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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박정희의 유신독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75년 4.29 특별담화 이후 총력안보운동이라는 대대적인 동원 정치가 펼쳐지면서 한국 전역을 반공의 물결이 뒤덮었고, 긴급조치 9호는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런 까닭에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박정희가 물러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런 유신체제가 7년만에 무너졌다. 지은이는 1978년 12월12일에 치러진 12.12총선을 박정희 정권이 종말로 치닫게 되는 분수령으로 꼽는다. 12.12총선에서의 공화당의 패배, 부마항쟁과 함께 유신체제를 파국으로 몰고간 양대사건의 하나인 YH사전, 박정희 심복들의 이탈과 연이은 폭로 등이 유신체제 파국 드라마의 한 장면을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