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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이 작품을 읽게 된 건 내가 좋아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문』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라는 걸 알고 호기심이 일었기 때문이다. 사실 하루키의 작품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오히려 하루키를 좋아하는 작가가 쓴 에세이를 여러 권 읽은 것으로 하루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할까. 이 작품 세트를 19년에 구입하고 묵혔다가 작년 8월부터 읽다가 쉬다가 이제야 1권을 읽었다. 소설은 몰입해서 읽어야지 이렇게 읽으면 안 된다. 소세키의 작품이라면 이런 일 절대 없을 것이다.
화자인 오카다 도오루는 법률사무소를 다니다 그만두고 요리와 청소를 하며 음악을 들으며 소박한 일상을 보낸다. 음악 애호가라고 할 수 있는 하루키답게 소설 속에는 음악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이야기 도입부에도 로시니의 「도둑 까치」서곡을 들으며 스파게티를 삶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유튜브를 검색해서 들어보았다. 역시 하루키의 말처럼 스파게티를 삶을 때 들으면 딱 좋은 음악으로 느껴졌다. 이때 모르는 여자로부터 10분의 시간을 달라는 전화가 걸려온다. ‘나’는 상대를 모르는데 그 여자는 ‘내’가 실업 중이며 나이가 서른이라는 것 등 모두 알고 있다. 또 아내 구미코의 오빠 와타야 노보루와 같은 이름을 붙여준 키우던 고양이가 사라졌다. 고양이를 찾으러 나갔다가 이웃집 소녀 가사하라 메이를 만나는 등 알 수 없는 기묘한 사람들과 얽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다른 여자 가노 마르타를 만나게 된다. 특히 가노 마르타는 뭔가 꿰뚫어보는 염력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신은 점쟁이도 아니고 예언자도 아니라고 말한다. 앞으로 한동안 여러 가지 일이 생길 거라면서 고양이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한다. 도오루는 불안해지긴 하지만 특유의 침착함은 잃지 않는 모습이다.
노몬한 전쟁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혼다 씨와 가노 마르타가 모두 물을 주의하라고 했기에 마음에 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언제나 들리던 태엽 감는 새의 모습도 사라졌다. 이어서 가노 마르타의 동생 가노 크레타가 등장한다. 가노 마르타가 대신 보낸 것이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도 모두 사라진 고양이 이야기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예고를 하며 고통 때문에 죽기로 결심했던 지난날의 긴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어서 마미야 중위가 등장한다. 구미코와 결혼 후 한 달에 한 번씩 찾아가다가 중단되었던 혼다 씨가 죽고 나서 오카다에게 유품을 남겼다는 편지를 받게 된다. 그리고 앞서 가노 크레타보다 더 길고 긴 중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참 지루하게 긴 이야기를 하는구나 싶었는데 그 나른함을 단번에 깨주는 대목을 만났다.
혼다 씨와 생사를 같이 했던 노몬한 전투(1939년 만주와 몽골의 국경지대인 노몬한에서 일어난 일본군과 몽골·소련군 간의 대규모 충돌사건.) 이야기를 마미야 중위의 입을 통해서 듣는다. 지휘관인 야마모토가 산 채로 가죽를 벗겨지는 모습을 그대로 목도 해야 했던 마미야 중위가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도 산 인생이 아닌 삶을 살아왔음을 알게 된다. 소박한 일상에 하나둘씩 기묘한 일을 겪던 가오루의 이야기에서 역사의 만행 이야기로 흘러가는 설정이 의아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하루키는 1970년대 이후 정신적 기둥이 없는 시간을 살아왔다는 걸 깨닫고 역사로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이 작품에 2차 대전 중의 중국 이야기를 넣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살면서 전혀 의도치 않은 일을 마주하기도 한다. 역사를 들여다보아도 같은 인간끼리 극악무도한 일을 벌였어도 세상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흘러가고 곧 잊히고 만다. 작가의 역할이란 관찰자로서 독자에게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주는 것이 아닐까. 하루키는 2004년 《파리 리뷰≫ 인터뷰에서 ‘이 세상이 얼마나 이상한 곳인지에 대해 정직한 관찰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단다. 마미야 중위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오루는 무엇을 깨닫게 되었을까. 그리고 혼다 씨의 유품으로 받은 꾸러미는 텅 빈 상자였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사라진 고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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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TV 드라마를 볼 때 중간에 한두 편을 놓치고 봐도 금새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또, 처음 몇 편을 보지 않고 중간부터 봐도 앞의 내용을 유추해낼 수 있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한 권짜리로 나온 것도 있고, 내가 구입한 것은 세 권으로 나뉘어진 것인데, (정확히는 아니지만) 3분의 1을 읽은 것이지만,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것은 하루키 이야기의 특징인 것 같다. 끝까지 읽어야 알 수 있고, 혹은 끝까지 읽어도 알 수 없는 것 말이다. 그런데 특별한 힘이 있어 이 알 수 없는 이야기는 첫 장, 첫 문장부터 우리를 현혹시키고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우리는 이야기 속에 있지만,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 없고 주인공과 함께 알 수 없는 곳을 헤매다가 이야기의 끝, 세상의 끝에서 빠져나온다. 안전하게! 이 안전하게 빠져나온다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하지 않다면 이 알 수 없는 길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이 알 수 없는 곳을 헤매고 있지만 꼭 안전한 곳에 안착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은 하루키의 이야기를 읽게 하는 힘이다. 주인공 오카다 도오루는 얼마전 백수가 된 모양이다. 그리고 아내의 오빠 이름을 가진 고양이 와타야 노보루가 없어진지 좀 되었다. 오카다 도오루는 아내의 오빠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아내의 부모님과는 관계를 도오루는 듣기를 (정체 모를 여자의 야한 전화를) 강요 받기도 하고, 듣기를 자처하기도 한다. 도오루가 듣는 것은 담을 수 없다. 형체가 없지만, 듣기 전과 같다고도 할 수는 없다. 혼다의 유품인 빈 상자는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나는 들었다. 유품을 받은 것도 받지 않은 것도 아닌 상태.
하루키는 2차세계대전을 이야기할 때 우리도 그것을 계획한 이들에 의해 무의미한 전쟁에 참혹함을 겪은 희생자이다라는 태도를 갖는다. 마미야 중위가 들려준 이야기도, <기사단장 죽이기>에서 거론된 이야기에서도 나는 그렇게 느꼈는데, 그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인인 나는 하루키의 태도가 불편하다. '너희도 희생자임을 알아주고 싶지 않아. 책임은 바로 너희에게 있어.'라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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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키의 역작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을 거의 20년전에 많이 읽었던터라 이번에 새로 나오기도 했고 이 책들이 어디갔는지 안보이기도 해서 구매하게 되었다. 예전에 기억들을 떠올리며 책장을 넘겨본다.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렴풋이 기억이 나면서 재미를 불러 일으킨다. 역시는 역시다. 다른 소설들도 다시 읽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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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자면... 앞부분 읽다가 말아서 이 이야기의 큰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한번 읽어보려고 구매했는데, 1권마저 다 읽지 못하고 1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다.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 소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분량 또한 1,000페이지가 넘는다. 일명 벽돌책이었을 텐데, 이 책을 완독하면 그 뿌듯함과 만족감이 대단할 것도 같다. 하루키 작품의 어느 기점을 통과하면서 의미가 있는 책으로 자리매김한 게 아니었을까 싶다. 이번 작품은 합본으로 새로 출간되었으며, 작가가 직접 다시 손을 보면서 개정본을 새로운 번역으로 옮긴 완전판이라고 한다. 하루키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은 나 같은 독자도 한번은 시도해보고 싶은 작품인 거다. 게다가 소장용으로도 나쁘지 않을 디자인에 혹하게 된다. 겉모습에 반해서 손에 들게 되었다면, 내용까지 반하게 될 시간을 만들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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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글들을 여럿 읽었지만 역시 몰입감은 엄청납니다. 주로 수필을 읽고, 소설은 많이 읽지는 못했는데 태엽 감는 새 연대기는 읽었던 하루키 소설중에서 흥미를 끄는 부분이 아주 많네요. 무얼 하고 싶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일을 잠시 쉬며 자신이 무얼 할 지 고민 중인 도오루가 그와 아내가 함께 기르는 고양이의 가출과 함께 만나게 되는 이상하고 의심스러운 인물들의 이야기가 계속 됩니다. 고양이를 찾으러 간 골목에서 만나게 된 고등학생 메이, 그리고 음산한 저택. 갈 일이 없을 것만 같은 골목에서 고양이를 본 것 같다는 그의 아내 구미코. 고양이를 찾기 위해 만난 의심스러운 인물 가노 자매. 역술인 혼다씨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만난 마미야중위. 구미코의 오빠. 그리고 알 수 없는 전화의 여인. 이상하고 찝찝한 일들 뿐인데 이야기에 몰입해서 읽게 됩니다. 아직은 1권이라서 사건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그 인물들이 어떻게 사건에 관계될런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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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2권 리뷰를 쓰고 1권 리뷰를 쓰게 되었다. 1권은 몰입도가 상당하다. 하루키는 몰아서 읽으면 안 되는 작가다. 이전에 읽었던 소설의 기억이 가물해졌을 때 쯤 다시 읽는 게 적당하다.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아아, 하루키군, 하루키가 이랬었지 이런 작가야, 하고 이전 책들의 느낌이 대략 소환되지만 아무튼 나름 매력적인 하나의 세계를 만들었고 그 안에서 완전한 동어반복을 하는 작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루키의 책을 처음 읽은 게 25년 전이었는데 이렇게 시나브로 마니아가 되는... 지는 아직도 두고봐야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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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태엽 감는 새 연대기>를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니 정말 좋습니다. 개정판으로 나온 책은 워낙 두꺼워서 선뜻 손이 가질 않았는데 가볍게 읽을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출간 25주년 기념 완전판,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 수상,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력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폭력의 역사와 맞서는 존재의 기록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태엽 감는 새 연대기>입니다. 오카다는 아내 대신 집안일을 하며 지냅니다. 어느 날 이상한 여자에게 전화가 오고 키우던 고양이가 사라집니다. 마미야 중위는 오카다에게 우물 이야기와 혼다씨가 유품으로 남긴 상자를 전해주고 떠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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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책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이 태엽감는새 연대이인지라, 자기 전에 음악 들으며 단편 태엽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도 종종 꺼내 읽는데 이번에 이렇게 새로운 구성으로 태엽감는새 연대기 완전판이 출시되어 정말 올한해 최고의 선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정판을 사고 싶었지만 한정판은 너무 두껍게 나와서 이렇게 1,2,3권 따로 샀습니다. 대만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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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많이 읽어본적이 없지만, 우연한 기회에 책 " 태엽 감는 새 연대기 "가 개정되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예스 24에서 구입하였고 바로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여서인지, 문장, 문장 한문장마다 꼼꼼히 문장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읽게 된다. 그만의 매력이 문장내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책의 한장을 단숨히, 넘길 수 없었다. 이미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을 읽었다. 또한, 태엽 감는 새 연대기 2를 구입해서 집으로 왔기 때문에 뒤의 내용을 읽을 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