7 2012.05.31. 신고 공감 6 댓글 15
리뷰 총점 종이책
인체의 최적수명은 5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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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하고 번성하라"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여 생존과 번식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생물의 체질과 환경이 잘 맞으면 그 생물은 번성하고, 크게 어긋나면 생물은 병에 걸리거나 죽고 멸종하기도 한다. 인류는 북극이나, 고원지대와 같은 극단적 환경에도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고층 빌딩과 지하 쇼핑몰에서도 일년내내 쾌적한 온도에서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작하며 살아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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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육하고 번성하라"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여 생존과 번식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생물의 체질과 환경이 잘 맞으면 그 생물은 번성하고, 크게 어긋나면 생물은 병에 걸리거나 죽고 멸종하기도 한다. 인류는 북극이나, 고원지대와 같은 극단적 환경에도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고층 빌딩과 지하 쇼핑몰에서도 일년내내 쾌적한 온도에서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작하며 살아왔지만 인간 스스로 만든 이런 환경이 인간의 유전적 조건과 어긋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안락한 곳에서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게 된 인간의 성공이 사실은 우리의 생물학적 조건과 환경에 더 큰 어긋남을 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환경을 조작하기 위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한계가 없어 보인다. 실제로 우리 종의 최근 역사는 새로운 기술들의 이용사례로 가득하고, 우리는 이 기술들을 이용해 종종 물리적, 영양적, 사회적 환경을 대대적으로 바꾸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처음 진화한 환경 외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그런 한편으로 우리가 창조하는 환경 변화들이 점점 큰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그 대가란, 우리의 체질과 환경이 서로 더 크게 어긋나는 것과, 이로 인해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153쪽

 

   구석기 시대의 평균 기대수명은 약 25세, 산업혁명기에는 약 40세, 1900년대에는 약 48세였지만, 1990년에는 77세, 2050년에는 90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인류는 이렇게 오래 살도록 설계되었을까? 노화로 인한 손상은 우리의 신체기능의 수명을 넘겨 살아서 생긴 결과는 아닐까? 더 길어진 수명의 대가는  퇴행성, 노인성 질환의 발생과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인 골다공증, 골관절염, 치매의 급격한 증가이다.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번식을 완료한 생물에게는 투자할 가치가 별로 없다. 인간이 진화사의 대부분 동안 짧은 수명을 유지했다는 것은, 노년까지 수리를 계속하는 것에 대한 선택압이 거의 없었다는 뜻이다...유전 정보를 다음 세대로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더 젊고 생식활동을 활발히 하는 구성원을 유지 관리하는데 투자를 몰아주는 전략을 갖는다.
271쪽

 

   인간은 적은 수의 자식을 낳아 부모로서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에, 생식은 35세 무렵에 완료되고, 자식이 생식연령에 도달할때까지 양육을 마치면 더 이상의 기대수명은 길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의 수리 시스템은 현재의 긴 기대수명을 감당할 수가 없다. 재생되지 않는 우리의 뇌 세포수도 약 45~50세의 최대 수명에 맞추어져 있어서 이 연령 범위가 넘어가면 치매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인간에게만 있는 폐경도 죽기 전 몇 년 동안 더 이상의 아이를 갖지 않으며 어머니가 죽기 전에 막내를 충분히 양육할 필요에 맞추어진 것으로 설명한다.

 

   저자들은 유전자 중심적 사고를 하는 과학세계에서 환경인자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코디보(eco-devo)라는 생태발생생물학을 인간의학에 적용하고자 했으며, 우리의 환경을 인류가 오랜기간 적응하여 생존해 왔던 환경과 유사하게 운동량을 촉진하는 쪽으로, 영양소가 균형잡힌 식사를 하도록, 특히 가임연령의 여성들이 식이와 체성분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자고 말한다. 특히 노령화되는 집단에서 나타나는 질병의 치료보다 개발도상국의 가임기 여성, 태아와 어린이들의 건강개선이 인류의 생활사전략에 더 중요한 투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인간이 생물의 한 종이기는 해도 생존과 번식이 성공적인 인생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사고는 많이 불편하지만 인류의 과거보다는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인류의 수명연장과 그로 인한 고령화 문제는 더 이상 해결을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가 되고 있으나 자녀들이 노인들을 부양할 능력이 없을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무의미한 생명연장 노력이나  호르몬 대치요법을 통해 폐경기 이후에도 생식시기같은 호르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순리에 어긋나는 일인지 새삼 느낀다. 생명이 허락되는 동안은 건강하게 살아서 후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고 여성이라면 폐경 후의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가정과 사회에서 멘토가 되고자하는 여유를 가지면 좋겠다. 책이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니 전반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독할 가치가 있다.

 




y***d 2012.05.22. 신고 공감 6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책의 결론이 낯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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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생명은 약 38억 년 전에 시작됐고, 그때 이래로 DNA의 복제가 끊임없이 계속되어 우리와 지구상에 살아 있는 다른 모든 동물들에까지 이르렀다.” (p.121)     진화론에서 얘기하는 인간생명의 출발점은 수십억 년 전 우연한 기회로 만들어진 DNA다. 그것이 복제와 복제를 거듭한 후 약 15만 년 전부터 지금의 모습과 유사한 인간 조상이 생겨났다고 한다. 수렵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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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생명은 약 38억 년 전에 시작됐고, 그때 이래로 DNA의 복제가 끊임없이 계속되어 우리와 지구상에 살아 있는 다른 모든 동물들에까지 이르렀다.” (p.121)

 

 

진화론에서 얘기하는 인간생명의 출발점은 수십억 년 전 우연한 기회로 만들어진 DNA다. 그것이 복제와 복제를 거듭한 후 약 15만 년 전부터 지금의 모습과 유사한 인간 조상이 생겨났다고 한다. 수렵과 사냥으로 시작된 인간생물의 활동은 처한 환경에 따라 적응하고 퇴화하고 진화해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이 책은 15만 년이라는 기나긴 인간의 진화과정을 뒤엎는 미스매치가 단 100여 년 만에 일어나고 있는 현대 문명의 어긋남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시작된다.

쉽게 얘기하면 고도로 발달된 문명은 오랜 시간 동안 아주 천천히 진행되어 온 인간진화 과정의 축적된 양태를 한 번에 뒤엎었다는 것이다. 유물론을 설명하는 것에 빗대어 본다면 작용과 반작용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 내 어떤 일정한 ‘합’의 형태를 가진 진화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그것에 대한 반작용의 축적된 양태가 이어오면서 마치 큰 강의 굽이에 거대한 퇴적토가 쌓이는 것처럼 인간의 모습 속에 새겨져 왔다는 것이다.

 

 

“환경은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여기에는 분명히 진화 과정들이 관여한다.” (p.105)

 

 

진화의 관점에서 보자면 가임기를 지난 여성이 자연스럽게 폐경을 맞는 것처럼 생식능력을 다한 인간은 적절한 시기에 죽어야 한다. 자연스러운 진화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수명은 지난 100여 년 동안 엄청나게 길어졌다.

중세와 19세기 말 유럽을 휩쓸었던 전염병은 인간진화 과정에 특별한 정체를 가하는 요소였다.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그 이후 항체의 형성과 반작용의 방법으로 적응해 내는 진화를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문명이 낯선 인간」)처럼 지금의 문명은 인간에게는 너무 낯설다. 속도가 맞지 않는 것이다. 맞물려 진행되어온 유구한 인간진화의 역사가 폭발하는 문명의 속도와 미스매치 되는 것이다.

 

 

“부정교합은 17세기까지는 골격에서 이 문제를 찾을 수 없었다……. 부정교합이 출현한 것은 갓난아이의 음식이 거친 물질에서 현대의 유아식과 같은 부드러운 물질로 바뀌었기 때문인 듯하다……. 씹을 일이 줄어들면 턱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와 긴장이 줄고 턱이 잘 성장하지 못해서 부정교합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거친 물질을 먹도록 설계됐다. 이로 인해 우리가 치러야 하는 대가는 치아 교정 비용이다.” (p.63)

 

“생물의 삶을 어긋남의 틀로 바라보는 것을 이 책에서는 ‘미스매치 패러다임’이라고 부른다.” (p.26)

 

 

이것은 분명 진화생물학자나, 진화유전학자들에게는 큰 고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이 얘기하는 것이 바로 ‘후성유전학’이다.

 

 

“오늘날에도 주류 생물의학계 내에서 후성유전학의 중요성은 이제 겨우 알려지기 시작하고 있다.” (p.107)

“후성유전학은 외적 영향들이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효과를 다루는 생물학의 한 분과로 정의한다.” (p.108)

 

 

단순히 반복되는 유전의 관점에서만 진화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의 개체가 되는 유전자의 발생 이전의 상황들까지 포괄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태아가 최초로 수정이 되는 순간 이전의 상황 -어머니의 난자의 유전인자가 외할머니의 난자의 유전인자 속에 있는-을 분석하는 것이다. 어떤 외적 영향들이 있었는지, 그것이 지금의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던 100여 년 전까지의 인간진화 과정의 유전법칙들이 지금의 문명에서는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맞물림이다. 어긋나있는 문명과 인간의 틈을 메워 맞물리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종 구성원들의 생물학적 요소와 그들의 현재 및 미래 환경을 더 잘 맞물리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p.306)

“우리는 대사적 측면과 여타 측면들에서 지난 15만 년 동안 진화해 온 우리의 생물학적 대처 능력을 한참 벗어나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우리 환경을 다시 바꿀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우리의 생물학적 과정과 더 잘 맞물리게 바꾸는 것이다.” (p.307)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이상적인 진화의 과정은 문명으로 인해 무너졌다. 암, 당뇨병, 퇴행성 신경 질환, 심장병 등의 온갖 퇴행성 질환과 중년 및 노년질환 발생의 빠른 증가는 인간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노화의 양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버렸다.

또한 인간진화의 가장 근원적인 바탕인 생식능력에 있어서 15만 년 동안 각 대륙에서 각자가 처한 환경과 상황에 적응해 가며 진화해 온 생식능력이 고도의 문명의 산물로 인한 식생활의 변화와 소아, 청소년 질환 등으로 인해 어긋나 버렸다는 것이다.

여자 아이들의 생리는 가장 자연스럽고 이상적으로 체득되어온 진화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것이 문명과 어긋나버리면서 자연스럽지 못한 형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책의 두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이것이다.

 

“미스매치 패러다임은 이 세계 속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의 변화를 나타낸다…….우리가 내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결론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우리가 사는 환경과 가능한 한 생물학적으로 잘 맞물려야 한다는 것이다.” (p.291)

 

 

그런데 나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진화와 유전학, 생물학 따위는 과학인데 이들이 주장하는 ‘후성유전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은 인문학, 사회학, 문화인류학을 한데 섞은 짬뽕유전학이 된 것 같다. 다윈과 멘델 이후 서구 과학계는 물론 전 세계의 과학계를 주름잡아온 진화생물학에서 설명할 수 없는 한계를 인정한다는 것인지, 진화나 생물, 유전학이 어차피 어려운 학문이니 인문·사회, 문화인류학과 크로스오버 해서 그들의 학문에 대한 어긋남을 은근슬쩍 메우려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확실히 자신들이 신봉해 오던 학문에 대한 한계를 인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당당하고 솔직하게 크로스오버를 시인한 것도 아니다.

그런 의구심이 물밀 듯 밀려오던 찰나에 두 저자의 실제적이고 다소 황당한(?) 맞물림 대안은 실소를 금치 못하게 했다.

 

 

“어긋남을 해결할 방법이 있다. 예측을 바꾸거나, 아니면 나중의 환경을 생애 초기에 예측된 것에 가깝게 고치는 것이다……. 건강한 습관과 운동을 권장한다.”

“임신 관리를 잘하면 맞물림 능력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매우 설득력 있는 증거가 확보된 방법들 중 하나는, 첫 임신을 여성의 골반이 완전히 자랄 때까지 즉 적어도 초경을 맞은 지 4년 뒤로 미루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금연을 장려하는 것이다.” (p.263)

 

 

건강한 습관과 운동을 권장한다? 이거 어디 보건소 복도에 붙여진 표어 문구도 아니고 이렇게 어려운 용어와 설명으로 가득한 책에서 결론은 건강한 습관과 운동이라니……. 좀 어이가 없었다.

또한 임신 관리를 잘하면 맞물림 능력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니? 의사인 두 저자가 너무 공부만 열심히 해서 현대 문명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회적 병리현상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결론이 너무 착하고 유치하다. 마치 초등학교 아이들이 선생님의 토론수업에 손을 들고 또박또박 의견을 말하는 것 같다.

 

예측 가능하지 않고 예방은 더욱 어려운 온갖 사회적 병리현상이 두 저자의 말대로만 해결되어서 어긋남이 맞물림으로 서서히 진화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하지만 결코 그렇게 쉽고 단순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뭐, 굳이 이해를 하려 한다면 어차피 이 책이 인문·사회 서적은 아니기 때문에 철저하게 의학·유전학·생물학의 관점에서 쉽게 말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절대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여성의 조기 임신 현상에 대한 수십, 수백, 수천가지 인문·사회학적 요소를 따져보면 하나하나가 다를 것이다. 첫 임신을 여성의 골반이 완전히 자랄 때까지 적어도 초경을 맞은 지 4년 뒤로 미루는 것이다. 따위의 결론은 만화에서나 가능한 얘기란 말이다.

 

 

어렵게 읽은 책의 말미에 얼토당토않은 저자들의 결론을 보면서 좀 어이가 없었다. 후성유전학이 유전학과 생물학 분야에서도 아직은 생소한 학문이고 이제 출발하는 단계라면 차라리 성급한 결론은 내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기존 진화유전학과 진화생물학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문명과의 어긋남에 대한 통찰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섣불리 어긋남을 맞물림으로 바꾸려 한 욕심이 지나쳤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면서도 내 머릿속은 여전히 뒤죽박죽 어긋나 있다.

 

 

우리가 사는 환경과 생물학적으로 잘 맞물려야 한다는 저자들의 언급이 오히려 책의 전체적인 내용에 맞물리는 결론이라 생각한다.

높이, 멀리, 깊이, 크게 사방으로 뻗어 온 문명의 칼끝을 무뎌지게 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그것과 맞물려야 하기 때문이다. 인문학과 사회학, 인류학만으로 제시할 수 없는 대안과 결론을 생물학적으로 분석하고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

어설픈 결론은 내리지 말아주기를 바라면서.



l****h 2012.05.22. 신고 공감 4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풍요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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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낯선 인간/미터 클루크먼, 마크 핸슨/김명주/공존 이 책의 중심 주제는 인간의 진화와 발생이다. 진화의 목적은 우량 유전자를 가장 잘 번식시켜 보존하는 것이다. DNA 복제 중 오류가 발생하여 돌연변이가 탄생하여 환경에 긍정적으로 적응한 것이 진화의 주된 방식이라는 리처드 도킨스의 학설을 비롯하여 라마르크의 진화론을 지지하는 학자들의 연구 등 다양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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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낯선 인간/미터 클루크먼, 마크 핸슨/김명주/공존


이 책의 중심 주제는 인간의 진화와 발생이다.


진화의 목적은 우량 유전자를 가장 잘 번식시켜 보존하는 것이다.

DNA 복제 중 오류가 발생하여 돌연변이가 탄생하여 환경에 긍정적으로 적응한 것이 진화의 주된 방식이라는 리처드 도킨스의 학설을 비롯하여 라마르크의 진화론을 지지하는 학자들의 연구 등 다양한 연구자들의 공통적인 결론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발생생물학에 초점을 맞추어 유전과 진화를 바라본다.

태아가 환경에 반응한다는 개념은 오래 전부터 검증되었지만 태아가 환경을 예측하고 거기에 대응한다는 가설은 새로운 개념이다.


인간의 발생은 물려받은 유전자와, 배(胚)에서 성체가 되는 발생 과정에서 ‘설계’된다.

거기엔 생존 전략으로 대물림된 유전자 정보도 있지만

태아가 어머니로부터 외부 환경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여 예측하고 거기에 맞은 방향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핵심 주장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주변 환경에 맞게 발생을 조정할 수 있는 ‘발생가소성’ 덕분이다.

물론 이러한 조정의 목적은 ‘맞물림’ 정도를 높이는 것이다.


탄생 후의 생애가 힘들 것이라고 예측할 경우 몸집이 작게 태어나서 사춘기를 앞당길 것이고 앞으로의 생애가 편할 것이라고 예측한다면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태아가 자궁 바깥의 환경을 얼마나 잘 예측하느냐에 ‘맞물림’의 성패가 달려 있다.

인간의 사춘기가 빨라지는 현상이 호르몬 오염물질 때문이라는 기존의 주장과는 전혀 새로운 가설을 제기한다.


이렇게 탄생한 생명은 대개 환경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몸은 구석기 시대의 환경에 맞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진화되어 왔기 때문에

아무리 태아가 외부 환경에 ‘맞물릴’ 수 있도록 노력해도 현대의 환경은 인간이 적응할 수 있는 최대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어긋남’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

이 ‘어긋남’은 질병으로 나타나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요구한다.


환경과 인간의 ‘어긋남’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 나타나는 질병으로 인한 비용 역시 점점 늘어날 것이다.

‘미스매치 패러다임’에 기초한 저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하고 의학 분야와 결합하여 질병을 퇴치할 방안을 찾을 수 있다면 학문의 통섭과 융합의 모범이 될 것이다.


난해한 학설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의 친절한 안내가 진화에 대한 새로운 흥미를 갖게 만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5 2012.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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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은 인류에게 빛이요 희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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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수 없이 많은 질병을 극복해왔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인류의 풍부한 영양상태가 이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왜 이런 질병(정신적, 신체적)을 겪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갖지 않았다. 질병은 옛부터 존재해왔고, 그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이제, 이 문명이 낯선인간은 이 질병의 근원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이 현대적 질병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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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수 없이 많은 질병을 극복해왔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인류의 풍부한 영양상태가 이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왜 이런 질병(정신적, 신체적)을 겪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갖지 않았다. 질병은 옛부터 존재해왔고, 그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이제, 이 문명이 낯선인간은 이 질병의 근원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이 현대적 질병을 더 이상 자연스럽고 자명한 것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이 질병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


위 문제의식에서 피터글루크먼과 마크헨슨이 책을 냈다. '문명이 낯선 인간'의 제목에서 말하듯이, 인간의 신체는 문명을 따라가지 못한다. 무슨 뜻일까? 어떤 생물이 환경에 맞춰 진화를 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기린의 목이 길어진 이유, 새의 부리가 길어진 이유들을 생각해 보라. 그러나 그런 진화에는 한가지 전제되어야 하는 사실이 있다. 바로 환경의 변화가 빠르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야, 생명체가 그 환경에 맞춰서 진화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적응해야 하는 환경은 바로 문명이다. 인류가 등장한 이래로, 이렇게 영양상태가 높고 수명이 길었던 적은 없다. 인간의 신체는 유래없이 복을 누리고 있지, 그에 따르는 삶의 질은 저하되고 있다. 사춘기 소년들의 일탈행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어린이의 소아비만, 노인들의 삶의 질 저하와 같은 여러 지표들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일련의 문제들의 중심에는 어떤 인간과 환경의 맞물림이 어긋나있기 때문에 비롯되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우리가 지금 보호하는 아이들은 근대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아이들은 유아기를 거치면 성인으로 대접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의 다양한 사료를 통해 보면,  동 서양을 불문하고 아이들을  소 어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근대적인 문명이 발생한 이후에 학교에 가게 된 아이들은 어떤 보호해야할 존재로 탈바꿈 했다. 노인들의 경우도, 어떤 사회적으로 주어지던 역활이 박탈당하고, 요양을 받아야 할 존재로 전락해 버린 환경속에서 그들은 정신적 육체적 질병으로 시름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문명의 환경은 너무나 갑작스럽게 인류의 신체에 영향을 미쳐, 그들이 그 환경에 적응할 수 없게 만든다. 이런 미스매치를 극복하는 것만이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인간이 이 환경에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리기도 하지만, 환경 또한, 다시 인류의 진화를 넘어선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책에서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유전자 대 환경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미스매치의 관점에서 인류의 발생과 인류가 구축한 환경을 변화시켜,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리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 문명을 맛 본 인류에게 문명을 폐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떻게 문명을 인류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면으로 받아들이게 변화를 줄 것인가? 그리고 인류는 이 환경에 어떤 방식으로 적응해야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해답을 발견하는 것이다.



y******4 2012.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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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문명이 낯선 인간 :: 본성과 양육의 새로운 통합, 미스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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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간은 이 지구라는 행성에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지구온난화, 대륙이동설, 지진, 해일, 허리케인, 기온변화로 인한 생태계파괴 이 모든 것이 인간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구를 마음대로 사용하면서 벌어지고 있다. 그에 따른 적응 또한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잘 매치되고 있는 것일까? <문명이 낯선 인간>을 다 읽고 나니 Mismatch라는 표지가 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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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간은 이 지구라는 행성에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지구온난화, 대륙이동설, 지진, 해일, 허리케인, 기온변화로 인한 생태계파괴 이 모든 것이 인간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구를 마음대로 사용하면서 벌어지고 있다. 그에 따른 적응 또한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잘 매치되고 있는 것일까? <문명이 낯선 인간>을 다 읽고 나니 Mismatch라는 표지가 떠오른다. 매치되지 않는다. 뭐가 말인가. 이 책은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온 환경이 매치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 하고 있다.

 

우리는 유전과 환경에 대한 논의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인간은 원숭이로부터 시작되어, 아니 어쩌면 그 이전의 미생물로 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 원숭이로부터 진화되어 지금의 인간에 이르렀다. 그렇게 진화되기까지 많은 환경과 유전의 영향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이나 동물은 환경에 따라 '적응'을 해왔고, 그 적응됨에 따라 유전이 되었다. 그 적응된 상태로 유전이 되어 환경에 잘 맞춰나갔고, 환경이 바뀌면 또 새롭게 적응하였다. 하지만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나 동물은 퇴하하거나 죽게 되었다.

 

책에서 이에 관한 많은 예시 중 하나로 일본 고지마섬에 있는 짧은꼬리원숭이 군집이다. 여기 과학자들은 연구할 장소로 원숭이들을 유인하기 위해 그들에게 감자를 준다. 하지만 연구 장소는 모래벌판이고, 원숭이들도 모래가 붙어 있지 않은 감자를 더 선호한다. 그런데 한 가모장 원숭이 '이모'는 감자에 붙은 모래를 시냇물에 씻어먹는 습관이 있었다 .따라서 이모는 모래가 없는 감자를 즐겼던 반면, 다른 원숭이들은 모래투성이 감자를 먹었다. 하지만 몇 세대가 흐른 뒤인 지금, 그 군집의 모든 원숭이가 감자를 씻어먹는다. 그런데 한 원숭이가 모래 범벅인 밀 한 줌을 바닷물에 던져 넣으면 모래는 가라앉지만 밀은 둥둥 떠서 그것을 떠먹으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지금은 밀을 주면 그 군집의 모든 원숭이가 그것을 바다에 던져 넣어 모래를 제거하고 먹는다. 여기서 우리는 복잡하게 작동하는 문화적 유전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동물이나 인간이나 환경으로부터 적응하기 위해 문화적, 생물학전 유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 진화는 정말 문제 없이 적응하고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질문으로 이 책은 많은 사례들로 반증을 하고 있다. 가장 우리가 잘 알 수 있는 예로, 심혈관계 질환, 비만, 성인형 당뇨병 등의 생활양식병의 발생이다. 이런 질환들은 일반적으로 중년과 노년의 질환으로 간주되어왔지만, 요즘 세 살배기 아이들에게서 조차 비만 수준이 급격히 증각하고 있고 그 주요 결과들 가운데 하나로 20~30대에서 이른바 '성인형' 당뇨병이 출현하고 있다. 운동을 덜 하고 고열량 음식을 더 많인 먹는 등 새로운 종류의 생활양식으로 인한 것이다. 풍족한 환경에 오히려 병이 생기도 있다는 말이다. 이에 따른 결론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우리가 사는 환경과 가능한 한 생물학적으로 잘 맞물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오래 사는 것 자체가 이미 어긋남을 유발한다.

 

결국 미스매치.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긋남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최근에 획기적으로 발전한 후성유전학 기술에 의해 뒷받침되는 탄탄한 실험연구와 새로운 임상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인간의 진화와는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문병의 발달. 그 가속화만큼 따라 잡기 못해서 우리는 '풍요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빈곤한 유전자'인 것이다. 내가, 내 자식이, 내 후손이 앞으로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과 발전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m*********i 2012.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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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환경과 생물학적 진화의 속도차
"급변하는 환경과 생물학적 진화의 속도차" 내용보기
Mismatch, 어긋남을 표현하는 이 단어는 이 책의 원제이다. 엄청난 속도로 농업혁명, 산업혁명 그리고 정보화혁명을 통해 환경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변화시키온 인간은 앞선 과학 기술을 가지고 그동안 실현하지 못한 것들을 현실로 바꿨다. 아마도 자신의 신체 이외에는. 우리가 차마 다루지 못하는 신체의 변화는 현재의 생물학적 기술수준으로 아마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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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match, 어긋남을 표현하는 이 단어는 이 책의 원제이다. 엄청난 속도로 농업혁명, 산업혁명 그리고 정보화혁명을 통해 환경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변화시키온 인간은 앞선 과학 기술을 가지고 그동안 실현하지 못한 것들을 현실로 바꿨다. 아마도 자신의 신체 이외에는.

 우리가 차마 다루지 못하는 신체의 변화는 현재의 생물학적 기술수준으로 아마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윤리학적 책임과 예측불가능성으로 기술적 접근으로 실현되기는 어렵다. 우리가 겪는 문제는  서서히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온 신체가 이런 급변하는 환경에 차마 진화할 수 있는 속도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책의 5장까지는 진화에 관한 이야기, 발생생물학, 그리고 인간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생물학적 미스매치의 예를 보여준다. 단순히 생물학적 진화만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태아의 발생 단계 혹은 나의 할머니로부터 시작되었을 변화도 고려대상이다. 또한 태아가 성장하는 과정 중에서 환경의 변화로 후천적인 DNA변화를 고려하는 후성유전학에 대한 지식도 이 책이 가져다주는 의외의 이야기이자 흥미로운 부분이다.

 후반부에서는 인간이 과연 이러한 미스매치에 맞서 어떻게 변화해야할 지 이야기한다. 대략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변화시킬 환경과 우리 자신의 생물학적 변화 중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앞서 이야기한바대로, 생물학적 진화, 우리의 유전자풀이 변화할 시간을 기다리기보다 현재의 급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환경, 그리고 발생생물학이나 후성유전학의 연구결과에서 알아낸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문화적 방향의 해결책 중에 10대의 성조숙증과 노령화로 인한 변화에 관심이 갔다. 전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증가하는데도 성조숙은 빨라지고 하지만 사회적인 성숙도와 자립도를 마칠 수 있는 연령은, 이와 맞지 않다. 사회구조와 생물학적 성의 격차를 막기 위해서는 다른 방향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인도의 경우에서 살필 수 있는 것처럼 10대의 임신은 막는 것이 좋다. 성발달이 차마 다 이루어지기도 전의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더 작은 아이로 태어난다. 단순히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어머니에게서 충분한 영양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의 노력(피임, 성교육)은  개인에게도 사회 전체에게도 필요한 과제이다.

 노년은 어떠한가? 인간의 폐경 및 어린아이의 발달과정을 통해 보여진 진화의 비밀은 50세경에 폐경이 온 할머니의 도움으로 그 손주들을 돌보는 것이 더 이로운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환경적 변화로 선택이 된 진화의 과정이 과연 앞으로 늘어난 평균수명에서도 계속 유지될 것인지 모르겠다. 또한 노동연령이 65세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80세가 넘는 노인층의 부양을 어떻게 할 것인지 명확한 하나의 해답보다는 앞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환경의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

 편한 에세이라기보다는 엄밀한 과학의 발견과 주장을 입증하는 사례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재미있는 농담보다는 순간순간 보이는 다양한 사실을 확인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누구나 이 미스매치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우리가 가진 어린 시절 태아로의 선택, 또한 공통적인 사회문제로 인한 차이를 극복하는 것 역시 호모 사피엔스가 여지껏 겪어온 위기를 해결하는 방식, 분업과 협업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i****h 2012.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긋남에서 맞물림으로, 미스매치 패러다임
"어긋남에서 맞물림으로, 미스매치 패러다임" 내용보기
이 책 [문명이 낯선 인간]은 저자 '피터 글루먼'과 '마크 핸슨'이 각각 히말라야와 아프리카에 의학 탐사를 다녀온 계기로 시작된 이야기이다. 저자들은 질병에 취약한 몸과,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환경이 불행하게 맞물렸을때 한 집단에서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사실들을 배경으로 진화론을 근간으로 하는 인류의 미스매치 패러다임을
"어긋남에서 맞물림으로, 미스매치 패러다임" 내용보기

이 책 [문명이 낯선 인간]은 저자 '피터 글루먼''마크 핸슨'이 각각 히말라야와 아프리카에 의학 탐사를 다녀온 계기로 시작된 이야기이다. 저자들은 질병에 취약한 몸과,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환경이 불행하게 맞물렸을때 한 집단에서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사실들을 배경으로 진화론을 근간으로 하는 인류의 미스매치 패러다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히말라야의 고산지대에 살고 있는 세르파 사람들은 일반인이라면 숨쉬기도 벅찬 고산지대에 완벽히 적응했다. 그러나 분쟁을 피해 평화로운 세계에 정착한 그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거듭되는 비와 눈의 세례로 토양이 씻겨 내려가는 과정에서 히말라야 산맥에는 요오드가 부족한데 사람에게 이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샘이 엄청나게 비대해지는 '갑상샘종'이 생기게 된다. 갑상샘은 목에서 후두 바로 아래쪽에 위치하는 샘으로 신체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티록신(갑상샘 호르몬)이 필요한데 이 호르몬이 바로 아미노산과 요오드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요오드가 부족한 결과 티록신이 부족하게 되자 몸이 더 많은 티록신을 얻기 위해 갑상샘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요오드의 결핍이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몇몇 사람들의 경우 영향이 심각해 아이가 크레틴병(지적장애아) 환자로 태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세르파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해서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유전자의 발생단계에서부터 성장 변화에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증명하고 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환경과의 맞물림으로 자신들의 유전자를 변화시켜 후대에 전달함으로 적응해 왔는데 인간의 경우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사회적 물리적 환경 변화로 인해 맞물림의 세밀한 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어긋남이 발생했다는 이야기이다. 적어도 필자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다. 이러한 예로 저자는 알레르기와 천식의 증가, 사춘기의 몸과 정신의 어긋남, 폐경기 등의 노년의 어긋남 등을 예로 들고 있다.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사춘기의 예로, 대부분의 종에서 성 기능의 발현과 사회적 책임이 같이 간다고 한다. 즉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이 되면 어미로서의 자격 또한 함께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빠르면 10세 이전에도 성적인 성숙이 이루어지는 사춘기가 찾아오는 반면 대부분의 문명사회에서 성인으로 인정받는 것은 16~20세 라는 것이다.

 

이렇게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인류의 발생과 적응 그리고 현대의 어긋남을 증명하고 다시 맞물림으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필자가 진화론적 지식이라고 해봐야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이라 생물학 관련 전문용어라도 튀어나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부분 일상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워낙 깊은 저자들의 생물학적 지식과 통찰을 기반으로 이야기 되고 있어 내용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기에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너무 많은 사례들을 소개하다보니 주요 논지를 따라가는데 다소 산만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물론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하고 펼치는 데에 필요한 일이었겠으나 그것은 어쨋든 전문가의 영역이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양서의 측면이라면 너무 많은 연구 사례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다루기보다는 굵직굵직한 주요 사례를 깊이 들여다보고 중심 주제에 대한 설명을 좀 더 늘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S.-그나저나 임신 후 태교뿐만 아니라 수태되는 순간, 그러니까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되는 시점에서의 환경도 중요하다더군요. 그러니까 수태 시 어머니와 아버지의 질병이나 흡연 같은 요소들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지요. 물론 병이나 흡연 같은 문제는 확실히 조심들 하시겠지만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부족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영양이 부족하면 태아는 미래에 자신이 처하게 될 영양 부족의 환경에 대비해 작은 몸집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유전자를 발현한다는 그런 식입니다. 좀 쇼킹하죠? 선진국에서도 계획임신의 경우는 50%가 넘지 않는다는데 이것 참 아이를 갖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군요. 한편으로는 결혼 초기부터 바른 몸가짐과 태교를 위한 교육을 하신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놀랍기도 하고 그렇군요...ㅎㅎ

p****l 2012.05.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