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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를 읽고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를 읽고" 내용보기
아무리 현실이 삭막하고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는 것과 같다 하더라도 사람의 정서를 보듬어주는 것이 문인들의 역할일 것이다. 가장 인지도가 높고 주목받는 시인들은 화려한 기교와 창의적 소재의 발상에 연연하지 않고 서민의 가까이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중 한명이 정호승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그의 작품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라는 시집에 대해 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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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현실이 삭막하고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는 것과 같다 하더라도 사람의 정서를 보듬어주는 것이 문인들의 역할일 것이다.


가장 인지도가 높고 주목받는 시인들은 화려한 기교와 창의적 소재의 발상에 연연하지 않고 서민의 가까이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중 한명이 정호승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그의 작품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라는 시집에 대해 끄집어내 본다. 그의 작품을 보면 우리나라의 아버지들의 모습을 반영하여 도시적·현실적이면서도 현실을 다소 부정적인 자세가 드러난다. 그러나 비관을 노래한다고 본다면 무리가 있다. 그것은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푸념 정도이지, 그가 표현한 것은 현실의 삭막함과 쓸쓸함에 대한 감상이라고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안도현도 현실을 담았지만 시골 정서에 묻어나오는 순수함이 주된 소재인 반면, 정호승은 현실의 사회 깊숙이에서 글을 쓴다는 점에서 구분되어야 할 것 같다.


정호승의 시가 짧은 것에 대해 딴지를 걸 사람이 있다면, '현대의 사회에서 획일화된 일상을 무엇하러 줄줄이 쓰느냐'라는 단호한 답을 할 수도 있다. 그럼, 일상의 단조로움을 그는 왜 담으려 하였을까. 앞서 말했듯, 문인들의 역할은 사람의 정서를 보듬어주는 일. 이 외에도 현실을 기록하는 역할에도 소홀할 수 없다.


그래서 결론을 내리자면, '정호승은 시를 쓰면서 현재의 아버지들의 고단함과 피로의 일상을 사회상처럼 기록했던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u*****4 2012.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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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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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따라가며 울다   내 몸 속에 석가탑 하나 세워놓고 내 꿈 속에 다보탑 하나 세워놓고 어느 눈 내리는 날 그 석가탑 쓰러져 어느 노을 지는 날 그 다보탑 와르르 무너져내려 눈 녹은 물에 내 간을 꺼내 씻다가 눈 녹은 물에 내 심장을 꺼내 씻다가 그만 강물에 흘려보내고 울다 몇날 며칠 강물을 따라가며 울다     작년에 어딘가에서 만난 시다. 이 시를 보다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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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을 따라가며 울다

 

내 몸 속에 석가탑 하나 세워놓고

내 꿈 속에 다보탑 하나 세워놓고

어느 눈 내리는 날 그 석가탑 쓰러져

어느 노을 지는 날 그 다보탑 와르르 무너져내려

눈 녹은 물에 내 간을 꺼내 씻다가

눈 녹은 물에 내 심장을 꺼내 씻다가

그만 강물에 흘려보내고 울다

몇날 며칠 강물을 따라가며 울다

 

 

작년에 어딘가에서 만난 시다. 이 시를 보다가 그만 심장이 철렁, 했었다.

눈 녹은 물에 꺼내 씻던 내 간과 심장을, 그만 강물에 흘려보내고 울다니...

강물에 쓸려 내려가는 간과 심장 생각에, 나는 정말 놀란 가슴을 부여잡았다.

 

이 시를 어디서 보았던 건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시집은 아니었나 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는 제목이 눈에 익지 않은 걸로 봐서.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그러고보니 오늘 저녁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 못하던 그 시간에, 기차를 탔어야 하나보다.

시인이 알려준대로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서, 선암사 해우소에서 실컷 울었어야 하나보다.

자꾸자꾸 마음에 맺혀서 남아있지 않게,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다 풀어버렸어야 하나보다.

뭐 오늘 저녁의 사정이야 이 시집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서평을 쓰려고 앉아서는 계속 제목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잔잔한 시집이다. 표지 그림처럼.

표지 그림에는 동자승으로 보이는 소년이 파란 달빛을 받은 강물 위에 배를 띄워놓고,

고요히 앉아있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배에는 하얀 강아지 한 마리 앉아있고,

그 위에는 하얀 새가 한 마리 날고 있고. 참 고요하고 잔잔한 그림이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눈물이 날 때, 기차를 탈 여건이 안 되면 이 사진이라도 보면 좋겠구나,는 생각을 잠깐.)

 

세상의 작고 약한 것들도 다 보듬고,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여주고, 소중한 것들에 고마워하고,

그런 마음들을 느끼며, 잔잔하게, 차분하게, 고요하게 읽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마음을 가라앉혀줄 이런 시집 한 권...

'눈물이 나면 이 시집을 읽어라'...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 '선암사' 전문

j******o 2009.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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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동...
"잔잔한 감동..." 내용보기
너무나 좋아하는 그리고 존경하는 정호승 시인의 시집, 서점에서 눈에 띄기가 무섭게 구입해서 시를 읽어 나갔다.... 한구절 한구절 읽으면서 마음이... 가슴 한켠이 짠해져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역시....." 머릿속은 이런생각들로 가득차 있었고 마음은 시를 느끼고 있었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는 감상적인 책의 제목만큼이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시들이 실려 있었다.
"잔잔한 감동..." 내용보기
너무나 좋아하는 그리고 존경하는 정호승 시인의 시집, 서점에서 눈에 띄기가 무섭게 구입해서 시를 읽어 나갔다.... 한구절 한구절 읽으면서 마음이... 가슴 한켠이 짠해져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역시....." 머릿속은 이런생각들로 가득차 있었고 마음은 시를 느끼고 있었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는 감상적인 책의 제목만큼이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시들이 실려 있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시는 여수역, 한번도 가본적 없는 여수역 이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 시를 읽고 또 읽을때마 몇번이고 나는 그곳에 있었다 기차가 동백꽃속으로 들어가고 동백꽃이 기차가 되버리는 그 봄날... 곧 찾아오는 봄날에 나는 시를 꿈꾸며 그곳 여수역을 찾아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에서 운주사 와불님에 대한 글귀를 읽고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던 그때처럼....
m*****4 2004.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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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서정성
"간결한 서정성" 내용보기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린 시에 밑줄긋고, 외워가며 공부했던 기억.. 그래서일까.. 졸업후 아주 오랫동안 시를 접하지 못했다(또는 않았다).   그러다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언제부터 눈에 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내 스스로 찾았다기 보다는 주로 주변에서 소개해준 것이지만.. 정호승시인의 시를 접한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다 처음 이 시집을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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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린 시에 밑줄긋고, 외워가며 공부했던 기억..

그래서일까.. 졸업후 아주 오랫동안 시를 접하지 못했다(또는 않았다).

 

그러다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언제부터 눈에 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내 스스로 찾았다기 보다는 주로 주변에서 소개해준 것이지만..


정호승시인의 시를 접한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다 처음 이 시집을 구입했다.


시가 참 간결하다.

한 페이지에 넉넉히 들어갈만큼 군더더기가 없다.

적절한 반복을 하면서도 말하고싶은 바를 모두 토해놓은다는 느낌..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걸 느끼게 해주었다.

많은 말은 오히려 그만큼의 군더더기가 아닐까..


시인의 시에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을 보며

가끔은 시인에 대해 더 알고싶다든지,

시인이 어떤 일을 겪으며 시를 썼는지 궁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겸손한 어조,

시인만의 시각.

이런 것들이 시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인듯 싶다.


많은 시가 좋았지만,

내년 봄 매화를 보러 섬진강에 가고싶은 마음을 만들어준 시 한편을 소개하고 싶다.

 


 

*************************

 

     낙 화

            정호승

 

섬진강에 꽃 떨어진다

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도

결코 향기는 팔지 않는다는

매화꽃 떨어진다


지리산

어느 절에 계신 큰스님을 다비하는

불꽃인가

불꽃의 맑은 아름다움인가

 

섬진강에 가서

지는 매화꽃을 보지 않고

섣불리

인생을 사랑했다고 말하지 말라

 

*************************

YES마니아 : 플래티넘 i******8 2008.08.26.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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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접한 첫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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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시에 대해서는 따분하고 어렵다고 생각해서 시집은 거의 읽은 적이 없지만, 시 나름대로의 매력도 있고 접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들었다. 이 시들은 보통 다른 시보다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내용 또한 순수하고 아름다워서 평소 시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바뀌게 한 점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 시인 특유의 순수함과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하는 점이 약간 상업적인 건 아닐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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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시에 대해서는 따분하고 어렵다고 생각해서 시집은 거의 읽은 적이 없지만, 시 나름대로의 매력도 있고 접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들었다. 이 시들은 보통 다른 시보다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내용 또한 순수하고 아름다워서 평소 시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바뀌게 한 점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 시인 특유의 순수함과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하는 점이 약간 상업적인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물론 이 시인을 직접 보지도 않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지만 요즘의 출판물이 내용이 깊이보다도 오히려 상업적으로 추구하려는 책이 많다는 생각에 점점 책의 내용에 대해서 의심을 하게끔 한다. 책이라고 해서 다 좋은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과 이젠 골라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아무튼 내가 시를 볼 수 있는 안목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몇몇 좋은 시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술 한잔'이라는 시에서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라는 시구가 왜 이리도 잊혀지지 않는 것인지... 참 좋은 시 라는 생각이 든다. 다 읽기는 했지만 완벽히 다 읽은 건 아니다. 앞으로 시를 많이 접해서 시에 대한 어리석은 생각은 버려야 하겠다.

[인상깊은구절]
술 한잔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p******i 2003.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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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만나는 단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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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알고 계신지요. 시인의 시들 속엔 길 떠나는 자의 눈물이 담겨있다는 것을. 혹시 발견해 보셨는지요. 시인이 거처간 곳곳마다에 다른 이름, 다른 감상으로 송알송알 매달린 시들이 있다는 걸. 언제 내게 물같이 충만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정호승님의 시집들을 모두 싸 가지고, 깊은 산 속 휴양림 통나무집에 가서 깊은 눈이 사위를 막아섰을 때, 시인의 발자취마다 매달린 시
"길 위에서 만나는 단아함" 내용보기
혹시 알고 계신지요. 시인의 시들 속엔 길 떠나는 자의 눈물이 담겨있다는 것을. 혹시 발견해 보셨는지요. 시인이 거처간 곳곳마다에 다른 이름, 다른 감상으로 송알송알 매달린 시들이 있다는 걸. 언제 내게 물같이 충만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정호승님의 시집들을 모두 싸 가지고, 깊은 산 속 휴양림 통나무집에 가서 깊은 눈이 사위를 막아섰을 때, 시인의 발자취마다 매달린 시들을 분류해 볼 참이다. 특히 시인이 즐겨 발 디뎠던 오랜 사찰들 속에 풀어놓은 시들을. 운주사, 불국사, 선암사, 부석사, 내소사, 송광사, 선운사...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시집 속에는 유난히 눈물도 많고, 아픔도 많고, 죽음도 많고, 아련한 슬픔이 가라앉아 있다. 그래서일까, 시집을 보며 내내 안타까웠던 것이. 과연 어떤 슬픔이 그토록 진하게 시인의 시심을 건드렸을까 궁금증이 인다. 처절한 아름다움, 연민, 고뇌가 온통 시어로 바뀌어 있다. 시인의 마음 속에서 목놓아 울고만 싶다. 그리고 나선 기차를 타야할까.

[인상깊은구절]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선암사>전문
b*******l 2001.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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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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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시인의 시집은 이번이 접한 것이 처음이다. 겉표지의 그림도 너무나 맘에 들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책의 외형과 쓸데없이 표지를 두껍게 입힌다는 수고를 하지 않아서 훨씬 좋았다. 부담없이 선물 할 수 있어 받는이도 읽는 감동이 2배로 느껴지는 그런 ...... 흰 바탕에 조그만 파란배경의 그림이 공간속의 빈듯하면서도 가득찬 느낌! 시를 읽으며 한장한장 넘기면서 든 생
"잔잔함이 묻어난다." 내용보기
정호승시인의 시집은 이번이 접한 것이 처음이다. 겉표지의 그림도 너무나 맘에 들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책의 외형과 쓸데없이 표지를 두껍게 입힌다는 수고를 하지 않아서 훨씬 좋았다. 부담없이 선물 할 수 있어 받는이도 읽는 감동이 2배로 느껴지는 그런 ...... 흰 바탕에 조그만 파란배경의 그림이 공간속의 빈듯하면서도 가득찬 느낌! 시를 읽으며 한장한장 넘기면서 든 생각은 불심이 느껴지는데 나는 누구인가라는 곳에서 출발한 거기에 빗대어 쓴 시의 글귀가 참 맘에 들었다. 오늘의 동양적 정서가 잘 묻어있는 때로는 정겹고 슬픈 마음이 잘 느껴지는 시들이다.
l***3 2000.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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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와 함께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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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가족과 근처 조용한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오후를 보냈다. 해도 가릴 만큼 풍성한 나뭇잎들과 여기저기서 노닐던 민달팽이들... 이름 모를 물고기들을 잡으며 아들녀석도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한 두 시간 약간은 소란스러웠던 마음이 가라앉고 나니 가져간 시집이 눈에 들어 왔다.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언어의 즐거움 자체에 가족모두 빠져들었다. 투명한 시어들이 한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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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가족과 근처 조용한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오후를 보냈다. 해도 가릴 만큼 풍성한 나뭇잎들과 여기저기서 노닐던 민달팽이들... 이름 모를 물고기들을 잡으며 아들녀석도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한 두 시간 약간은 소란스러웠던 마음이 가라앉고 나니 가져간 시집이 눈에 들어 왔다.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언어의 즐거움 자체에 가족모두 빠져들었다. 투명한 시어들이 한 낮의 피곤함을 웃음으로 잊게 해주었다. 물장구치며 읽던 덕분에 시집의 표지가 조금 쭈글쭈글해 졌지만 그 또한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점점 조용함과 참된 즐거움이 사라져 가는 요즈음. 이런 여행하나 권하고싶다. 가족과 근처 바람불고 조용한 곳에 시집하나 들고 가보라고. 그리고 그곳에서 아무 구절이나 읽으며 하늘한번 보고 나뭇잎 한번 보라고. 이 즐거움 또한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YES마니아 : 골드 s****j 2000.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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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문체, 압축된 정서, 진지한 자기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
"간결한 문체, 압축된 정서, 진지한 자기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 내용보기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로 많은 사람들을 시 세계로 이끈 정호승 시인의 99년 작품인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는 요즘 진지한 자기 반성없이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여러 시집들 가운데 반드시 구별돼야 하며 시인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오랜 시간을 거쳐 다듬고 잘라낸 문장과 그 속에 녹아 흐르는 정서.. 그리고 결코 무겁지 않
"간결한 문체, 압축된 정서, 진지한 자기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 내용보기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로 많은 사람들을 시 세계로 이끈 정호승 시인의 99년 작품인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는 요즘 진지한 자기 반성없이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여러 시집들 가운데 반드시 구별돼야 하며 시인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오랜 시간을 거쳐 다듬고 잘라낸 문장과 그 속에 녹아 흐르는 정서.. 그리고 결코 무겁지 않은 관념 속으로 초대하는 시인의 목소리가 반갑다. 한 점의 추상화를 보듯 시종일관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드는 정호승 시인만의 독톡한 화법이 복잡한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쉼"을 선물하리라 생각한다. 정호승 시인은 오늘도 말한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고...

[인상깊은구절]
나그네 한 알 모래 속에 바다가 있다 한 알 모래 속에 섬이 있다 그 섬에 나그네 한 사람이 쓰러져 있다
YES마니아 : 로얄 o*****1 2000.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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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라는 편견을 깬 정호승의 시
"베스트셀러라는 편견을 깬 정호승의 시" 내용보기
서점에 가 보면 우리가 흔히 베스트셀러라고 부르는 대중의 기호에 맞게 쓰여진,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는 책들이 따로 특별한 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책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겉치레만 요란한... 정작 속은 비어있는 것이 태반이다. 물론 그 속에 빛나는 작품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읽히기 위한 책이 아닌 팔리기 위한 책이 너무 많이 쏟아
"베스트셀러라는 편견을 깬 정호승의 시" 내용보기
서점에 가 보면 우리가 흔히 베스트셀러라고 부르는 대중의 기호에 맞게 쓰여진, 대중의 인기를 받고 있는 책들이 따로 특별한 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책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겉치레만 요란한... 정작 속은 비어있는 것이 태반이다. 물론 그 속에 빛나는 작품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읽히기 위한 책이 아닌 팔리기 위한 책이 너무 많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정호승의 <눈물이 나면...="">은 그야말로 잘 팔린, 시집이다. 하지만 이 시집은 다른 베스트셀러들이 갖고 있는 대중성만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인 특유의 문학성도 충분히 담겨있는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무거운 주제 의식으로 무장한 어려운 시도 아니고 기교면에서 다른 훌륭한 시들 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의 시는 소박하면서 아름답다. 시를 읽다보면 순간순간 그의 사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 경이감마저 느껴진다. 내게 가장 인상깊게 남은 싯귀절은 <종이학>의 2연, '비가 오면 종이는 슬쩍/남겨두고 날아간다'이다. 종이학이 종이를 남겨두고 날아간다. 정말 그다운 상상력이다. 단순명료하면서 깊이있는 사색이 다른 시에서도 아름답게 드러난다. 시인이라면 정호승처럼 투명한 영혼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물론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작품을 통해서 충분히 느껴진다)그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문인이지만 문학을 돈을 버는 수단으로 전락시키지는 않았다. 그의 문학 아니 적어도 <눈물이 나면...="">과 같은 시집이 베스트셀러인 것을 보면 우리 나라 문학 독자층도 전과 달리 많이 성숙한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종이학이 날아간다 지리산으로 날아간다 비가 오면 종이는 슬쩍 남겨두고 날아간다
YES마니아 : 로얄 0*****o 2000.06.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