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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종교에 대한 글을 읽을 때는 저자의 종교적 배경을 먼저 보게 된다. 저자들의 종교적 배경에 따라 논조가 확연히 바뀌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저자의 기본적 종교는 카톨릭이다. 여러 종교와 종교 자체에 대한 글들을 많이 써 왔지만 항상 기독교를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부처님의 일대기를 빨리어 경전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부처님의 일대기를 잘 모르는 서구인을 대상으로 예수님의 일생을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일생에 중점을 둔 이야기이다.
나같은 불교인들이 읽기에는 다 아는 부처님의 일대기이지만 이 책의 장점은 부처님 당시의 정치, 사회, 종교적 분위기를 잘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독교나 조로아스터 종교 같은 다른 종교와도 비교하고 있고 이 저자의 다른 책인 '축의 시대'를 많이 인용하고 있어 다른 종교와 비교하여 부처님의 생애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읽은 우리말 부처님의 일대기는 수천년 전에 인도어에서 중국어로 번역 된 것이고 수백년 전에 중국어에서 한글로 다시 번역된 것이다. 이야기의 맥락은 이해하기기 쉽지만 고어화된 단어들은 오히려 더 이해하기 힘들었다. 내가 부처님의 일대기를 처음 읽었을 때 가장 낯설었던 단어는 '장자'라는 단어이다. 이런 단어는 현대 한국어에서 쓰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weathy merchant, banker라고 표현하고 이 계급에 대한 배경 설명을 해 주니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므로써 얻은 또 하나의 이해는 부처님의 다른 이름인 Tath?gata에 대한 설명이다. 보통 '여래'라고 번역되는 이 이름에 대해 그동안 이해가 잘 되지 않았었다. 보통 Tath?gata를 one who has thus gone라고 해석하는데 저자는 a man who disappeared, impersonal 또는 self-abandoned라고 해석하고 있다. 좀더 생각해 보아야 할 해석이다.
또한 이 저자는 부처님의 일생을 예수님의 일생과 비교하여 설명하는 데 초기 경전에 묘사된 부처님의 일생은 연대기적으로 빠진 부분이 많다고 한다. 예수님의 일생이 설교를 시작하기 전은 비교적 불투명하지만 설교를 시작한 후의 행적은 자세한 것에 비해 부처님의 일생은 출가 전 행적은 자세하지만 출가 후의 행적은 자세하지 않다고 한다. 물론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기간이 길기도 하지만 경전에서는 부처님을 우상화 할 수 있는 행적보다는 설법을 남기는 것을 우선시 했기 때문이란다. 이런 성향은 부처님의 제자들을 묘사에도 보인다고 한다. 제자 중 아난다와 데다바다가 유명한데 그 이유는 아난다는 부처님이 입멸하시기 전까지 남들이 다 이르는 아라한과에 이르지 못했고 데다바다는 분열을 일으켰기에 튀었다는 이유이다. 무아를 지향하는 종교답게 개인적 우상화보다는 법을 남기려는 노력했지만 후대 대승불교에 와서는 부처님의 신격화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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