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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이 주체가 되어 신라를 이끈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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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삼국사기에는 두 여인의 이름만 나와 있다. 작가는 이 두 여인을 창조하기 위해 당시 신라의 상황에 대해 엄청난 공부를 한 것 같다.준정을 이차돈의 연인으로 설정한 것부터 신선한 충격이었다. 준정은 이차돈이 죽은 후 랑이 되고 원화가 되어 신라의 낭도들을 이끈다. 글 속의 준정은 너무도 고아하고 매력적이었다. 특히 준정의 마지막을 읽은 후에는 그 품위있는 죽음에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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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삼국사기에는 두 여인의 이름만 나와 있다. 작가는 이 두 여인을 창조하기 위해 당시 신라의 상황에 대해 엄청난 공부를 한 것 같다.
준정을 이차돈의 연인으로 설정한 것부터 신선한 충격이었다. 준정은 이차돈이 죽은 후 랑이 되고 원화가 되어 신라의 낭도들을 이끈다. 글 속의 준정은 너무도 고아하고 매력적이었다. 특히 준정의 마지막을 읽은 후에는 그 품위있는 죽음에 가슴이 먹먹했다.
남모는 또 어떠한가. 그녀는 법흥왕의 딸로 적대국의 왕자인 백아를 사랑한다. 사랑에 갈등하는 남모는 여린 여인이었지만 원화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고 백아와 함께 최후를 맞는다. 남모가 자신의 칼을 들어 백아와 자신을 동시에 찌르는 장면에서 난 작가를 원망했다!! 그러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처절하게 아름다운 부분이기도 했다.
지소! 스스로 왕이 될 수 없어 아들을 내세워 권력을 잡는다. 지소는 자신의 남자를 스스로 선택하고 당당하게 자기 길을 산다.작가늨 디소를 처음부터 끝까지 당당한 권력욕을 가진 인물로 잘 형상화했다.
요는 글 속의 숨은 보석 같은 인물이다. 요와 준정를 통해 작가는 불법을 해석하기도 하고 백성을 위해 통치자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와 준정은 결국 원수가 되러 서로에게 칼과 활을 겨눈다.
이런 여성들 외, 법흥왕, 위화랑, 이사부, 김무력 등의 역사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인물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남모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수 역시 멋진 인물이고, 백아는 영화 속의 남자주인공 역으로 손색이 없다.
그러고 보니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재미있고 의미있는 역서소설을 읽어 흐뭇하다.
w******5 2019.02.0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날카로운 필지의 화려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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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이야기라니. 역사소설이라 딱딱할 줄 알았다. 책 두께도 만만찮아 지루할 줄 알았다. 기우였다. 초반부터 쉽게 술술 읽힌다. 하지만 쉽게 쓰여진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화랑의 기원인 준정과 남모라는 두 여인을 둘러싸고 다양하고 끝없이 펼쳐지는 이야기에 매료되어 끝까지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이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를 끌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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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이야기라니. 역사소설이라 딱딱할 줄 알았다. 책 두께도 만만찮아 지루할 줄 알았다. 기우였다. 초반부터 쉽게 술술 읽힌다. 하지만 쉽게 쓰여진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화랑의 기원인 준정과 남모라는 두 여인을 둘러싸고 다양하고 끝없이 펼쳐지는 이야기에 매료되어 끝까지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이 강한 흡인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우선 앞 부분의 명장면을 소개하자면 순장제에 대한 부분에서 반전을 노리는 작가의 치밀함에는 혀가 내둘린다.
어느 귀족의 죽음에 산 처녀가 가족을 위해 생매장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법으로 금지되었기에 주위의 밀고로 병부대장이 감시를 나간다. 꼼짝 없이 발각 돼 순장의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처녀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묘한 술수로 처녀의 죽음이 자살로 위장되고, 처녀는 피를 토하며 쓰러져 기여이 죽은 자의 무덤에 묻히게 된다. 이 대목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작가의 주도면밀하고 놀라운 솜씨를 일찌감치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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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의 기원인 랑이 된 여주인공 준정이 불교를 위해 순교한 이차돈의 연인이라는 설정도 놀랍지만, 이차돈이 죽어가며 흩뿌리는 흰 피에 대한 묘사도 아주 훌륭한 명장면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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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책을 읽다 잠깐 시간을 내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소감을 이어가고 싶을 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진다. 문장 또한 두고두고 되새기고 싶으리만치 섬세하고 아름답기 그지 없는 역사소설이다.

e**********6 2019.1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