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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어요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어요" 내용보기
이 책을 통해 본 이 주홍 선생님은 가슴 따뜻한 분이였습니다.그리고 섬세한 감성과 가난하고 억눌린 삶에 대한 사랑과 불의에 대한 분노로 일그러질 줄 아는 힘이 있는 분이였지요.책 속의 이야기들도 이런 여러가지 감정들이 섞여 하나의 이야기로 다가와,때로는 푸근하게 미소짓게 하고 때로는 연민의 정으로 가슴을 아프게도 하고 나쁜 사람들이 꼭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아이같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어요" 내용보기
이 책을 통해 본 이 주홍 선생님은 가슴 따뜻한 분이였습니다.그리고 섬세한 감성과 가난하고 억눌린 삶에 대한 사랑과 불의에 대한 분노로 일그러질 줄 아는 힘이 있는 분이였지요.책 속의 이야기들도 이런 여러가지 감정들이 섞여 하나의 이야기로 다가와,때로는 푸근하게 미소짓게 하고 때로는 연민의 정으로 가슴을 아프게도 하고 나쁜 사람들이 꼭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아이같은 심성으로 바라보게 하는군요. 조금만 더 가지 바위라는 이야기는 이게 무슨 말인가 궁금해 빨리 읽게 되었습니다.제목만 보고 재미있는 설화정도로 여기고 있었는데 그 숨겨진 사연이 너무 딱하고 안타까워 눈물이 핑 돌더군요.그리고 청어뼉다귀는 배고픔이라는 게 인간에게 얼마나 절실한 본능인가를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였지요. 잉어와 윤첨지의 경우도 아버지의 부질없는 기대가 어처구니없이 무너지는 현실 앞에서 너무나 배가 고프고 지금 당장 먹고싶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맛난 잉어를 먹을 수 있다는 아이의 기다림이 눈에 밟혀 아이의 배고픔과 머지않은 미래에 있을 아이의 허탈함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지요.메아리에서는 돌이가 내 산아 하고 외치는 모습에서 내 산아 속에 담겨있는 돌이의 외로움과 내 산아가 주는 묘한 감동이 여운을 깊이 남기는 것 같습니다.그 외에 멸치,살찐이의 일기같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도 몇 편 됩니다.시대적 상황의 열악함 속에서 가난하고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의 위태위태한 삶의 모습들이 지금의 아이들에게 얼마만큼의 강도로 다가갈진 모르겠지만 아!이렇게 사는 모습도 있구나.옛날의 아이들은 많이 힘들었겠구나.라는 정도만 느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n*****m 2003.05.2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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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 뼉다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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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과의 약속 ? 공중 나라에 살던 앞돌이와 뒷돌이가 지상국 관광여행을 떠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관에서 소지품과 가방을 도둑맞고 신호기마저 잃어버리고 꼬마 도둑을 데리고 사는 왕초 번개를 만난다. 번개는 앞돌이 뒷돌이 소지품 속에서 발견한 신호기를 만지다 공중 나라에 가게 된다. 도둑질이란 행위조차 알지 못하는 순박한 공중 나라에서 도둑질을 일삼지만, 그곳에선 도
"청어 뼉다귀" 내용보기

천신과의 약속 공중 나라에 살던 앞돌이와 뒷돌이가 지상국 관광여행을 떠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여관에서 소지품과 가방을 도둑맞고 신호기마저 잃어버리고 꼬마 도둑을 데리고 사는 왕초 번개를 만난다번개는 앞돌이 뒷돌이 소지품 속에서 발견한 신호기를 만지다 공중 나라에 가게 된다도둑질이란 행위조차 알지 못하는 순박한 공중 나라에서 도둑질을 일삼지만그곳에선 도둑질이 돈이 되지 않는다지상국으로 다시 내려가기 위해천신과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고 내려온다배운 것이 도둑질이라 또 도둑질을 하지만천신과의 약속 때문인지 계속 실패한다. 1년이 지나 다시 시도한 도둑질에서 그는 결국 경찰에 붙잡힌다
 
꽃이 된 소녀 슬프지만 맑고 예쁘다배를 타러 가 1년 동안 돌아오지 않는 아빠와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손가락이 잘린 엄마엄마의 약과 밥벌이를 하기 위해 산에 꽃을 꺾어 파는 12살 아이밤늦게까지 밥도 먹지 못하고 번 약간의 돈으로 쌀 몇 움큼 사 가지만, 그마저도 나쁜 아이로 인해 물에 빠뜨린다빈손으로 집으로 가선 아픈 엄마 걱정할까 싶어배부르다며 거짓말을 한다그리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 꽃을 꺾으러 가고그곳에서 배고픔을 못 이겨 쓰러진다
 
조금만 더 가지 바위 산 밑 남편의 무덤 옆 오막살이를 지어 살고 있는 노파의 이야기흉년이 들자 노파의 아들이라며 사기꾼이 와서 감자를 모두 훔쳐 갔다. 사기꾼이 하는 거짓말에 실제로 아들이 열두 고개 넘어 살고 있을 거라 희망을 품고 추운 겨울 집을 나선다아들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무턱대고 내 아들이 아니냐 하지만 미친 노인네 취급을 받으며 쫓겨난다계모 밑에서 고생하던 소녀는 노파에게 자신의 할머니라며 따라나선다. 함께 열두 고개를 넘어 영감의 무덤이 보이는 곳까지 와서는 배고픔과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두 사람 모두 눈을 감는다두 사람이 죽은 자리에 생긴 바위 이름이 조금만 더 가지’ 바위라고.
 
메아리 3살에 엄마를 여의고 아빠누나랑 살던 돌이. 15살 누나가 시집을 가고 누나가 보고 싶어 무작정 누나를 찾아 나섰지만누나는 만나지 못하고 어두운 밤이 된다어두워 잘 보이지 않은 산에서 두려움에 울다 횃불을 든 아빠 등에 엎여 집으로 돌아오니소가 송아지 한 마리를 낳았다이웃집이 없는 그곳에서 메아리가 돌이 말동무가 되어준다. ‘우리 집엔 새끼 소 한 마리가 났어-, 내 동생야-, 허허허-, 너두 좋니?’
 
제비꽃과 굴바위 굴바위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아들을 19 때 잃고 천보산 공원에서 조그만 좌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아원 원장에 횡포에 시달려 그곳을 나온 정숙구두닦이와 거지 아이들을 등쳐먹는 왕초에게 붙잡혀 또 다른 고초를 당하다가 할머니를 만나 같이 살게 된다할머니가 좌판에 만들어 파는 솔방울을 주우러 간 사이정숙은 깡패들 틈에 있던 왕초를 만나 붙들려가게 되고할머니는 소식을 듣고 정숙을 찾으러 간다순경의 도움으로 왕초에게 놓여난 정숙과 할머니의 흐느낌 소리가 굴바위에서 울려 퍼진다
 
재미가 좋았냐고? 내 등을 좀 보구서 말을 하려무나옛날엔 순박한 나무꾼들이 나를 아껴 줄 줄 알아서 내 등에 올라와 논대도둘러앉아 담배나 피우고고누나 두고돌아갈 땐 나뭇짐을 고아 놓고서일하는 새에 따 넣어 온 개암이나 노 놔서 까먹고 하는 게 고작이었던 건데이곳이 시의 유료 공원이 되고 나서부턴 이 아름다운 산이 말이 아니야여기로 소풍을 나오는 사람들은 열이면 열 모두가 공덕심이 없단 말이야번드레 허니 옷치들이야 잘들 하고 있지옛날에야 나라 대감님도 그만큼 값진 옷을 입어 보질 못했을 거야
그렇지만 속이 고와야 사람값을 허는 거지겉치장만 잘하고 다니면 뭘 허는 거야이거 보라구. 남의 등에서 실컷 잘 놀다가 과자부시럭지니, 과일속이니, 도시락 껍질이니신문지 쪽이니를 마구 흩트려 놓구서 가 버렸잖아!” 
p96
 
그야 19 때 아들을 잃었던 그 당시엔 시민들이 영웅의 어머니로 떠받들어 올렸었지위문금을 모아다 주구밀가루와 세탁비누를 번째로(차례차례로, 돌아가면서사다가 주구신문사와 방송국 기자들이 사월 할머니라 부르며 몰려와서 사진을 찍고감상담을 듣구 야단들이었지. ”
그만큼 했던 걸 요즘 와선 왜 그렇게 냉정해졌다우?”
누가 알아세상 사람들의 변덕을오죽이나 형편이 어려웠으면 지난겨울엔 게딱지만 했던 그 오두막마저 팔아 없애고지금은 내 굴 안에서 살고 있을까!”

 
살찐이의 일기 동화작가 이주홍 할아버지 고양이 살찐 이의 꿈속 이야기살찐이와 이웃집 고양이 두 마리가 영리한 생쥐 두 마리의 꾀에 넘어가 잡아먹을 기회를 계속 놓치게 되는 그 시대의 톰과 제리’ 같은 이야기.

책을 읽으며, 12챕터 중 해방 후의 작품인 6챕터 글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책 뒤쪽 5편은 해방 전 신소설과 동아일보에 실렸던 작품으로 표제인 <청어 뼈다귀>를 비롯하여 <눈물의 치맛감>, <잉어와 윤첨지>는 가난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개구리와 두꺼비>는 두꺼비가 개구리와 구분 지어 살게 된 배경에 대해 나오고, , <멸치>는 의인화한 멸치가 바라보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1930년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신 현덕 작가와 비슷한 시기에 작품 활동을 하신 마해송 작가, 이주홍 작가 책을 순차적으로 읽으며 고리타분하지 않을까 추측했던 나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주홍 작가 작품을 보며 그 세대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던 가난에 대해 열심히 풀어내고자 한 것 아닌가 싶었다. 가난한 삶 속에서 각자의 행복, 아름다움을 찾아가려 하는 모습이 눈물겹다. 

<살찐이의 일기>를 통해 본인을 등장시키고, 작가로서의 고달픔을 내비치기도 한다. 예나 지금이나, 글을 꾸준히 치열하게 써내는 사람들에게서 나는 향이 이주홍 작가의 책에도 느껴지는 것 같아 좋았다. 먹고살기도 벅찬 시대에 작가로, 더구나 동화작가로 살아낸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h********6 2019.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