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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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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티저 시집에서 이용한 시인님 시 '불안들'을 보고 기다렸다가 나오자마자 산 시집입니다! 목차마다 시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의 일부는 굉장히 마음에꽂혔지만 중 후반과 몇몇 시들은 초반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불필요하게 성교나 여성 신체를 떠올리게끔 하는 구절들에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좋았던 구절들을 몇 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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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티저 시집에서 이용한 시인님 시 '불안들'을 보고 기다렸다가 나오자마자 산 시집입니다!

목차마다 시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의 일부는 굉장히 마음에

꽂혔지만 중 후반과 몇몇 시들은 초반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불필요하게 성교나 여성 신체를 떠올리게끔 하는 구절들에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좋았던 구절들을 몇 개 적어봅니다.

 

그러므로 밤이 깊었다

내가 사랑한 것은 12월의 어쩔 수 없는 목련이다

삶이 별건가, 발바닥이 밑바닥을 훑고 가는 것

이건 가슴이 아니라 심장이 말하는 소리다

말하자면 여긴 방랑의 서쪽이고,

낙타 한 점 같은 희미한 저녁이 오는 것이다

 

- '아홉시의 랭보 씨' 중

 

 

 오늘도 가장 멀리서 온 발자국을 하나씩 내다버리지 이왕 망하는 거 우리 최선을 다해 멸망에 도착하는 거야 내일은 또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 '고백' 중

 

 

알아요, 이미 새벽이라는 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목요일이라는 거
불면을 건너면 불안
죽고 싶은 것과 살고 싶지 않은 것은 달라요
둘 사이의 공백을 견디는 게 삶이죠
약을 먹으면 인생은 다시 좋아질 테지만*
가능성이란
불가능한 광년 너머에나 있는 것
보세요,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구름이
방안에 가득해요

 

- '불안들' 중

 

 

a*******5 2019.02.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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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속도로 인생 그리고 묘생
"자신의 속도로 인생 그리고 묘생" 내용보기
그냥 길이 되는 거다고양이처럼 고양이처럼죽으면 납작해지는 거다...죽으면 그만인 거다고양이처럼 야옹 소리도 없이 가는 거다입술은 문득 구름을 중얼거리겠지걱정은 뒤에서 오겠지오지 않아도 상관없겠지가지 못한 속도가 무게를 앞지르겠지공기의 끝은 향기롭겠지고양이처럼 고양이처럼 새근새근 잠드는 거다뒤늦게 빨간불이 켜지겠지정거장의 봄날은 환장하겠지- 로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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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길이 되는 거다
고양이처럼 고양이처럼
죽으면 납작해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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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그만인 거다
고양이처럼 야옹 소리도 없이 가는 거다
입술은 문득 구름을 중얼거리겠지
걱정은 뒤에서 오겠지
오지 않아도 상관없겠지
가지 못한 속도가 무게를 앞지르겠지
공기의 끝은 향기롭겠지
고양이처럼 고양이처럼 새근새근 잠드는 거다
뒤늦게 빨간불이 켜지겠지
정거장의 봄날은 환장하겠지

- 로드킬
g******3 2021.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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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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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한 시인의 첫 시집은 못봤지만 두번째 시집 '안녕, 후두둑씨'를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적이 있다. 좋아서 구매하려고 보니 너무 오래전 시집이라 구하는데 여러 서점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시인의 고양이에 관한 에세이도 봤지만 시집이 나오기를 내심 바랬는데다행히 세번째 시집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표지 색깔도 맘에 든다. 역시나 고양이에 관련된 시들도 많다. 개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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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한 시인의 첫 시집은 못봤지만 

두번째 시집 '안녕, 후두둑씨'를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적이 있다. 

좋아서 구매하려고 보니 너무 오래전 시집이라 구하는데 여러 서점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시인의 고양이에 관한 에세이도 봤지만 시집이 나오기를 내심 바랬는데

다행히 세번째 시집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표지 색깔도 맘에 든다. 

역시나 고양이에 관련된 시들도 많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문장이랑 시들도 많아서 아끼는 시집.

e*****e 2019.1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