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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요즘엔 첫사랑도 이루어지더라
"『횡단보도』요즘엔 첫사랑도 이루어지더라" 내용보기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한때 나도 무진장 짝사랑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고백도 제대로 못하고 끙끙거렸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만 보면 저절로 눈웃음이 지어지고 괜시리 설렜던 그 감정을. 재채기와 사랑은 숨길수 없다든가. 상대방을 향한 미소와 눈짓, 그걸 알아채기는 너무도 쉬울 것이다. 하지만 개중에 무딘 사람이 있어 전혀 알아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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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한때 나도 무진장 짝사랑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고백도 제대로 못하고 끙끙거렸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만 보면 저절로 눈웃음이 지어지고 괜시리 설렜던 그 감정을. 재채기와 사랑은 숨길수 없다든가. 상대방을 향한 미소와 눈짓, 그걸 알아채기는 너무도 쉬울 것이다. 하지만 개중에 무딘 사람이 있어 전혀 알아채지 못하기도 하더라만.

 

 

오매불망 한 사람만 바라본다는 것 이것처럼 힘든 일이 없다.

자신을 여자로 생각하지 않고 가족으로만 생각한다는 남자를 십년 넘게 바라보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더군다나 한집에서 남매처럼 자라왔다면 더더욱 그러겠지. 어렸을때 부모를 여의고 고모 집에 얹혀 살면서 오히려 남 보다 더한 취급을 받으며 살아오던 은주에게 지현 아줌마는 그녀를 데려와 친딸처럼 사랑으로 키웠다. 지현 아줌마가 딸 하자는 말에도 고개를 흔들던 은주는 그렇게 세진 오빠를 마음에 담았다. 십 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세진을 좋아하는 은주와 은주의 사랑을 한사코 거부하려는 세진의 이야기이다.

 

 

처음엔 세진이 이해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을 대할때와 은주를 대할때의 모습을 보면 은주한테 감정이 없는 게 아닌데 말이다. 자기 물건이나 자기 몸에 닿는걸 누구보다도 싫어하고 깔끔떠는 그인데 은주와 있을때는 서재의 책을 만져도, 한 찌개 그릇에 숟가락을 담가 함께 밥을 먹는 것도, 은주가 마시던 물잔으로 물을 마시는 건 예사요 은주 숟가락으로 찌개 간을 보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왔던 터다. 그런데도 은주를 거부하는 모습이 그냥 동생으로 보는 건가 싶었다. 남자라면 무릇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한테 자신의 마음을 과감하게 표현하는게 좋던데 자꾸만 거부하는 세진의 모습이 답답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횡단보도의 트라우마를 알게 되고 어쩌면 그럴수도 있었겠다 하고 이해를 했다. 세진의 두려움을 알게 되었던 까닭이다. 어느 누구나 그런 상황이었다면 세진처럼 행동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모든 사물들과 대화를 하는 은주와, 은주의 친구인, 마음이 저 지구 너머 화성에 가 있는 듯한 나슬과 나슬의 남자친구 하강, 그리고 하강의 친구 민우와 수영, 세진의 아는 형 성훈이 또한 은주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작가의 전작인  『남자고등학교』에 나온 인물들이라 한다. 이렇게 되면 그 인물들이 궁금해 전작을 읽어볼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남장 여자'가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전작이 읽고 싶어졌다.

 

 

은태경이라는 작가의 책 이번이 처음인데 잔잔하면서도 악역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세진의 어머니가 은주를 따스하게 품어 주었던 것도 마음에 들었고 세진의 누나인 세영 또한 은주를 예쁘고 보아 주어서 좋았던것 같다. 친한 형 성훈에게서 로리콤 이냐는 말을 들었던 세진. 은주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도저히 숨길수 없었던 은주의 깜찍한 행동과 함께 역시 사랑을 확인하는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질투 작전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질투 작전에 넘어가지 않을 남자는 아마도 없으리라. 목석이 아닌 다음에야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다른 남자가 좋아한다고 했을때의 그 강렬하고도 치명적인 질투 말이다.

 

 

 

최민우와 김수영의 이야기인 『남자고등학교』가 무척 읽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2.04.28. 신고 공감 7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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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2012,4.24)
"[횡단보도] (2012,4.24)" 내용보기
3.9   422페이지, 25줄, 30자.   정은주는 아버지가 김세진을 구하다가 횡단보도에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산후출혈로 사망하였습니다. 세진의 부모는 각각 은주의 부모와 친구였고, 또 그런 일이 있어 고모집에서 구박받으며 살던 은주를 9살 때(초등학교2학년이니 원래는 7-8살일 텐데 말이지요) 데려왔습니다. 큰 딸 세영은 벌써 20살, 세진은 16살이었습니다. 암흑대마왕으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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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422페이지, 25줄, 30자.

 

정은주는 아버지가 김세진을 구하다가 횡단보도에서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산후출혈로 사망하였습니다. 세진의 부모는 각각 은주의 부모와 친구였고, 또 그런 일이 있어 고모집에서 구박받으며 살던 은주를 9살 때(초등학교2학년이니 원래는 7-8살일 텐데 말이지요) 데려왔습니다. 큰 딸 세영은 벌써 20살, 세진은 16살이었습니다. 암흑대마왕으로 불릴 정도로 까탈스러운 세진이지만 은주라면 다 접어줍니다. 정작 본인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삽니다만.

 

은주는 오로지 세진만을 (이성으로) 바라보며 살고, 세진은 어쩌다 보니 이성 친구는 없이 살아왔습니다. 이제 대학에 간 은주입니다. 학교랑 가깝다는 이유로 원래 부모님이 살던 아파트에서 기거를 하게 되었는데 묘하게도 일찌감치 독립을 한 소설가 세진의 아파트도 근처입니다. 자연스레 살림을 등한시하는 세진의 살림을 감독/보조하는 임무가 부여됩니다. 타인은 금지지만 은주라면 용인되므로.

 

앞부분에 세진이 뭔가 은주에게 공개적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어떤 이유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게 뭘까 궁금하게 여기게 됩니다.

 

어두운 면은 거의 취급하지 않고, 동화처럼 이끌어 갑니다. 서로 사랑을 고백했다고 진도를 훅 나가는 건 좀 안 어울립니다만.

 

141213-141213/141214

k****8 2015.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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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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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ll about you!“아니, 여자가 은주 혼자뿐이라도 은주는 가족이야.”“죽어도?”“그래, 죽어도.”첫사랑은 원래 이루어지지 않는다?“내 오랜 짝사랑을 싸구려취급하지 마! 오빠가 뭘 알아?”김세진을 향한 숙성 11년산 정은주표 짝사랑!10살에 시작된 첫사랑은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으려나?“사탕 빨듯이, 사탕 빨듯이, 사탕 빨듯이♡”꼬맹이들 첫사랑은 왜 항상, 호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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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ll about you!

“아니, 여자가 은주 혼자뿐이라도 은주는 가족이야.”
“죽어도?”
“그래, 죽어도.”

첫사랑은 원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 오랜 짝사랑을 싸구려취급하지 마! 오빠가 뭘 알아?”

김세진을 향한 숙성 11년산 정은주표 짝사랑!
10살에 시작된 첫사랑은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으려나?

“사탕 빨듯이, 사탕 빨듯이, 사탕 빨듯이♡”

꼬맹이들 첫사랑은 왜 항상, 호감을 갖고 읽어보게 만드는 지. 

전작인 남자고등학교도 좋게 읽었던 지라, 단권의 횡단보도 - 왠지 기대했다. 

은주는 어렸을 때의 나쁜 기억들, 외로운 상황들로 인해 주변의 모든 물건들하고 대화할 줄 아는 능력(?)이 생겼다.

은주의 이 능력 때문에 자칫 지루할 만한 다양한 곁다리 에피소드에도 불구하고 빵빵 터졌다.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너무 귀여운 짓꺼리 - 핸드폰하고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웃겼다. 하하하.

 

은태경님 특유의 개그 코드가 이번에도 여지없이 나왔고,

민우 수영 커플도 간간히 등장해 주어 왠지 시리즈물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어렸을 때의 불우한 환경에서도 세진 가족들의 무한 애정과 아낌 속에 천성적인 낙천주의를 간직한 은주도 귀엽고,

항상 은주는 예외-인, 안그런척 다 챙겨주는 결벽주의자 세진도 멋졌다.

 

그러나,

세진이가 왜 그렇게 은주를 거부하는 지 진짜 이해가 안가던 부분이 절반.

그 이유를 알게 된 이후, 고개를 주억거릴 수 있었지만

또한 은주는 너무 쉽게 세진이를 그냥 말없이 받아들임.

물론 짝사랑의 기간이 너무 길었고 아닥하고 세진만을 향한 러브가 무척이나 강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진짜 너무 아무 무리 없이 세진이를 받아들인 듯.

아 물론 또한 그동안 세진이가 많이도 고통을 받았지만 말이다.

 

이번에도

은태경님 책에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다들 각자 조금씩 중요한 에피소드를 들고 나오시고

하고 싶은 이야기 쓰고 싶은 에피소드가 많으신 게 막 느껴짐.

많이 줄이고 단순화 했다고는 하셨지만. ㅋㅋ

아직은 주변인물의 이야기를 더 줄이시고 주인공 이야기만 쓰시는 방향으로 단조롭게 꾸미셔도 될 듯하다.

(아, 이거 너무 주제넘은 조언인가?)

 

칭동을 사놓고 아직 읽지 않아서 남.고 → 횡단보도 로 jump해서 그런지 몰라도

애들이 많이 진해졌뜸. 어른 된거니?!! 

역시, 세진이 나이대가 20대 후반으로 넘어가서 그런가? 

민우랑 수영이 보다 한~껏 어른되심. 

h****z 2012.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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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횡단보도]
"그곳에서..[횡단보도]" 내용보기
'횡단보도'라....  왜 제목이 '횡단보도'일까...궁금했는데요, 아마 이 글을 다 읽어보시면 저절로 끄덕여 지실거예요.. 은주는 웅크린 작은 꼬마였어요.. 부모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달갑지 않게 고모집에 맡겨진 이후로 작은 은주의 마음은 멍들어만 갑니다..  그런 은주에게 따뜻한 가족이 생겼으니.. 바로 부모님의 친구 부부와 언니, 오빠가 생긴 것이지요. 그 중에서 동화 속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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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라....
  왜 제목이 '횡단보도'일까...궁금했는데요, 아마 이 글을 다 읽어보시면 저절로 끄덕여 지실거예요..

 은주는 웅크린 작은 꼬마였어요..
 부모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달갑지 않게 고모집에 맡겨진 이후로 작은 은주의 마음은 멍들어만 갑니다..
 
 그런 은주에게 따뜻한 가족이 생겼으니.. 바로 부모님의 친구 부부와 언니, 오빠가 생긴 것이지요.
 그 중에서 동화 속 왕자님이 있었으니, 함께사는 아저씨 부부의 아들 김세진이예요..

 까칠하기로 따지며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세진에게 마음을 홀랑 뺏겨뻐린 꼬마 은주.
 단순한 동경이라 하기에 10년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지요..

 암흑대마왕이자 까칠한 소설가 세진을 향한 은주의 짝사랑은 과연 이루어 졌을까요...?

 참... 따뜻한 글입니다..
 21살 대학생 어린 은주지만, 그 나이의 발랄함과 세진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이 참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구요..
 저라면 그렇게 지극정성으론 못할거같은데... 확실이 사랑의 힘은 대단한 거구나..느꼈어요..ㅎㅎ

 까칠하게만 보이지만, 속마음은 너무도 여린 남자, 김세진.
 대놓고 속을 잘 뒤집지만, 세진에게는 은주를 향한 마음이  오래도록 숨겨져  있어요..
 외로워하는 은주를 위해 친한 형을 시켜 선물한 강아지 '까칠이'
 강아지가 싫어 대신 선물한 세진이였지만, 알고보면 정말 강아지를 사랑한다는 것에 왠지 짠..하더라구요..
 말 그대로 사고였지만, 어린마음에 목도한 사건을 여전히 마음에 품고
 '행복해지면 안된다'는 믿음을 가진 세진도 참 안쓰러웠어요...그게 은주와 연관되어있으니 그 마음은 더했겠지요..

 이제는 두 사람 모두 알콩달콩 잘 살것 같아요...
 세진도 이제는 좀 다른 장르의 글을 쓰지 않을까..싶은데요...ㅎㅎ

 어릴적 상처로 인해 은주는 혼자 사물과 대화하는 습관이 있어요..
 그 대화들이 울고 웃게 해줬습니다..
 그중 엔딩신은 참...기억에 남네요

 글을 쭈욱 읽다보며는 은주의 순애보인지 세진의 순애보인지 햇갈릴정도로 순애보가 찡하더라구요..
 이 작가님 글은 처음 접하는데요... 다른 글들하고는 느낌이 다르다고 후기에 나오는데...
 왠지 전 이 느낌이 좋은데요...? 다른 글은 어떤 느낌일까..궁금해지네요

 

k******1 2012.05.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