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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뭉치 도깨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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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언제 클까? 하나에서 열까지 엄마 손을 빌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절은 끝났다. 어지간한 것은 지들 스스로 해낸다. [실은 스스로하기를 강요하는 측면도 있다. 자립심을 기른다는 전제하에. 나쁜 엄마-_-]언제 이렇게 자랐나 감동시키는 일도 가끔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역시 애들은 애들이고 펑, 하고 튀길 수 있는 옥수수는 아니어서 흐휴, 할 때도 많다. 우당탕거리고 노는 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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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언제 클까? 하나에서 열까지 엄마 손을 빌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절은 끝났다. 어지간한 것은 지들 스스로 해낸다. [실은 스스로하기를 강요하는 측면도 있다. 자립심을 기른다는 전제하에. 나쁜 엄마-_-]
언제 이렇게 자랐나 감동시키는 일도 가끔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역시 애들은 애들이고 펑, 하고 튀길 수 있는 옥수수는 아니어서 흐휴, 할 때도 많다.

우당탕거리고 노는 녀석들을 잡아 앉히려고 엄마 근처로 불렀다. 애들이란 엄마가 부르면 달려오기 마련이다. 책을 펼쳤다. 혜빈이가 제목을 떠듬떠듬 읽는다. 나는 조금 빠른 속도로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얼른 읽고 재울려고[역시 나쁜 엄마-_-]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내가 책 속에 빠져버렸다. 보람이가 책상 서랍을 뺐을 때 서랍 뒤 깊은 곳에 숨어있다가 등장한 먼지 뭉치. 그렇지만, 그것은 먼지뭉치가 아닌 도깨비였다.


뭉치 도깨비는 게으르기에 대하여  남다른 노하우를 많이 알고 있고, 애들이 먹고 아무렇게나 넣어 둔 서랍 속 과자껍질, 껌껍질로 옷을 해 입는 아주 재미있는 도깨비다. 그런 뭉치 도깨비가 아빠 바지에서 자다가 세탁소에 다녀오고,  엄마 눈에 띄어서 벌레로 오인되어 죽을 뻔 하기도 한다. 이런 뭉치 도깨비의 모험담이 있나하면 또 보람이가 겨울에  멋 부리느라고 여름옷을 입고 나오다가 엄마 한테 혼 나고 겨울 옷을 입는 얘기, 이불장의 이불을 다 꺼내서 뛰고 구르고 놀다가 아랫층에서 항의전화가 두 번이나 와서 엄마한테 혼나는 얘기도 있다. 나는 이불장 대목에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애들 데리고 맨날 하는 얘기도 뛰지마라, 이다.

정말이지, 공부에 대하여는 좀 달관했다고 하는 나도, 애들이 집 안에서 소리지르고 뛰는 데는 가만있어지지가 않는다. 애들 세계란 신나고 소란하고 재밌지만, 엄마가 보기에는 한심하고 정신없고 걱정거리인 경우가 많다. 정말 아이 키워보지 않고는 , 애들 세계를 관찰해보지 않고는 쓸 수 없는 얘기들.

엄마는 읽으면서 아이들을 한 번 더 이해 할 수 있고, 아이들은 지들 얘기여서 100퍼센트 공감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동화이다.
l********t 2008.06.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책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책" 내용보기
오래 전 권장도서 목록에서 보고 구입해 계속 책꽂이에 꽂아두고 있었는데 작년에 여름 방학을 맞은 아이가 발견하고는 이거 정말 재미있는 책인데 라며 손에서 놓질 않았다. 어디에서 봤냐고 물었더니 지네반에 있다며 혼자서 읽어 보았다고 한다. 그때까지도 읽기가 서투르니 다 보았을 리는 없고 대충 그림과 첫 몇 페이지만 훑어 보았을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더니 책읽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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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권장도서 목록에서 보고 구입해 계속 책꽂이에 꽂아두고 있었는데 작년에 여름 방학을 맞은 아이가 발견하고는 이거 정말 재미있는 책인데 라며 손에서 놓질 않았다. 어디에서 봤냐고 물었더니 지네반에 있다며 혼자서 읽어 보았다고 한다. 그때까지도 읽기가 서투르니 다 보았을 리는 없고 대충 그림과 첫 몇 페이지만 훑어 보았을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더니 책읽기가 까다로와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에는 무조건적으로 읽었다면 이젠 꽤나 고르는 편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니 반가웠다. 뭉치 도깨비는 서랍 속에 사는 먼지처럼 조그만 도깨비다. 유머도 있고 재치도 있고 기발한 상상력과 모험심으로 똘똘 뭉친 아주 정이 가는 캐릭터다. 아이들은 표지 그림에서 그네들이 좋아하는 몬스터를 연상해서인지 빨리 친근감과 애정을 표시한다. 이 책의 후반부를 보면 이불이 배가 되고 방이 바다가 되어 숨도 쉴 수 있고 젖지도 빠지지도 않는 물에서 놀이를 하는 장면은 읽어주는 나에게도 정말 신이 나는 일이였다. 정말 이런 물이 있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하는 생각에 진짜로 우리집 서랍 속에도 뭉치 도깨비가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해 잔뜩 속이 상한 뭉치에게 넌 엄마가 없어서 그래 라는 말이 너무 야멸차서 친구의 우정에 속이 상해버린 뭉치가 엄마를 찾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려나 보다 했는데 지금까지 뭉치의 존재에 대해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이던 보람이 엄마의 따뜻하고 앙증맞은 선물이 모든 것을 되돌려 놓았다.감동하는 뭉치를 보며 이제 더는 숨을 필요도 없고 한 가족으로 받아들여졌으니 보람이네 가족과 오래도록 함께 할 뭉치의 행복이 느껴져 따뜻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내 아이는 그 작은 선물이 왜 뭉치를 가족으로 받아 들이는 것을 의미하는지 그 때까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요즘도 가끔 책가방 속에 이 책을 넣고 다니는 것을 봤는데 이젠 그 선물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n*****m 2002.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작은 먼지로도 많은 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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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일 듯 말 듯한 작은 먼지 한 뭉치. 어느 구석에 있어도 누구도 눈여겨볼 것 같지 않지만 그 속에는 바로 상상의 나래가 있다. 청소를 하다가 빠뜨렸을 지도 모르고, 귀찮아서 그냥 지나쳤을 지도 모르는 먼지 뭉치가 작은 도깨비가 된다. 도깨비라 하면 크고 무섭고 두려운 존재라고만 생각하였지 친근한 존재는 아니었다. 그러나 뭉치 도깨비는 오히려 요술이나 마술보다도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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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일 듯 말 듯한 작은 먼지 한 뭉치. 어느 구석에 있어도 누구도 눈여겨볼 것 같지 않지만 그 속에는 바로 상상의 나래가 있다. 청소를 하다가 빠뜨렸을 지도 모르고, 귀찮아서 그냥 지나쳤을 지도 모르는 먼지 뭉치가 작은 도깨비가 된다. 도깨비라 하면 크고 무섭고 두려운 존재라고만 생각하였지 친근한 존재는 아니었다. 그러나 뭉치 도깨비는 오히려 요술이나 마술보다도 장난꾸러기에 가까우면 늘 사고만 치고 있다. 아이들에게 게으름 피우는 방법, 꾀부리는 방법 등을 가르쳐 주지만 늘 실패하고 말며 어느새 아이들과 하나가 되어 신나게 놀고 있다. 보람이와 아름이는 그 도깨비로 인해 하루하루가 즐겁고 신나기만 하다. 어쩌면 아이들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때론 아이들이 조잘되며 떠드는 것은 귀기울여 보아야하지 않을까.
n***k 2002.03.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