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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떼는 것이 중요하다[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한걸음 떼는 것이 중요하다[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내용보기
어린 시절엔 대학이 전부인 줄 알았다.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보니 대학이 전부는 아니었다. 물론 수단이 되긴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더 높고, 더 좋은 직장이나 직위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학벌이다.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유럽에선 변호사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파티쉐는 벤츠를 몰고 다녀요~"기술자에 대한 인식이 우리와 다른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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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엔 대학이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보니 대학이 전부는 아니었다. 물론 수단이 되긴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더 높고, 더 좋은 직장이나 직위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학벌이다.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유럽에선 변호사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파티쉐는 벤츠를 몰고 다녀요~"

기술자에 대한 인식이 우리와 다른 그들의 사회성때문에 그렇다.

기술자가 대우를 받고 학벌이 주가 되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렇게 변하면 되는거 아니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한순간에 기술자들이나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바꾸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한사람 한사람 생기고 있을 뿐이다.

그런 노력을 현장에서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의 노고는 어떨까? 이번 참에 한번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단순하게 창업에 대한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회문제, 특히 대학에 입학하지 않은 청년과 학업을 중간에 그만 둔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과거에 비해 대학교를 졸업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당연하게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사람들은 더 많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지 않고 고졸인 사람들과 학업을 중간에 그만둬서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그런 그들이 사회에 나와서 설 자리는 얼마나 될까?

대학을 졸업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대학 졸업생들이 그들의 일자리까지 파고드는 것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비싼 학비를 들여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로 진출할 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니 창업이나 스타트업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이 창업이라는 것이 만만한 녀석이 아니다. 오랜 시간 직장 생활을 하며 사회 생활을 했던 사람들도 실패하기 일수니 말이다.

 

 

 

그래도 그 쉽지 않은 길을 악착같이 가서 성공하는 이들이 종종 눈에 띈다.

책 속 '소풍가는 고양이'가 그런 곳 중 한 곳이다.

사회를 제대로 경험해 보기도 전에 학벌 등으로 인해 좌절했던 이들이 머무르는 안식처며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하자 센터의 연금술사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이 작지만 힘있는 가게는 그 구성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꾸려가는 멋진 회사다.

특히 초창기 창업 멤버들이 이사로 재직하며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바치고 있는 모습을 만날 땐 이들의 생기에 나도 덩달아 즐겁고 감탄했다. 그들 스스로 결정하고 참여하고 꾸려나가면서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책의 저자 박지숙씨는 이들과 함게 소풍가는 고양이를 이끌면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그로 인해 겪게 된 좌절, 그리고 그것을 발판으로 성공한 일들을 전하고 있다.

 

'소풍가는 고양이는 이들에게 혼란과 고통을 피하지 않고 대면하게 하는 사회적 장소였다. 이곳에 머무는 청소년과 청년들ㅇ느 철없어 보이지만 유머가 있고, 대단한 근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쉽게 기죽거나 포기하지 않으며, 쩔쩔매지만 헤쳐 나갔다. 이곳에서의 시간과 경험이 젊은 개인들에게 무엇으로 기억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또한 나는 청소년 전문가도, 사람의 성장과 발달에 능통한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이들이 온몸으로 표출하는 성장통 같은 몸부림을 같이 겪고 기억하고 기록하면서 이들이 '어떤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을 응원하고 지켜볼 뿐이다. 힘겹게 살아 내는 노동이 아니라 성찰하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노동이 대학 진학보다 나은 선택이었기를 바라면서.'(P182)

 

대학 진학을 하지 않으면 인생 낙오자나 포기자로 보는 시선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소풍가는 고양이'처럼 그런 시선을 깨고자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니 언젠간 우리도 주방 아줌마나 반찬 가게 아줌마가 아니라 그녀들을 쉐프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과 동등하게 대우할 수 있는 날이 분명 올 것이다.

규모가 아니라 그들이 쏟은 오랜 시간의 노력이 빛을 발휘할 수 있는 순간이 꼭 오길 바라며...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k********y 2018.02.12. 신고 공감 4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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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의 시간은 그렇게 배운 것에서 벗어나려는 안간힘이었고 배운대로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에게 증명해 보이는 시간이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코딱지만한 가게에서 너무 지나친 건 아닌가.돈을 벌어야 하는데 이런 시간을 보내다가 망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불안해지는 마음과 힘겹게 싸운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생존을 넘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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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의 시간은 그렇게 배운 것에서 벗어나려는 안간힘이었고 배운대로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에게 증명해 보이는 시간이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코딱지만한 가게에서 너무 지나친 건 아닌가.

돈을 벌어야 하는데 이런 시간을 보내다가 망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불안해지는 마음과 힘겹게 싸운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생존을 넘어서는 것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다는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방법을 찾은 건 아니다. 그 해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저 소풍가는 고양이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구성원들과 나눌 수 있고 다양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적절한 이윤 모두에게 적절한 보수 적절한 노동량 일에 최선을 다할수 있는 적절한 노동시간 적정한 의사소통 적절한 고민 적절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우리에게 맞는 적절한 성장이 무엇인지 찾아가고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하려면 겆강한 재정 상태가 뒤받침도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이 돈을 많이 벌고 그 후에 가치를 지ㅣ는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나란히 돌아간다는 것을 막 배웠으며 앞으로 능숙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t*****2 2018.01.1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내용보기
대학교를 가서 용돈을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거기서 만난 나의 20년지기 동생들은 이 책에서 나오는 것 같은 청년들이었다. 패스트푸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들게 돈을 벌고,남들과 똑같이 일을 하는데 고졸이어서 승진의 시작점이 달랐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이건 차별이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그 친구들은 이 사회에서 살아나가기 위해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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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가서 용돈을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거기서 만난 나의 20년지기 동생들은 이 책에서 나오는 것 같은 청년들이었다.

패스트푸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들게 돈을 벌고,남들과 똑같이 일을 하는데 고졸이어서 승진의 시작점이 달랐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이건 차별이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그 친구들은 이 사회에서 살아나가기 위해서 다른 이들의 도움없이 멋지게 성장하고, 스스로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나의 20년지기 사랑하는 동생도 이런 사회를 만났다면 지금의 모습은 어떨까??

방황했던 시기가 좀더 줄었었을까??

연금술사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회적 자립을 돕는 이런 진로교육프로그램이 우리시대에도 있었더라면 좀더 빨리, 좀더 안정되게, 좀더 무난하게 성장해 있었을텐데..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너무 아쉬운건 프로젝트가 종료 되어서 구성원들이 흩어지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계속 이어나갔으면 너무 좋았을것 같은데 너무 아쉽다. 그들은 각자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각자 잘 나아갈것을 약속하지만 다시 또 시작하는 그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 그렇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해나가리라 믿는다.

소풍가는 고양이를 보면서 사회복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서 아이들의 발판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그들의 어깨를 토닥거려주는 역할을 꾸준히 해 주고, 이런 역할을 사회가 계속해서 발전시켜서 함께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학벌이, 가정형편이 힘들다는이유로 포기하지 말고 우리 사회가 대학만이 전부가 아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 꿈을 키워나갈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을 지원해야 해야하겠다.

"아이들은 미래의 꿈보다 오늘을 살아가는 생활이 절실하다.

빈곤은 잠재력을 키울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상태를 말하며,

아이들의 목표가 돈인 이유는 창업이 도전이기보다는 편안한 삶을 누리는 돌파구였다. "

이 문장들이 가슴에 깊이 남아서 내 주변에 아이들이 돈 때문에, 생활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 도전을 통해서 꿈을 실천해서 편안한 삶을 누릴수 있게 해 주고 싶다.

[이 책은 사계절 교사 북클럽활동으로 지원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c******2 2022.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들은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었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어른이 되었다.
"아이들은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었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어른이 되었다. " 내용보기
#우리는작은가게에서어른이되는중입니다 #사계절출판사 #사계절교사북클럽 #사계절북클럽 #서평단 #도서협찬십여년 전쯤에 교생 실습을 했었다. 별로 형편이 좋지 못한 동네(?)에 위치한 부속 고등학교로 교생 실습을 나갔을 때, 자취를 하고 있던 동기들이 치킨 배달을 시켰는데 자기 반 학생이 찾아왔더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아이들은 밤에 배달을 하고 낮에는 학교에서 잠을 잤다. 별
"아이들은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었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어른이 되었다. " 내용보기
#우리는작은가게에서어른이되는중입니다 #사계절출판사 #사계절교사북클럽 #사계절북클럽
#서평단 #도서협찬

십여년 전쯤에 교생 실습을 했었다. 별로 형편이 좋지 못한 동네(?)에 위치한 부속 고등학교로 교생 실습을 나갔을 때, 자취를 하고 있던 동기들이 치킨 배달을 시켰는데 자기 반 학생이 찾아왔더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아이들은 밤에 배달을 하고 낮에는 학교에서 잠을 잤다. 별달리 버릇이 없는 아이들도 아니었다. 첫날부터 이유없이 교생 담당 선생님의 눈밖에 나서 학년 대표로 고생하고 있던 나를 반겨주고 의자를 챙겨주던 살가운 아이들이었다. 아이들과 상담을 하면 "꿈은 없고 회사에 다니며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같은 말을 했다. 그땐 나도 어렸어서 아...그렇구나 하면서 속으로 '야, 평범하게 사는 게 쉬운 줄 아니.' 같은 생각을 했다. 그때 나는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백조가 물에 도도하게 떠있기 위해서 물 아래서 발이 보이지 않도록 발을 젓는 것 같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몇 장 읽다가 문득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처음에 나는 책 제목을 처음 보고 뭣도 모르는 아이들이 열악한 노동 현실 속에서 뜨거운 세상을 배워가는 이야기인 줄 알고 한창 책을 노려보기만 했다. 물론 그런 얘기긴 했는데 좀 결이 달랐다. 그런 열악한 노동 현실 속에 그대로 날것으로 던져질 아이들을 자신의 안온함을 던져가며 단지 몇이나마 구해낸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교생을 나갔을 때, 나는 정말로 철없는 소리를 했었다. 배달일을 하면서 당장 필요한 돈을 벌고 학교에서 잠을 자는 아이들이 안타까워서. 밤마다 열악한 형편의 노동 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오토바이를 타는 아이들이 안타까워서. 배달일을 하면 월급이 내내 오르지 않지만 지금 조금 버텨서 공부를 하고 실력을 저축해서 더 큰 돈을 벌면서 살면 좋지 않겠냐고. 그런 하나마나한 소리를 그때 그렇게 했었다. 그 아이들에게는 '미래의 꿈'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생활'이 중요했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책으로만 보장적 평등 같은 걸 달달 외웠을 뿐(사실 교육학을 별로 안 좋아하기는 했다.)이었다.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외로운 길을 부모님이 사준 '나이키'신발을 신고 걷는 어린 젊은이, 브랜드 없는 '운동화'를 신고 걷는 이, 부모님이 밤새 정성스럽게 짜준 '짚신'을 신고 가는 이, 아예 그런 형편도 되지 않아 '맨발'로 걷는 어린 젊은이들이 경쟁하고 걷고 있을 때, 맨발로 걷는 이는 주변을 살피며 무엇으로 계속 걸어갈 수 있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의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면서 불행하게도 나이키를 신은 이가 걷는 길은 '타탄트랙'처럼 평탄한 길인데, 운동화를 신고 걷는 이의 길은 '자갈밭' 같은 길이고, 맨발로 걷는 이의 길은 '갯벌 진흙탕'과 같은 험난한 길일 개연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맨발로 갯벌 진흙탕 길을 걷는 어린 젊은이는 무엇으로 꿈과 희망을 지탱해갈 수 있을까요? 걸어가는 방향과 목표를 잃지 않고 어떻게 계속 걸어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나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맨발로 갯벌 진흙탕을 걷는 젊은이와 나이키 신발을 신고 평탄한 길을 걷는 젊은이가 도착하는 곳은 같을까? 비록 맨발로 갯벌 지늙탕을 걷더라도 결과가 같다면 그래도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교육의 역하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의 종착역이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잘 안다."
최소 운동화는 신고 자갈밭 이상은 걸었을 내가 하는 말이 그 아이들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 그리고 고작해야 나와 5~6살이나 차이났을 아이들이 지금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 아이들은 고등학교는 졸업해야한다는 압박까지도 지고 있었던 아이들이었는데.

책 초반부에서 읽어낸 저자 선생님인 씩씩이님의 진심은 정말이지 전심이었다. 그간 나름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스스로도 저렇게나 전심으로 나를 던져본 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일터에서 만난 아이들을 위해 오롯하게 생각과 계획을 짜고 전심을 던져 실패했기 때문에 그는 마침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장미빛 미래가 아니라 맨발을 진흙탕으로 건너지 않는 안온한 현재임을, 그 현재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늙은 미래임을 깨닫고 아이들과 한 방향을 바라보며 고민할 수 있는 참 스승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숱한 실패와 헛발질 끝에도 남은 몇 명의 아이들의 변화를 함께하고, 그 아이들이 이 일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가짜 일'인지 자신을 던져넣어야 할 '진짜 일'인지를 고민하게 하고, 자신의 안온한 일상을 던져 함께 모험할 작은 조각배에 동지들을 태우고 출발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영원한 것은 없어서, 가게가 네이버 지도에는 표기되지만 얼마 전 영업을 종료했다는 글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안타깝게 그 숭고한 현장을 눈으로 마주하지는 못할 공산이 커졌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라면 어디선가, 또 무슨 새로운 엄청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아주 따뜻하고 안온한 현재를 이어나가고 있을지도, 혹은 조금 쉬고 더 엄청난 배를 만들어 동지들을 태울지도, 이해와 변화의 씨앗이 되기 위해 자신을 던져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안온하게 뭣도 모르면서 고작 학급 일 열심히 시켜놓고 간식이나 밥 사주면서 "얘들아, 나중에 어디 가서 절대 공짜로 일해주고 그러지 마. 꼭 응당한 대가는 받으렴." 이라는 소리나 하면서 좀 괜찮은 소리 했다고 뿌듯해하는, 미래를 위해서만 행복을 유보하지 말라는 얘기하면서 좀 멋진 얘기했다고 뿌듯해하는 쪼랩 운동화러인 나보다 훨씬 더 뜨겁고 쓸모있게 말이다.

문득 생각했다. 내게도 그런 제자들이 있다. 흔들리는 제자들도 있고, 숱하게 떨어져나가는 아이들을 보고 마음을 부여잡을 때 옆에서 나를 부축해 일으켜주고 시원한 물 한 잔을 내미는 제자도 있다. 다 제가 잘한 덕인데 선생님 덕분이라며 매년 찾아오는 아이들도 있다. 미숙하고 뜨겁고 컨트롤되지 않았던 나라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선생이었을 수 있었다. 마침 교사로서의 나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을 때, 나의 지지부진한 방향 고민에 문득의 기름을 붓고 불을 붙여준 작은 책의 큰 열정 덕분에 내 통시적 서서와 공시적 시야를 돌아보게 되었다. 교실에서 뜻하지 않게 생각지도 못할 많은 상황과 학생들을 마주칠 선생님들께, 그때 미숙한 열정과 경험해보지 못한 삶들에 대한 서툰 재단으로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은 선생님들께,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한다.
w*******y 2022.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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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고 안전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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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작은가게에서어른이되는중입니다#박진숙지음#사계절‘소풍가는 고양이’ 낭만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하지만 ‘소풍가는 고양이’ 안의 이야기는 좌충우돌, 바람 잘 날이 없다.작은 가게에서 일어나는 보통의 이야기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문제해결 방식은 기존의 생각의 틀을 깨기에 충분했다. ‘공정함’에 대해,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음을 생각해 보게 된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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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작은가게에서어른이되는중입니다
#박진숙지음
#사계절

‘소풍가는 고양이’ 낭만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하지만 ‘소풍가는 고양이’ 안의 이야기는 좌충우돌, 바람 잘 날이 없다.
작은 가게에서 일어나는 보통의 이야기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문제해결 방식은 기존의 생각의 틀을 깨기에 충분했다.
‘공정함’에 대해,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음을 생각해 보게 된다.
맨발로 갯벌 진흙탕을 걷는 젊은이와 나이키 신발을 신고 평탄한 길을 걷는 젊은이가 도착하는 곳은 같을까?
학업성적부진이 단지 노력부족만은 아니라는 씁쓸한 진실을 알기에 찬스를 쓰지 못하는 맨발의 청소년들의 진짜 이야기가 궁금했다.
비대졸 청(소)년들이 바라는 건 ‘미래의 꿈’보다는 오늘을 살아갈 ‘생활’이었다.
‘날마다 반복되는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이었다.
‘소풍가는 고양이’는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주제까지 말할 수 있고, 전체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과 그 안에서 협력의 신기술을 터득하며 한걸음씩 나아간다.
한고비 한고비를 넘기고 ‘어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응원하게 된다.
맨발의 청년들이 사람 대접받는 일터에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들이 차곡차곡 쌓이기를 바란다.
‘날마다 반복되는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이란 말이 참 좋다.
m******1 2022.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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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주어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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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내용까지 그림들이 귀여우면서도 따뜻하다. '소풍가는 고양이'라는 사랑스러운 식당 이름부터 어떤 사람들이 이 일을 하고 있을까? 여기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건가? 하는 궁금증이 들게 하는 멋진 이름. 그렇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름과 그림과는 다르게 이 책속의 내용은 달콤하거나 즐겁지만은 않다. 정말 현실적이고 씁쓸하고 치열한 삶의 모습이 꽤나 구체
"기회가 주어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시선" 내용보기

이 책은 표지부터 내용까지 그림들이 귀여우면서도 따뜻하다. '소풍가는 고양이'라는 사랑스러운 식당 이름부터 어떤 사람들이 이 일을 하고 있을까? 여기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건가? 하는 궁금증이 들게 하는 멋진 이름. 그렇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름과 그림과는 다르게 이 책속의 내용은 달콤하거나 즐겁지만은 않다. 정말 현실적이고 씁쓸하고 치열한 삶의 모습이 꽤나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지점들이 아프게 느껴지기도 했던 책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을 '미혼'이 아닌 '비혼'으로 부르기 시작한 지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지금은 그 단어가 익숙하다. 그런데 대학을 가지 않은 사람을 '비대졸자'라고 지칭하는 건 생소했고, 그 부분에 대해 대학을 가지 않은 그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던 나 자신에 대해서는 더 생경한 느낌이었다. '진로'라는 개념에 꼭 대학 진학만이 있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학교마다 대학에 진학할 학생보다 그렇지 않은 학생의 비율이 더 많은 경우도 있는데, 주류는 학생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라는 게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에 가지 않는 학생들은 인문계 고등학교 교실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맞는 걸까? 그들은 여러 교육계획에서 소외되어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당장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우리반 아이들을 봐도 그들의 귀한 시간이 아깝고 아깝다. 그러면 그런 학생들은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중학생 때 그런 진로의 확실성을 갖기가 쉽지는 않을 거 같고, 아직 우리 사회에서 대학이라는 거대한 티켓(사회적 인정 및 내적 인정을 불러올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시적인 증표)을 쉽게 포기할 학생이나 부모가 많지는 않다. 그런데 이건 반대로 말하면 대학진학 말고는 다른 티켓을 찾기 어렵다는 얘기이고 , 그렇게 열심히 해서 대학에 들어간들 그 뒤로도 쉽지 않은 삶이 기다리고 있고.... 우린 어떻게 해야 이 삶을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사는 것이 나다운 것일까? 대학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결국 노동시장에 진입하게 되는데 어떤 노동을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이 이 책을 통해 떠오르기도 했고 일부는 해소되기도 했다.

<나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깨달음을 주기도 했던 구절들>

“외로운 길을 부모님이 사 준 ‘나이키’ 신발을 신고 걷는 어린 젊은이, 브랜드 없는 ‘운동화’를 신고 걷는 이, 아예 그런 형편도 되지 않아 ‘맨발’로 걷는 어린 젊은이들이 경쟁하며 걷고 있을 때, 맨발로 걷는 이는 주변을 살피며 무엇으로 계속 걸어갈 수 있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의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불행하게도 나이키를 신은 이가 걷는 길은 ‘타탄 트랙’처럼 평탄한 길인데, 운동화를 신고 걷는 이의 길은 ‘자갈밭’같은 길이고, 맨발로 걷는 이의 길은 ‘갯벌 진흙탕’과 같은 험난한 길일 개연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맨발로 갯벌 진흙탕 길을 걷는 어린 젊은이는 무엇으로 꿈과 희망을 지탱해 갈 수 있을까요? 걸어가는 방향과 목표를 잃지 않고 어떻게 계속 걸어갈 수 있을까요?”

몇 년 전, 청소년 진로 교육 정책을 고민하는 세미나에서 나이 지긋한 교육학 교수가 던진 질문이다.

 

노동의 세계는 우리에게 생활 수준과 자존감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우리를 빈곤과 위험에 노출시켜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그렇다면 괜찮은 노동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 괜찮은 노동이 괜찮은 삶을 일구는 수단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는 어디에서나 일어나지만 문제의 요인을 제거해서 해결하느냐, 아니면 문제를 껴안고 같이 해결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우리의 ‘경험’이 막연한 것이 되거나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꼼꼼히 짚어 보고 이름 붙여 모두의 배움으로 이어 가는 과제가 남았다. 그러려면 한 번에 정리하려는 ‘욕심’과 좋은 게 좋은 거다 식의 ‘게으름’을 버려야 했다.

흔히 ‘사회생활’이라고 말하는 일터는 어른들의 세계다. 이 세계가 어른으로 행동하기를 요구하고 요구받기 때문이다. 이때 이야기되는 ‘어른’은 어떤 모습의 사람일까?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일까? 그리고 몇 살일까? 어른은 일정한 시간을 보내면 저절로 되는 것이므로 사실은 목표가 아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어린이로 자라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몸이 다 자란 사람이라는 측면에서는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지만 ‘어른스러움’을 이야기하면 차원이 달라진다. 번데기가 나비로 탈피하듯이 때가 되면 갑자기 성숙한 존재로 변신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꾸준히 배우고 깨닫고 실수하고 경험하며 한 땀 한 땀 스스로 그려 나가야 한다.

이 책을 우리반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만나게 될 세상에서 어떤 질문들을 던져야 할 지, 해결해야 할 지 미리 마음의 준비라고 하라고. 그래서 좀 더 차분하게 덜 아프게 이 세상을 겪어나갈 수 있기를...

 

 

 

 
n***l 2022.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른이 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어른이...
"어른이 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어른이..."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을 선택하면서 선택의 이유는 부제에 달려 있던 '조금 일찍 세상에 나'온 우리 아이들이었다. 학교에 있다보면 조금 일찍 사회에 나가겠다고 학교 밖을 선택하는 아이들을 가끔 만나게 된다. '소풍가는 고양이'를 거쳐간 많은 아이들만큼 다양한 이유를 접하며, 나는 여전히 옛날 어른의 생각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늘 고민하곤 했다. 여기서 옛날 어른이라함은 요즘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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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선택하면서 선택의 이유는 부제에 달려 있던 '조금 일찍 세상에 나'온 우리 아이들이었다. 학교에 있다보면 조금 일찍 사회에 나가겠다고 학교 밖을 선택하는 아이들을 가끔 만나게 된다. '소풍가는 고양이'를 거쳐간 많은 아이들만큼 다양한 이유를 접하며, 나는 여전히 옛날 어른의 생각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늘 고민하곤 했다. 여기서 옛날 어른이라함은 요즘 젊은 세대들의 말로라면 '꼰대' 정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불려지기 싫고, 그러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때론 그런 모습을 보일 때도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늘 안고 있다.
아이들이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경제적 활동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에 대한 물음표를 안고 책을 읽어 나갔다. 저자의 의문점과 유사하게, 과연 아이들을 성장하도록 이끌어야 하는 어른의 책임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경제적 돈벌이를 위한 가게를 책임져주고 유지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마지막 '자치'라는 과정 속에서 얻은 결론이 그 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이를 키우는 어른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기다림'이다. 참고 기다리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다 해낼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내 아이를 키워본 부모의 입장이라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의 손길이 보태지는 순간 일이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를 기다려주고 끈기있게 지켜봐주는 것이 매 순간 얼마나 힘든 싸움인지를.
하지만 '소풍가는 고양이'의 구성원은 이 모든 것을 꿋꿋하게 경험으로 이겨냈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갈 수 있는 길은 많지만 그렇게 쉽게 가지 않으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결국 '사람'이 남았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버티는 자선사업은 아니지 않았나. 이 점이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른의 세계, 어른들의 기업 세계는 아마도 사람보다는 이익과 경제 능력에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곧 직업이나 일, 노동의 이유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사람'을 놓치고는 진정한 '일'의 의미는 없지 않을까.
어느 날 학교의 학생이 이런 질문을 했다. 선생님은 선생님이란 직업이 좋으세요? 나는 이 말이 대답했다. 그럼! 난 이 직업이 참 좋아. 그리고 이렇게 수업 시간 교실에 들어와 너희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참 행복해. 그 다음 아이의 반응은 어이없다, 오글거린다, 그래서 말도 안 된다 였지만, 그 옆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다른 아이가 묵묵히 고개를 끄덕여주고 있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직업, 일, 노동에 대한 생각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아이들은 과연 바람직한 직업관에 대해, 자신의 사회 생활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일을 선택하고 실행에 옮길 것인지, 과연 이것이 아이들의 '꿈'이라는 것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것이기는 맞는지 등.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마치 지금부터 꿈을 찾고 키우고 성장시켜야만 하는 것처럼 대답을 강요할 필요가 없지 않나를 생각했다.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주어지고 기회가 마련되어 있기만 하다면, 그 안에서 충분히 자신만의 시간을 들여 길을 찾아 나갈 수 있을 테니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서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n*****0 2022.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공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유통기한이 있는 회사’를 만들기까지의 리얼 분투기
"공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유통기한이 있는 회사’를 만들기까지의 리얼 분투기" 내용보기
『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공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유통기한이 있는 회사’를 만들기까지의 분투기     대단한 사람들은 곳곳에 숨어 있다. 우리가 알아채지 못할 뿐. TV 뉴스에서는 위급한 상황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린 평범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종종 보게 된다. 자신이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이 작은 영웅들은 꼭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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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은 가게에서 어른이 되는 중입니다

공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유통기한이 있는 회사를 만들기까지의 분투기

   

대단한 사람들은 곳곳에 숨어 있다. 우리가 알아채지 못할 뿐. TV 뉴스에서는 위급한 상황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린 평범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종종 보게 된다. 자신이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이 작은 영웅들은 꼭 그렇게 말을 한다. “제가 아닌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라고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말이다. 그러나 TV에 나왔던 그 상황 속에 나를 집어넣고 상상을 해보면 곧장 자신이 없어진다. 나는 그들이 말한 누구에 속하기엔 겁이 많다.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땐 숨어 있던 용기가 나를 박차게 만들기를 바랄 뿐.

  어떻게 그런 일을 생각하고 실천하고 계세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라며, 이 책을 쓴 박진숙 작가를 인터뷰한다면, 아마 그도 작은 영웅들처럼 겸손의 말을 했을 것이다. ‘저 혼자서라면 결코 할 수 없었을 일이라며, 모든 구성원들에게 박수갈채를 돌렸을 듯하다. 어쨌든 책을 읽고 나면, 그 고군분투 속에서 몰래 눈물 흘렸을지도 모를 그의 노고와 고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은 글에 표현되지 않는 이면의 일이고,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나만의 상상이지만, 그 상상은 존경의 마음까지 들게 하기에...자꾸 저자의 대단함을 높이 사고 싶고, TV뉴스에 등장하는 작은영웅과 같다고 말하게 만든다.

  구성원들이 주주인 소규모 도시락 배달업체 소풍가는 고양이는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 별명을 부르고 직급이 없는 수평적 관계가 근간을 이룬다. 어른이라고 해서, 혹은 대표라고 해서 회사의 일에 마음대로 결정하고 권위를 휘두르지 않는다. 문제가 생기며 테이블 위에 착 올려놓고 모두가 둘러앉아 치열하게 의논하여 대안과 해결책을 찾는다. 그렇지만 갈등이나 실수 등으로 공동체에 위기가 생겼을 땐, 수평적 관계라고 해서 마냥 손놓고 있진 않고, 어른으로서 혹은 대표로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데 앞장 선다. ‘어른스러움은 나이와 무관하며 그 실체도 알 수 없다는 말에 무척 공감하며 살고 있지만, 진정한 어른스러움이 무엇이진 박진숙 대표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제대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성향과 재능, 능력이 제각각이고 그 심중을 파악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그것도 수평적 관계에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공동의 일을 해나가는 것은 아무나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히 그 일이 아이들에게 익숙한 일이 아닐 때, 우리는 아이들을 기본적으로잘 하지 못할 거라의심 한다. 즉 어른인 우리가 지도하고 이끌어야 할 미성숙한 대상으로 인지하지만, ‘소풍가는 고양이공동체는 진짜 일을 하며 아이들을 기본적으로 기회를 주고 믿고 기다린다. 그 믿음과 기다림은 결국 아이들이 몸소 실수하며 깨닫고 성장하게 하여 주체적인 사람이 되는 자양분이 된다. 책을 읽다보면 공동체의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지, 민주적 의사결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실천하고 있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서술한 문장들을 저자가 읽는다면 마뜩치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나의 감상이 쓱 빗나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청소년들이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기록에 대해 나는 시종일관 쉽지 않은 일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노고에 집중하여 놀라움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저자가 책의 마지막에 밝힌 것처럼, 저자는 겁쟁이는 아니지만 대단한 투사도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서로 의존하며 먹고살기를 해결하는 일터라는 판타지가 스릴러의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것도 짐작되기에...다만 이 공동체의 대표인 저자가 지치지 않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이 들어서이고, 이 모든 일에 존경을 표하고 싶어서다. 저자의 바람처럼 적절한 성장이 무엇인지 찾아내길, 그가 바라는 일터의 이야기가 지속가능한 해피 스토리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s******6 2022.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는 좋은 어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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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아기자기하게 예뻐서 고른 책이다.그런데 내용은 전혀 달랐다.글쓴 작가는 소풍가는 고양이라는 도시락가게(?)를 운영한다.그런데 이 가게는 좀 독특하다.학교를 다니지 않는 비대졸자들(학교 밖 청소년?)이 모여서 가게를 꾸린다.자영업은 정말 냉혹한 사회를 온몸으로 느끼는 직종이 아닌가?게다가 음식은 참 쉬워보여도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에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
"우리는 좋은 어른일까" 내용보기
제목과 표지가 아기자기하게 예뻐서 고른 책이다.
그런데 내용은 전혀 달랐다.

글쓴 작가는 소풍가는 고양이라는 도시락가게(?)를 운영한다.
그런데 이 가게는 좀 독특하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비대졸자들(학교 밖 청소년?)이 모여서 가게를 꾸린다.
자영업은 정말 냉혹한 사회를 온몸으로 느끼는 직종이 아닌가?
게다가 음식은 참 쉬워보여도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에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많고 많은 일 중에서 음식을 하는 자영업이라니..
그것도 노련한 사업가가 아닌 사회생활에 초짜인 청소년과 청년들이?
과연 이익을 낼 수 있을까?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이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 만에 사범대에 입학해 공부를 해서 임용을 쳤다고 했다.
독특한 이력이어서 여쭤보았었다.
그 선생님은 대학은 쓸모없는 체제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를 졸업 후 대입을 거부했다고 한다.
3성에 취직하셨단다.
고졸이라도 좋은 곳에 취직하고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사회에 나가보니 고졸과 대졸의 명확한 차이가 느껴졌단다.
그 간극은 결코 개인의 노력으로 줄일 수 없었다.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수능을 다시 쳐서 가장 학력에 의한 차별이 덜할 것같은 공무원을 선택했다고 했다.
어느게 더 낫냐는 질문에 돈을 생각하면 공무원이 진짜 별로지만(이렇게 돈을 적게 버는 줄 몰랐다고..??) 마음은 더 편하다고 답했다.

비대졸자가 사회에서 겪는 차별은 엄청날 것이다.
그래서 취직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도 대입반이 따로 있는 걸거다.

비대졸자라도 고졸, 고중퇴, 중졸, 중중퇴.. 거기에 자발적이거나 비자발적이거나..
그 경우의 수가 엄청나다.
그 모두를 우리 사회는 품어주고 있을까?
어떻게 품어주고 있을까?

나는 아이들을 매일 만나는 사람임에도 그들에게 참으로 무관심했던 것 같다.
어떠한 이유든 학교를 잘 다니지 않는 아이가 매년 전교 한두 명은 있다.
나머지 이백여 명을 끌고 가느라 그 한두 명에게 깊이있는 관심을 기울인 적이 있었던가.
반성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저자가 만들고자 한 가게는 어떤 가게일까?
그 가게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할까?
인터뷰에서 나온 것처럼 사회적 의의를 알고 있기에 응원의 마음으로 가게를 이용해야하는 걸까?
읽는 내내 저자분의 복잡한 심경이 느껴졌다.
또한 이 사회의 어른으로서 어떤 사회를 만들어줘야 할까?

책이 나온지 몇 년 되었지만 이제라도 책을 읽게 되어 참 다행이다.
중학교 3학년 이상 학교에 적응이 힘든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읽을 만하다.
귀여운 그림체와 얇은 두께에 비해 책장은 천천히 넘어가는 책.

??이 책은 사계절 교사 북클럽 활동으로 지원받았습니다.??
m*******0 2022.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일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일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학교 밖에서 자신의 일을 만들어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아직은 하나의 대안에 불과하지만 결국은 이것이 청소년들이그릴 수 있는 미래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단순히 월급 받는 일자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일을 찾고, 사회에서 조직에서 각자의 역할을 찾아나가는 스토리가 현실적이고 아팠다. 자기의 길을 한창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때에 여전히 남의 눈을 의식하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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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에서 자신의 일을 만들어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아직은 하나의 대안에 불과하지만 결국은 이것이 청소년들이그릴 수 있는 미래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단순히 월급 받는 일자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일을 찾고, 사회에서 조직에서 각자의 역할을 찾아나가는 스토리가 현실적이고 아팠다.
자기의 길을 한창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때에 여전히 남의 눈을 의식하며 방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마도 뿌리깊은 사회의 편견 때문일 것이다.

어른들이 많이 읽고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를 가졌으면 한다.




YES마니아 : 로얄 k*****e 2018.03.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