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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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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속 커다란 대야에 불린 쌀을 잔뜩 이고 방앗간에 가서 줄을 서는 풍경이나 시침하는 이불 위에 굴러다니며 뒹굴뒹굴 하는 모양새나 아이들이 초칠하며 빤딱빤딱하게 닦는 교실의 마룻바닥, 동네 개구쟁이들을 꽁무니에 달고 달리는 소독차, 봄나물 캐는 날의 정경 앞에 잠깐씩 멈춰섭니다. 외할머니 건강하시고 외할아버지 살아계시던 제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요. 첩첩산골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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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속 커다란 대야에 불린 쌀을 잔뜩 이고 방앗간에 가서 줄을 서는 풍경이나 시침하는 이불 위에 굴러다니며 뒹굴뒹굴 하는 모양새나 아이들이 초칠하며 빤딱빤딱하게 닦는 교실의 마룻바닥, 동네 개구쟁이들을 꽁무니에 달고 달리는 소독차, 봄나물 캐는 날의 정경 앞에 잠깐씩 멈춰섭니다. 외할머니 건강하시고 외할아버지 살아계시던 제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요. 첩첩산골의 외딴 시골도 아닌데 어린애 몸통만한 구렁이가 나오던 외가댁은 저 4학년 때까지도 푸세식 화장실에 부뚜막이 있고 아궁이에 잔솔가지며 땔감으로 불을 피워 난방을 했습니다. 밤에는 화장실을 못가서 할머니가 챙겨주는 요강을 썼구요. 어쩌다 외삼촌방에서 잔 날은 요강을 못찾아 옷에 오줌을 싸기도 했습니다. 젖은 옷을 꼭 티비장 뒤처럼 으슥한 곳에 숨겼는데 키 쓰고 소금 얻으러 간 기억은 없지만 아마 크게 혼이 난 적이 있어서겠죠? 똥장군 지고 가던 동네 할아버지 뒷모습도 가뭇가뭇하지만 떠오르구요. 창호지문들은 여름방학 겨울방학이면 넘나드는 손자손녀들로 멀쩡할 새가 없었는데 이노무 손아 하고 혼이 나도 그때뿐 자꾸 구멍을 내니 노란 테이프로 너덜너덜한 부분을 붙여두곤 했습니다. 명절에 가면 문이 또 멀쩡해서 그걸 다시 뽕뽕. 아랫목 지글지글한 열기에 누렇게 타있던 장판도, 부엌과 마루 사이 반찬이 오가던 쪽문이랄지 쪽창이랄지 그곳 나무에서만 나던 유난히 콤콤하던 냄새도, 우리가 가면 불을 너무 지펴서 할매 숨막힌다 하며 벌컥벌컥 열어제끼던 문도, 할머니댁 가는 길 군데군데 떨어져있던 소똥까지 그림으로 들려주는 이재연 할머니 이야기를 보며 방울방울 떠오릅니다. 기억하는지도 몰랐던 일들까지, 이를테면 길 한복판의 소똥이 얼마나 컸었는지까지, 차례차례 생각나는 게 어찌나 신기하고 우습던지요.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는 보통 소설책 두 개를 붙여놓은 것마냥 가로가 긴 그림책입니다. 1948년에 태어난, 올해 만으로 71세가 되는 이재연 할머니께서 그리고 쓴 책입니다. 할머니도 그림을 그리며 고향 생각이 더 많이 나고 휴화산이 폭발하듯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하셨다는데 세상엔 기억상실증만 있는게 아니라 기억상기증도 있는가 봅니다. 아마도 전염성도 강력한 것 같구요. 페이지를 넘길 수록 더 많은 시골풍경 더 많은 시골냄새가 마음과 코끝을 간지럽혔거든요. 표지의 초갓집이며 닭이며 강아지똥에 똑단발 머리의 얼음땡 놀이 중인 소녀들의 모습이 아주 정겹지요? 본문의 그림들은 표지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크고 오손도손 정답습니다. 썩 잘 그린 그림은 아닌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처럼 저는 이재연 할머니의 그림들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순간 포착이 잘 되어있는 그 시절 고향의 풍경이 살아본 적도 없는 시간과 경험하지 못한 나날들까지 그립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 접하는 옛날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맛입니다. 모르긴 해도 비슷한 때에 성장한 어른들은 이 책으로 더욱 재미날 게 틀림이 없는데요. 그래서 설 때 부모님과 친척들과 이 책을 함께 읽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문제는 해버릇한 일이 아니라 쑥스러워 책 이야기를 못꺼내겠더라구요. 결국 저 혼자서만 조용히 감상한 시간이 못내 아쉽고 그렇습니다. 글밥 많은 책은 딱 싫어하시지만 외할머니 약해지시고 유독 어릴 적 얘기, 할아버지 살아생전 얘기를 꺼내곤 하시는 엄마 보라고 집에 몰래 놓고 와야겠어요. 혼자만 보기엔 정말이지 아까운 책이랍니다.

YES마니아 : 로얄 a********0 2019.0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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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lali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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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lalilu   그렇게 예쁜 그림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의 그림을 보다보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그림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옛 고향의 정서가 그림을 예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책의 표지에는 초가집 안에 소가 한 마리 묶여져 있고 밖에는 병아리들과 함께 먹이를 먹고 있는 듯한 어미 닭과 아비 닭 한 쌍이 자유로운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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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lalilu

 

그렇게 예쁜 그림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의 그림을 보다보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그림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 옛 고향의 정서가 그림을 예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책의 표지에는 초가집 안에 소가 한 마리 묶여져 있고 밖에는 병아리들과 함께 먹이를 먹고 있는 듯한 어미 닭과 아비 닭 한 쌍이 자유로운 오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강아지 두 마리는 응가까지 하면서 재밌게 놀고 있고 마을에 아이들 6명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하고 있고 아이를 업은 한 명의 어머니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의 표지만 보았을 뿐인데 참 흐뭇해지는 이유는 요즘 동네에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학원으로 가기 바쁘고 학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은 저마다 손에 있는 스마트 폰 게임을 하기 바쁘다. 동네에서 노는 아이들은 정말 그 자취를 사라져 버린 듯하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왜 우리가 어릴 때의 추억을 그리워할까 생각해보니 그 때에는 동무들과 함께 놀았던 추억이 많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의 맨 처음을 장식하는 내용은 가래떡 뽑던 날이다. 옛날에는 새해에 어머니께서 긴 가래떡을 따끈따끈하게 사오셔서 그 가래떡 약 15cm정도 들고 뜯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가래떡이 딱딱하게 굳으면 칼로 썰어 떡국을 끓여먹었다. 이 책에서는 서늘한 데에서 며칠 말려 꾸들꾸들해지면 떡국 해먹기 좋게 썰었다라고 설명한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그렇게 오래 말리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함께 하였다.

 

 

10페이지에 있는 고구마 퉁가리는 처음 봤던 것이다. 이렇게 고구마를 많이 쌓아놓고 먹은 줄은 몰랐다. 물론 옛날에 고구마를 찬 곳에 보관했다가 고구마가 썩었던 기억이 났다. 고구마는 찬 곳에 놓으면 쉽게 상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한 가족처럼 윗목 한편에 고이 모셔놓고 먹었는지는 몰랐다. 겨울에 아궁이 불이 다 꺼지고 숯이 남았을 때 언제나 그 곳에는 고구마가 놓여 있었던 기억이 난다. 잘 익은 군고구마를 호호 불면서 먹을 때의 기분은 정말 천국이 따로 없구나 하는 기쁨이 있었다. 우리 옛날은 그런 소소한 기쁨과 행복이 있었다.

 

 

이 책은 이 시대 우리 자녀들과 함께 읽으면서 부모님이 과연 어떻게 살았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설명하는 데는 정말 좋은 교재라고 생각되었다. 양초를 가지고 나무마루를 광이 나게 닦았던 기억도 새로웠다. 짧은 시기 한 30년 세월에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정말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많이 바뀐 것 같다. 고향의 향수와 옛날의 추억이 담긴 이 책이 참 좋다

l****u 2019.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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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서평]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내용보기
'나의 살던 고향'이라는 노래의 후렴구 부분을 제목으로 삼았다. 어린시절 배웠던 노래 속 정겨웠던 풍경은 나이들며 점점 때가 타고 희미해진다. 나이가 들면 시골의 풍경은 이제 더이상 정겨워 보이지 않는 것이다. 개발로 인하여 볼 수 없는 풍경이 되기도 했다.이 책은 그 잊혀져 가는 시절의 풍경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과 직접 쓴 글로 타임머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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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이라는 노래의 후렴구 부분을 제목으로 삼았다. 어린시절 배웠던 노래 속 정겨웠던 풍경은 나이들며 점점 때가 타고 희미해진다. 나이가 들면 시골의 풍경은 이제 더이상 정겨워 보이지 않는 것이다. 개발로 인하여 볼 수 없는 풍경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은 그 잊혀져 가는 시절의 풍경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과 직접 쓴 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것처럼 생생하게 옛날의 풍경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진짜 할머니다. 1948년 충난 유성에서 나고 자란 '이재연'작가는 70이 다 된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다. 자식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찜질팩을 허리에 붙여가며 이 책을 엮었다. 초등학생이 그린 것 같은 서툰 그림이지만 당시 사진을 보듯 생생하게 그려진 풍경이 어린시절 할머니가 살던 초가집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사용연령이 6세 이상이라고 되어 있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고 읽기 편하다. 나의 아이들에게 동화책처럼 읽어주고 싶고 고향에 계신 엄마나 할머니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80년대 초반에 시골에서 자랐다면 이 책 반 이상의 풍경이 생소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나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들이 해 주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도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다. 분유 배급이라거나 아카시아 파마에 대한 이야기는 할머니께 익히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 시골에 가면 얼어붙은 논바닥에서 얼음썰매를 타거나 밭에 불을 해 놓고 쥐불놀이를 하던 정월 대보름의 풍경은 주변에서 찾기 쉬웠다. 지푸라기 타는 냄새가 동네에 진동했고 아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가을엔 다 같이 논에 메뚜기를 잡으러 가서 페트병 안에 가득 담아 오면 할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떼서 메뚜기를 튀겨주곤 하셨다. 한줌 던져 넣은 소금에 적절히 간이 밴 메뚜기는 그 시절 최고의 간식이었다.


이제는 잊혀져 가는 풍경이다. 요즘 아이들은 논바닥 얼음썰매나 쥐불놀이보다 스마트폰 보기를 좋아하고 논밭에 쌓여있는 짚더미에서 놀기보다는 청결한 키즈카페를 원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책이 더 소중한게 아닌가 싶다. '우리 어릴때와는 다르다'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줄 것이다. 더불어 요즘 아이들에게 우리 어린시절은 이렇게 놀았다고 보여주며 옛날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j****9 2019.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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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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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그림체에 어릴적 우리의 이야기들을 담은 그림책. 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이 책을 접했다. 그러나 이 책의 마지막에 있는 저자 소개란을 보고 이 책을 다시 보게 되었다. 70대가 넘어 배운 그림으로 직접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펼쳐낸 책. 저자 소개란을 읽고 이 책을 대하는 느낌은 너무도 다르다. 어떤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면 더 끌리는 이유라고 해야 할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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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그림체에 어릴적 우리의 이야기들을 담은 그림책. 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이 책을 접했다. 그러나 이 책의 마지막에 있는 저자 소개란을 보고 이 책을 다시 보게 되었다. 70대가 넘어 배운 그림으로 직접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펼쳐낸 책. 저자 소개란을 읽고 이 책을 대하는 느낌은 너무도 다르다. 어떤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면 더 끌리는 이유라고 해야 할까.
사실 이 책의 내용들의 대부분을 내가 경험했거나, 경험하지 못했더라도 대략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내용들은 정말 우리의 부모님들이 시골에서 살아가면서 겪으셨던 구석구석의 이야기들이라, 요즘의 삼사십대들도 경험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었다. 어떤 책들은 그림이 부담스럽기도 한데, 이 책은 약간은 어린아이의 그림같이도 느껴지면서 책의 분위기와 너무도 어울릴게 그려져 있다.
이 책이 나에게 더욱 끌렸던 것은 단순히 어떤 옛날옛적의 이야기에 대한 것들의 모음이 아니라 저자 본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이 뭍어져 있어져 였다. 언니들과의 이야기, 부모님과의 이야기, 그리고 남편과의 이야기들은 때론 웃음짓게도 하고, 때론 눈물을 흘리게도 한다. 70대의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을 생각하게 되고,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가족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에게 이러한 추억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이러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이러한 추억을 기억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너무도 슬프다.
70대의 나이에 이렇게 좋은 책을 내신 저자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달의 사락 h******1 2019.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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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옛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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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이재연 할머니는 나의 모친보다 두 살 아래이시다. 사회적 호칭은 "할머니 작가"이지만, 내겐 그냥 "엄마또래의 아주머니". 그래서 이 책을 펼치기 전엔 내가 어릴 적 듣던 엄마의 이야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리고 혹여 내 어린시절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었다.이 책 속 이야기를 읽으며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내고 싶은 생각에 아끼고 아껴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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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이재연 할머니는 나의 모친보다 두 살 아래이시다.

사회적 호칭은 "할머니 작가"이지만, 내겐 그냥 "엄마또래의 아주머니". 그래서 이 책을 펼치기 전엔 내가 어릴 적 듣던 엄마의 이야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리고 혹여 내 어린시절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었다.

이 책 속 이야기를 읽으며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내고 싶은 생각에 아끼고 아껴 혼자 있는 밤을 선택해 읽었다.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기억이 떠오르는대로 써내려간 듯한 내용들.


내 어릴 적 기억과도 별반 다를 거 없는 시골의 일상과 엄마에게서 들어왔던 엄마의 어릴 적 이야기를 책 안에서 많이 만났다. 지역은 달라도 그 시절 이야기는 거의 다 똑같은 거 같다. 딱 한가지. 나의 엄마는 아랫지방에 살고 계셔서 피난민이 몰려오는 통에 전쟁이 난 걸을 아셨다고 하는 것. 그것만 빼고 말이다.

지금은 만나고 싶어도 만나기 힘든 풍경과 이야기들.

너무 잘 그린거 같지 않은, 한 편으론 내가 국민학생일 때 반에서 그림 잘 그리는 친구가 그린 그림일기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에 마음을 뺏기고, 그 시절을 떠올리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는데 잘 한 것 같다.

깊은 밤 스탠드 아래에서 읽으면서 10살 이전의 기억들이 선명하게 새록새록 떠올랐다.

비록 나는 가루분유를 배급받고, 쥐를 잡는 숙제를 하거나, 냇가에서 빨래를 해야되는 시절을 더 지나서 태어났지만, 명절 때 떡하려 방앗간 앞에 긴 줄을 기다리기도 했고, 사촌들과 모여서 제기차기, 공기놀이도 했고, 수박밭 원두막에서 놀기도 했고, 들로 산으로 잠자리 메뚜기 잡으러 뛰어다니기도 했고, 소독차 뒤를 쫓아다니던 기억도 떠올랐다.

책을 덮는 순간엔 이젠 갈 수도 없는 외갓집이, 만날 수 없는 외조부모님이, 이젠 옛기억을 떠올리며 도란도란 얘기할 수 없는 엄마까지 떠올랐다.

이런 기억이 전혀 없는 청소년인 아이들에게도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아 꼭 보여주고 싶어진다.


 

z********i 2019.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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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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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말고 추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림으로 들려주는 할머니의 이야기.   그 시절을 그린 그림과 함께 읽는 할머니의 어린시절이야기책 속에는 행복이 가득하다.그냥 정감 가는 이야기.맞아, 할머니 집에 가면 우물이 있었어.맞아, 할머니 집에 가면 아궁이도 있었어.기억 저편에서 무언가 아련하게 기억이 나는 그 시절 이야기.엄마나 할머니들에게 듣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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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말고 추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림으로 들려주는 할머니의 이야기.

 

그 시절을 그린 그림과 함께 읽는 할머니의 어린시절이야기

책 속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그냥 정감 가는 이야기.

맞아, 할머니 집에 가면 우물이 있었어.

맞아, 할머니 집에 가면 아궁이도 있었어.

기억 저편에서 무언가 아련하게 기억이 나는 그 시절 이야기.

엄마나 할머니들에게 듣던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라는 느낌이었다.

 

할머니의 어린 시절은 그리 부유하지 않았다.

배를 곯아야했고, 힘들게 일을 해야 했고, 차별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부러웠다.

자연 속에서 아무 걱정 없이 뛰어놀던 그 때.

사람과 서로 소통하고, 웃음을 나누던 그 때.

나의 어린 시절과는 많이 달랐지만 느낌만은 같았다.

아련한 추억이 담긴 어린 시절.

아무 걱정 없이 마냥 행복하던 시절.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었던 시절.

 

미세먼지 속에 갇혀, 좁은 집에 갇혀.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차를 타고 이동한 건물에서 운동을 하고.

차를 타고 실내 놀이터에서 놀고.

지금 우리 아이들이 사는 현실과는 전혀 달랐다.

그 시절.

조금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할머니의 책 속에는 행복과 즐거움만 가득하다.

 

나이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겐 향수를 일으킬만한 책.

젊은 세대에겐 할머니집의 추억을 기억하게 만들어 주는 책.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우리의 옛 생활을 알게 만들어 주는 책.

그 어떤 박물관이나 민속촌에서 보는 전시품보다 더 와 닿는 우리 할머니의 어린시절이야기.

 

이 책을 읽고 나니 따뜻하다 못해 뜨겁던 할머니 집 아랫목이 생각이 난다.

겨울이면 사촌들과 옹기종기 배 깔고 엎드려 고구마 먹고 귤 까먹던 행복한 기억.

할머니 집 근처 언덕에 눈이 내리면 비료포대 가져다 썰매 타던 기억.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재미난 추억거리들.

 

아궁이 속에 넣어둔 고구마 꺼내가라던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느낌이다.

가슴에 옛 추억이 가득 차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책인 것 같다.

 

p*****y 2019.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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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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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 동화는 저자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분들께 추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내 기억에 조금씩 작아지는 추억들이 되겠지만" 아이유의 <졸업하는 날> 가사엔 해당 글이 나온다. 이 가사처럼 시간이 지나면 어릴 때의 기억이 조금씩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어린 시절의 일을 잊지 않았다. 잊지 않았다는 것은 그 시간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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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 동화는 저자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분들께 추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내 기억에 조금씩 작아지는 추억들이 되겠지만" 아이유의 <졸업하는 날> 가사엔 해당 글이 나온다. 이 가사처럼 시간이 지나면 어릴 때의 기억이 조금씩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어린 시절의 일을 잊지 않았다. 잊지 않았다는 것은 그 시간이 소중하거나 잊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다. 힘들게 지내왔지만 그 시절이 소중하고, 잊고 싶지 않았던 것같다.

 

동화는 대부분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다. 하지만 이 동화는 남녀노소가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동화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추억의 동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보통 유명한 전래동화와는 전해져 내려온다는 전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동화는 실제로 그 시절의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왔는지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위에서 할머니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도 내색은 안하지만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그 시절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떤 생활을 했는지에 대해서다. 하지만 나는 예전에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 애니는 1960년대 후반의 시대적 배경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여서 가족의 이야기를 흥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 동화를 보면서 <검정고무신> 생각이 났었다.

 

이 동화는 설날이나 추석같은 명절에 어울리는 책인 것같다. 명절에는 대부분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명절과 잘 어울릴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린 아이에게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고, 어른에게는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t*********6 2019.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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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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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는 저자의 어린 시절을 그림과 글로 이야기하듯이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1948년 생으로, 70세가 다 되었을 때 취미의 일환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림이 주는 기쁨과 추억을 간직하고자 기억을 더듬어 옛 고향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림을 그릴수록 잊고 있었던 어릴 적 기억이 마구 솟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그립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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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는 저자의 어린 시절을 그림과 글로 이야기하듯이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1948년 생으로, 70세가 다 되었을 때 취미의 일환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림이 주는 기쁨과 추억을 간직하고자 기억을 더듬어 옛 고향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림을 그릴수록 잊고 있었던 어릴 적 기억이 마구 솟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그립고 보고픈 옛날의 풍경들을 한 권의 책으로 탄생시켰다. 그림 속 인물들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모습, 아름다운 배경, 따뜻한 색감이 매우 인상 깊었다. 그림과 함께하는 글을 읽으며 책 속에 빠져들어서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이 생생하였다. 나는 저자의 어린 시절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마치 나의 추억인 듯 아련함과 그리움을 느꼈다. 그리고 나의 할머니를 떠올렸다. 할머니의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은 저자의 이야기와 비슷한 점이 많을 것이다. 할머니의 어릴 적 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 세대도 이 책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시부모님께 선물해 드리려고 한다.

저자의 부모님은 유성에서 배 과수원을 운영하셨다. 어린 시절 6.25를 겪었고, 아버지는 일본에 징용을 다녀오셨다. 아들 셋과 딸 여덟 명을 키우느라 의식주가 항상 부족했다. 과수원 운영과 논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비교적 형편이 나았겠지만, 숟가락이 닳아서 반달 모양이 된 이야기, 남자 형제들에게 교육적 지원을 하느라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언니들 이야기 등에서 어려웠던 상황을 떠올릴 수 있었다. 저자는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대학에 가는 대신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부를 더 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행복했던 기억, 아름다운 추억, 즐거웠던 이야기들이 책의 페이지마다 가득 펼쳐졌다. 새해 첫날, 방앗간 앞에서 길게 줄을 서서 뽑아 먹었던 가래떡의 맛, 방 한편에 쌓아놓고 겨우내 간식으로 먹었던 고구마, 겨울이 되면 동네 아이들과 하루 종일 썰매 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을 하며 놀았던 이야기, 보리싹 밟기, 써레질, 모내기 등 농사일에 관한 기억, 초등학교 시절의 친구 김순경 이야기, 장마가 왔을 때 불어난 시냇물을 어른들이 업어서 건너주었던 일, 가루우유 배급, 장날의 기억 등 잔잔한 감동이 있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그림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찬찬히 보는 일이 즐거웠다. 그리고 늘 가족을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손수 찐 떡을 놓고 자식들이 '남의 눈에 예쁘게 보이게 해주십사' 비시던 어머니, 저자를 정말 예뻐하시고 많이 업어주셨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읽으며 눈물이 나왔다. 부모님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리운 존재일 것이다. 이 책은 저자와 기억을 공유하는 우리 부모님 세대뿐 아니라 전 세대에 공감과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책이었다.

 

3***e 2019.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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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오래된 시절, 그러니까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주역 세대들이 태어나기 전이거나 매우 어릴 적이라고 하면 정확한 표현일 듯 싶다. 여기 40년대 중후반부터 50년대를 살아온 이들이라면 누구나 먹먹한 감정으로 볼 수 있을 법한 책이 있다. 바로 40년대생 저자가 그리고 쓴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동요 중 하나인 고향의 봄 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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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오래된 시절, 그러니까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주역 세대들이 태어나기 전이거나 매우 어릴 적이라고 하면 정확한 표현일 듯 싶다. 여기 40년대 중후반부터 50년대를 살아온 이들이라면 누구나 먹먹한 감정으로 볼 수 있을 법한 책이 있다. 바로 40년대생 저자가 그리고 쓴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동요 중 하나인 고향의 봄 가사를 그대로 차용한듯 보이지만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제목과 내용이 찰떡같이 맞아 떨어짐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 시절에 대한 향수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찬란했던 어린 시절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했다는 것이 모두 보여져서 읽는 독자 또한 마음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그 시절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과 겪어본 이들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건 덤이다.


직접 그린 그림은 투박해보여도 정답고 또 그리움이 가득 묻어난다. 저자는 11남매 중 9번째 자식이었으니 그 당시 저자의 아버지는 적어도 1900년대 초반 생이 아닐까 예상해본다. 그 시절이라면 막 경술국치에 들어갈 무렵이었으니 국가를 잃는 치욕 또한 겪으셨을 것이고 그 이전 신분제의 삶 또한 겪으셨을 것이다. 그 험난한 삶이었음에도 11남매를 키우는 아버지는 언제나 다정하셨고 자상하셨다. 남아선호사상이 깊이 박혀있으면서도 딸에 대한 애정 또한 넘치셨다. 작 중에서도 저자는 넓은 등에 업고 예뻐해주시던 아버지가 그립다고 얘기한다. 어쩌면 그 그리움이 넘쳐서 보는 이들에게도 같은 감정을 주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뭉클한 감정도 그렇지만 신기한 것들도 많았다. 특히 그 시대에 대중 목욕탕이 있다는 것이 그랬다. 나도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일이주에 한 번은 목욕탕에 가 씻고 오곤 했는데 어렸을 때 다녔던 목욕탕과 지금 다니는 목욕탕의 발전 차이에 여러 번 놀랄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 시절에도 작게나마 형식을 갖춘 목욕탕이 있었다니. 저자는 그 시절의 목욕탕과 지금의 목욕탕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들까 싶었다. 또한 고구마 퉁가리라고 불리우는 것도 참 신기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시절과 지금을 이어주는 것은 어쩌면 저자같은 이들이 공유해주는 추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 시절이 그리운데 떠오르지 않아 괴로워 하는 이들이 있다면 주저말고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리운 옛 풍경, 옛 이야기 -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그리운 옛 풍경, 옛 이야기 -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내용보기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는 옛 농촌의 풍경들을 가득 담아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이다.책은 마치 계절을 나듯이 겨울을 지나 봄을 맞고, 여름에 일하고 가을에 수확하는 농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그러면서 계절에 따라 어떤 일들을 하는지, 무슨 놀이를 하면서 즐기는지, 예전 그때에는 어떤 문화가 있었고 그 풍경들은 어떠했는지를 그림 한점과 이야기로 담아냈다.그
"그리운 옛 풍경, 옛 이야기 -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내용보기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는 옛 농촌의 풍경들을 가득 담아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이다.

책은 마치 계절을 나듯이 겨울을 지나 봄을 맞고, 여름에 일하고 가을에 수확하는 농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계절에 따라 어떤 일들을 하는지, 무슨 놀이를 하면서 즐기는지, 예전 그때에는 어떤 문화가 있었고 그 풍경들은 어떠했는지를 그림 한점과 이야기로 담아냈다.

그래서 만약 그때의 추억을 갖고 있거나 당시를 겪었던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했다면 아련히 떠오르는 기억이 문득 추억에 젖게 할지도 모른다. 책 속 풍경들은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그게 더욱 예전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당시의 모습들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걸 얼핏 아이들이 그린 것 같은 풍속화로 담아내서 마치 그림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기도 한다. 구도나 비율 등이 어긋나있는 등 비록 미려한 그림은 아니다만, 그럼에도 왠지 정감이 간다. 따뜻하고 밝은 색감도 그림과 잘 어울린다. 그게 또한 예전 생활상을 그린 것과 묘하게 잘 맞아 나쁘지 않았다.

예전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낸 이야기는 그 자체로 어떤 재미나 큰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동일한 경험은 아니지만 문득 나 자신의 예전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그 때에만 있었던 장소, 나무, 놀이, 그리고 사람들. 문득 나도 작가처럼 그 때를그려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


r****a 2019.0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