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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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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딸이 이번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마음이 따스하고 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에게 맞는 과라고 생각한다. 사회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 지대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아이가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래서 보람을 느끼는 아이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 우리 사회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회복지 혜택을 받고 있고, 어떤 이들은 그 혜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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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딸이 이번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마음이 따스하고 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에게 맞는 과라고 생각한다. 사회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 지대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아이가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래서 보람을 느끼는 아이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 우리 사회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회복지 혜택을 받고 있고, 어떤 이들은 그 혜택에서 제외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 사회복지 혜택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하는지.

 

사람이 떠난 버려진 연립주택에서 부패한 시신이 발견된다. 희생자는 생활보호대상자를 선정하는 보건복지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었다. 공무원은 사지가 묶인 채 굶주림과 탈수 증상 속에서 죽어갔다. 원한 살인이 분명하지만, 이 공무원의 주변 인물들은 한결 같이 말한다.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그러던 중 같은 수법으로 살해된 지방의회 의원의 시체가 발견된다. 도대체 누구 이런 무서운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일까?

 

생활보호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 기준은 인정이나 기분에 의해 정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조금은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국민의 세금으로 대상자를 선정하기에 엄격하고 완벽(?)하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피해를 입고 굶어 죽는 경우도 발생하겠지만. 이런 이야기는 비단 일본 뿐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굶주림 때문에 죽은 사건들이 발생했다. 만약 우리가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조금이라도 신경 썼다면 그들은 죽지 않았을까?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자본 사회에 살면서 가난이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것인지 이젠 안다. 그래서 우리네 부모들은, 부모가 된 우리들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고 자신을 잘 건사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사회 기득권층에 있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을 것이고, 밑에 있는 사람들은 피라미드의 맨 위층에 올라가고 싶을 것이다. 그걸 나쁘다고 말할 수 없는 건, 인간 마음속엔 누구나, 그 윗 층을 동경하기 때문일 것이고.

 

배고픔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배고픔이 얼마나 큰 아픔인지 모른다. 생활보호 대상자를 선정하는 그들에게도 나름의 고민은 있을 것이다. 공정해야 하고, 돈 있는 사람들이 선정 되어서는 안 되니까.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상대를 자존심 상하게 만들면 안 되는 것 같다. 그로인해 누군가는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좌절할 수도 있으니까. 가난하다는 것. 그건 창피한 것이 아니라 조금 불편하다고 했던가? 하지만 자본 사회에서는 죄라고 말한다. 남들이 돈을 벌 때 벌지 못했기에 죄라고.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이 무섭고 슬프다. 하지만 가난이 오로지 개인의 잘못은 아니다. 누군가는 다양한 정보를 통해 부를 축적하기도 했고, 돈이 돈을 낳기도 했으니까.

 

이 사회에서 보호 받아야 할 사람들. 우리 사회에선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보호 하고 있는 것일까? 혹 이 시간 어딘가에서 아까운 생명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지, 주변을 둘러보는 따스한 마음이 필요할 때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9.02.07.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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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가-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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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중심도시 센다이(仙台). 그곳에서 보건복지사무소에 일하던 '선량한 사람'이 의문의 사체로 발견된다. 아사(餓死), 즉 굶어죽었다. 곧이어 또 한 명이 피살되는데 그는 지역에서 명망이 높은 '인격자'다. 마찬가지로 음식과 수분을 섭취하지 못한 채 그대로 말라버렸다.센다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東日本大地震)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곳이다.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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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중심도시 센다이(仙台). 그곳에서 보건복지사무소에 일하던 '선량한 사람'이 의문의 사체로 발견된다. 아사(餓死), 즉 굶어죽었다. 곧이어 또 한 명이 피살되는데 그는 지역에서 명망이 높은 '인격자'다. 마찬가지로 음식과 수분을 섭취하지 못한 채 그대로 말라버렸다.


센다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東日本大地震)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곳이다. 당시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간토(?東), 홋카이도(北海道)를 포함해 공식적인 사망자와 실종자만 1만8000명이 넘어섰다. 이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자연재해로 기록된다. 무너진 생활기반 속에서 국가의 사회보장제도에 기대야할 사람들이 폭증했을 이유다.



나카야마 시치리(中山七里)의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원제:護られなかった者たちへ)>은 센다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회성 짙은 미스테리다. 겉보기에 멀쩡했던 피해자들이 굶어죽는 형벌에 쳐해진 이유는 무엇인지, 그들은 누구에게 이토록 깊고 큰 원한을 남기게 됐는지, 그리고 그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지 책은 질문을 던진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에서 심신상실자의 무죄, 심신미약자에게 죄를 경감해주고 있는 일본 형법 제39조가 안고 있는 한계에 대해 신랄한 문제를 제기했듯,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에서는 헌법 제25조에 근거한 일본의 사회보장제도-기초생활보장과 유사한-에 도전한다.


삶을 지탱할 마지막 수단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은 기초생활 수급을 받기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필사적인 힘을 다해 국가의 문을 두드린다. 모든 면에서의 자신의 무능을 증명해야만 하는, '악마의 증명'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억지로 버티며 누군가로부터의 보호를 바라지만 그마저 쉬운 일은 아니다. 공직 사회에서 쉽게 말해버리는 '예산과 인력의 부족'이라는 이유일터.



책은 제목 그대로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려, 나머지 것들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도 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의 사연과 사건 속에서 분노와 갈등을 반복하며 탐독하게 된다. 누가 피해자인지, 누가 가해자인지, 무엇이 정의인지 끊임없는 물음 속에 빠져든다.


시대 변화에 따라 국민 개개인의 기초적인 삶에 대한 국가의 역할은 더욱 강조되는 것이 사실이다. 증가하는 복지 요구와 이를 시행해야 하는 현실의 벽은 점점 높아져만 간다.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은 비단 일본의 사회보장제도뿐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똑같은 고민을 던져 준다.


너무나 정상적인-다시 말해 실제로 존재하기 어려울 정도의 모범적인- 복지공무원 마루야마 스가오는 이렇게 말한다. "기초생활 보장제도는 어려운 사람이 굳이 사양하거나, 반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제도가 아닙니다."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회, 제도와 현실의 괴리를 메우는 역할과 책임은 역시 사람에게 있지 않을까.(*)

h***m 2019.02.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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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시치리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나카야마 시치리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내용보기
2892.  나카야마 시치리 『보호 받지 못한 사람들』 [5.5/10]   일본 곳곳에서 반드시 굶겨 죽이는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보건복지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폐허가 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나카야마 시치리의 『보호 받지 못한 사람들』이 시작된다. 첫 번째 피해자였던 보건복지사무소의 공무원은 사지가 묶인 채, 탈수 증상으로 죽어갔다. 부검 결과 사인은 아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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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2.  나카야마 시치리 『보호 받지 못한 사람들』 [5.5/10]

 

일본 곳곳에서 반드시 굶겨 죽이는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보건복지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폐허가 빌라에서 숨진 발견되며 나카야마 시치리의 『보호 받지 못한 사람들』이 시작된다.


번째 피해자였던 보건복지사무소의 공무원은 사지가 묶인 , 탈수 증상으로 죽어갔다. 부검 결과 사인은 아사로 판명되었다. 방울 흘리지 않은 모습의 사체였으나 아사 사체를 사람이라면, 적어도 굶어죽는 일만큼은 절대 피하고 싶을 괴기한 형상의 사체였다.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사체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차례로 탐문하지만 가족은 물론 직장 동료부터 지인까지 평판이 좋은 피해자를 주변에선 입을 모아선량한 사람이라 말한다. 피해자의 입지로 수사는 난항을 겪고 진전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던 어느 , 앞선 피해자와 완전히 같은 수법으로 살해된 사체 구가 발견된다. 지방의회 의원인 피해자는 사라진 금품은 물론 주변 탐문 결과 특별한 원한이 없는데다 지체만큼이나 인격까지 갖춘 인물이라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파괴와 폭력 속에 세워진 사회는 평화로운 표면과는 다르게 여전히 파괴적이며 폭력적인 이면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전쟁이 막을 내리며 우리 사회에 총과 칼이 자취를 감춘 것은 기실 당연한 듯했다. 그러나 우리는 총과 칼을 대신하여 자본과 전쟁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약자가 총에 맞거나, 칼에 베이는 대신 자본에 굴복하는 시대인 것이다. 물론 자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본은 자체로 때론 폭력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이 약자일 경우에 말이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보호 받지 못한 사람들』은 사회파 추리 소설가라는 수식어와 제목에서 보이듯 그대로보호 받지 못한 사람들 대한 이야기이며, 사회 약자인 그들의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은 단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다.’ 말이 문득 떠올랐다. 우리는 복지 사회에 살고 있으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성을 인정받을 있는 사회를 살고 있지만, 그것이 어느 사회이든 완벽한 인간이 존재할 없는 것처럼 그들이 만든 시스템 역시 완벽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보호 받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선택 받은 자와 선택 받지 못한 , 그리고 선택하는 자와 선택 받는 자의 이야기로 거듭나며 피해자와 피의자의 자리가 뒤바뀐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정도로 복지 사회의 슬픈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


시대의 발전에도 국민 개개인의 존엄을 지킬 국가의 역할은 여전히 두부로 쌓은 벽과 같다. 본질적인 변화가 없는 양적완화 전략이 이상 약자와 소시민을 보호할 울타리가 되지 못한지 오래다. 그럼에도 사회보장제도란 신용카드 대금과 닮아 언제나 허덕이며 돌려 막기 일색이다. 없이 부족한 예산과 인력 부족이란 핑계가 덫이 되어 다른 약자를 만들고 약자는 피해자를 만들며 사회 복지의 악순환은 지속된다.

사회파 추리 소설을 읽으면 장르 소설임에도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문제에 일방적인 잘못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국가는 국가대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겠지만 턱없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고, 또한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공정성이 문제가 것이다.


처음 접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소설은 재미를 떠나 번쯤 생각해보아야 문제에 대해 집고 넘어감에 반했고, 의외로 보이지 않았던 복지 사회의 이면을 낱낱이 고발해 줌에 새로운 고민을 있어 좋았다. 굉장히 묵직했던 소설인데 반면에 소소한 재미까지 있어 지난 몇몇 작품들을 카트에 담으며, 가벼울 있는 장르 소설을 통해 깊은 화두를 던진 작가에게 박수를 보냈다.

e******t 2019.05.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