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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김윤수(귀찮) . 2019년 3월의 여섯 번째 책. . . 인스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접하게 된 일상툰(?). . 정신승리에 대한 에피소드였는데 너무 공감이 가서 인스타 계정에 들어가서 올라온 피드들을 쭉 다 봤었다. . 귀찮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계신 김윤수 작가셨는데 책이 나왔다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 책을 읽어보니 인스타에 올라온 피드들을 봤을 때와 느낌이 조금 달랐다. 책이 조금 더 무겁고 차분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 기본적으로 본인을 '삽질장인'이라 칭하는 저자의 '퇴사일기' 형식의 에세이인데 그림도 참 귀엽고 내용도 좋다. . 여러 장점 중에도 가장 큰 미덕은 솔직함이라고 생각된다. . 고민 많던 20대 후반의 회사원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위해 퇴사를 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내는 1년 간의 과정을 적은 에세이인데 그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솔직하다. . 겁내고 슬퍼하고 불안해하는 과정들은 포장없이 다 보여주는데 이런 모습들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여느 자기계발서적들보다 훨씬 더 큰 위안을 준다. . 나도 힘들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책도 내게 되었어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류의 따뜻한 위로와 충고 따윈 1도 없다. . 어떨 땐 덤덤히, 어떨 땐 상당히 감정적으로 본인의 상황과 생각들을 적어내려가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고 행보를 걷고 있는 나에겐 동지애 비슷한 감정도 들더라. . 사실 뭔가 결단을 내리고 도전을 하는 입장에선 '힘내, 잘 될거야' 식의 위로와 걱정보단 . '한 번 해봐, 뭐라도 되겠지, 안되면 또 어때 그 때가서 다른 것 해보면 되지뭐 죽기야 하겠냐' 같이 부담없는 응원이나 공감이 더 힘이 된다. . 나는 다니던 학교를 때려치고 영화를 시작했다. 몇 년의 방황을 거쳐 본격적으로 이 일을 시작한지 8년이 됐고 최근 8개월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쉬고 있는 상황이다. .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 '꿈을 위해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너의 용기가 멋지다, 그래도 너는 좋겠다 좋아하는 일 하잖아' 이다. . 사실 너무 감사한 말이긴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해도 힘든 건 힘든거다. . 꿈을 쫒고 있으니 항상 의욕에 넘치고 즐거울 거라는 건 정말 말도 안되는 억측이다. 그 누구보다 불안하다.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다 잘될거다 되뇌이는 것도 모자라 남들 만나서 술이라도 한 잔 할 때면 있지도 않는 거짓 자신감으로 포장한다. . '나 알잖아, 난 무조건 잘될거야. 두고 봐라 곧 대박 날거니까' . 이렇게 허세란 허세는 다 부리고 집으로 돌아오고 나면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운지 몸이 벌벌 떨리고 눈물 찔끔 날 때도 있었다. . . 뭐 여튼 이런 내 마음을 보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또 책 내주셨으면 좋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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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 재주 하나로 주인에게 칭찬받으며 살다가 정신 차려보니 자신에게 또 다른 재주가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막상 저글링을 버릴 용기가 나지 않는 늙은 곰이 되어 있다면? 할 수 있는 게 저글링 밖에 없는 곰이 되어 있다면? 나는 내가 그런 곰이 될까 봐 무섭다."
"매일이 희망차거나 즐겁진 않았다. 늘 괜찮진 않았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으로 가득한 날이 계속될 때도 있었다. 그래도 실낱같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다시 으쌰으쌰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결론을 낼 수 없는 제가 낼 수 있는 결론은 아무래도 '다음 화에 계속' 같은게 아닐까요?"
아직 퇴사하지 못한 자본주의의 노예는 아무래도 첫번째 목차인 "내가 퇴사한 이유들" 부분이 가장에 마음에 와서 닿고, 공감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안전이 보장된 울타리와 새장을 스스로 부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한 귀찮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자신의 퇴사 이야기를 덤덤하지만 공감가는 글과 찰떡 일러스트로 표현한 작가님의 다음책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제 삶도 작가님의 삶도 언제까지나 "다음 화에 계속"으로 늘 같은듯 새롭고 흥미로운 일이 계속되길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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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짧고길면길다고말할수있는 9년이라는 직장생활을 끝내고 퇴사를 하는 올해 그래서 이 책이 더 끌렸던것같다.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길을 걸어야할지 아직도 방황을 하고 있는 요즘.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는 두려운 나이와 현실이지만 이책을읽고 용기내보려합니다~! -내용은 넘넘 좋으나 종이가 얇아 뒷내용들이 다비쳐 글과 그림에 집중하기에 어려움이있네요ㅠㅠㅠㅠㅠ 책에조금만더신경써주셨으면 별열개 꽝꽝! 찍어드렸을것 같아요ㅠㅠ아쉬움가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