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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의 가능성에 노출된 근대사회를 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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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개인이 항상 조심하며 지내더라도, 언제나 우리 주변에는 위험 요소들이 널려 있기 마련이다. 신호를 지키면서 횡단보도에 서 있다가 갑자기 달려든 차량에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다가 탈선이나 기기의 이상으로 의도치 않게 사고를 당했던 이들에 관한 보도도 접하고 있다. 그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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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개인이 항상 조심하며 지내더라도, 언제나 우리 주변에는 위험 요소들이 널려 있기 마련이다. 신호를 지키면서 횡단보도에 서 있다가 갑자기 달려든 차량에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다가 탈선이나 기기의 이상으로 의도치 않게 사고를 당했던 이들에 관한 보도도 접하고 있다. 그밖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환경은 그만큼 위험 요소들이 곳곳에 잠복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른바 근대사회가 바로 그러한 위험 요소들이 곳곳에 널려 있는 ‘위험사회’라고 진단하면서, 책의 내용을 통해서 위험사회로 인식되는 각각의 요소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제목과 그에 첨부된 ‘새로운 근대(성)을 향하여’하는 부제에서 짐작되는 바가 있지만, 역자는 이 책의 내용을 누구에게나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당연시 되는 구조적 및 인지적 맥락을 밝히고, 이 위험천만한 풍요의 시대를 안전과 평화의 시대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과제를 추구’하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위험’으로 번역된 ‘리스크(risk)’라는 용어는 원래 위험에 처해질 가능성 정도로 이해된다. 흔히 ‘모험에는 리스크가 따른다!’ 등과 같은 용례에 사용되기도 한다. 당장 위험이 닥치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하겠다. 그리하여 <위험사회>라는 책의 제목은 산업화된 이후를 지칭하는 근대가 언제든지 위험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는 사회임을 전제하고 있다.


저자에 의해 40년 전(1986)에 저술된 내용이지만, 21세기에 접어든 오늘날의 상황에 적용해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오히려 ‘위험의 가능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미래’의 상황을 예견한 듯한 내용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되면서도 그 체제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그로 인해 부자는 더욱 경제력을 집중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어려움에 처하는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도 저자에 의해 ‘위험사회’에 대한 하나의 징표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화된 지식의 영역 특히 과학 분야마저도 ‘증명되지 않았다’라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해, 인류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의 가능성을 무마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른바 '유전자 변형 작물(GMO)'나 '일본 방사능 처리수 방류' 등에 대해 '위험성이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앗다'라는 주장으로 뒷받침하는 과학계의 발언들을 그 대표적인 사례로 들거론할 수 있다. 여기에 이미 구조화된 사회의 불평등마저도 개인주의화로 치부하고, 젠더 갈등과 노동 혹은 고용의 문제까지도 그러한 면모로 치환하는 근대사회의 민낯을 해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상황은 과학과 정치의 영역에서도 일반화로 전개되고 있으며, 특히 전문화된 분야의 지식인들도 자기의 전공 영역을 벗어나면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진단한다. 지난 2020년 전 지구를 강타했던 ‘코로나19’의 사태에 ‘백신 무용론’ 혹은 ‘백신 위험론’을 주장했던 이들을 그 하나의 예로 들 수 있다. 가깝게는 난데없이 벌어진 작년 12월의 ‘계엄령’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으로, 당사자가 파면되었음에도 여전히 옹호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 또한 정치 분야의 ‘위험 요소’로 지적될 수 있을 듯하다. 특히 정보의 유통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진행되고 있기에,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가짜 뉴스’의 폐해도 전문가의 외피를 두르고 마구잡이로 생산되고 있다고 하겠다. 특히 자신의 주장을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이러한 요소 또한 근대사회가 지닌 ‘위험 요소’임이 분명하다고 여겨진다. 단순히 책의 내용이 지닌 유용성만이 아니라, 현재의 사회를 돌아보고 냉철하게 진단할 수 있는 논거로 삼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자 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25.12.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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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보지 않는자... 그에게는 어두움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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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수가 되는 문제는 아마도 환경문제일 것입니다. 이러한 이슈는 우리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매향리 미군 사격장 문제나 시화호, 동강 문제들은 점점 심각해져가는 우리 환경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 새로운 근대(성)을 향하여"는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나름대로 이 책의 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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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수가 되는 문제는 아마도 환경문제일 것입니다. 이러한 이슈는 우리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매향리 미군 사격장 문제나 시화호, 동강 문제들은 점점 심각해져가는 우리 환경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 새로운 근대(성)을 향하여"는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나름대로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오늘날 위험 사회의 모습들을.. 2부에서는 위험사회를 맞이하는 개인들의 모습을... 3부에서는 위험사회의 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하나. 진보의 종언(?). 19-20세기는 전인류가 산업화에 매진한 시기로서 당시의 이데올로기는 "앞으로.. 앞으로.. 절대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진보의 믿음은 점차 산업화의 쓰레기들(?)이 우리 주위에 쌓이면서 이제는 그 이데올로기를 버려야 할 때라고 벡은 말합니다. 그는 이제 우리가 살아왔던 경로를 뒤돌아보아야만 하며 그 이데올로기는 "뒤를 보아라... 그리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성찰적 근대화로서 나타내고 있습니다. 둘, 개인이 나서라. 벡은 오늘날의 사회상을 위험사회와 개인주의화로 보며, 위험사회의 조짐이 나타나면서 세계는 점차 국가의 개입주의가 무너지고 개인 자신의 결정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 결과 위험사회에서 개인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으며 과거의 기준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들의 자신의 결정을 따라 이 위험사회를 해결하기 위해 단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셋, 그래도 해결책은 있다. 벡은 우리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말하고 있음에도 이 위험사회의 원인이 된 기술-과학이 역설적이지만 또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단 개인, 사회, 나아가 국가, 그리고 전세계가 이 기술-과학에 대헤 성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난 뒤에야 그 해결책이 나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이제 과거의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경제, 사회, 정치 모든 면에서 과거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것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 새로운 것들이 우리에게 장미빛 미래를 기약할지 아니면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줄 지는 벡이 말한대로 우리가 지난 온 길을 성찰(省察)할 때만이 우리는 미래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혼자 몇 자 적었는데요.. 아무래도 책 만큼의 깊이는 없습니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번역이 좀 매끄럽지 못한것 같구요, 책 값이 번역서 치고는 좀 비싼 것 같아요.(물론 모든 번역사가 싸야 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래도 꼭 한번 권하고 싶군요... 울리힉 벡의 위험사회 개념은 오늘날 한창 회자되는 이야기이니깐요...

[인상깊은구절]
p. 97. 계급 사회는 그 발전동학에서 평등의 이상과 계속해서 관련을 맺는다. 위험사회는 그렇지 않다. 그 기초이자 원동력인 규범은 안전(safety)이다. 계급 사회의 꿈은 모든 사람이 파이를 나누어 먹고 싶어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다. 위험사회의 유토피아는 모든 사람이 증독되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p. 98. 계습 사회의 동력은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요약될 수 있다. 나는 배고프다! 다른 한편 위험사회에서 작동하는 운동은 이런 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나는 두렵다!
r******n 2000.08.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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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를 위한 책, 위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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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다. 오래전에 발표된 이론이 오늘의 사회를 설명하는 데 아주 적합하다니! 책을 읽는 내내 ‘오늘의 한국사회’를 떠올렸다(1986년도에 독일에서 발간된 책을 오래전이라고 인식하는 나는, 최신이론일수록 좋다는 강박이 있는 듯하다). 역자가 말하기를, 번역할 당시인 1996년에도 이 책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고 했다. 그만큼 울리히 벡이 사회를 성찰하는 데 유용한 개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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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다. 오래전에 발표된 이론이 오늘의 사회를 설명하는 데 아주 적합하다니! 책을 읽는 내내 ‘오늘의 한국사회’를 떠올렸다(1986년도에 독일에서 발간된 책을 오래전이라고 인식하는 나는, 최신이론일수록 좋다는 강박이 있는 듯하다). 역자가 말하기를, 번역할 당시인 1996년에도 이 책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고 했다. 그만큼 울리히 벡이 사회를 성찰하는 데 유용한 개념을 적절하게 포착했다고 볼 수 있다. 또는 우리사회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위험사회이든지.


사회는 여러 틀로 분석할 수 있다. 가장 흔히 접하는 것이 계급사회/계층사회이다. 울리히 벡은 ‘위험사회’라는 틀로 사회를 바라본다. 계급사회, 위험사회에는 중첩되는 영역이 있다. 저자도 이를 인정한다. 그러나 포스트모던이라는 모호한 개념보다 위험사회라는 개념이, 발전이 한창인 근대사회(modern society)를 설명하기에 적합하다고 본다. 저자는 포스트모던 붐에 합류하는 대신 위험사회라는 이론적 틀을 과감하게 내놓았다. 문명에 의해 발생되는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가 바로 오늘날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modern society를 번역할 때, 역자는 일부러 현대사회라는 개념을 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궁금증1. 저자는 포스트모던이라는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 모호함에 대해 그리 만족하지 못해서, 위험사회를 말하는 것일까? 포스트모던이라는 틀이 실천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너무 미약해서 위험사회라는 접근방식을 택한 것일까?)


울리히 벡에 따르면 위험지위와 계급지위는 일치하지 않는다. 부르주아지라고 해서 위험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가장 큰 위험을 들자면, 원자력 발전소. 저자는 체르노빌 폭발사고를 예로 들며, 위험은 언제 어디에서 어떤 식으로 우리에게 엄습할지 모른다고 한다. 너무 먼 나라 얘기 같다고? 그렇다면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위험, 중국발 멜라민을 떠올려 보자. 중국에서는 아이들이 사망하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과자, 음료 등이 모두 회수, 폐기됐다. 계급과 무관하게 많은 이들이 동일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궁금증2. 사회경제적으로 상층부를 구성하는 이들-계급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위험을 피할 확률이 좀더 높지 않을까. 나의 의문점에서는, ‘사회적’이면서 ‘경제적’인 조건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먹을거리 등의 영역에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의식적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계층이라고 하더라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택하고자 하는 사회의식이 없다면 관습적인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의식수준이 높은 사람이더라도 경제적 조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덜 위험한’ 먹을거리를 선택할 기회가 제한된다. 우리 사회는 아주 다양한 영역에서 위험을 상품화하고 있고, 위험사회에서 ‘덜 위험한’ 것을 선택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니 ‘사회적’ 지위만 높다고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위험의 강도가 예전보다 더 거센 까닭은 개인주의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위험조차, 급속도로 개인화되는 사회에서는 온전히 개인의 몫이 되고 만다. 예를 들어, 전대미문의 실업난이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88만원 세대라 통칭되는 개개인들이 감당해야 하는 취업. 소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에서, 최소한의 일상을 영위할 자본을 획득하지 못하는 개인들은 무능한 자로 취급되고 만다. 하지만 이게 어찌 개인의 책임이란 말인가. 비정규직을 예로 들어볼까. 고용보장이 확실하지 않은 이들은 실업이라는 극도의 위험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비정규직의 실업상태는 그가 얼마나 무능력한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잠재적 인식이 있다.

위험은 비단 젊은이들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은퇴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어쩔 수 없이 ‘사회적 노령’의 기간이 길어지는 이들이 많다. 많은 노동자들은 젊은 시절부터 ‘은퇴 이후’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사회적 현상을 모두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 능력이 충분하고 아무리 하고 싶어도 일정 연령에 도달했다는 이유만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구조!

저자는 이를 ‘사적 영역으로 녹아드는 사회구조’라고 표현한다.

(내가 유독 노동에 집착하는 까닭은 한 인간이 자아실현을 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 바로 ‘노동’이기 때문이다. )

(의문점3. 위험은 늘 존재했던 것인데, 울리히 벡이 위험을 유독 강조한 까닭은 무엇일까? 계급을 초월한 연대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일까? 아니면 ‘위험’이 정말 위험하기 때문일까? 내가 이미 위험사회에 적응해버린 것일까?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른 사회이론에도 ‘위험’이라고 표현되지 않았을 뿐, 울리히 벡이 말하는 ‘위험’을 설명할 만한 여러 개념들이 있다. 울리히 벡이 말하는 바가 그리 참신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많은 사회이론들은 차이에 주목하며 제 싹을 틔운다. 울리히 벡이 ‘위험’에 주목한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야 할까?)


저자는 산업사회는 근대적 ‘봉건사회’라고 본다. 이것은 페미니즘 이론에서도 접할 수 있는 논리이다. 임금노동은 가사노동을 전제하고 있는데, 이 가사노동은 대부분 전통적 성역할의 구분에 기대고 있다.

그래서 저자가 요구하는 것은 바로 “성찰적 근대화”이다. 이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정치적?) 참여이다. 저자는 ‘다수결의 원리’만 강조하지 않는 듯하다. 참여의 질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해가 부족해 자꾸 추측성 어조를 남발하게 된다. 그러나 이 추측은 억측이 아니다. 과학계가 내부적으로는 ‘회의주의적 방법론’이 득세하면서 특정 이론의 확실성이 흔들린다. 동시에 외부적으로는 ‘권위있는 설명’이 요청되는 상황에 직면할 때가 많다. 이러한 현상을 저자는 고무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의문점4. 2008년 촛불정국은 ‘위험지위’가 같은 이들이 한데 묶였고, 이들은 불안으로 연대했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불안에 의해 동기화된 유대’이다. 그런데 이 유대가 아직 정치적 영향력까지 발휘하지는 못했다.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니까. 이것을 저자는 어떻게 볼까. 올해 방한한 그는 촛불시위에 대해 ‘한국사회에 내재된 위험과 사회변혁의 동력’을 드러낸다고 봤다. 위험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소고기보다 더 위험한, 소통부재의, 폐쇄적인 사회. 사회변혁의 동력도 드러났다. 하지만 이 동력이 어떤 식으로 사회를 움직일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내가 너무 단기간에 드러난 것만으로 평가하려는 것일까?)


일단 이해는 여기까지. 저자가 사람들과 공유하고픈 ‘실천적 방법론’의 단초라 할 수 있을, ‘정치적인 것의 개막’ 부분은 이해를 못했다.


사회과학서를 읽을 때,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떠올리고 구체적 현상에 적용해가며 읽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런데 이 책은 마치 우리 한국사회를 설명하기 위해 탄생한 책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현실적용이 아주 잘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일상적 위험에 대한 인식부재가 우리 사회가 처한 가장 큰 위험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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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불만토로]

나는 이해능력이 꽤 떨어지는 편이다. 텍스트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저자의 메시지를 왜곡하는 일이 다반사이며, 부분에 집착해 전체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내 이해부족을 탓으로 돌리기에는, 꽤 심각하다. 번역 상태가 완전 엉망이라는 말이다. 특히 문장을 소리내어 읽으면 이 책이 얼마나 웃기고 심각한지를 아주 잘 알 수 있다. (웃김과 심각함이, 어이없는 방식으로 공존하는 책이라니!)


“작업시간의 합리화 가능성과 함께 기업들은 부수적 기능들을 외부화함으로써 생산성을 비축해 두려는 초기실험을 시작하고 있다. 이 같은 발전은 사무행정직의 재조직화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현재의 생산력 발전단계에서 근본적인 가능성이며, 시험단계가 성공을 거두면 다른 기능영역들에도 확실히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노동의 분리 내부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는 기능영역들 사이의 직접적인 협동의 요구를 줄이거나 아주 제거하는 것이 극소전자기술의 잠재력에 대해 핵심적이다.”


대부분의 내용이 이런 식의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무슨 내용인지는 대충 짐작하겠다. 머릿속에서 의미를 끊임없이 되새기며 읽고,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니까. 그러나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자꾸 의심이 든다. 내 멋대로 읽기를 전혀 허용하지 않는 이 책은, 메시지에 다다르는 명백한 길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라서 전공자들의 도움이 없으면 혼자 읽기가 어렵다.

좋은 책을 가져다 이런 식으로 번역해서 내놓다니, 정말 화가 난다. 번역자의 실력 부족이 아니라, 출판사의 노력 부족이다. 문장을 자세히 읽으면 느끼는 건데, 번역자로서는 최선의 번역을 했다. 이 책을 번역하기 위해 많은 내용을 공부했을 테고, 문장문장마다 떠오르는 온갖 의미들이 나도 끼워달라고 역자에게 아우성을 쳤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 지식으로 무장한 역자는 나같은 독자의 수준까지 고려할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너무 함축적이어서 모호하기까지 한 번역이 나오고 말았다. 역자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는 출판사밖에 없다. 출판사는 번역원고가 대중들과 소통하는 텍스트로 탄생되도록 잘 다듬어야 한다. 그게 출판사의 역할이다.


나는 이 흥미로운 책을 더 많은 사람이 보기를 진심으로 바라는데, 고등학교만 졸업한 친구들에게는 쉽게 권하지를 못하겠다, 젠장. 좋은 책에 대중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이런 어리석음을 식자들은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사회과학서를 볼 때마다, 굉장히 독특한 문장들, 한국어같지 않은 문장들을 접하는데, 이 책은 그 정점에 있다. 기이한 한국문장들을 보느라 눈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로 어깨가 아프다. 사회과학서를 출판하는 이들아, 나의 뉴런과 온갖 감각기관이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이 책이 울리히 벡의 방한으로 올해 다시 회자되었다는 것을 자료조사를 하다 알았다. 국내 여러 언론사 및 학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찾아 읽으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달 가까이 붙든 이 책 덕분에, 난해한 한국어문장의 포로가 된 나는, 지금 내가 쓴 글이 또다른 사람에게 난독증을 유발하는 글이 되지 않을지 살짝 염려가 된다.)

o********s 2008.11.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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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ㅋㅋㅋㅋㅋㅋㅋ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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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글자를 모두 읽은 모든 분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저는 실패했습니다. 정말 이책을 이해했다고 자신 있어 하실 분이 있다면 찾아가서 한문장 한문장 대체 무슨 의민지 물어보고 제가 이해한 것과 맞춰보고 싶습니다. 으앙아아아아아 한글 독해의 높은 경지에 오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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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글자를 모두 읽은 모든 분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저는 실패했습니다. 정말 이책을 이해했다고 자신 있어 하실 분이 있다면 찾아가서 한문장 한문장 대체 무슨 의민지 물어보고 제가 이해한 것과 맞춰보고 싶습니다. 으앙아아아아아 한글 독해의 높은 경지에 오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k********p 2009.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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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적 근대화, 하위 정치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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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진보하는 존재다. 이성의 힘을 빌려 인간이란 존재는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끊임없는 발전을 추구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정은 이성의 합리성에 기반해 철저히 규범적이고 제도적인 발전이었다. 또 제도적인 규범적인 발전은 인간이란 존재를 틀에 박힌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발전이란 미명하에 인권은 점점 상실당했고, 근대화란 미명하에 생태계는 파괴되었다. 과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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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진보하는 존재다. 이성의 힘을 빌려 인간이란 존재는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끊임없는 발전을 추구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정은 이성의 합리성에 기반해 철저히 규범적이고 제도적인 발전이었다. 또 제도적인 규범적인 발전은 인간이란 존재를 틀에 박힌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발전이란 미명하에 인권은 점점 상실당했고, 근대화란 미명하에 생태계는 파괴되었다. 과학의 합리성, 인간의 이성이 무규범의 지대 속에 틀어 앉아 모든 것들을 자신들의 지휘하에 두어 버렸다. 위험사회란 바로 이런 근대화의 비합리적이고 모순된 측면을 말한다. 인간을 위한 진보, 발전, 합리화란 것들이 오히려 인간을 퇴보, 비합리성으로 몰아가고 있는 사회, 바로 이것이 독일의 저명한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말하고 싶은 위험사회의 진실이다. 언제부턴가 환경, 인권, 문화 등이 전지구적으로 문제가 되었을까? 영국의 광우병, 아프리카 난민, 보트 피플의 인권, 문화적 충돌 등이 왜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일까?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한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전지구적인 확산으로 인해 한 국가에만 머무를 수 없다. 위험 사회는 기본적으로 지구화(Globalization)에 바탕을 두면서 한 사회의 제도적·규범적인 측면에 비판을 가한다. 한 사회란 인간이 만든 제도와 규범처럼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수학 공식처럼 딱 들어맞는 것이 아니다. 사회란 기계처럼 어떤 영향에 대해 어떤 예상된 결과를 내놓지 않는다. 사회란 유기체다. 인간의 몸처럼 노출되어 있는 존재이고, 어떠한 영향에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지 모르는 유기체인 것이다. 예측가능성이 아닌 비예측가능성이다. 사회란 이런 것이거늘, 우린 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위험을 제도를 통해 하위층으로 몰았고, 그런 위험들은 부의 분배가 아닌 위험의 분배를 떠맡겼다. 근대화의 대표적 산물인 개인주의는 한 개인의 부와 행복을 위한 것으로 탈바꿈하면서, 황금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주자가 되었다. 계급과 빈부의 차는 개인주의의 미명하에 정당화 되었으며, 공공성이란 비합리성을 대표한다고 철퇴를 맞고 죽었다. 전지구화라는 변혁속에서 인간은 근대화란 미명으로 너무 많은 것들을 죽였고, 여전히 죽이고 있다. 경제성장, 과학발전, 서구 따라잡기, 개인의 자유 확대란 것들이 오용되고, 본래 의도를 상실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측면을 바로잡고, 사회의 생태를 이해하라고 근대화에 대한 반성을 하라한다. 성찰을 통해 근대화의 근대화를 이루라고 한다. 근대화는 인간을 위한 것이거늘, 인간을 위험으로 몰아 넣는 근대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라 한다. 정치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다. 선의의 정치, 민주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 이 모든 것의 기본적인 목표는 인간이다. 인간의 존재를 벗어버린다면, 이것들은 의미를 상실할 것이다. 한 사회의 기본 동학의 중심에는 인간이란 존재가 황금비율에 딱 들어맞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위 정치는 제도권내의 정치가 아닌 제도권밖의 정치를 위한 것이다. 인간의 문화, 사회, 환경이란 제도 내에서 인과법칙이 아닌 비인과성에 의해 작동한다. 근대화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말고 근대화에 대한 반성을 통해 생태적 사회, 인간적 사회, 성찰적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인 게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t 2002.05.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