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라 마리의 글자없는 그림책의 매력에는 이미 <나무><빨간 풍선의="" 모험=""> 라는 책을 통해 푹 빠졌었는데 그에게 또 같은 스타일로 이 책이 있었는 줄은 몰랐었어요.그러다 알게 되고는 바로 구입했지요. 하지만 이 책은 이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저를 놀라게 했답니다. 저의 무식이 적나라하게 들어난 것인지. 초록풋사과가 빨간 사과로 익어가는 사이 그 속의 씨앗옆에 자리잡은 빨간 동그래미 하나...책을 보면 그것이 나비의 알이라는 걸 알수 있는데 원래 나비 알이 빨간색인가요? 저희집에 있는 첫발견시리즈라는 과학책에는 초록색 알인데 아주 빠알간 그 알이 넘 인상적이서 눈에 확 띄었구요.(그걸 목적으로 빨간색을?) 새삼 나비의 알은 정말 무슨 색인지 궁금해 졌어요. 게다가 또하나 보통은 나뭇잎위에 알을 낳는걸로 아는데(에릭칼의 배고픈 애벌레에서도 그랬고 첫발견 나비도 그랬고) 사과 속에 알이 있다는 점도 신기했어요. 알에서 애벌레가 나오자마자 사과안은 분명 빈 공간이 없을것 같은데 요리조리 다니는것도 신기하기만 하구. 아마 자기가 먹으면서 굴(?)을 파는가봐요. 요쪽 구멍으로 들어갔다 뒤로 돌아 다시 나올땐 엄청스레 통통해진걸 보면 아주 맛나게 익어가는 사과들을 잡수신거 같아요.(그 사과 우리는 이제 못먹겠네) 이부분들의 장면은 책의 펼쳐진 두 페이지가 전부 아주 깔끔한 갈색바탕에 사과만이 그려져 있어 그 안을 그렇게 집중하며 보게 만듭니다. 사과속에서 자신의 필요를 채우고 그만큼 성장한 애벌레는 이제 바깥세상으로 나옵니다. 거미처럼 실을 뽑아 쪼르르 내려와 번데기를 만드는데 나비의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는건 많이 봤어도 요런 그 과정의 장면은 첨이라 마치 누에고치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지만.나비도 이런식으로 번데기를 만드는구나...새삼 알게 되기도 하고. 번데기도 조금 새로운 모습이라(솔직히 나비 번데기는 이런모습 아닌거같은데) 저에겐 좀 이상하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설명해 주기는 더 쉬운거 같아요. 나뭇잎의 색깔로 가을이 되었음을 알려주는데 그래서 곧 추워지니까 따뜻한 집속에서 겨울을 나려고 집을 만드는 거라고...다시 봄이 되어 나오니 그동안 많이 커서 어른나비가 되었다고... 나비와 꽃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번데기에서 나와 꽃을 찾아 꿀을 먹는 동안 그안에 빨간 무언가를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꽃이 떨어지고 사과열매가 맺어요. 아하~ 그렇게 해서 사과안에 나비의 알이 들어갔던 거군요. 옐라마리의 책이 늘 끝에 가면 처음으로 돌아가는 순환을 자연스럽게 알게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책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어요. 나무는 계절의 순환을...이 책은 계절과 함께 사과열매와 나비의 생애의 순환을 이야기한 것 이지요. 나무는 대단한 감동으로, 빨간풍선의 모험과 이 책은 참 재밌다 라는 생각을 하며 보게 됩니다. 우리 둘째가 역시 좋아하고 큰애는 맨처음 볼때부터 끝장면이 나오기전에 벌써 나비가 앉은 꽃에 떨어진 빨간 그것을 보고는 이꽃이 사과나무였고 그래서 사과안에 알이 들어간거였다는 걸 말하더군요.아이의 상상력이 좋은건지 옐라마리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아이들의 심리를 그만큼 잘 찝어낸건지 놀랍기만 했답니다.빨간>나무> |
| 안녕하세요. 17개월된 여자아이 엄마입니다. 사과와 나비란 책을 보여주며 이건 사과고 이건 애벌래야. 엄마의 흥미없는책읽기였을까요. 관심이 없더라고요. 그러던 어느날 사과를 반쪽 잘라서 책과 함께 보여주며 읽어주었죠. 그랬더니 흥미를 갔더라구요. 그다음은 애벌래가 문제였어요. 글씨가없는 책이라 읽을수도 없고해서 생각하게 되었죠. 바늘을 색깔실로 엮어서 사과를 뚫었어요. 그래서 책내용과 함께 읽어주었죠. 이해가 되는지 무척 좋아하고 책에 관심을 갔더라구요. 책을 사서 아이가 관심이 없다면 무척 실망스러운데 좋아하는걸 보니 정말 다행이예요. 책에 관심을 갔고 흥미를 느끼기위해선 엄마의 노력도 필요할것 같아요. 그런데 좋아하는 건 사실인데 사과와 나비란 책만 보면 그때 그 사과를 달라고 조르는게 문제가되었지만...... |
| 글밥이 없다고 결코 실망이 되어지지 않는 책입니다. 구입후 혼자 책을 잡고서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책장을 넘겼지요.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뚫어져라 들여봤지요. 그 이해를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경이로운 자연의 섭리를 글도없이 어쩜 이리도 정교하게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작은 애벌레와 먹음직해 뵈는 사과 사이에는 어떤 관계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지 주도면밀하게 펼쳐냅니다. 애벌레가 성장하기 위해 사과가 필요하고 사과나무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애벌레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멋스럽게 설명해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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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아. 엄마가 요즘 빠져 있는 책.. 글없는 그림책.. [빨간 풍선의 모험] [나무] 그리고 [사과와 나비]
린이가 좋아하는 과일.. 사과. 그 사과속에 애벌레가 생겼어. 애벌레가 꿈틀꿈틀 사과를 뚷고 나와 고치를 지었어. 고치를 뚫고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 자유를 맛본거지. 나비가 사과꽃에 앉았네. 사과가 열릴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나비는 그곳에 알을 낳았어.. 이제 사과가 열리면 그 속에 또 애벌레가 꿈틀꿈틀하겠지.
린이랑 친구들이 태어난것처럼 사과와 나비도 여러 과정을 통해 태어나.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은 그것으로 대단한 일이야. 우리 린이랑 친구들, 동 식물들 지구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소중한 존재야..
엄마는 또 글 없는 좋은 그림책 있나 찾아보고 또 읽어줄게. 사랑해.. 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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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나비/보림,이엘라마리> 사과나무모양 만들어 입체책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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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줄수 잇는 자연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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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함께 변화되는 이야기를 통해 느껴보고 상상해보기 또한 아이에게 딱 떨어지는 정답이 아닌 이야기를 만들어 함께 표현해볼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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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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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색 골판지에 나무 모양으로 오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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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모양으로 마메이드지에 본을 떠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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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러로 사과 모양, 나비 모양으로 색색의 모양을 찍어 오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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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한장 한장 펼쳐보면서 사과에 콕 찍힌 사과의 단면 속에 꿈틀 거리며 나오는 애벌레의 모습도 아이와 함께 담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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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단면 모습을 관찰해보고 겉과 속의 모습도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 해보았답니다. 사과를 반으로 세로로 잘랐더니... 어~~~~~~~~~~~~~~~~두개의 씨앗이 보이네~ 그러면서도 콕 찍은 빨간색 점 하나까지^^ 그려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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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나비의 책 제목, 사과와 나비의 출판년도, 지은이까지 사과 모양에 적어보고, 주렁 주렁 열린 사과 나무에 사과들이 탐스럽기만 합니다.
아직 덜 익은 초록 사과, 익어가고 있는 주황색 사과, 탐스럽게 열린 빠알간 사과까지... 나비도 팔랑 팔랑 날아올라~~~~~~~~~~~~~~~ 나무에게 시샘이라도 하나 봅니다. 거기다 사과로 무얼 만들까? 연상 단어 놀이까지 함께 해볼수 있었어요. 사과쨈~~~~~~~~~엄마는? 엄마는 애플파이~ 어? 애플파이는 안먹어봤는데^^ 음... 사과쥬스~ 사과요구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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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보고 책과 함께 활용한 사과와 나비 입체책 만들기... 오늘 어린이집에 오면서 엄마에게 물어옵니다. 엄마 나도 사과나무 한그루 심어보고 싶어^^ 그래? 어디다 심어줄까? 외할머니댁? 참 요런 소린 어디서 듣고 오는지? 우리 아이만의 사과나무 가꿀 날이 언제 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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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림만 있고, 책에 글씨가 하나도 없다. 단지 있는 글씨라고는 책 이름과 저자, 그리고 출판사 명 외에는 다른 어떤 글씨도 존재하지 않는 책이다. 글씨가 없기 때문에 읽기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 그렇지만도 않다. 상상력이 없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고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글씨가 없으니 모두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야 되기 때문이다. 아차 잘못하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본인조차도 모르면서, 결국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실수를 번번히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도대체 무슨 의도로 글씨는 전혀 없고, 그림만 있는 책을 출판했을까? 사실 이런 책을 읽는다고 하는 것은 유아들에게나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둘째 아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서 읽어 주었다. 글씨는 하나도 없었지만, 내가 상상력을 동원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리고서는 들려주었더니, 아들 녀셕의 눈이 똥그래지면서 내게 묻는다. "아빠, 정말이야? 그렇게 써 있어?" 순전히 내 상상력으로 만들 수 밖에 없는 책이라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밖에 없지만, 우리 아들이 얼마나 이 책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어른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이 책을 보고 상상력을 동원해서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이들은 이 책을 너무 좋아한다. 글씨가 없기 때문에 더 좋은지도 모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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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선을 따로 그린 것은 아니지만 뚜렷하고 진한 연두 사과가 커다랗게 매달려 있다. 아래로 오목한 곳의 술이 눈길을 끈다. 표지를 넘기면 사과는 훨씬 더 커졌고 또 한 장 넘기면 어느새 빨갛게 익었다. 갈색 바탕에 반절 잘린 사과 하나. 씨앗 아래 붉은 점이 뭐지? 어, 애벌레다. “벌레사과다! 엄마, 사과도 벌레가 있어?” 그러네? 한 장을 더 넘기니 아이 목소리가 커진다. “와, 엄청 커졌다! 퓨---웅.” 손가락으로 붉은 점을 시작으로 애벌레가 지나간 길을 따라간다. 애벌레까지 도착하니 다음 이야기를 들려 달라는 듯 손을 내려놓고 조용히 바라본다. “개미다!” 애벌레가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데 개미가 봤다. 실을 타고 쭉쭉 내려가는데 어, 개미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다. 쭉쭉, 쭈-욱 굵은 가지에 내려앉아 몸을 둥글게 말았다. “이게 뭐야?” 애벌레가 실을 뽑고 있다. 둥글고 하얀 고치는 조용한데 나뭇잎의 색이 변하고 어느새 바람에 날린다. “왜 나비로 빨리 안돼?” 텅빈 가지에 새 잎이 돋고 고치속에서도 뭔가 나온다. “나비야?” 한 장을 넘기니 날개 젖은 나비의 모습을 한참 바라본다. 책을 다 보고 나서 아이는 나뭇가지에 오랫동안 붙어있는 고치와 고치에서 막 빠져나온 나비 모습이 가장 예쁘다고 다시 펼쳐 보았다. 와-, 날개를 쫙 펴는데 무늬가 신비롭다. 하얀 겉날개와 붉은 속날개를 검은 선으로만 좌우로 시원스럽게 그었다. 눈동자처럼 검은 동그라미를 붉은 초승달이 감싸고 있다. 풀밭을 날고 하얀 꽃이 가득한 나무를 찾아 힘찬 날개짓을 한다. 꽃 한 송이에 날개를 접고 앉아 붉은 알을 낳는다. 날개의 둥근 무늬와 나비의 눈동자가 참 잘 어울린다. 또 한 장을 넘기는데 “와-. 나, 이 책 사주라. 어? 엄마-아!” 한다. 양 쪽에 걸쳐 하얀 꽃이 화사하다. 꽃술 속에 붉은 알이 잠들어 있다. 꽃잎 마저 떨어지고 꽃술과 꽃받침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붉은 알과 꽃술이 달린 동그란 열매도 눈길을 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열매는 점점 더 자란다. “신기하다.” 뭐가? “여기.” 아이 손가락이 제법 굵어진 사과 아래의 검정 꽃술을 가리킨다. 모든 것은 단순하게 그려 있는데 유난히 꽃술만 자세하여 더욱 깊이 바라보게 된다. 꽃술은 사과에게도 애벌레에게도 생명의 뿌리를 알려주는 배꼽과 같은 느낌을 준다. 지금까지 사과 위아래 오목한 곳을 손으로 잡고 먹은 다음 깡치(올바른 표현인지 모르겠다)는 버렸다. 반절 자르더라도 단면 모습만 눈여겨 보았지 아래 오목한 곳에 있는 꽃술은 소홀히 넘겼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보니 그 모습이 평범하지는 않은데도 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표지를 덮으면 조금 더 자란 사과가 기다리고 있다. 다시금 책장을 넘기면 다음 세대 애벌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글 없는, 그림이 단순한 책이지만 나무의 삶과 사과의 삶, 그리고 나비의 삶을 받아들이고 감탄할 수 있는 나이에 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아이 말대로 벌레 먹은 사과는 보기 힘들다. 복숭아, 옥수수, 밤은 먹다가 벌레 때문에 놀란 일이 종종 있는데 말이다. 문득 백창우의 노래가 생각난다. "벌레 먹은 사과를 먹고- 싶어요-. 벌레 먹은 사과를 먹고- 싶어요-. 스무 번도 넘게 농약으로 목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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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책 표지에 보이는 파란 사과 한알이 눈길을 끈다. 뒷장에는 조금 더 큰 사과가 그 다음에는 붉게 익은 사과가 보인다. 이런 식으로 이 책은 한 글자의 표현이나 설명 없이 사계절이 지나고,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며, 하나의 우주가 반복되고 있다. 책의 앞장 부터 끝장까지 하나도 간과 할 수 없이 잘 맞는 톱니 바퀴처럼 아귀가 맞아들어 가고 있어서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 같다. 큰 줄거리는 사과꽃 속에 나비가 낳아 놓은 알 하나가 자라 다시 나비가 되어 알을 낳는다는 내용, 앞서 말했듯이 이 책에는 글자가 없는 고로 이야기는 엄마의 재량으로 꾸미기 나름이다. 사과가 반복되는데 중점을 둘 수도 있고, 나비가 반복되는데 중점을 둘 수도 있다. 아니면 두 가지를 병행해도 되고.우리 아이는 처음에는 사과에만 관심을 두었었다.나비가 나와도 앞 장에서 없어진 사과만 찾아대더니 좀 시간이 지나니까 나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아이와 끝도 없이 이야기를 만들다 보면 두세번 읽는건 금방이 된다. |
| <사과가 쿵!!-보림="">을 읽고 나면 꼭 같은 사과가 나오는 그림책을 찾는다. 이 책은 사과 속에 들어가 있던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나오기까지 과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내 서평을 쓰기보다는 아이와 함게 읽어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 엄마, 사과가 초록색이네~~ -- 응, 이건 아직 덜 자랐나봐. 무심코 표지를 넘기려 하면 == 잠깐!! 아직 아니야~~ 엄마, 잎도 초록색이네. -- 자~~ 표지 펼쳐서 볼까? 이쪽에도 잎 많지? == 응. 많다~~ ==어? 사과가 빨개졌네? 엄마, 이건 빨간 사과야~~ 정민이는 말을 할 때 꼬리를 늘어뜨린다. 이건 **야아~~ ==엄마엄마, 이것 봐. 사과 속에 애벌레가 있어. 이젠 빨간 점만 봐도 그것이 애벌레가 지나간 흔적임을 안다. == 엄마, 이건 뭐야? -- 이건, 사과씨야. 사과씨가 두 개 있지? 자.. 손으로 해봐. == 이렇게?(난 검지와 중지를 펴는데 정민이는 꼭 엄지와 검지를 편다.) == 엄마, 애벌레가 사과 먹고 있다!! 맛있겠다. 정민이도 사과 먹고 싶다.(빨리 갖다줘야 한다. 만약 없으면?) -- 정민아.. 지금 사과 없으니까 나중에 엄마가 사줄게, 알았지? 약속!! 정민이는 이제 약속의 의미를 안다. -- 자, 약속!! 하면서 손가락 걸기를 하면 어설프지만 엄지 도장까지 찍는다. 이렇게 하고 나면 설득하기가 쉽다. 내가 실수로 책장을 두 장 넘기면 == 엄마, 아니야.. 가만 있어봐요!! 자~~ 여기잖아!! 다시 앞장으로 넘겨 꼭 그것을 확인하고 다음장으로 넘긴다. 빨간 사과 속에서 애벌레가 얼굴을 내밀고 줄을 타고 흔들흔들 내려온다. -- 애벌레가 줄을 타고 쭈욱~~ 내려오네. 어디까지 갈까? == 이것봐. 나뭇잎이 많은 곳까지 왔어. -- 응. 이건 가지야.. 가지 위에 앉아서 실 뽑고 있나봐. == 실? 나도 실 있는데... 혹시라도 자기 옷에 실밥이 있으면 그거 반드시 떼고 넘어간다. 아니면 뜨개질하던 털실을 가지고 와서 == 엄마, 여기도 실 있잖아. == 어? 잎이 변했네? 아픈가봐. -- 이제 가을이 돼서 낙엽이 지려고 그러는거야. 정민이도 공원에서 낙엽 봤지? 어젯밤 잠깐 밖에 나갔다 오는데 낙엽이 많았다. 정민이는 나무가 아프겠다며 '호~~'해주고 만져 주고 왔었다. == 엄마, 애벌레가 없어졌어!! 이 안에 들어갔나봐. -- 그래.. 실이 많이 뭉쳐 있어서 안추울거야. 정민이도 추우면 옷 많이 입지? == 응.. 빨리 나비 봐야 하는데.. -- 지금처럼 옷 많이 입고 있으면 '고치'라고 하는 거야. == 꼬치? -- 고치!! 다 떨어진 나무를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 이것봐.. 예쁜 새 잎이 났지? == 야!! 나비도 나온다. -- 새 잎이 나고 푸른 나무숲을 이루면 나비가 훨훨 날아가!! -- 어디로 가는 지 볼까? 이건 무슨 나무지? == 사과 나무.. -- 나비가 꿀을 먹고 있어. -- 맛있겠다. 먹는 얘기만 나오면 꿀꺽 침을 삼키는 정민이!! == 엄마, 이것 봐요!! 나비가 꽃에다 애벌레 만들었어. -- 사과가 점점 커져서~~ -- 또다시 커다란 사과가 되면~~ -- 이것 봐라. 다시 처음으로 왔지? == 와~~ 다 읽었다. 이젠 따른 거 봐야지!! 글자 없는 그림책이지만 정말 말이 많이 필요한 책이다. 아이가 묻는 거 하나하나 답해줘야 하고 그 대답은 너무 어렵지 않아야 한다. 나도 잘 모를면 "엄마랑 찾아 볼까?"하며 같이 찾아보기도 해야 한다. 책 한권으로 아이의 상상력은 얼마든지 자랄 수 있다. 그림과 글씨가 같이 있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그림만 있는 책도 참 좋은 것 같다.사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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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나비>는 추천평이 월등히 좋아 눈길이 갔던 책이다. <사과가 쿵>이란 책을 통해 '사과'가 워낙 익숙하다 보니, 거리감없이 즐길 수 있는 책이라 기대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글자라곤 눈씻고 찾아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과연 글이 없는 그림책을 어떻게 보아야할지 막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같은 구도 안에서 변화하는 모습이 집중력과 관찰력을 길러 준다는 책소개를 믿고 책을 선택하였다.
사과 속 작은 변화와 그리고 애벌레가 나비로 성장해 가는 과정 발달 과정이 선명한 색감과 함께 눈길을 끈다. 사과나무의 변화를 통해 계절의 변화도 느낄 수 있어, 작지만 세심함이 독보적인 듯하다. 초록과 빨강의 대비, 빨갛게 익은 탐스런 사과, 작은 개미의 출현이 어떤 호기심을 자극할 지 궁금해진다.
아직 아이가 글을 귀담아 듣기 보다는 책장을 넘기기에 바쁘다. 그런 점에선 오히려 글자가 없는 것이 훨씬 책을 즐기는데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자기 손으로 책장을 넘기면서 선명한 색감에 매료되어 책을 즐기다보면, 작은 변화에도 눈을 뜨고, 책소개 그대로 관찰력을 길러줄 것이다.
글이 없는 그림책 <사과와 나비>를 통해 다른 그림책(눈도장 찍어두었던 글없는 그림책이 몇 권 있다.)에도 관심을 갖게 될지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한 <벌할아버지>와 함께 벌과 나비, 그리고 꽃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어,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