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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춘문예 당선시집] 나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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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첫째, 시를 오랫동안 익혔으면 좋겠다. 잠깐 보았던 사물이나 여행지의 인상을 그대로 쓴다고 '리얼'의 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래 묵혀 충분한 발효를 거친 다음에야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이다.둘째, 문장이나 문체의 완성도를 높였으면 한다.셋째, 기괴한 이미지를 썼다고 해서 난해한 좋은 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넷째, 의식 또는 사유(사회적, 정치적, 미학적)가 시의 토대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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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째, 시를 오랫동안 익혔으면 좋겠다. 잠깐 보았던 사물이나 여행지의 인상을 그대로 쓴다고 '리얼'의 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래 묵혀 충분한 발효를 거친 다음에야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이다.

둘째, 문장이나 문체의 완성도를 높였으면 한다.

셋째, 기괴한 이미지를 썼다고 해서 난해한 좋은 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넷째, 의식 또는 사유(사회적, 정치적, 미학적)가 시의 토대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다섯째, 노래가 없다. 운율 또는 리듬이 그것이다."

- p.33 (부산일보 심사평)

 

시를 쓰는 이에게 당부하는 심사위원들이 아쉬워하는 점이다. 그렇지, 나도 그래야지. 그래야 한다. 흐흣.

 

 

2.

 

조금만 당돌해집시다 구호가 필요합니다 동료는 잘난 척을 하다 동료들에게 혼쭐이 났습니다 저도 잘난 척의 기질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이는 말고 조금만요

 

늙어도 우리는 무섭습니다 엄마는 겁보입니다 매일 밤이 오다니 엄마는 차를 몰고 저를 데리러옵니다 보조석의 방석은 꽃무늬입니다 여성이 되기 위해 꽃을 사들이고 무늬를 사들입니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우아합니다 스무 살에 꾸었던 꿈의 일부를 이룬 것 같아요

- 노헤진 "엄마는 저렇게 걸어오지 않는다" 일부 (한국일보 당선작)

 

시가 좋아, 어딘가 봤더니 한국일보 당선작이다. 이전에, 신문으로  봤을 때도 좋았는데. 역시나. 잘난 척의 기질. 흐흠. 풀 죽어 있는 것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잘난 척이. 좀 욕은 먹더라도. 푸하하핫.

 

 

3.

신춘문예 될 거란 기대 같은 거 하지 않는다. 기대를 했을 때는 실망감도 커지고 떨어져을 때는 우울감도 커지므로. 대신에, 내가 지금 쓰고 싶어하는 글들에 집중한다. 일단, 쓴 다음에 어디로 투고할지는 결정할 일이고. 그래서, 읽고 읽고 또 읽다가 그리고 쓰기 시작한다. 읽고 싶은 욕구, 쓰고 싶은 욕구를 주체할 수가 없다. 마치, 의식주 같은 필수요소처럼. 그래서, 멈출 수가 없다. 그래서, 더 미칠 것 같다... 으앗...나 왜 이래!

 

h******o 2019.01.18.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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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역시 어려운 詩
"[27]역시 어려운 詩" 내용보기
신춘문예라고 해서 너무 가볍게 접근했음을 반성한다.신춘이든 기성이든 詩라고 하는 장르는 아직 버겁다는 것을 절감했다.소시적인 대학시절, 폼으로 시집 몇 권 집어들던 실력으론 어불성설이다.그 깊이를 따라갈 수 없다.쉽게 말하면 도저히 이해불가다.당선 시가 무슨 얘기를 하는 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으니 시집치고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 이유는 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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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라고 해서 너무 가볍게 접근했음을 반성한다.

신춘이든 기성이든 詩라고 하는 장르는 아직 버겁다는 것을 절감했다.


소시적인 대학시절, 폼으로 시집 몇 권 집어들던 실력으론 어불성설이다.

그 깊이를 따라갈 수 없다.

쉽게 말하면 도저히 이해불가다.


당선 시가 무슨 얘기를 하는 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으니 시집치고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 이유는 전적으로 나의 부족함때문이다.


다만, 당선작 말미에 짧게나마 게재되어 있는 당선자 소감과 심사위원 평이 인상적이다.그간 오로지 詩만을 위해 精進 해왔을 그들의 고군분투가 느껴졌다.

작가들이 지금까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노력해왔던 과거 나날들이 그 짧은 소감에 묻어나는 것을 느낄 때 한편으론 애잔하기까지 했다.

내가 그 당선자의 시를 이해하고 못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감정적 동정이기도 하다.


시를 평가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리뷰를 쓰는 것은 불가할 것 같다.


다만, 뒷부분에 나오는 시조 당선작들이 전반적으로 이해가 쉬웠고 초보자에게 편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앞서 얘기한대로 그간의 당선자들의 노고가 들어있을 수상소감이 가슴에 와닿았다.


어쨌든 아직 어려운 詩임은 틀림없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신인작가분들의 권투를 기원한다.

더불어 미흡하나마 이번 계기를 통해 詩에 대해 한발짝 다가서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2*******a 2019.03.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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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과 안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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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월이면 연래행사처럼 각 신문사들의 신춘문예 작품을 찾아보고 작품집을 구입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버렸습니다.매 년 같은 느낌이면서도 또 다른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신춘문예 작품의 매력이 있는 듯하고 이제 막 등단한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2019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무척 좋은 작품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올해의 작품집을 훑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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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월이면 연래행사처럼 각 신문사들의 신춘문예 작품을 찾아보고 작품집을 구입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매 년 같은 느낌이면서도 또 다른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신춘문예 작품의 매력이 있는 듯하고 이제 막 등단한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2019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무척 좋은 작품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의 작품집을 훑어보며 문득 들었던 생각이 새로움과 안정성의 조합을 이룬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독특한 느낌의 작품들도 눈에 들어왔고, 이번 년도의 신춘문예 작품집만큼 개성이 강한 작품집이 있을까 싶을 만큼 신선한 느낌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작품의 안정성도 있어서 앞으로 이번 년도의 등단한 작가들의 활약이 무척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뚜렷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작품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다양한 색깔이 작품들이 나온다는 것에 무척 놀라움을 느끼게 만든 2019 신춘문예 당선시집이었으며 앞으로 우리 시단의 발전에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개성이 느껴지는 작품집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도록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노력하고 기대를 가져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p*****9 2019.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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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춘문예 당선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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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 나는 어떤 설레임으로 기다려진다.신춘문예 당선시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렵다대부분 젊은 20~30대 시인들인데 그들의 시는 너무 어렵다벌써 몇 년째, 해마다 산 신춘문예 당선시집들은 나의 서재 한 곳을 차지하고 있다.가끔 읽다보면 어느 시 어느 한 구절이 나의 가슴 속으로 천천히 스며 들 때가 있어 시집에 대한 투자는 절대 아깝지가 않다.올해도 어김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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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

나는 어떤 설레임으로 기다려진다.

신춘문예 당선시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렵다

대부분 젊은 20~30대 시인들인데 그들의 시는 너무 어렵다

벌써 몇 년째,

해마다 산 신춘문예 당선시집들은 나의 서재 한 곳을 차지하고 있다.

가끔 읽다보면 어느 시 어느 한 구절이 나의 가슴 속으로 천천히 스며 들 때가 있어 시집에 대한 투자는 절대 아깝지가 않다.

올해도 어김없이 1월이 왔고 나는 설레임으로 시집을 샀다

역시나 젊은 시인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들의 시들은 어려웠지만 열심히 읽었고 어떤 시 하나가 내 가슴을 강타했다.

 

 

 

거미

 

권 영하

 

하늘 끝 마천루 정수리에

밧줄을 꽁꽁 묶었다

동아줄 토해내며 낙하하는 몸으로

건물의 창을 닦으며 절벽으로 내려간다

빌딩들 눈부시게 플래시를 터트려도

허공길 유리블록 사뿐히 밟으면서

수족관 물고기처럼

살랑살랑 물호수를 흔들며 헤엄친다

뙤약볕 빨아먹은 유리성이 열을 뿜고

빌딩허리를 돌아온 왜바람이

목숨줄을 무섭게 흔들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내려간다

아이스링크에 정빙기같이

생채기를 지운다

유리벽에 갇힌 사람들에게

푸른 하늘도 열어주고

유리창에 비치는 현수막의 사연도

살포시 보듬어 닦는다

의지할 곳도 없는 허공에서

작업복 물에 젖어 파스 내음 진동하고

피로가 줄끝에서 경적처럼 돋아나지만

또다시 하늘에 밧줄을 묶는다

땀 흘린 줄길이만큼 도시는 맑아지고

유리 벽에 그려진 풍경화도 깨끗해지니까

 

 

 

유리 벽을 청소하는 노동자의 삶이 잘 형상화 된 작품이란다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노래해서 더 좋았다

내 나이 어느 새 60대에 접어든다.

내년에도

아니 내 나이 70에도 나는 어떤 설레임으로 신춘문예 당선시집을 기다릴 거다.

 

 

a****7 2019.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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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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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영혼의 몸부림을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도구가 아닐까 싶다. 음악의 힘과 언어의 힘이 두 바퀴가 되어 인간의 영혼을 전달했다고 본다.이 책에 나온 당선작들은 오랜 시간 숱한 좌절과 기대를 오간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다. 대다수의 시는 학창시절 배운 시 감상 방법만으로 접근하기에 부담을 주는 착품이었다. 그러한 표현을 하기 위해 작가는 수많은 나날을 고심했
"영혼의 몸부림" 내용보기
시는 영혼의 몸부림을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인간이 만든 도구가 아닐까 싶다. 음악의 힘과 언어의 힘이 두 바퀴가 되어 인간의 영혼을 전달했다고 본다.
이 책에 나온 당선작들은 오랜 시간 숱한 좌절과 기대를 오간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다.
대다수의 시는 학창시절 배운 시 감상 방법만으로 접근하기에 부담을 주는 착품이었다. 그러한 표현을 하기 위해 작가는 수많은 나날을 고심했을 것이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이 책에 나온 시를 천천히 씹으며 삼켜야 할 것이다.
h****d 2019.0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