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신체제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자 박정희 정권은 민청학련과 인혁당 재건위 사건을 조작해 사법 살인을 저질렀고 다른 저항운동도 잔인하게 짓밟았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만으로는 유신체제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그 계기라 할 수 있는 것들을 13권에서는 다루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박정희 정권을 연장시키는데 근본적인 역할을 한 것은 인도차이나 사태(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의 공산화)와 중동 건설 특수. 전자는 박정희의 전 국가를 병영화하겠다는 구상 이른바 총력 안보 체제 구축에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고 후자는 1976년과 1977년의 경제호황을 가져왔다. 유신체제 유지를 위해서라면 '포항에서 석유가 나왔다'라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던 박정희 정권은 무고한 사람들을 간첩으로 내몰면서 공포감을 조성했고, 긴급조치 9호를 발동해 국민들을 일상적으로 통제헸으며 반공운동과 간첩색출 운동을 벌이면서 국민 서로가 의심하게 만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