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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벤트를 신청했었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훅----- 들어왔다. 내가 매일 바라는 일을, 활자로 보니 더 간절했었다. 이벤트에는 떨어졌지만 책을 주문했다.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제목의 책을 쓴 작가의 무탈한 오늘은 과연 어떤 하루였을까..
p.008 믿기 어렵겠지만 세상에는 안온한 일상을 갈망하는 이들이 있다. 중요해 보이는 것들을 미련 없이 놓고 별것 없는 일상을 택하는 이들이 있다. 철이 없어서, 어려서, 어리석어서 그런다는 쓴소리를 줄곧 듣지만 보란 듯이 내놓을 것도 없는 이들, 그렇지 않음을 결과로 증명해 보일 수도 없고 누구에게, 왜 증명해 보여야 하는지 알 수도 없는 일들.
그 안온한 일상을 갈망하는 1인 요기요~!! 그래서 늘 가족들에게 철이 없다, 니가 막내라서 그런다, 기댈 곳이 있으니까 니가 그렇게 태평하다.. 그런 소리를 듣지만.. 뭐.. 또 틀린 소리도 아니지만, 나는 그냥 좀 그렇다. 그냥 하루를 살아도.. 내일 죽어도 후회 없을 것 같이.. 평안하고 느긋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 늘 꿈이 없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그것도 꿈이라고 누군가 인정해준다면.. 내게는 그것이 꿈이겠다.^ㅎ
p.046 삶의 대부분을 유기견 보호소에서 살았던 것은 안락사를 피해서 임시 보호자들이 여러 곳을 옮겨 다니게 해준 덕이었지만, 개는 더 이상 사는 일에 미련이 없어 보였다. 그것이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할 까닭은 아니었기에 서류를 작성하고 녀석을 데려와서 연이,라는 고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묵은 고생의 흔적이 가시는 일에는 시간이 필요했고 마음을 여는 일에는 더욱 그러하였다. 그 지점을 몰랐던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연이에게 손바닥을 물려서 여섯 바늘을 꿰매야 했다.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친해지려는 태도가 가진 자의 여유라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다가가는 손을 경계하고 사료가 넘쳐도 허기진 마음은 경험에 근간한 불안. 그로 인한 날카로움은 손이 물렸을지언정 내가 타박할 일이 아니었다.
이 부분을 읽는데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동물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도 사람을 물은 개는 잘 키우지 않는다. 나도 그랬다. 개한테는 미안했지만 어린 조카들에겐 위협이 되는 존재였기에 더 이상 키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작가님은 무려 여섯 바늘이나 꿰맸으면서도 연이를 이해해줬다. 오히려 연이를 마음도 헤아리지 않고 섣불리 다가간 자기를 반성했다. 나에게도.. 이러한 배려가 마음 속에 배기를 부러운 마음으로 간절히 바랐다.
p.095 사람에게는 의식주가 전부가 아니라고, 그것이 여타 동물보다 사람이 우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배웠지만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그것이야말로 사람이 여타 동물만큼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아닐까 싶어진다.
고양이는 YOLO족 중에서도 갑 of 갑이다. 이보다 더 순간을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소심2의 행복한 얼굴을 바라볼 때면 나도 같이 웃어진다. 정말 행복해하고 있다는 게 나에게도 전해지니까.. 함께 있다보면 나한테까지도 그 순간의 행복이 슬금슬금 쪼금씩 전염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p.105 저들에 대한 애정이 오래도록 변치 않는 것은 말하지 않아서인지 모른다. 말을 하면서부터 사랑은 너무 복잡한 것이 되었다.
p.145 어른이 된 지금도 고향에서 만나는 아빠는 나를 데리러 나온다. 나는 사양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사는 내내 사양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생각보다 많이 남지 않았을 아빠의 마중과 배웅을 나는 계속 고맙게 받으려 한다. 언젠가 내가 아빠를 데리러 가야 하는 날, 나도 아빠만큼 기꺼이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예전에 서울에서 회사 다닐 때 큰오빠가 작가님의 아빠처럼 그래주었다. 뭐 지금도 쉬는 날에는 운전기사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그래서 늘 고맙고 그래서 어쩌다 있는 데리기사 노릇도 기꺼이 하려 한다. 뭐.. 차이가 있다면.. 나는 가끔 머니를 받기도 한다는 거~^;;;;ㅋ
p.148 늦은 밤, 아마도 잠들지 않는 아이를 재우러 유모차를 끌고 나왔을 30대 여자. 공유할 수 없는 외로움에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사람들. 누구라도 알아줬으면, 그런 마음이 들었다.
나중에 커서 효도하고 그런 것 말고, 아이를 안고 유모차를 밀며 눈물을 훔치는 그녀에게 오늘 누군가 수고 많았어, 힘들었지, 그런 말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무척 아프게 밀려왔다.
p.170 살다 보면 상황은 또 어찌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카페라테의 꿈을 이루었고 헤아려보면 그보다 더한 것들도 수없이 이루었을 것이다. 너무 사소해서 예사로 넘겼을 뿐, 목적한 것이 아니라 기억하지 못했을 뿐, 여태 모인 작은 우유를 합쳐놓으면 큰 우유 한 통보다 더 많을지도 모른다.
오늘 우리를 작게 만드는 것들 역시 언젠가의 시점에는 해결되었음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자잘한 무게일지라도
뒤돌아보면 어느새 이루어진 소소한 꿈들이 무수히 늘어서 있기를 바란다.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가만히 잘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나는 내 삶에 크게 바라는 것이 없었다. 남에게 빚 안지고, 좋아하는 커피와 책과 영화를 늘 즐기고 싶을 때 즐길 수 있는 것.. 기왕이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면 더없이 행복하겠다. 뭐.. 그런 정도.. 동해에 큰 서점이 없는 건 여전히 아쉽고 슬프지만 예스24에서 부지런히 신간을 알려주고 아는 이웃님, 모르는 이웃님 할 것 없이 신간을 읽고 빠른 리뷰를 올려주셔서 책에 대한 갈증은 많이 해소되었다. 그리고 책 냄새가 몹시도 그리우면.. 도서관에 가면 된다. 도서관은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쁘다. 또 영화도.. 예전처럼 많이 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 영화를 핑계 삼아 테마 여행을 가기도 하니까.. 이것이야 말로 일석이조다. 커피는 뭐..ㅎㅎ 얼굴만 들이밀어도 반가워해주시는 단골 사장님들..이 있다는 건.. 서울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만 돌아다니던 나에게는 더없이 기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며칠만 안 보여도 내 안부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생겨버렸다.ㅎㅎ
p.233 가구를 만드는 일은 근사한 디자인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테이블이 놓일 공간의 깊이, 그 주위를 걷는 걸음, 테이블 위를 스치는 손길, 그 아래에서 제각각 움직일 발끝, 때로는 외로울 혼자의 식사, 때로는 애정하는 이들과 둘러앉은 축복 같은 저녁
우리가 만든 가구가 그러한 일상에 평화롭게 자리하기를. 어느 날 문득 혼자 느끼는 조그만 만족감으로 당신을 싱긋 웃게 하기를.
때로 덤덤하게, 때로 먹먹하게, 때로 흐뭇하게, 때로 부러워도 하면서.. 작가님의 무탈한 일상을 엿보았다. 다섯 마리의 고양이와 여섯 마리의 개와의 므흣한 동거는 마냥 부러웠고, 뭉이와의 이별과 아버지의 배웅이야기는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유난히 외롭고 힘들고 길게 느껴지는 오늘을.. 누군가라도 공감해주고,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힘들었지?'라고 말해주는 바람을 덤덤한 척하면서 간절하게 바랐다. 늘 그랬지만 새삼 또 그렇게 바라고 있다. 언젠가 내가 가구를 주문하게 된다면.. 애프터문에 부탁하고 싶다. 그들이 만든 가구는 사진처럼 일상으로 원래 그 자리에 그 가구가 있었던 것마냥 자리할 것 같다. 그리하여 어느 날 문득, 혼자 느끼는 조그만 만족감으로 싱____긋 웃고 있을 것 같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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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믿기 어렵겠지만 세상에는 안온한 일상을 갈망하는 이들이 있다. 중요해 보이는 것들을 미련 없이 놓고 별것 없는 일상을 택하는 이들이 있다. 철이 없어서, 어려서, 어리석어서 그런다는 쓴소리를 줄곧 듣지만 보란 듯이 내놓을 것도 없는 이들, 그렇지 않음을 결과로 증명해 보일 수도 없고 누구에게, 왜 증명해 보여야 하는지 알 수도 없는 일들.
p.40 우리가 함께 사는 일에 필요했던 것은 나에게는 작은 결심이었고 나루에게는 필생의 용기였다. 서로를 지키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같은 무게가 아니었다. 약한 존재에게 찾아오는 결단의 순간들은 때로 생을 담보해야 할 만큼 절실하다.
p.47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친해지려는 태도가 가진 자의 여유라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다가가는 손을 경계하고 사료가 넘쳐도 허기진 마음은 경험에 근간한 불안. 그로 인한 날카로움은 손이 물렸을지언정 내가 타박할 일은 아니었다. … 상처받은 존재를 대함에 우리는 얼마나 쉬이 우를 범하는가. 잘해주면 금세 친해질 거라는 생각과 친해지면 금세 상처가 아물거라는 착각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가. 기대만큼 다가오지 않는 네 한 걸음이 과연 내가 화낼 이유가 되는가.
p.58 그저 이름 모를 이가 챙겨준 몇 줌의 밥에 호두가 겨울을 살아남았음을, 어디선가 배부른 채 햇볕을 쬐고 있을 고양이와 개들, 올해도 찬란하게 빛날 수국을 생각한다. 닿아있는 시간이 따사롭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p.69 어쩌면 오늘 나를 스쳐간 말들은 대부분 필요 없는 것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내 말들도 역시 그렇지 않았을까. 그제서야 그런 생각을 하며 그제서야 두 어깨와 머리에 쌓인 세상의 먼지를 털어낸다.
p.93 15년 동안 밥그릇을 보고 흠칫하고 뿜어놓은 사료를 보고 놀라는 나루는 15년 전 사당역 길가에서 쓰레기를 뒤지다 만난 그 밤 이후 단 한 번도 나를 반가워하지 않은 적이 없다. 밥그릇을 기억 못 해도, 좋아하는 사료를 기억 못 해도 하루에 몇 시간 채 보지 못하는 나를 늘 기억한다. 그 작은 기억의 용량에 나는 얼마큼인 걸까.
p.109 헤어지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에게 가장 아픈 헤어짐은 죽어서 사라지는 일이었다. 보고 싶다고 몰래 가서 보고 올 수 없고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할 수 없고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겠지 위안할 수도 없이 온전히 뚝, 끊겨져 버린 단면을 마지막 모습으로 기억하는 일. 연인을 잃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세상 하나가 무너지는 무게.
p.149 늦은 밤, 아마도 잠들지 않는 아이를 재우러 유모차를 끌고 나왔을 30대 여자. 아마 하루에 수도 없이 반복되는 분노 폭발과 그로 인한 자학, 그 뒤에 밀려오는 공유할 수 없는 외로움에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지는 사람들. 누구라도 알아줬으면, 그런 마음이 들었다. 나중에 커서 효도하고 그런 것 말고, 아이를 안고 유모차를 밀며 눈물을 훔치는 그녀에게 오늘 누군가 수고 많았어, 힘들었지, 그런 말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무척 아프게 밀려왔다.
p.165 다음에 마트 가면 삼푸 사야겠네, 여름도 아닌데 왜 벌써 덥지, 이런 혼잣말 같은 얘기에 그러게, 라든지 알아듣지 못했으나 호의적인 꼬리 흔듦, 니야옹 정도의 무심해 보이는 울림이 돌아와도 거칠고 날카로운 외로움은 설자리를 잃는 듯하다. 대단한 무언가가 필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 옆에서 들려오는 숨소리, 함께 배고파하는 느낌, 거실을 걸어다니는 발소리, 숨 쉴 때 오르내리는 몸의 움직임. 존재의 기척은 외로움을 희석한다. 이 공기로 숨 쉬는 이가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버석대는 어린 영혼이 제자리에 편히 앉는다.
p.219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고 시선의 방향을 알려주는 가구. 다른 가구들과 몹시 이질적인 비율, 보이는 것보다 훨씬 무거운 가구. 오래 바라보는 자리에 놓여도 존재하고 있음을 잊을 때가 많고 무엇이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도 많은 일상적이고 상징적인 가구. 커다란 거실장을 볼 때면 문득 아빠가 생각 나곤 한다.
p.222 우리가 책상을 만든 나무는 몇 년을 살았을까. 모르긴 해도 나보다 훨씬 오래 살았을 것이다. 어쩌면 나의 할머니보다 오래 살았을지도. 그런 생각을 하자면 목수가 나무에게 갖출 수 있는 마지막 예우는 누군가의 유년기, 누군가의 추억일지 모를 이들의 마지막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래 남게 하는 것이 아닐까. 목재로 가공된 뒤에도 촘촘히 머금어온 수분이 날라가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런 까닭에 생을 다한 뒤에도 공기와 습도에 반응하는 이 아름다운 세포 덩어리로부터 당신의 마음이 쉬이 가시지 않게 하는 일, 그것이 전부가 아닐까.
무탈한 오늘. 무작정 제목에 이끌려 책을 들었다가 책속에 나오는 애프터문의 식구들과 가구들이 담긴 그 사진과 똑같이 묻어나는 따스한 문장들에 오늘 하루도 무탈히 지나가고 있음이 새삼 감사해진다. 복이 참 많은 작가님이시고, 앞으로도 복을 참으로 많이 받으실 작가님.. 자신들에게 찾아온 생生을 외면하지 않고 이렇게도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이에게 복이 가지 않는다면 대체 누가 복을 받을 수 있을까.. 나는 내게로 찾아온 생을 내치지는 않았지만 기꺼이 품어주지도 못했다. 이런 저런 환경 여건과 과연 내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를 향한 불신으로. 하지만, 대체 누가 누굴 책임진다는 건지..^;;ㅎ 나는 끽해야 사료나 물을 챙겨주고 가끔 화장실 청소만을 해줄 뿐, 되려 내 텅 빈 가슴에 온기를 채워주는 건 오히려 나를 찾아와준 생이였다.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을 수 있을까. 아마도 서로의 생이 다한다 한들 다 갚지 못할 감사한 이 온기를, 애정을 되려 나는 매일 받고 있다, 오늘도 무탈하게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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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살고 싶었던 어려서 꿈을 다시 기억해 내고, 또 그리 살아도 된다는 힘과 위안을 받는다. 슬프면서 동시에 마음이 따뜻해 지고 따뜻해 지고. 따듯한 생각과 그런 삶의 모습을 담은 책.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 한권이 내 평생 힘들 때마다 함께 할 반려서(?)가 되었다. 힘들 고 지칠 때 마다 내게 따뜻한 위로를 줄. 여행길에 늘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줄. 어려선 빨강머리 앤을 우울할 때 속상할 때면 항상 읽었었는데 훌쩍 커버린 지금. 그런 책을 만난건 큰 행운이다. 올 해 가장 큰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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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깜끔하면서도 담담한 느낌의 에세이를 읽은 것 같다. 책의 제목처럼 "무탈한 오늘"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들이다. 내 손으로 옷을 입고 벗고 타인의 도움 없이 용변을 해결하고 생각하는 바를 목소리로 전달할 수 있으며 고양이의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개의 등을 쓰다듬는 촉감을 느낄 수 있고 봄 하늘의 푸르름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오늘. 건강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무탈한 오늘, 당연한 시간으로 여겨지지만 어떤 이에게는 처음부터 당연하지 않았으며 결국 모두에게 당연하지 않아질 지점. 훗날 돌아보면 전성기였다고 기억할지도 모를 무탈한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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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참 다정하고 정겹다. 반려견과 반려묘의 사진들이 많아서 반려동물과의 이야기만이 중심일줄 알았는데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통해서 더 은은하고 진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사진들이 좋았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물씬 느껴져서 사랑의 온도가 높았고, 무탈한 오늘에 대한 소중함이 반가웠다.
어떤 대단한 에피소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문장도아니였지만 은근히 마음에 스며드는 온도가 너무 좋았다. 담백한 문장들이라 오히려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
나도 반려동물과 함께 지냈던 적이 있어서 그 사랑과 고마움을 알아서일까? 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면서 생긴 이야기들에 울컥하기도 하고,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반려동물에 대한 그들의 사랑과 정성은 정말 대단했다.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면서 진심으로 그들을 대하고, 걱정하고, 고마움을 느끼는 마음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뭉클했다.
읽는내내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좋은 기분을 느끼는 것 같았다. 잔잔하고 소박한 일상이야기들이 이렇게나 마음을 파고들고, 은은하게 마음의 온도를 높여줄 수 있다니 아마도 저자의 모든 진심이 담겨있기 때문이리라.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그냥 놓치고 지나가버리는 시간들이된다. 다시 오지 않을 하루하루의 시간들을 조금 더 소중히 느끼면서 살고 싶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이 책에 많이 공감할 것 같고, 꼭 반려동물과 살지 않아도 이 책으로 인해 은근히 스며드는 따뜻함과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투박한 듯한 "무탈한 오늘"이라는 말이 다시보니 참 따뜻하고 또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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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만족스럽다. 의자위에 올라앉은 고양이 실루엣
저자를 알게된 것이 감사하다 그녀가 운영하는 애프터문 블로그에서 이렇게 감성적이며 유머러스하고 때론 묵직한 인생 철학이 담긴 글을 대할 때... 나란 존재의 가벼움에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한 때는 치열하게 인생이 무엇인가 생각에 잠기기도 했는데...
그녀의 책 속에 등장하는 개와 고양이 글을 읽으며.. 먹먹한 아픔이 전해졌다. 폭풍이 쓸고간 인생은 아니지만... 날카롭게 뼈 속을 할퀴듯한 매서운 칼바람을 맞은 자는 길 위에 생명들에 미안한 죄의식을 느낄까? TV 속에 종종 보이는 많은 부유한 사람들이 화려한 것들로 온 몸을 감싸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세상! 그들은 개 고양이 그리고 가축들에게 마음 한 편을 나눠줄까? 그녀는 달랐다.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그 점이 무엇보다도 좋다.
연이, 그리고 나루와의 인연으로 새겨진 인생관은 내가 죽을 때 읽으면 죽음을 분노하지 않고 편안히 마주할 수있겠다.
지친 아이의 어머니를 눈여겨 보고... 아픔을 사랑하는 여인의 글이 오늘도 반성하는 하루를 사는 나에게... 힘이 돼준다.
그녀의 글- '익숙하다는 이유로 당연하게 여기고 지내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 혼자서도 곧게 걸을 수 있게 하는 근육. 해야할 일을 떠올릴 수 있는 기억력. 1억 5천만 킬로미터를 날아온 햇살. 그리고 짧은 시간 사랑하고 긴 시간 무덤덤하게 대하고 있는 우리 곁의 존재들
'무탈한 오늘' 지인들에게 선물해줘야겠다. 너무나 많지만 한 권씩 한 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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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읽어야지하고 쌓아둔 책탑속에서 생각없이 집어든 책. 무심코 읽은 <무탈한 오늘>.. 주말내내 잔뜩 남은 여운.... 글자들로 꽉 차있는 책은 아니다. 감성적인 사진과 그리 길지 않은 글들이 있지만... 생각없이 넘겨보다 시작된.. 눈물폭탄.. 오열파티.. ㅠㅠ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몇번을 넘겨보기를 반복한 <무탈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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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온하길 바라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애프터눈 군단 소개 그리고 이어지는 글과 사진들... Part 1. 따뜻한 존재와의, 오늘 _ 에서는 반려동물의 이야기에 눈물샘 폭발하는 그림자같은 마음을... Part 2. 당신과 보낸 언젠가의, 오늘 _ 에서는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조근조근한 마음을... Part 3. 싱긋 웃게 만드는 우리의, 오늘 _ 에서는 일상에 대한 다정한 마음을....
다른 마음의 시선으로 오늘을 바라는... 그것이 전부 무탈함의 마음이길 바라는.. 그 마음이 차분하고 단정하게 느껴진, 그리고 사진의 감성에 오래 머물게 되는 <무탈한 오늘>.. '안온' 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인다. 조용하고 편안함을 의미하는 '안온' .. 겪어온 일들에 안온한 일상을 의미를 알고 그 안온한 일상을 써 내려간 작가..
어쩐지 그 속에서 시간을.. 일상을..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할 때 넘겨 본다면 여러 감정들로 힐링이 될 것 같다.. 언젠가 그리워할 일상일 오늘은 더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 마음이 오래오래 머물러주길....
□ 책 속 □
![]() (p.228)
![]() (p.109)
![]() (p.219)
![]() (p.49)
여담이지만 내가 유독 반려동물 이야기에 마음이 크게 흔들린 건... 아무래도 반려동물을 키워봤기 때문이겠지.. 제대로 된 인사 없이 헤어진게 내겐 너무 무거운 마음으로 남아서... 그 마음이 자꾸 생각나기 때문에 그렇겠지... <무탈한 오늘>에서의 반려동물 군단 각각의 이야기는.... 아련하고 먹먹하고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 같다... 옆에 있어도 보고싶은 느낌이랄까... 새해가 되면 인상적인 담담한 인사를 나누는 상근이와 연이에 대한 마음을 읽을때는... 정말 오열... 연이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을까. 어떤 모습이었든, 내가 어둑한 저승길을 걸어가는 순간에 어느 수풀에서 연이가 뛰어나와준다면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 우리가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아주 짧은 순간일지언정 그 머리를 한 번만 더 쓰다듬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잘 지냈어 연아, 라고 조용히 이름을 부르며. (p.48-49)
안그래도 우리 강아지가 꿈에라도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던 요즘이었는데... 나중에나중에 우리 강아지가 그 길에서 만나- 그래주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러면 꼭 안아줘야지.. 눈 마주치고 이름 맘껏 불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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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오늘 그리고 무탈한 인생 그리고... 안온한 궤도에.. 따뜻한 온도의 일상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무탈한 오늘도-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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