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의 역사 중에서 가장 난해한 시기가 있었다면 그건 구석기 시대일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는 현대인이 그 시대에 대해서 뭔가를 알고자 하지만 그 시대를 알만한 흔적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힘든 시기는 언제일까? 아마 이때부터 많은 학자들이 논쟁을 벌일 것이다. 왜냐면 이해란 고작 자기 시대의 눈으로만 파악할 수 있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카스텐 해리스의 <현대미술 :="" 그="" 철학적="" 의미="">는 현대 미술은 어떤 정신사적, 철학적 지평 위에 있는가를 명확히 말해주는 책이다. 현대 예술가들이 어떤 허무주의 속에서 큐비즘이나 추상형식주의, 추상표현주의 등으로 여러 갈래로 몸을 던지는 이유를 해리스의 이 책은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참동안 현대미술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꼭 읽어야만하는 책임에 분명하다.현대미술> |
| 학교에서 미학강의를 들을때 교수님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언급하셨던 책이다. 물론 그때는 너무 바빠서 읽지 못했다. 지금 이렇게 읽어보니 강의의 힘이란 독서보다 크구나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강의 시간에 들었던 부분만 더 부각되서 다가오니 말이다. 미학강의 말고도 건축, 현대미술, 철학, 물리학 강의 등등에서 들었던 내용들이 이리저리 연결되어있는 것을 보면(심지어는 동양철학, 불교까지도..) 학문은 따로 떨어져 있는 섬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는 거대한 세계와 같은 생각도 든다. 하긴 세계를 그 나름대로 파악하는 것이 학문이고, 예술이고, 철학일지도. 이 책은 좋은 책은 아니다. 일단 꽤 옛날에 출판된 책이어서, 작은 글자크기에 비해 행간과 자간이 크다. 글자보다는 여백이 더 눈에 들어오고, 그것이 원활한 독서를 방해한다. 게다가 미술사를 전공했다면 모를까, 언급되는 수많은 작품들을 모르는 독자들을 '아.. 나는 너무 무식해서 이 책을 읽기에 모자라는구나..' 하고 자책하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그 작품들이 페이지의 반정도는 차지하는 큼지막한 컬러도판으로 삽입되어 있다면 어떨까? 설명되는 부분은 클로즈업된 사진으로, 혹은 빨간색 동그라미가 쳐져 있어 주목하게 했다면? 그렇다면 이 책은 현대미술에 대한 정말 좋은 지침서가 됐으리라 생각된다. 사실 요즘에는 미학이나 예술에 관한 책들이 그렇게 나오고 있다. 이 책이 너무 오래된 것일 뿐이다. 그러고보면 예술이 점점 관객을 작품속에 포함시키는 것과 같이, 물리학에서 관찰자의 개입을 중요시하는 입장이 생기는 것과 같이, 책 또한 독자의 입장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변화해가는 것도 같다. 즉, 르네상스가 신에서 인간으로 중심이 옮겨왔다면, 현대미술은(어쩌면 현대사회는) 작가에서 관객에게로 중심이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그저 형식뿐인 중심이동이 아니려면 관객 자신이 소극적인 관찰자에서 능동적인 참여자가 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 미술에서의 모더니즘적 경향은 크게 추상주의와 표현주의로 대별된다. 표현주의가 주관적 세계로의 몰입을 향한다면 추상주의는 객관세계로의 무아적 침참을 향한다. 이런 경향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에 대한 철학적 배경을 그리고자 한다. '근대'라는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모두의 차원에서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하여 기존의 플라톤-기독교적 인간관은 와해하게 되면서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질문에 대해 세계는 침묵으로 대립한다는 사실 앞에서 인간은 부조리에 직면하며, 이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서는 세계의 의미를 꾸며내야 하는 상황에 다다르고 말았다고 본다. 이런 공통된 상황을 배경으로 두 가지 상반된 노선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표현주의와 추상주의라는 것이다. 좀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양서임을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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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에 관련한 수업을 듣게 되어 교재로 구입한 책입니다. 원래 미술에는 관심이 많아서 책 제목이 '현대미술'이라 내심 미술에 대한 사상이나 작품을 분석해 놓은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죠. 하지만, 이 책은 '그 철학적 의미' 라는 부제가 암시하듯이 완전한 미학 관련 전문 서적입니다. 미학... 철학의 한 갈래로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학 관련 수업을 여러 개 들었지만 추천할 만한 쉬운 입문서를 발견하지 못했을 정도로 학문 자체가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 책은 플라톤 등의 미학의 기원에서부터 현대 이론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도 어렵고, 번역도 결코 쉽게 되어 있지 않군요. 비 전공자가 보기에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상깊은구절] 플라톤과 마찬가지로 노발리스도 미를 사랑의 대상으로 이해하고 있다. 노발리스에 있어서도 역시 사랑은 일시적이고 유한한 것에 대한 인간의 불만의 표현이다. 왜냐하면 일시적이고 유한한 것은 완전성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통해 스스로를 완전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