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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Expec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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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대한 유산>> 하면 찰스 디킨스가 아니라 에단 호크와 기네스 팰트로가 먼저 떠올라요.  감수성 예민한 학생 때 영화로 먼저 봐서 그런 걸까요...? 그렇다고 작품의 주제를 영화를 통해 제대로 안 것도 아니었어요. 영화를 보고도 왜 제목이 위대한 유산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영화 속 소년이 그림을 단순하면서도 개성있게 그렸다는 것과 기네스 팰트로의 초록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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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위대한 유산>> 하면 찰스 디킨스가 아니라 에단 호크와 기네스 팰트로가 먼저 떠올라요. 
 감수성 예민한 학생 때 영화로 먼저 봐서 그런 걸까요...?


그렇다고 작품의 주제를 영화를 통해 제대로 안 것도 아니었어요. 영화를 보고도 왜 제목이 위대한 유산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영화 속 소년이 그림을 단순하면서도 개성있게 그렸다는 것과 기네스 팰트로의 초록색 의상만 기억에 남았지요. (지금 원작을 읽고 생각해보니, 이 영화는 거의 모티브만 따온 새로운 작품이네요. 배경과 시대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초점도 원작과 조금 다른 듯...)
 

최근 들어 고전소설을 꾸준히 오디오북과 함께 읽고 있는데, 이 유명한 작품도 드디어 읽게 되었네요.

아마 저처럼 '나도 저런 유산을 상속 받고 싶어!!'  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테지요. 생각만해도 솔직히 기분 좋잖아요. 난데없이 나도 모르는 누군가가 나에게 거액의 재산을 상속하다니!! 이 따분하고 힘든 현실을 벗어나서 내가 꿈꾸던 곳으로 가서 내가 부러워하던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렇게 살 수 있다니!!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못했지요. 

금전적으로는 부유하게 만들어 주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욱 가난하게 만드는 유산이었으니까요. 꿈꾸던 곳도 꿈과 달랐고, 부러워하던 사람들도 알고보면 결국 환멸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들... 핍에게 진짜 위대한 유산을 준 사람은 바로 글도 읽을 줄 몰랐던 old chap, 조였지요. 핍을 진짜 젠틀맨으로 만든 사람도 old chap, 조였고요.

이렇게 쓰고 보니 어찌나 뻔한 교훈적인 내용인지 읽기 싫으신 분들도 생기겠네요. 큰 줄기는 그렇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정말 뛰어나요. 금방 빠져들어서 핍과 함께 런던의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런던거리를 걷게 되니까요.

 

판형은 읽기 좋게 디자인되어 있어요. 페이퍼백이기 때문에 그리 무거운 편도 아니고요. 표지가 약간 부드러운 코팅처리가 되어 있는데, 때가 잘 타는 재질이네요. 택배 상자에서 꺼내니 무슨 중고도서같은 녀석이 들어 있었어요. ㅡㅡ;; 꼬질꼬질...매직블럭과 고무지우개로 때를 벗기니 괜찮아졌어요. 

 
같은 펭귄 English Library 시리즈인데 사진 속 모비딕의 표지는 위대한 유산과 달라요. 코팅처리되지 않은 일반적인 종이재질이에요. 때가 잘 타긴 해도 위대한 유산처럼 코팅처리된 판형이 좀 더 튼튼할 것 같네요. 
 

아, 참고로 책 읽으시기 전이나 후에, 2012년에 헬레나 본헴 카터와 랄프 파인즈가 나온 영화도 한 번 보세요. 원작에 제법 충실한 작품이라 소설 속 대사가 그대로 나오고 재밌답니다. 아니면 BBC의 3부작 드라마도 추천해요.

YES마니아 : 골드 d******0 2015.04.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