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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레 쿠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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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가끔씩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 이야기를 하며 나를 놀래키는데 내가 놀라는 이유는 그의 뛰어난 기억력 때문이다. 가물가물 책 제목이나 주인공 이름만 겨우 기억해내는 나에 비해 남편이 들려 주는 이야기 속에는 주인공이 한 말, 감동적이었던 장면 등이 고스란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그래서 나도 어릴 적 몇 번은 읽었고 그 뒤 텔레비전에서 만화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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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가끔씩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 이야기를 하며 나를 놀래키는데 내가 놀라는 이유는 그의 뛰어난 기억력 때문이다. 가물가물 책 제목이나 주인공 이름만 겨우 기억해내는 나에 비해 남편이 들려 주는 이야기 속에는 주인공이 한 말, 감동적이었던 장면 등이 고스란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그래서 나도 어릴 적 몇 번은 읽었고 그 뒤 텔레비전에서 만화영화로도 보았던 '사랑의 학교' 역시 남편의 세세한 기억력 앞에서 별 할말을 찾지 못하고 주욱 그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야 했다. 자신이 어릴 적 눈물을 흘리며 읽었던 가장 감동 받은 책이었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그러던 참에 창비에서 나온 '사랑의 학교' 완역판을 사게 되었다. 딸아이에게 선물로 주려고 샀는데 딸아이보다 내가 먼저 끼고 앉아 내리 세 권을 단숨에 쭉 읽어 내렸다. 분명 익숙한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나오는지... 명작이란 이렇듯 읽을 때마다 또다른 감동을 준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이 작품이 씌어질 당시 이딸리아 사회는 오랫동안 도시국가로 나뉘어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다가 통일이 된 때였다. 그래서 작품 곳곳에서 애국심과 지역간의 화합, 민족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 비슷하게 어려운 역사를 헤쳐 온 우리 나라의 동화도 삐노키오적인 환상보다는 쿠오레적인 현실에 더 가까운 동화들이 많다. 어려운 현실에서 환상보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동화가 생겨난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엔리꼬, 가르로네, 꼬렛띠, 데롯씨 등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개성이 뚜렷하고 각기 살아가는 환경도 다르다. 부유한 아이에서부터 아주 가난하거나 불행한 환경에서 사는 아이들까지..하지만 작가의 시선은 가난하고 불행한 아이들에게로 가까이 다가간다. '그들을 따뜻하게 껴안고 격려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사회의 책임이다. 결코 동정하거나 생색을 내기 위함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에게 다가서야 한다'라고 외치는 듯하다. 또한 인간의 도덕적인 품성을 특히나 강조하는데, 스승과 제자의 관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이웃간의 친구간의 관계에서 자신의 이익이나 욕망을 추구하기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희생하고 예의를 지켜야만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다고 강변한다. 이러한 작가의 가치관이 녹아내려 탄생한 '사랑의 학교'는 정말이지 한 장면 한 장면이 주옥 같고 읽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인간이 이토록 고고하게 될 수 있을진대 또한 이토록 천박해지는 현실은 무엇인가?' 한번쯤 자신을, 사회를 돌아보고 싶을 때, 흔들리는 세상에서 힘겹게 버티고 섰기가 유난히 힘들 때 가슴속 응어리를 쑥 빼내고 인간에 대한, 세상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d*****8 2001.05.1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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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재밌다고 읽었던 책이었다. 지금 다시 읽으면 재미 없을거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어렸을때 보았던 만화책이 지금 다시보면 유치하게 느껴지곤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왜 명작을 명작이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세월이 흘러서 무미건조한 어른이 되어도 다시 읽으면 눈물이 나는것, 그것이 명작이라는것을. 이건 다 아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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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재밌다고 읽었던 책이었다. 지금 다시 읽으면 재미 없을거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어렸을때 보았던 만화책이 지금 다시보면 유치하게 느껴지곤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왜 명작을 명작이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세월이 흘러서 무미건조한 어른이 되어도 다시 읽으면 눈물이 나는것, 그것이 명작이라는것을. 이건 다 아는 결론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낄수 있었고 다 읽고 나서도 오래도록 훈훈함이 감돌았다. 이탈리아의 시대적 상황에 따른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을 강조하고 있는 이책은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자신있게 강조하고 싶다.
n******0 2002.11.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