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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면서도 슬프다. 밀려오는 감동 너머에 있는 반성. 책을 읽고 있는 동안 작가의 얘기가 아니라 나의 얘기를 듣고 있다는 착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왜곡된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오늘 나의 모습이다. 군대를 말하지만 지금, 여기, 나의 얘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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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이십대였는데 이 책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소설 같기도 하고 르포 같기도 한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갔던 것은 속도감 있게 읽히는 문장과 생생한 묘사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려야 하는 위계질서에 따른 숨 막히는 모순들이 군대라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한번쯤 생각해 볼 지점들을 솜씨 있게 상황을 연출하며 콕콕 집어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지나간 우리의 모습을 슬쩍 엿보며 무언가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