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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행복은 이곳에서"
"동작 안에서 머물러야 해요". "동작을 버티려고 하지 말아요"
우리 요가 선생님의 말씀이다. 조금 힘든 동작을 할 때마다, 수강생이 억지로 견딘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꼭 이 말씀을 하신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저 말씀이 자주 떠올랐다. 왜 그랬을까. 이 책의 저자 마즈다 아들리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저자 마즈다 아들리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를 막을 수는 없다고 한다. 2050년이면 70프로 이상이 도시인이 된다고 한다. 아무리 스트레스로 넘쳐나는 도시라 해도 바로 떠날 수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 도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고. 결국 도시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도시에서 힘겹게 버티는 삶이 아니라. 도시의 일부가 되어서 도시 공간을 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한다.
맞다. 마치 요가 동작을 힘겹게 버텨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내 몸의 일부인 양 자연스럽게 머물러야 하는 것처럼. 어차피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면, 이왕이면 행복한 도시형 인간이 되어서 도시를 자신의 삶의 스타일에 맞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의 스트레스'에서부터 '도시의 활용'까지. 그리고 각 장마다 '인터뷰' 코너가 있다. 정신과 의사에서부터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등장한다. 건축가, 예술가, 도시계획가, 오페라 극장장 겸 총감독까지. 그들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 '더 좋은 도시 만들기'의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방법 찾기를 모색하고 있다.
나는 도시애호가는 아니다. 오히려 시골 태생으로 두메 산골에서 오랜 세월을 살았다. 도시로 나온지는 십여 년 밖에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적당한 긴장감으로 살 수 있는 이 도시가 편안하다. 그래서 앞으로 도시를 떠나서 주거지를 만들 생각도 없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관심있게 읽었고. 그리고 책의 대부분의 내용에 공감한다. 특히 12장에서 제시한 '도시의 활용법' 일곱 가지는 거의 내 삶의 일부분처럼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라서 완전 공감했다.
"도시 공간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고독하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 즐기기, 도시의 익명성 활용하기, 경쟁력 있는 이동수단 확보하기, 도시의 복합성 속에서 자신만의 방향 찾기, 도시의 모호함 너그럽게 받아들이기, 온라인 친화도 높이기"
위에서 온라인 친화도 높이기는 내가 지금 완전 열심히 (잘)하고 있는 부분이다 ^^
우리에게 이상적인 도시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적당히 부담을 느끼며 사는 이런 복잡한 공간이 좋은 것 같다. 그래야 한 번씩 이 도시를 탈출하듯이 도시 밖 한적한 곳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이상적인 도시'는 철학이라는 이상(개념, 유토피아) 속에서만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는 이곳이 '행복함'을 느끼게 해 준다면. 이곳이 이상적인 도시 공간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책에 인용된 도표(193쪽)를 보자. 나의 생물학적 시간유형이 이 도시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나는 온건한 저녁형 인간(올빼미형) 유형에 속한다. 그렇다면 아침형(종달새) 유형이 훨씬 많은 시골에서 사는 것보다 도시가 훨씬 편안함을 안겨 줄 것이다. 이곳에서 나는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아도 큰 눈치보지 않으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뜻밖에도 도시보다 시골 지역의 자살률이 더 높다는 사실(196쪽)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암튼. 나는 시골 태생이면서 시골에 대한 향수는 정서 밑바닥에 고유하게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익명성과 복합성이 보장된 도시 생활이 더 좋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이유들을 잘 뒷받침해 주는 근거 자료들을 대량으로 방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 또한 너무나 맘에 든다. 혹시라도 옆지기가 노후에 시골의 한적한 생활을 꿈꾸며 '자연인'을 표방하고자 할 때. 나는 이 책을 들이밀며 만반의 방어 태세를 준비할 참이다.
일년에 두어 번 정도 한적한 곳에 가서 며칠 정도를 보내고 오는 것은 너무나 소망한다. 흙이 있는 마당을 밟고 흙을 묻히며 꽃을 가꾸고, 밭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나는 '귀농', '귀촌' 등을 결코 바라지는 않는다. 나는 지금처럼 약간은 게으름을 피우며, 적당히 이웃과 거리를 두고, 안면을 잘 모른 채 (형식적인 것이라도)예의를 갖추며 사는, 이 복잡하고 다양한 문화가 숨쉬는 도시의 삶이 좋다. 물론 한적한 시골 문화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그곳에 완전 생활 거주지를 두고 싶은 생각은 없다. (혹시 나이 일흔쯤 넘으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는 것이다.)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냄새다. 내가 도시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지하철역 등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들이 없어지는 것이다. 저자도 말한다.
그러니 도시 저마다의 냄새를 바꾸어서 안정감과 소속감을 높여주는 일이 시급할 것 같다. 사람의 몸을 의사가 치료하듯이 도시의 병든 곳을 건축가를 포함한 도시 계획가, 도시 행정가들이 힘을 합하여, 도시에 향기로운 냄새를 불어 넣었으면 한다. 그래서 도시라는 광장에 새로운 매력을 부여하고 생동감이 넘치게 하면 좋겠다. 내가 이 도시에 바라는 가장 큰 소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책들, 즉 인간의 심리를 알고, 도시의 생리를 객관적으로 고찰해서. 인간과 도시가 함께 행복한 도시 설계 및 도시 치료학 같은 책들이 계속 쓰여졌으면 한다.
저자_ 마즈다 아들리_ 베를린 플리드너 병원 의학과장이며, 샤리테 대학병원 베를린 캠퍼스의 정신과 심리치료 클리닉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신경학자, 건축학자, 도시연구가들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신경도시학 학제 간 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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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인간이 살기에 좋은 곳인가? 이것처럼 여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 하면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이슈도 없을 것이다. 인류가 문명을 발달시킨 초창기부터 도시는 있어왔고, 도시는 종교, 사상, 정치, 문화, 산업화, 기술 발달 등 인류 문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해 왔다. 사람들은 도시 속에서 발달한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자 도시로 이주했다. 지금도 도시에 있는 백화점을 이용하고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 대학을 가거나 좋은 직장 및 집을 구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모여든다. 한편으로 이러한 도시화(urbanization)가 특히 가속화된 산업혁명 이래로, 도시는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복잡한 환경,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겪는 스트레스의 온상이라는 표상도 가지고 있다. 높은 집값과 같은 경제적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러시아워의 교통체증, 지저분한 공기와 부족한 숲,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과의 피치못할 만남, 범죄의 위험 등 일상적인 삶 속에서도 불편함이 많다. 특히 이러한 항목들이 시골과 대조되면서, 차라리 차도 안 막히고 쾌적한 자연환경과 따뜻한 이웃의 정이 남아있는 시골의 삶이 더 나았다면서 과거를 동경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도시의 사람이 다시 시골로 가는 귀농 혹은 역도시화(counter-urbanization) 현상이 종종 관찰되기도 한다. 과연 도시는 사람들이 살기에 적합한 것이 맞는가? 아닌가? 저자는 독일 베를린의 정신과 의사로서, 인간의 심리 및 상담 전문가로서 도시 속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저자의 배경을 더 살펴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데, 이란인 출신으로서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독일 쾰른, 본,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스트리아 빈, 프랑스 파리 등 여러 도시에서 살아왔다고 한다. 국가를 넘나들며 다양한 도시를 경험해 온 이력이 흥미로웠다. 저자는 한 국가의 국민 및 한 도시의 시민으로서의 소속감은 약할 것이고, 여러 도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면서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
* 세계 여러 도시 속 삶의 모습에 대한 연구를 주제 별로 소개하는 것이 흥미롭다. '도시의 삶'의 보편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지리교사로서 여러 도시의 삶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그 특수성에 대한 원인을 찾아본 연구도 흥미로웠다.
많은 사람들은 도시의 삶을 얘기할 때 시골과 대조하면서 말하곤 한다. 시골에서 살아왔던 과거, 그리고 복잡하고 좁은 면적의 도시를 제외하고는 지구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드넓은 시골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다. 저자도 도시에 살면서도 한편으로 시골의 삶을 동경하며 "도시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논조는 우리가 당연시해온 도시의 단점도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짚어낸다. 저자는 자신의 이러한 제안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 걸친 도시 속 삶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인용한다. 여러 분야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하여 도시생활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했다. 좁은 도시공간에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자주 접촉하니 스트레스를 겪으며 힘들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것이 도시생활의 단점이 아닌 특수성으로서 어느새 받아들여지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적응하면서 '도시민'으로 이미 진화한 것 같다. 그리고 단점이라 생각했던 영역에서도 오히려 도시가 시골에 비해 더 장점을 발휘한다는 연구도 있어서 놀라웠다. 그러나 안드레아스 마이어 린덴베르크는 이 실험결과가 도시 생활의 해악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는다. 단지 도시 생활이 뇌에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라는 것이다. 만하임의 학자들은 도시 거주자들의 뇌가 시골 거주자들의 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도시민들은 사회적 스트레스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개개인이 사는 도시의 규모가 크고 도시에서 성장한 기간이 길수록 그 차이가 더 커진다는 사실이다. 다만 이것은 도시민이 자동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도시에서 성장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과 복잡한 교통 상황, 좁은 공간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운다. 뇌가 더 많은 사회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는 시스템도 좀 더 강력하고 신속하게 기능한다. 즉 도시민들은 스트레스에 대비해 잘 단련된 시스템과 더 섬세한 안테나를 장착하고 있는 것이다. (p.66) 영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에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낮 동안의 업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만족도가 두 번째로 높은 사람들은 도보로 출근하는 사람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었다. 자가용 운전자는 이 항목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노리치 의학대학원의 애덤 마틴 박사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여유시간에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도보로든 자전거로든 출근길에 몸을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것은 분명 도시 생활에서 하나의 장점이다. 반면에 시골에서는 자가용 없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거나 심지어 불가능하기까지 한 경우가 많다. (p.116~117) 도시가 정말 아이들의 성장에 해를 입히는 것일까? 근심에 잠긴 수많은 부모들이 이런 물음을 던진다. (...) 그래서 부모들은 좁은 아파트나 고층건물의 뒷마당, 도심의 놀이터에서 놀며 자라는 것보다 숲과 초원으로 둘러싸이고 넓은 정원이 딸린 큰 단독주택에서 자라는 것이 아이의 성장 발달에 더 좋은 것은 아닌지 고민한다. (...) 그러나 이는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도시에서 아이들을 키운다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실제로도 도시 생활의 단점은 장점에 의해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인 아동 발달에 훨씬 더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회적 여건, 다시 말해 또래들과의 교류가 있으며 타인들과 '사회적 시간'을 보낼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는지의 여부다. (...)대개 시골보다는 도시에 사는 어린이가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과 생활습관,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기 쉽다. 사회적 문제, 가족 내의 문제, 행동방식, 학습장애 등에 대한 지원도 대개는 도시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진다.(p.166~168) 도시에는 다름이 넘쳐난다. 이 다름은 주민들에게 커다란 도전이다. 모두가 좁은 공간 안에 더불어 살고 있지만, 도시공동체에 그런 대로 소속되어 있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소속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 세넷은 연구에서 도시 생활이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인 자극에 관해 몇 번이고 힘주어 강조한다. 세넷에 따르면, 도시는 다양성이 하나의 장점으로 승화될 때, 다양한 능력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한 데 묶여 고도로 효율적인 사회를 만들어낼 때, 다양성과 다름을 경험한 시민들이 그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제 기능을 발휘한다. (...) 세넷은 '열린 도시'를 이야기한다.(p.234~235)
현실적으로 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인 도시 속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도시 생활의 장점도 있다면, 그걸 누리고 살아야 하겠다. 그렇다면 도시 속에서 여러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덜 어려워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더 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앞서 언급한 도시 생활의 특수성과 관련하여, 도시의 특성에 맞는 삶의 방향과 구체적인 지침을 제안한다. 녹지가 많은 도시, 대중교통 친화적인 도시 등 물리적 환경과 관련있는 것부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누구나 기회를 가지고 참여하며 함께 사회적 자본을 증진하자는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이는 개인 차원에서의 실천에서부터 근린 커뮤니티, 도시정부에서의 실천을 모두 포괄한다. 풍부한 수목은 도로와 보행로를 편안하고 친근한 장소로 만든다. 그러면 보행자들과 이웃들은 자연히 바깥에서 사람들 틈에 섞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며, 서로 만나는 횟수도 늘어나고 서로 대회의 물꼬를 트기도 한결 쉬워진다. 아이들은 실내보다 나무가 있는 거리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한다. 여름이면 우거진 수목이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은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건물의 외벽만 줄지어 있는 거리보다 수목이 있는 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 작은 도심녹지 한 조각으로 인해 집 밖에서 조금 더 긴 시간을 보낼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이로서 우리는 타인과 교류하고 새로운 사람을 사귀며 현재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해 일종의 결속감을 느끼게 된다. 두 가지 모두는 우리를 사회적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준다. (p.208) 도시에서 고독감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단계적으로 자신만의 사회자본을 쌓아 나가라고 조언해주는 것이 좋다. 쉽게 말해 신뢰할 수 있는 친밀한 사람과 친구 세 명, 주소록, 취미가 바로 개인의 사회자본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가족 밖에서 찾는 것이 좋다.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 문제 또는 고민거리를 상담하거나 그저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 딱히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들과의 만남을 잊지 않고 그와 관련된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이런 기억들은 우리에게 유익하며, 나를 둘러싼 공동체, 내가 속한 공동체의 일부분이라는 느낌을 심어준다. (p.308) 도시에서 발휘되는 일종의 '참여 욕구'와 관련이 있다. 도시 자체는 물론이고 도시가 제공하는 것까지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도 이런 욕구에 포함된다. 나아가 이를 자산화한다는 것은 자신이 사는 도시를 일정 정도 자신의 전유물로 만듦을 의미한다. 물질적인 의미에서의 토지 소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자신의 것이기도 함을 의식하는 것이다. (...) 다시 말해 도시를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한 태도로 집 밖으로 나가 필요한 것,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p.331~332)
* 콜롬비아 보고타를 세계적인 시민 친화적 도시로 만든 것으로 유명한 엔리케 페냐로사 시장, 그리고 도시사회학의 거장 리처드 세넷 등... 도시 속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명인들의 인터뷰가 짤막하게 실려 있는 점도 좋았다. 사실 글 서두에서 얘기한 엇갈리는 도시 속 삶에 대한 의견은 승패가 갈린 지 오래다. 이미 21세기 초에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살게 되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도시화는 더욱 심화되어 2050년에는 인구의 70퍼센트가 도시에 살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도시가 살기 좋은지 아닌지를 고민하고 논쟁할 것이 아니라, 도시화의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도시 속 삶의 실재를 살펴보는 것이 현명한 삶의 자세라고 생각하기에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현재 많은 이들이 살아가는 도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도시를 인류의 삶터로서 더 좋게 만들어가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그리고 이 책에 언급된 많은 도시계획가, 학자, 또 수많은 시민들은 이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도시를 가꾸어가고 있었다. 나도 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 계속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책의 내용과 취지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책 속의 연구들이 흥미롭고 직관에 반하는 것들도 조금씩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그러한지 궁금했다(특히 대중교통, 시민참여 부분은 적용하기 힘든 것도 있지 않을지..) 그럼에도 더 나은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서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개선해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도시민들이 이 책을 읽어보고 미래의 도시사회를 상상해 보았으면 좋겠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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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만 보아서는 이 책이 무엇에 대한 책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원제인 ‘Stress and the City’에는 이 책의 주제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즉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이자 스트레스 전문가인 저자가 도시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살기 좋은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해법과 제안을 담아낸 책입니다.
이 책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도시 사람들이 더 많은 자극을 받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자동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볼 수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저자는 도시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의 사회적 능력(사회성)을 발휘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지지를 얻어야만 무리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사회적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합니다. 반면에 그러한 환경에서 벗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닌 것이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타인과의 공존에서 발생하는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도시로 향하게 된다고 합니다.
도시는 확실히 더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사회적 자극의 규모 또한 훨씬 클 수밖에 없지만, ‘사회적 안테나’를 세우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적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도시민의 뇌는 도시의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시스템도 좀 더 강력하고 신속하게 기능하게 됩니다. 즉 도시민에게는 더 잘 단련된 시스템과 더 섬세한 안테나가 있기 때문에 비도시 지역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시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부터 밝히며 살 만한 도시 생활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제안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도시의 삶이 행복하려면 도시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도시형 인간'이 되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도시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출근하거나 지루한 퇴근길에서 벗어나 야외수영장에 뛰어들거나 전시회를 찾는 것도 좋고, 평소 익숙지 않던 노래, 춤, 요리, 조정, 스텝댄스 등을 배울 수 있는 협회에 잠시 가입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저자는 또 이상적인 도시란 우리를 늘 똑같은 존재로 머물게 만드는 빗장 공동체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하며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타인과 타협하도록 우리를 자극하고 독려하는 구역, 블록, 거리가 바로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이라고 지적합니다. 즉 날마다 새로이 도시의 번잡함 속으로 뛰어들어 불완전한 모든 것을 끊임없이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때만이 도시는 비로소 스트레스를 덜 주고 덜 서두르며, 도시의 일부가 되도록 우리를 받아줄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다수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를 맞아서 도시도 조금씩 변모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 속에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사는 이 도시의 미래와 그 속에서의 우리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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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넘쳐나는 도시, 그럼에도 왜 떠나가지 못하고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을끼요? 제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살아가는 이유는 스트레스 보다는 도시가 주는 문화의 혜택이, 권리가, 다양성이 때로는 도시의 긴장감이 삶을 즐겁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도시에 살아가는 동안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그 원인을 제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때 비로소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책에선 다양한 스트레스원이 소개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도시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은 ‘고립’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최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채 많은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자가 조사하고 연구한 수많은 외국 사례에서부터, 우리 사회 또한 현재 많은 이주민, 다문화 가정의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다양한 모습으로 고립시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키오스크의 등장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젊음’ 이라는 명분으로 얼마나 많은 노인들을 문화로부터 소외시키고 있는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더 나은 도시, 삶의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단일성보다는 다양성이 지배적인 도시를 만들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책에서는 ‘어떻게 도시민으로써 유연하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하여 말하고 있지만, 저는 저자가 이 책을 통하여 앞으로 도시라는 공간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하고 도시민으로써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상적인 도시는 이상적인 인간을 전제로 하며 이상적인 인간이 존재하지 않듯이, 이상적인 도시 역시 있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 말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은 결국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를 통하여 도시가 저에게 주는 공간적고 정신적인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싶은 공간을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 나갈지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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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 성장하여 지금도 도시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궁금했던 책이 바로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입니다. 그 부제가 ‘도시의 삶은 정말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가’이거든요. 도시의 삶에 100%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니죠. 운전을 하다 보면, 가끔은 빌딩으로 둘러친 병풍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아서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제가 시골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아요. 자연을 즐기는 것과 자연에서 생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물론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골형 성격’, ‘도시형 성격’이 있고, 저는 도시형 성격을 갖고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 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도시의 삶은 바로 각박하다라는 말과 연결시키고, 전원생활을 마치 이상적인 것처럼 그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현재 세계 인구의 50%가 도시에 살고 있지만, 2050년에는 70%가 도시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UN의 예측이 있어요. 그렇다면 도시의 삶을 조금 더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예전에 즐겨본 미국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Stress and the City’인데요. 사람들의 도시의 일상에 갖고 있는 편견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과학적인 자료와 통계를 통해서 보니, 막연한 이미지가 아닌 실질적인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상향이라는 것은 누구나 꿈꾸지만,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고 하잖아요. 이처럼 이상적인 도시는 존재할 수 없고, 도시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우리 역시 도시와 교류하며 변화를 주고받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할까요? 예전에 친구에게 자신이 사는 도시에 자전거 도로가 생기면서 교통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요. 도시를 만들고, 정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정서가 반영되고, 도시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과정이 빠지고, 그저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따르면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 책에는 다양한 인터뷰 자료도 수록되어 있는데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를 인간의 존엄성이 구현되는 도시로 만든 엔리카 페냐로사의 말이 기억납니다. "도시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게 자기 안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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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도시를 떠나본 적이 없다. 그래서 어린 시절 명절에 할아버지 댁에 내려가면(그리 깡촌은 아니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찾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였던 것 같다. 물론 며칠 다니러 간 것이었어서 불편함을 심하게 느끼진 않았지만 대학생 시절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고 내려갔을 때 느꼈다. 난 도시에 적응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렇게 나이가 들고, 내 아이 역시 도시에서 자라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자리 잡은 선입견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알쓸신잡 2에 건축가 유현준 교수가 쓴 "어디서 살 것인가"를 재미있게 읽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건축에 "건" 자도 몰랐던 나였지만,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건축의 매력을 느꼈다고 할까?
그 책에도 오늘 내가 읽은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와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궁금증(선입관)이 있었다. 1. 도시가 시골보다 살기 안 좋다?(여기서는 편리성보다는 환경적 요인을 말한다.) 2. 도시에 사는 사람이 시골에 사는 사람보다 덜 건강하다? 3. 도시가 시골보다 훨씬 위험하다? 4.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시골에 사는 사람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위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속이 시원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은 그냥 마냥 ~~할 것이라고 알았던 것이, 적절한 근거를 가지고 설명되었기에...) 그리고 내가 가진 편견 또한 꽤 많다는 것도 느꼈다. 위에 했던 질문의 대부분이 아니다 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듯 도시는 위험요소도 많고, 지저분하고, 공기도 더럽고, 환경적으로 안 좋다는 생각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는 도시와 시골이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시골이 위험요소에 노출될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또한 맑은 공기 때문에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훨씬 건강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 역시 100% 정답은 아니다. 우선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도시보다 심혈관질환이나 당뇨 등의 분포율이 높고, 의료혜택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도시에 편의시설들이 모여있는 탓에) 건강함의 측면에서 보자면 시골이 오히려 더 좋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이들을 키우는 문제나 ADHC의 경우도 도시와 시골의 차이가 없다. 물론 아이들은 자란 곳이 어디냐에 따라 정서적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맞다. (고로 자랄 때는 도시보다는 시골이 더 낫다.) 스트레스의 경우 도시가 훨씬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에 적응해서 일어나는 면이 있으므로 도시가 많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사회적 스트레스의 경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뇌가 좀 더 복잡하게 반응하기에 그것을 스트레스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다.)
저자는 도시에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고(어떤 면에서 주관적인 생각이 조금 더 개입되긴 하겠지만...) 저자가 살고 있는 도시. 시골과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와 시골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100% 대입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도시에 사는 것이 우리의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생각 역시 편견일 수 있다는 것도...^^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 집 앞을 나서면 논과 밭이 펼쳐지는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인지 저는 아직도 대도시보다는 적당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중소도시가 편하게 느껴져요. 그래서인지 살면서 주거지를 바꿀 기회가 올 때마다 대도시를 피해왔는데요.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제목을 보면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 생활에 있어 굉장히 편리함을 느끼면서도 왜 심적으로는 도시가 불편하게 느껴질까를 생각하면서 읽어보았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살고 있거나 살고자 하는 곳이 우리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 € ![]() <도시의 삶은 정말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가>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마즈다 아들리의 스트레스·우울증 분야 전문 정신과 의사입니다. 유년기에는 외교관이자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전 세계 도시들을 오가며 지내다가 각각의 도시가 지닌 특유의 냄새, 소리, 분위기 그리고 사람들의 정서를 익혔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에 대한 여러 가지 주제를 이끌어내고, 해당 주제와 관련된 각종 데이터와 자료를 수집해서 도시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제안을 하고 있는데요. "외향적인 사람들은 사교적이고 대화를 좋아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기고 대체로 명랑하며 긍정적인 성향을 가졌다. 반면에 온화하고 양심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도시의 외곽 지역에 거주하며 도심보다는 이곳에서 좀 더 만족스러워했다." € ![]() 총 12 chapter로 구성된 이 책에는 스트레스와 스트레스의 작동원리, 도시의 속도와 소음, 대중교통, 위험, 도시 생활이 아동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 건강, 군중 속의 고독, 이민자 등의 주제를 담고 있고, 이어 도시 계획과 도시가 가진 사회자본, 도시형 인간이 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분은 각각의 주제 마지막에 나오는 interview였는데요. 이 interview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도시에 대한 생각과 주관적 경험을 풀어놓고 있어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보낸 풋내기 시절에 저는 아주 좁디좁은 방에서 살았습니다. 화장실도, 샤워실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파리의 아름다움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 -엔리케 페냐로샤 € € ![]()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스트레스에 대한 부분이었는데요. 스트레스를 만성 스트레스와 급성 스트레스로 나눌 수 있으며, 급성 스트레스는 순간적으로 초월적 능력을 발휘하게 하여 일종의 유익한 스트레스로 볼 수 있고, 만성 스트레스야말로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한 스트레스여서 장기적으로 면역체계를 파괴한다고 합니다. 도시에서는 사회적 스트레스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사회적 거부·배척·다툼·실직 위기 등의 사회적 스트레스는 만성 스트레스와 마찬가지로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비롯하여 각종 질환에 노출시킵니다. 하지만 시골에 비해 도시가 스트레스를 겪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니며, 도시에서 성장하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과 복잡한 교통상황, 좁은 공간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워 스트레스에 잘 단련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이 외에도 '관찰자 효과'를 도시와 시골로 구분하여 비교하는 등, 사람과 도시 간의 관계나 특성에 대해 많은 분야의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설명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흥미로웠어요. ![]() 이렇게 이 책은 단순히 시골이나 도시냐를 떠나, 도시의 특징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도시에서 살아가는 것이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어떻게 이를 해소하고 즐거운 도시 생활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그 방법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도시 공간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와 <자신만의 사회자본을 쌓아라>라는 글이었는데요. 군중 속의 외로움이라는 말이 있듯 도시에서는 옆집에 사는 사람의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고 시골이 반드시 즐거운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도시에서 동호회, 협회 등에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도시의 자산을 사려 깊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고독하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 즐기기>라는 글에서는 카페 활용법이 제시되고 있었는데, 한국의 카공족이라 불리는 카페 민폐 쪽들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번잡한 카페가 아닌, 1~2시간 앉아있는 것이 허용되는 카페라면 활용하기 좋을 듯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도시를 활용하고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어서 다시 한번 도시의 편리함과 복잡하지만 즐길 수 있는 생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바깥세상에 노출된 채 외부에 의해 조종되고 있으며, 도시에서의 삶이 원래 그런 거라고 여기는 태도를 버리는 거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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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의 부제는 ‘도시의 삶은 정말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가’이다. 제목을 봐서는 알 수 없었던 책의 내용을 부제를 통해서 짐작해볼 수 있었다. 아마도 도시에 사는 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많은 문제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 것 같았다. 그 예상은 어느 정도 맞은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단순한 도시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다. 도시와 인간의 관계를 건축, 의학, 도시계획, 철학, 심리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들여다보고 도시 속에서 살면서 느끼게 되는 많은 감정들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실험이나 조사 기록들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도시에서 살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바탕으로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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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마즈다 아들리는 스트레스, 우울증 분야 전문 정신과 의사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의 도시 생활이 주는 심리적인 영향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도시가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심리적인 현상들을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복잡한 도시 생활과 인간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책인 만큼 그리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각 챕터에서 들려주는 저자 자신의 경험담이 책의 내용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는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낄 수 있을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즉 이 책은 전문적인 내용도 많이 담고 있지만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란 출신 외교관이자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서 많은 대도시들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유년기를 보낸 저자의 경험은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해주고 있다. 세계 여러 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주자’ 출신인 것이다. 어린 저자가 느꼈었을 이방인으로서의 감정을 대하며 느끼는 안타까움은 도시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고독이나 외로움만큼이나 안타까웠다. 이처럼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도시 생활에서의 문제점들이나 장점들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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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개인의 경험이든 여러 연구 조사들의 결과이든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늘 마음속에 품었었을 이야기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공감을 넘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마음속에 품었을 뿐 여러 가지 이유로 참고 살아가던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 원인들을 알려주고 이상적인 도시를 만드는 것은 그 도시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말하며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이야기하고 있다. 늘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는 도시를 위험하다고 피하고 숨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에 적응하고 즐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까닭으로 도시에서 살아야 한다면 도시형 인간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 생활이 주는 만성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길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고 도시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과 그 해결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통해서 도시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다. 지친 도시 생활을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에너지를 담고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지만 우리들 사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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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도시에 사는 것은 어떤 일일까요 보다 좁은 공간에 여럿이 사는 .. 그런 경험이 도시에 사는 것입니다. 시골과는 많은 차이가 나죠.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경험한 사람들은 도시는 사람이 살 곳이 아니라며 전원생활의 로망을 가지곤 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그러십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시골엔 관심이 없습니다. 나고 자란곳이 도시였고 시골과는 연결점이 거의 없다보니 그런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사는 데 있어 어느곳이 더 좋은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워낙 전원생활 얘기를 자주 해서 의문이 있습니다.
정말 시골생활이 좋나 그게 뭐가 좋지 이것저것 불편할 거 같은데
기본적으로 개인생활에 익숙한 제 입장에 전통적 공동체를 알게 모르게 강조하는 시골은 전혀 맞지 않을 거 같거든요. 게다가 여러 가지 기사나 문헌등에도 시골생활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들이 자주 보였습니다.
오늘 읽은 이 책.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전원생활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통계를 보면 딱히 그렇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만이 아닌 세계 경향을 봐도 도시 사람들이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도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다 많고 다양한 소통 대도시가 가장 소통이 다양하고 그 다음이 시골. 가장 소통이 적은 곳이 중소도시라고 합니다.
이렇듯 이 책은 아마 그럴 것이다. 라는 편견을 깨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저처럼 도시에서 태어난 사람과 시골에서 태어난 사람은 그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의 차이가 뇌신경의 형질에도 차이를 만든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시골을 그리워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도시에서 출생하여 오랜시간 생활한 사람의 경우는 도시가 익숙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다는 것이죠. 도시생활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많은 문제들은 일부는 실제로 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었습니다.
여러 공동체 생활에서 가장 좋지 않는 것은 소규모의 주택단지에서 생활을 하는 청소년의 경우라고 하더군요. 미국의 경우 여러 공동체의 예를 조사해 본 결과 그랬다고 합니다. 이 책은 특히 서구의 사례를 다루다보니 한국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도시생활에 대해 새로운 부분을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여러 생각들을 보고 싶은 분들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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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난 도시에서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한번도 도시가 아닌 시골이나 어딘가에서 산다는 생각를 못 해본듯 하다. 생활편의시설과 일자리를 생각하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고 자연스러운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이 도시에서 산다는 것이 뭔가에 대해 사색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내가 달고 사는 스트레스가 결국 도시라는 곳에 사는 것 때문인 것도 인식하게 되었고 결국 우린 도시를 벗어 날 수 없으니 이 도시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도를 찾아야 되는 것이었다.
복잡한 교통, 주거난, 대기오염, 끊이지 않는 소음, 고독과 우울, 사생활 침해와 사고의 위험 등 도시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사람들을 힘들고 불안하게 한다. 이제는 나름 장수프로가 된 MBN방송의 나는 자연인인이다가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가 그런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마즈다 아들리는 스트레스와 우울증 분야의 전문가이며 도시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그토록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도 사람들은 왜 도시로 몰릴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도시를 둘러싼 이야기들은 모두 사실일까? 도시의 유익한 점은 무엇이고 해로운 점은 무엇인가? 어차피 도시를 벗어날 수 없다면,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그는 수많은 의문을 품은 채 베를린, 파리, 빈, 도쿄, 뭄바이 등 세계 곳곳의 도시를 깊이 들여다보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각계 전문가를 인터뷰해 그들이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도시에 관한 실제 사례 및 이상적인 도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의 부제는 <도시는 정말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가> 이다. 이 책의 구성은 모두 12장의 챕터인데 각 장은 도시의 스트레스, 사람들, 고충, 교통, 위험, 아이들, 건강, 고독, 이방인,재구성, 사회자본, 활용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스트레스에는 유익한 것고 유해한 것이 있는데 급성스트레스는 초월적 능력을 발휘하게도 하며 만성 스트레스가 결국 사람들을 병들게 한다. 도시의 사람들은 매일 투쟁하며 산다고 할 정도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자동차가 도시 공간에 미친영향과 대중교통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상관관계, 교통지옥에서 살아남는 법에 대한 내용들이 흥미로웠다.
사람들이 날마다 어떤 수단으로 출퇴근하는지는 한 도시의 심리적 분위기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도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은 공공의 시간이며 이 시간 동안 시민들은 도시 및 주위 사람들에게 온전히 노출된다. 다시 말해 이 시간은 혼자라는 느낌, 소외되어 있다는 느낌을 상쇄해주는 시간이다. 도시의 아이들이란 챕터에서는 아이들이 살기 좋다면 모든 사람에게도 좋은 도시라고 한다. 사는 곳보다 나고 자란 곳이 중요하고 환경이 아동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도시의 고독이란 챕터에서는 군중에 둘러싸여 있어도 외로운 사람들에 대한 내용인데 도시에서 사람들은 왜 인간성을 상실하는지, 도시의 사회적 고독과 우울, 1인가구, 배척과 소외의 이중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의 후반부가 특히 인상깊었는데 도시의 사회자본과 활용에 대한 내용이다. 사회적 자본이란 워딩 자체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모두를 위한 규범,, 신뢰, 네트워크에 대해 논하며 어떻게 해야 도시형 인간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하며 이 책을 마무리 한다. 유연성을 갖추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은 도시에서 어려움을 덜 겪는다. 도시는 변화하고 쉼없이 무언가 새로 지어지고 보수되고 이동되고 뭔가가 열렸다가 폐쇄되기도 한다. 계획이 수정될 때도 많고 번번이 새로운 결정이 내려진다. 규모가 큰 도시일수록 그 횟수도 잦는 것처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