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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불편함을 당장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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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한 시대 페미니스트들의 탄생과 상처 그리고 힘의 기록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싸우고 살아남았는가서해문집페미몬스터즈에서 믿는 페미까지...!!10번의 기록을 만난다.사람과 사람이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불편한 것을 불편하다고 말했던 당연한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한 여성이 죽음을 당했다.그저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한 죽음이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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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한 시대 페미니스트들의 탄생과 상처 그리고 힘의 기록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싸우고 살아남았는가


서해문집



페미몬스터즈에서 믿는 페미까지...!!

10번의 기록을 만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

불편한 것을 불편하다고 말했던 당연한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한 여성이 죽음을 당했다.

그저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한 죽음이었다. 

우연히 살아남았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강남역에 모여 발언대 앞에 섰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남으며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공감받았다.

거기에 '페미몬스터즈'도 함께 했다.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하고 있다는 굳건한 연결고리!!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의제를 안고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고민...!

페미몬스터즈 하나의 단체만이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은 아니었다.


나는 나의 자리에서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

내가 고민하는 것을 함께 나누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지금 나의 자리에서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커다란 바퀴를 함께 밀어줄 누군가가 절실하다...!




페미니즘을 만나는 건 자기가 깨지는 경험이다.

삶이 완전히 뒤바뀌는 경험이다.

그 변화가 자신을 더 즐겁게 하는 거였으면 좋겠다.


기존의 삶의 방식에서 다른 길로 접어드는 첫걸음을 먼저 내딛은 자의 목소리였다.

그저 흘러가는 방향으로 내버려두지 않고 

의문을 가지고 불편함을 말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며 변화를 시작하는 자의 목소리였다.


그런데 즐거워야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즐거워야 너가 즐거운 것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즐거운 일들을 만들어 나간다.


나는 오늘 즐거운 일을 선택했나?





각 단체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소개되어 있어 너무 반가웠다.

페이스북도 들어가보고 동영상에 소개되어 있는 시위현장을 찾아 보기도 했다.

이렇게 내 삶의 자리에서도 페미니스트를 만나고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


 


나의 털들아, 고개를 들어라


불꽃페미액션


그녀들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여성 신체를 자연 그대로 인정하게 한다.

'천하제일 겨털대회'를 통해 통크게 선포한다.

우리의 몸에 털이 자라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그것은 잘라내고 가리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나를 인정하는 것은 나의 신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나를 들여다보고 보살피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이들이 말하는 페미니즘이었다.




동등하게 대화를 하면서 일을 진행해가는 과정은 느리고 답답하다.

하지만 이 과정은 답답하지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여기에 있다.

맨땅에서 시작하고 주제를 정하고 의견차를 좁혀 가는 이런 과정 자체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


그저 명령에 따르는 일은 진행이 신속하다.

생각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으며 불편함을 느껴도 눈감는 것은 존재를 거부하는 것이다.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지 질문해야 한다. 그리고 의견을 나누고 조율해 나가야 한다.

의문이 든다는 것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고, 생각한다는 것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그래서 그 과정은 느리고 답답하다. 그 좁은 길을 걸어가야 변화가 보인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하나씩 덜어 낼 때 우리 삶의 무게도 조금씩은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가 나에게 요구한다.

그 요구는 꼭 필요한 것일까? 누구를 위해 필요한 것일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불편함이 올라온다.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정당한지 질문하고 싶다. 

질문이 허용되고 서로 다른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곳에 가서 번쩍 손을 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여기서 대학을 바꾼다!

함께 말하면 비로소 바뀐다!!


펭귄프로젝트


대학을 바꾸기 위한 퍼스트 펭귄들이 모여 있는 곳, 펭귄프로젝트

그녀들은 대학 내 성폭력 문제 앞에 서 있다.

서로의 펭귄이 되어 허들링을 이끌어내는 퍼스트 펭귄들은 

함께 말하면서 바뀌는 변화를 체험했다.




 


모두를 다 바꾸려면 힘들다... 

본인이 지쳐버리면 소용이 없다. 퍼스트 펭귄은 덜 지치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것!

자신을 돌아보고 나면 자신의 동료를 응원할 힘이 생긴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다.





이퀄리즘!


이 책에서는 새로운 단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의문을 더 풀어낼 수 있는 곳도 연결해 주신다.

알고 이해해야 나는 대변할 수 있다.

아는만큼 이해하는 만큼 상대방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페미니즘 운동은 오래도록 경쾌하고 즐거운 것으로 기억되고 이어졌으면 좋겠다."


당장 페미아웃 할 수 있는 자신은 없다.

하지만 '뭐라도 시작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더 알아보고 싶다는 욕구와 더 다가서고 싶다는 생각을 이끌어냈다.

나의 불편함이 당연하다고 인정받은 기분이다.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한국에서 나의 딸이 성장하고 있다.

내가 지금 느끼고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는다.

내 딸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2019년보다 더 당당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내 딸아이보다 먼저 태어난 나, 조현주는 또 다른 페미니즘 책을 찾아 나선다.


 

b*****5 2019.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김보영, 김보화/서해문집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김보영, 김보화/서해문집" 내용보기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를 줍고 있다’라는 어느 정치인의 비아냥에서 탄생한...서해문집의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집이다.먼저 밝히자면 나는 대화체의 글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편지글 형식도 역시 마찬가지다.그리고 굳이... 굳이...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즐겨 하지 않는 편이다.그렇지만 내 안의 반골 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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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를 줍고 있다’라는 어느 정치인의 비아냥에서 탄생한...

서해문집의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집이다.

먼저 밝히자면 나는 대화체의 글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편지글 형식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굳이... 굳이...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즐겨 하지 않는 편이다.

그렇지만 내 안의 반골 기질은 "여자가~" 따위의 말을 결코 용서하지도 않는다 할 것이다.

누군가의 입에서 혹여 비슷한 말이 나올 경우 가차 없이 바로 반박에 들어간다. 호되게... 누구건...

다행히(?) 그동안 커다란 차별이나 편견에 부딪히지 않았기에 활동가가 되지 않았을 듯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두 네모나거나 동그랗지가 않다.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

그러므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마땅한 일인데도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여혐이니 남혐이니 하는 말도 솔직히 딱 듣기 싫은 말 중의 하나이곤 한데...

사회적 통념이 잘못된 것인지... 받은 교육이 잘못된 것인지... 생각 없이 쏟아내는 사람들이 많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어떻게 계도를 해야 하는지... 한심한 작태가 한둘이 아니다.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잘못된 생각에 의하여 지금도 고통받는 여성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수많은 선배 페미니스트들의 활약으로 전보다는 인식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

사회적으로 약자인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들도 동등한 인간이란 개념이 탑재되어야만 할 것이다.

이 책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된 단어들도 퍽 많았다.

메갈, 메갈리아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는데... <이갈리아의 딸들>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1977년에 출간된 작가이자 여성운동을 펼치고 있는 노르웨이 출신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작품으로...

여성학 이론을 둘러싼 여러 가지 쟁점과 여성 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는 훌륭한 여성학 교과서이기도 하단다.

책의 내용은 유쾌한 상상력과 재치가 넘치는 페미니즘과 유토피아 소설로서...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 체계가 완전히 뒤바뀐 가상의 세계 이갈리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이 책이 한창 서평으로 올라올 때 나도 읽어보려고 하다 여태 못 읽었는데 진작 읽어볼 것을 했더랬다.

아무튼...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에는 젊은 페미니스트의 생생한 체험이 담겨 있었다.

이 시대에 여성으로서 살아야 하는 다양한 형태의 힘든 하루하루가 오늘도 빠지지 않고 들려온다.

한때 전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강남역 살인부터 각계각층의 성폭력은 이루 다 말하기도 입이 아프다.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에도 누구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사례만 들어도 짐작이 가능한 유명인들이다.

아무튼...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 싶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동등한 인간 되기가 아닐는지...

오늘도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의 고군분투가 계속되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속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스스로가 퍼스트 펭귄이 되려는 용기가 없다면...

허들링이라도 함께 하는 서로 서로의 존재가 되어야 함은 옳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한사람 한사람의 힘은 약하지만 뭉치면 강하다는 말이 있듯 스스로 해일이 되어 행동하는 그녀들처럼...

앞서 밝혔듯이 대화체와 편지체를 읽기 힘들어함에도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더랬다.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고 싶은 페미니스트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이었다.







 

e*******l 2019.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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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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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음. 인터뷰 형식이라 쉽게 넘어가고 페미니스트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갖고 페미니즘 활동을 해나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또 기록물로서의 의미도 크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 활동들이 시간이 지나면 휘발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인터뷰와 기록물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페미니즘이라면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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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음. 인터뷰 형식이라 쉽게 넘어가고 페미니스트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갖고 페미니즘 활동을 해나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또 기록물로서의 의미도 크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 활동들이 시간이 지나면 휘발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인터뷰와 기록물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페미니즘이라면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왜 그녀들이 페미니스트일수밖에 없는지 이해할 수 있다.

k*****7 2019.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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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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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메갈, 여성혐오 등. 2016년 강남역 10번출구 살인사건 이후로 대한민국에는 여성인권에 대한 사회운동과 좋고 나쁜 이슈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넷 상에만 이뤄지던 투쟁과 외침이 드디어 세상에 온전히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강남역 사건은 그동안 언어와 소통에서 예민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었던 '여성혐오'를 만방에 드러내는 사건이었어요. 살인자가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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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메갈, 여성혐오 등. 2016년 강남역 10번출구 살인사건 이후로 대한민국에는 여성인권에 대한 사회운동과 좋고 나쁜 이슈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넷 상에만 이뤄지던 투쟁과 외침이 드디어 세상에 온전히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강남역 사건은 그동안 언어와 소통에서 예민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었던 '여성혐오'를 만방에 드러내는 사건이었어요. 살인자가 지목한 대상이 불특정 여성이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은 '그날 내가 죽을 수도 있었다'는 불안과 불만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이때 인권단체와 여성단체에서 추모식과 토론회를 다수 열면서 대한민국 페미니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 안에 페미니즘은 오래되었고, 2016년을 기점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페미니즘 단체들은 영페미에 '영'을 더 붙여서 '영영페미'라고 부른대요!) 여성이 주체가 되어 자신들의 인권 신장과 사회의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들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이해하고 있던 페미니즘입니다! 저는 당시 여성에 대한 편견이나 사회가 보이는 부당함에 예민하지 않았고, 오히려 "예쁨을 부정하는 페미니즘, 여성혐오의 피해자에서 남성혐오의 주체가 된 페미니즘(메갈)"이라고 인식하여 더 가까이하거나 참여하겠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이 시대가 흘러온 길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이를 바꾸는데 젊음과 노력을 희생하는 것 같아서 고맙긴 했지만 더 다가가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새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죠.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달라진 부분이 눈에 많이 띕니다. 인터넷 댓글들만 봐도, 예전에는 여성을 지칭하는 욕설들이 상당했는데 요새는 줄어든 것 같더라구요. 지하철 임산부 좌석도 일부러 비어주시는 어른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달라지는 것 같아서 기특하기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아주 사소한 변화인 것 같지만 (제가 이만큼 밖에 발견 못한 것도 있겠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생각하면 결코 사소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언니가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아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ㅋㅋ (이렇게 둔감한 제가 그나마 페미니즘을 알게 된 것도 전부 이 언니 덕분입니다.) 이 책은 사회 여러 그룹에서 페미니즘으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인터뷰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가장 놀랐던 점이, 대부분 20대 초반에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에구 저건 좀 유치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이해되고,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고,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 궁금하고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인터뷰어도 '어떻게 조직되었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와 같이 조직 구성과 운영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도시 규모의 큰 활동도 많았는데 실제로 운영진들은 3명, 5명인 조직도 많았더라구요. 페미니즘 외에도 새로운 조직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업과 취업과 연애말곤 관심없을 것 같은 20대 초반에(저는 그랬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지 인터뷰한 내용도 멋있었습니다. (이건 아래에 필사해두었으니 꼭 읽어보시길!)

페미니즘 책은 처음이라 이래저래 부연설명이 많아서 글이 길어지네요ㅠㅠㅋㅋㅋ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오해와 편견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메갈과 페미가 분리되지 못하는지 조금 이해하게 되었고, '남자 vs 여자'의 싸움이 아니라(이런 구도를 원하는 것도, 의도한 것도 아니고) '비합리적인 사회 구조 vs 여성인권'이란 방점을 각 단체들이 잘 세우고 실현해가고 있어서 그들의 다음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2016년에는 단체가 폭발적으로 많이 조직되었다면, 지금은 각 사업을 유지하면서 다음 폭발을 위해 정비하고 있다는 든든함도 느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남자답게' '여자다운'이라는 말처럼. 단어와 사소한 대화에서 보여지는 성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이참에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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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P 여러분이 페미니스트로서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얘기해 주세요.

민뎅) 개인적으로 저는 , '뒤늦은 알아차림'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성주의 상담을 하면서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내가 여러 지점에서 다시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여성으로서 순응하기를 요구받아 온 것들이 몸 어딘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돼요. 즉각적인 반응이나 명확한 언어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몸으로 반응을 보여요. 그제야 뒤늦게 알아차리는 거죠. '아, 그때 그 일은 나에게 이런 감정을 줬구나, 나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구나' 하면서요.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지만, 이런 과정을 너무 늦게 겪고 있다는 점이 너무 슬퍼요. 인지하지 못했던 그 당시 나는 참 아팠을 것 같고, 그 시간을 잘 살아 내기 위해서 힘들지만 버티고 견뎠을 테니까요. 이 뒤늦음이 없었다면 세상은 좀 더 평화롭고, 서로가 더욱 평등한 관계를 맺으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곳이 되었을 텐데, 이런 생각도 들어요.

소정) 저는 민뎅이랑 비슷해요. 불안이 대물림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전쟁이나 분단 상황에 관심이 있어서 쓸데없는 불안, 공포 때문에 자신을 보지 못하게 되는 구조가 우선 끝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 욕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남에게 해를 가하는 게 아니라면 그 욕구를 인정하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좀 살게 내버려 두는 사회요. 한국 사회는 특히 분리가 안 되잖아요. 분리를 두려워하고. 제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샛별) 전 그냥 나로 살 수 있는 시간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샛별이 아니라 '여자 누구'로 불리고 '여자는 이렇게 해야 되니까 너도 이렇게 해야 된다'는 압박 때문에 많이 싸우거든요. 그런 게 없었으면 좋겠어요. 저의 정체성은 있겠지만 그걸로 저의 모든 게 판단되지 않는 그런 세상이 오면 좋지 않을까요.


208P 내가 있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여성 혐오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 내가 해석할 수 없는 삶의 경험이 있다는 것, 심지어 숨겨야 할 뿐만 아니라 입 밖에 꺼냈을 때 비난받을 수도 있는 경험이 있다는 것은 무척 불편한 일이다. 그렇기에 그 불편함들을 말하는 것, 때로는 피해 경험을 말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 경험 말하기에는 피해 경험을 그것 자체로 고정시키지 않고 스스로에 경험 말하기에는 피해 경험을 그것 자체로 고정시키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자책을 지지로, 죄책감을 용기로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피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임을 인식하고, 침묵을 깨고 세상에 알리는 것이 사회적 통념을 해체하는 데 무엇보다 필요한 일임을 공감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피해 경험을 말하는 것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재해석해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미래지향적운동이다. 윤이펭귄은 대학 내 성폭력 문제를 가시화하면서 "혼자 해서는 안 됐던 일이 여럿이 하니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들의 폭로와 문제 제기는 자신이 입은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만이 아니라,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한 공감의 언어이자 치유를 위한 연대인 것이다. 그래서 그 자체로 공공성이 강하다. 왜 말하느냐고? 단순하다. 그런 피해가 또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니 최소한 삭제는 되지 않기 위해서, 재승의 말처럼 "더 이상 단 한 명의 동료도 잃을 수 없어서". 그것이 전부다.


299P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2010년대 중후반에 나타난 새로운 세대 페미니스트들의 등장과 활동을 한국 사회의 맥락 속에서 역사화 하되, 지금 한국의 페미니스트들 앞에 놓인 뜨거운 논쟁들과 연대의 언어들을 기억하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그리하여 피해자로서만이 아니라 주체로서 서로를 뜨겁게 응원하고, 전략을 공유하고, 우리의 위치를 다시 이해하려고 할 때 참조할 수 있는 '한 시대 페미니스트들의 탄생과 상처, 그리고 힘에 대한 기록'이고자 했다.


c******a 2019.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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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여성학]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사회학/여성학]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내용보기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페미몬스터즈에서 믿는페미까지 -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싸우고 살아남았는가| 한 시대 페미니스트들의 탄생과 상처 그리고 힘의 기록    올 해의 10번째 책은 서해문집 서포터즈 북씨북씨 활동으로 읽게 된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페미니즘 도서라고는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의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밖엔 읽어보질 못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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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 페미몬스터즈에서 믿는페미까지 -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싸우고 살아남았는가

| 한 시대 페미니스트들의 탄생과 상처 그리고 힘의 기록 

 

 

올 해의 10번째 책은 서해문집 서포터즈 북씨북씨 활동으로 읽게 된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페미니즘 도서라고는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의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밖엔 읽어보질 못 했었는데..

이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져서 신청하게 되었다.


그저 페미니즘의 정의라든지 개념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닌,

2016년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부터 시작해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페미니스트 단체들을 인터뷰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추모 행동을 계기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차별적, 배타적으로 구성된 법과 제도, 규범에 맞서는 ?페미몬스터즈?.

'한국 최초 여성주의 정당 탄생'을 꿈꾸는, 여성 문제의 정치화를 위해 활동 중인 ?페미당당?.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와 관련된 주제로 여성해방운동을 하고 있는 ?불꽃페미액션. 

대구 지역 내에서 페미니스트들 간의 연대를 확장하고 있는 ?나쁜페미니스트?.

#영화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을 계기로 만들어진 페미니스트 영화, 영상인 모임 ?찍는페미?.

대학 구성원 모두 성별과 위계로 인한 폭력으로부터 안전하도록. 누구나 평등한 대학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펭귄프로젝트?.

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여성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비영리 여성인권운동 단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여성주의 정보 집합체이자 인터넷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위키가 되는 것이 목표인 ?페미위키.

게임 내 여성 혐오와 차별이 사라지도록, 즐겁게 게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페미니스트 여성 게이머 단체 ?페이머즈?.

교회 내에서의 성차별 등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크리스천 페미니즘 운동 단체 ?믿는페미?까지.. 총 10개의 단체들을 인터뷰한 책. 

(p59)

박근혜 탄핵을 위한 촛불 집회 때 조차 성희롱을 당했던 여자들. 그렇지만 대의(탄핵)을 위해서 이런 사실을 언급하면 안 될 분위기였다는 말에 충격.

사실 여성으로 살면서 누구나 최소한 한 번쯤은 성희롱을 당해본 경험이 없지 않을거다.

지나가다, 또는 학교에서도 바바리 맨 등 성도착증 환자들 때문에라도 보고싶지 않은 것을 ㅡㅡ 본 경험도 있을테고

교사 같지도 않은 변태 교사를 만난다든지, 직장 상사나 학교 선배가 원하지도 않는 터치를 한다든지 또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치한을 만난다든지 등등..

나만해도 이 모든 걸 겪어보았기에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고 속이 상했었다.

 
 (p61)

그렇지만 나는 무언가를 해보려 시도해보지 않았고, 그저 내가 겪었을 당시에만 나 자신 하나만을 보호하기에 급급했는데

이들은 모두를 위해 그룹을 만들고 연대를 하고 자기들끼리 보호를 하고 운동을 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됐었던 책.


머리로 아는 거는 그나마 쉬운데 그걸 실천으로까지 옮기기가 어려워요. 이를테면 내가 어떤 상황에 대해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낄 때,

그걸 지적할 건지 그냥 넘어갈 건지 늘 고민하게 돼요. 상대가 누구인지, 어떤 상황인지, 나의 컨디션이 어떤지에 따라

어떤 때는 하고 어떤 때는 그냥 넘어가요. 늘 어려운 것 같아요. (p114-115) 


굉장히 공감되었던 말. 실천으로 옮기기까지 계속 고민하게 되고 고민하게 되는.....

 

(p164)

우리는 서로의 펭귄이 될 거야


그렇기에 펭귄프로젝트의 '퍼스트 펭귄', 그리고 '허들링'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깊었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펭귄은 사냥을 하러 바다에 들어갈 때에도 바닷속에 혹시 모를 천적 때문에 한참을 머뭇거린다고 한다.

그 때 이 머뭇거림을 깨고 바다로 뛰어드는 첫 번째 펭귄을 '퍼스트 펭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처럼 대학 내 성폭력, 성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 바로 펭귄프로젝트. 내가 시작할게! 라는 의미랄까.

하지만 먼저 나서기는 솔직히 부담이 없지 않으니... 그들을 위한 게 바로 '허들링'.

'허들링'도 역시 펭귄의 생태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영하 50도에 이르는 남극의 추위를 이기기 위해 무리 전체가 몇 겹의 원을 만들어

몸을 붙이며 서로 체온을 나누고, 조금씩 움직이며 바깥 쪽 펭귄과 안 쪽 펭귄이 자리를 바꾸는 모습을 말한다고 한다.

이처럼.. 직접적으로 나서긴 어렵지만 내가 옆에 있어줄게. 라는 느낌이랄까?


사실 메갈, 이라고 하면 미러링이 너무 심해서 마치 일베가 있다면 한 쪽엔 워마드 메갈이 있다. 라고 하는 말들을 들어왔기에

부정적인 느낌이 강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가며 내가 너무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던 것이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9.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 한국의 페미니스트를 만나다!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 한국의 페미니스트를 만나다!" 내용보기
제목: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글쓴이: 김보영, 김보화펴낸 곳: 서해문집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땐 살짝 당황했다. 표지에 떡하니 서 있는 여자 셋. 정말 한 성깔 할 것 같은 '센 언니들'. 솔직히 호감은 아니었다. '페미니즘'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인터뷰 책이라는데 페미니즘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나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그들에 대해 알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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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글쓴이: 김보영, 김보화

펴낸 곳: 서해문집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땐 살짝 당황했다. 표지에 떡하니 서 있는 여자 셋. 정말 한 성깔 할 것 같은 '센 언니들'. 솔직히 호감은 아니었다. '페미니즘'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인터뷰 책이라는데 페미니즘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나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그들에 대해 알고 싶어 이 책을 선택했다. 대체 그녀들은 왜 그렇게 열심히 남녀평등과 성 개념의 재정의를 외치는 것일까? 한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페미니스트 단체 10팀의 인터뷰를 담은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이 책을 손에 쥐며, 페미니즘이란 무엇이고 페미니스트가 바라는 세상은 무엇인지 알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부디 그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기를...


 지난 2016년에 벌어진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이 화장실에 가는 장면과 범인이 범행 후 유유히 화장실에서 나오는 장면이 인터넷상에 떠돌았다. 그 CCTV 영상을 보며, 24시간, 365일 여성은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는 생각에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난다. 대체 왜 죽인 거야? 그냥 여자라는 이유로? 그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과 메갈리아가 기폭제 역할을 하며 전국 곳곳에서 성난 페미니스트들이 들고일어섰다.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추모를 위한 자유 발언대를 진행했던 '페미몬스터즈', 강남역 거울 행동을 진행했던 '페미당당', 천하제일 겨털 대회와 나쁜 여자들의 밤길 걷기 등 흥미로운 행사를 주최한 '불꽃페미액션',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쁜페미니스트', 영화판에서 벌어지는 성범죄와 잘못된 성 의식에 맞서고자 고군분투하는 '찍는 페미', 귀여운 굿즈로 큰 호응을 이끌었던 '펭귄프로젝트', 소라넷을 비롯한 불법 영상을 근절하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여성 중심의 정보 집합체를 만든 '페미위키', 게임계 내 여성 혐오를 고발하는 '페이머즈', 교회 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회복을 위해 힘쓰는 '믿는 페미'. 이렇게 각양각색의 분야에서 여성을 위한 세상을 꿈꾸는 페미니스트들이 있다. 온갖 외모 비하와 적나라한 성희롱에 '꿘충'이라는 비난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그녀들은 스스로 해일이 되어 끊임없이 이 나라를 두드리고 뒤덮고 쓸려나가기를 반복한다.


 

 

 

 그동안 기사에서 단편적으로 만났던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 이야기는 멋지고 꼭 해야 할 활동이라는 느낌보다는, 성난 여성들의 과민반응 혹은 일부 과격 주의자들의 한탄 정도로 느껴지는 경향이 짙었다. 그들이 왜 이토록 화가 났는지, 그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이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이 사회는, 이 나라 남자들은 그리고 같은 여자들조차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지 않는 경우가 태반. 그렇게 그들은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럼 대체 그들은 어떤 세상을 꿈꾸는 것인가?


'뒤늦은 알아차림'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뒤늦음이 없었다면 세상은 좀 더 평화롭고

서로가 평등한 관계를 맺으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곳이 되었을 텐데.

p118-119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中에서...>


 '뒤늦은 알아차림'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구절은 페미니스트의 애타는 마음과 더불어 어렵게만 느껴지던 페미니즘이 친숙하게 확 와닿는 순간이었다. '여자가 어디서...', '여자 주제에...'가 아닌 같은 인간으로서 동등하게 대우받고 이런 활동이 별난 개성이 아닌 당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임을 그리고 더는 불안이 대물림되지 않고 여성이기 이전에 '나'라는 존재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그들은 꿈꾼다. 이유 없는 분노와 헛된 트집이 아닌 페미니스트의 이런 움직임. 우리 조금만 더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며 존중해주면 어떨까? 역차별은 원하지 않기에 남녀가 서로 존중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다음 세상을 꿈꿔본다. 책을 덮자 아까 만났던 표지의 '센 언니들'이 다시 보인다. 굵다고 생각했던 다리가 이제는 튼튼하게, 별로라고 생각했던 이미지는 듬직하고 멋지게, 예쁘지 않다고 생각했던 외모는 세련되고 개성 있게 느껴지는 걸 보니 내 마음에도 어떤 동요가 이는 모양이다. 소신껏 활동하는 그대들이 원하는 세상이 오기를 이 소심한 여인이 응원합니다!

 

s******g 2019.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 페미니즘이 공기같이 느껴지는 세상을 꿈꾸며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 페미니즘이 공기같이 느껴지는 세상을 꿈꾸며" 내용보기
여성으로 살면서 불편하고 불쾌했던 경험은 수도 없이 많다. 직접적이고 큰 피해는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 만연하게 자리잡은 불합리함을 항상 느끼고 있었지만 여성으로서 감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 배우며 자랐기에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접했을 땐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뭔가 과격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다고 이 사회가 바뀔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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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 살면서 불편하고 불쾌했던 경험은 수도 없이 많다. 직접적이고 큰 피해는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 만연하게 자리잡은 불합리함을 항상 느끼고 있었지만 여성으로서 감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 배우며 자랐기에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접했을 땐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뭔가 과격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다고 이 사회가 바뀔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엄마가 되고 두 딸이 태어나며 더이상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는 급진적인 생각의 변화를 겪게 되며 서서히 페미니즘에 물들어 갔던 것 같다. 당당하게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말할 정도까진 못되더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페미니즘 책을 읽으며 소리 없이 그들을 응원하곤 했다. 그래서 내게 오게 된 <스스로 해일이 된 여자들> 역시 반갑고 즐겁게 읽게 되었다.


 

폭력의 피해자였던,

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삶을 살았던 이들은

우리가 조심할 게 아니라 폭력을 행사하고 방조하는

당신들이 바뀌어야 하는 거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페미니스트 그룹 10팀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메갈리아와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을 계기로 일어난 페미니즘 운동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들의 활동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게 해주는 이야기들이다. 강남역 살인 사건의 추모에서 시작된 '페미몬스터즈'와 유쾌하게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말하는 '불꽃페미액션', 대학교 내의 성폭력을 귀여운 펭귄 캐릭터와 허들링에 담아낸 '펭귄프로젝트', 교회 내에서 폐쇄적으로 이루어지는 여성 차별을 수면위로 끌어내는 '믿는페미'등 가부장제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잡은 한국 사회에서 당당하게 페미니즘 운동을 벌이고 있는 페미니스트 그룹의 다양하고 기발한 활동이 담겨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페미니즘은 크게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2018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미투를 통해 여성들에 대한 공공연한 성폭력과 차별이 더 크게 공론화되며 페미니즘 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피해자임에도 숨겨야 했고 보호 받지 못했던, 언제나 약자의 입장에 있었던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며 그것은 한 개인의 잘못이 아닌 이 사회의 문제라는 것을 함께 공감하고 연대하며 위로를 받고 또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책 속의 10팀은 모두 페미니즘 운동을 하고 있고 모두 각자가 더 중요시하는 쟁점을 중심으로 서로 다르게, 정말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함께 연대하며 페미니즘을 더욱 확대시키고 보편화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엇보다 무겁지 않고 유쾌하고 자신들이 더 즐거운 페미니즘 운동은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세상에 알려질 수 있는 것 같다.



 

여성들이 피해 경험을 말하는 것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재해석해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미래지향적 운동이다.

 

나 하나가 나선다고 해서 무엇이 바뀔 수 있을까, 나 하나 참으면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에 그간 참고 견디며 보낸 시간들이 사실은 나 하나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였다는 것을 아는 순간, 그건 나의 잘못이 아닌 이 사회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 여성들은 이제 당당히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나아가 이 사회를 바꾸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변화를 요구한다. 아마 혼자였다면 해내지 못했을지도 모를 일들을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많은 페미니스트들의 행적을 통해 나역시 앞으로는 더 많은 목소리를 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내가 아니니까, 나는 괜찮으니까라고 이기적으로 넘겼던 문제들이지만 이젠 그 무엇보다 앞으로 이 사회에서 자라야 할 우리 아이들이 고스란히 겪을지도 모를 일들이기에 더이상 가만히 두고볼 순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페미니즘 운동이라고해서 과격하고 무거운 것들이 아닌 독특한 아이디어와 재기발랄한,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활동들을 담고 있어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의 페미니즘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을 깨트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이제 더이상 숨어 지내는 피해자가 아닌 세상에 드러나 당당하게 자신들의 언어와 주체성을 내보이고 있는 이 사회의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을 열렬히 지지하고 응원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페미니즘이 공기같이 느껴지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요.

그리고 다들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세상은 바뀔거니까. 

m*********9 2019.0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