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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님 참 그리운 분이다. 지금과는 사뭇 아니 많이 달랐던 시절, 그분의 죽음을 온 국민이 애도했던 기억이 난다. '뭔디, 저리 야단이야~~' 했던 어리석었던 그때. 이번 봄에는 추기경님과 동반 소풍을 다녀왔다. '봄날은 본디 따뜻하다' 기병규 저자의 책처럼 그 본디 따스함이 전해진다. 추기경님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걸었다. '저 산 너머'와는 너무도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잠시 망설인다. 책은 단숨에 읽어질 만큼 아름답고 쉬운 문체이며 간결했다. 한 편의 동화책 같은 느낌도 받았다. 추기경님께서 군위에서 대구까지 걸어가신 그 걸음을 저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그 연약한 두 다리로 한 걸음 한 걸음 군위에서 대구까지 가듯이, 그렇게 걸어서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인물에 이른 것이 아닌가. 그 걸음걸음에 축복이 있었으리라.' 또 '길이 사람을 바꾸는 것일까?' 하는 문장도 좋았다. 나역시 오늘은 걷고 또 걸어 보아야겠다. 저자가 뽑은 글, 나도 밑줄 그은 글이 같다. 함께 동행한 이 봄, 봄소풍 같은 글이 좋은 이유이겠다. '따뜻한 봄날의 하루 여행, 오늘 김수환 추기경님을 만난 모든 사람은 따뜻한 축복을 받고 행복을 느꼈다. 발길이 닿은 땅도, 눈길이 닿은 하늘도 축복을 받았다. 추기경님의 59년 만의 귀행에 동행한 이 여행은 내 인생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일이자, 큰 선물이었다. 오늘은 내가 만난 가장 따뜻한 봄날이었다.' 나는 천주교인이다. 추기경님을 뵌 적은 없지만 이렇게 그분을 간접적으로 만났고 곁에 두려 애쓰고 애쓸 것이다. 함께 읽는 이는 동참할 수 있으리라. #봄소풍 #김수환추기경 #봄날은본디따뜻하다 #내가만난가장따뜻한 봄날 #가톨릭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