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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10년째라는 2015년작. 일단 여주가 짜증나고 그런 여자한테 휘둘리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안 돼서 중단하기를 몇 번. 미치오 슈스케의 책을 읽으며 종종 느낀 거지만 이 사람의 연애 플래그가 서는 지점이랄까, 그런 게 나랑은 확실히 안 맞는 듯. 예를 들어 여자의 거짓 눈물의 현장을 본 남자가 혼란스러워하기는커녕 반하고 연민을 느끼는 식? <랫맨> 때처럼 주인공 커플이 맘에 안 들어버리니 이야기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 외에는 진지한 묘사든 코믹한 상황이든 리듬감 좋은 대사든 다 최고면서, 심지어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은 다 호감형이면서 왜?! 그리고 상황 설정이라든가 이야기 전개가 작위적이랄까, 전작들에서 보여준 재치가 잘 보이지 않는데, 혹시 힐링이나 메시지, 그런 데 너무 강박을 느낀 건 아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