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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석 시인의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개인의 삶과 역사가 어떻게 얽히는지를 깊이 탐구하는 시집입니다. “젊은 날의 철학과 사상을 헌 종이상자에 담아 / 지하 창고 깊숙한 곳에 부려버린 까닭은 / 절망 속으로 들어간 절망이 / 끝내 제 길을 잃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구절처럼, 시인은 한 시대를 살아온 개인의 고민과 좌절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그의 시어는 단순한 감정의 나열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 속에서 개인이 겪는 내면의 갈등을 조용히 드러냅니다. 이 시집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책임과 반성을 담고 있습니다. “식은땀이 난다 뒤를 돌아보게 된다 / 청년기가 소환되고 / 시대의 중앙선으로부터 비껴선 / 중년기도 소환된다 / 내 안의 내가 나를 사찰한다”라는 표현은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시인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채광석 시인은 단순히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자신이 놓쳤던 것들을 되짚으며 삶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개인의 삶이 곧 역사의 일부이며, 그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는 독자들에게 시대와 개인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새도 때론 걷는다 / 왜 난다, 고만 생각했을까”라는 구절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채광석 시인의 시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삶과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이 시집을 통해 우리는 개인의 삶이 어떻게 시대와 맞물려 흘러가는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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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27년만에 시집을 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아마도 첫시집이 아니고서야 젊은 시절의 시인은 중년이 된 이후에야 자신의 시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는 얘기일 것이다.
시적 자서전을 엮은 시집으로 이해하고 읽어나가다 깨달았다. 시인은 온전한 개인과 개인의 조금 느슨한 듯 보이는 연대가 집단이 되고 사회가 되고 역사가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동시대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이 시집은 386세대의 자화상을 노래하는데서 더 나아가 어느 시대에서나 공유하는 개인간의 사유와 담론을 모두어 엮어간 서사시이다.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는 제목을 접하고 조금 의아했다. 어떻게 보면 꽃이야 말로 서있는 게 당연하지만 사람은 항상 서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시인도 어쩌면 피끓는 청년 혁명가 시절 '사람도 꽃처럼 선 채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쉰이 넘는 나이가 되어.. '서있다' 것이 형용사가 아닌 동사로 확실히 읽힐 때에야... 비로소 꽃도 그랬든 사람도 선 채로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시인에게 부디 당부하고 싶다. 이 책의 '제3부 쉰 즈음'은 '예순 즈음' '일흔 즈음'으로 이어져야 하고 32편으로 끝난 '제4부 역사의 바깥'은 33편 34편 35편....으로 끝없이 이어져야만 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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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석 시인의 시집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는 386세대들에게 띠뜻한 어루만짐을 주고있다.
혹자는 퇴색해버린 386세대에 자뻑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쉰살이면 바람이 불지 않을 거라 믿었어 쉰살이면 꽃잎지는 소리 더는 들리지 않을거라 생각했어 쉰살이면 첫눈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거라 눈을 감았어. 쉰살이면 더이상 더이상 편지를 쓰지않다도되는거라 착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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