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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요를 처음 접한 것은 벌써 이십 오륙년 전이었다. 한창 피 끓던 이십대 초반, 군대에서 바로 위 선임이 책을 한 권 권해 주었다. "노을"이라는 제목이었고 생소한 대만 출신 작가였다. 게다가 내용은 할리 퀸 로맨스 소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책을 손에서 놓았을 때 이미 나는 그 생소한 대만 작가의 팬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나의 이십대에는 사람 가리지 않고 선물을 할 때면 경요의 '노을'을 선물했었다. 그리고 세월이 훌쩍 지나 버렸고 어느날 갑자기 에세이가 읽고 싶어졌다. 가장 먼저 생각난 작가는 경요. 책은 경요가 사랑하는 남편이 치매로 기억을 읽어 가고 그 곁을 지키며 보고 듣고 생각하고 겪었던 일들을 기록해 놓았다. 사실 책의 표지 디자인과 제목이 너무 예뻐 그런 슬픔과 아픔과 고통을 '노을'처럼 아름답게 경요의 언어로 풀어 놓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그녀의 성격처럼 사실적이고 직설적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생생한 아픔과 고통이 느껴졌다. 사랑하는 이로부터 잊혀지는 아픔과 사랑하는 이가 피하고자 했던 비위관 삽입이라는 상황을 막지 못한 고통을 써 놓은 곳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앞을 가리고 나 또한 가슴이 쓰리고 아팠다. 나도 이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고 또 하루 하루 나이들어 가시는 노부모가 계신다. 두 분의 기억이 예전 같지 않음에 깜짝 깜짝 놀라고 혹시나 하는 걱정과 염려가 찾아들곤 한다. 이 책을 통해 적어도 아직 뭔가를 준비하고 어떻게 시간을 써야 하는지 어렴풋하게나마 배웠다. 인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치고 싶은 사람들, 또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 모두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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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요작가의'눈꽃이떨어지기전에'를읽고리뷰를남겨봅니다.'황제의딸'이라는유명드라마의작가라고하여호기심에구매해봤는데내용은그야말로심오하네요.삶과죽음에대해다시금생각해보게하는작품입니다.평소에존엄사나안락사에대해종종생각해보곤하는데이작품을읽으면서공감하기도하고안타깝기도했습니다.주변에추천하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