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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서평]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내용보기
이 책은 김하인 작가의 시와 에세이를 모아둔 책이다. 가슴 저미는 사랑고백부터 살아온 이야기, 옛날 이야기들과 '국화꽃 향기'의 주연배우 장진영에 대한 소회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의 살아온 이야기 전반에 대한 에세이는 나의 어린시절 향수를 자극했다. 아버지와 화투, 막걸리, 자전거 이야기와 서울로 공부하러 떠난 큰형의 등록금을 위해 팔려간 소 이야기 등. 70년대 흔히 보이
"[서평]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내용보기

이 책은 김하인 작가의 시와 에세이를 모아둔 책이다. 가슴 저미는 사랑고백부터 살아온 이야기, 옛날 이야기들과 '국화꽃 향기'의 주연배우 장진영에 대한 소회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의 살아온 이야기 전반에 대한 에세이는 나의 어린시절 향수를 자극했다. 아버지와 화투, 막걸리, 자전거 이야기와 서울로 공부하러 떠난 큰형의 등록금을 위해 팔려간 소 이야기 등. 70년대 흔히 보이던 시골풍경을 눈 앞에 펼쳐 놓는 듯 한 묘사부터 가슴을 울리는 서사가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준다.


전작 '아내가 예뻐졌다'를 읽으며 알콩달콩 중년 부부 이야기가 가슴 간지럽게 했는데 이 책에서는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시로 사랑꾼임을 보여준다. 절절한 사랑시로 한 파트를 다 읽으면 두번째 파트에서는 배우 장진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김하인 작가는 '국화꽃 향기'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유명한데 지금은 위암으로 고인이 된 여배우 장진영이 주연을 맡았었기에 그에게 그 작품은 더욱 특별한 것이 되지 않았나 싶었다. 그리고 이 파트에서 '내가 여자를 사랑하기로 한 이유'를 정말 감명깊게 읽었다. 나를 먹여살리려고 고생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며 미래의 내 여자는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하는 비장미가 느껴진달까. 또르륵 소리를 내며 나무에서 떨어져 하늘하늘 내리는 하얀 감꽃이 떠올라 더욱 가슴아팠다. '생활고'에서는 글을 쓰며 힘들어 하는 후학들을 위한 당부가 인상깊었다. 세번째 파트는 그리움에 대한 시였다. 마지막 파트 '아주 소중한 이야기'에서 혜주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사랑하고픈 이에게 들려주었다는 아이러니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재미있다. 재미있는 책이다. 구정 고향가는 길에 차창 밖을 바라보다 지치면 이 책을 꺼내 들고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고향집이 생각나고, 그 곳에서 있었던 첫사랑도 떠 오를 것이다. 아버지도 떠오르고 아둥바둥 살림하던 엄마의 뒷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귀뚜라미 우는 밤 논 밭의 풀벌레 소리도 어디선가 울려 퍼지는 것 같고 휘영청 밝은 달을 바라보며 소원빌던 추억도 떠오를 것이다.

그러다 문득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내 자식들, 와이프에게 괜한 사랑고백을 하게 될수도 있다.

j****9 2019.0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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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내용보기
정말 멋진 제목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살다보면 정말 이렇게 그리운 그대가 있을 수도 있고 그리운 그때가 생각날 수도 있음이다.삶이란 기억속에 저장된 무언가를 반추하거나 그리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순간 우리는 현실의 무게를 내려 놓고 그 언제인지 모른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그때 나와마주한 그대, 그 사람들의 요모조모를 만나게 된다.그런가 하면 시절이 다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내용보기

정말 멋진 제목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살다보면 정말 이렇게 그리운 그대가 있을 수도 있고 그리운 그때가 생각날 수도 있음이다.
삶이란 기억속에 저장된 무언가를 반추하거나 그리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는 현실의 무게를 내려 놓고 그 언제인지 모른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그때 나와
마주한 그대, 그 사람들의 요모조모를 만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시절이 다른 세대에게도 삶은 모두 혼곤한 겨움을 남기곤 하는데 지나고 보면
추억하게 되고,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그때를 그리워 하는 경우도 많음을 살다보면
저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이 책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는 일상의 분주한 삶을 살아온 나날들을
돌이켜 보면 그 시간속에 우리와 내가 마주한 그대 혹은 그때가 그리워지는 자연스런
경험들을 시적 언어로 형상화 시켜놓은 책이다.


시를 쓰는 이들의 사유를 직접 만나 물어 보지 않는 이상은 시에 드러난 내용만으로 유추
하기에는 버거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독자의 마음대로 감정적 리듬이 춤추고 멈추는대로 읽어내는 시는 어쩌면 시를
통해 시인의 감성적 사유를 고스란히 전해주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그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의 삶 속에도 존재하는 다양한 지난 시절의 흐릿한 미명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반복해 회자되고 안타까움이나, 아쉬움이나, 그리움과 같은 감정적 형태를
불러 일으킨다.
사람이면 사람, 시절이면 시절, 젊음이 태양과 같은 작렬함을 드러내는 모양이라면 중년
이후의 사람들에게는 현실이나 미래라는 안개속 같은 형상보다는 과거의 아지랑이 같은
그리움이 더욱더 가슴을 후려치는 일들이 되고 지금을 살아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서의
힘이 되기도 한다.


살아보니 삶이, 인생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더라는, 그래서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그리운 그대, 그때는 내 속에서 나를 불러
일으키고 나는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웠던 삶에 대한 나만의 노래,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
삶에 치이고 인생이 비참해 졌다고 해도 결국 우리의 인생과 삶을 치유하는 것은 나, 우리
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립다 못해 서러워지기 시작하는 나이를 경험하게 되면 또다른 감성의 형태를 느끼게
될것이라 여기며 그리운것들에 대한 사랑을 담아보고 싶다.

이달의 사락 n********1 2019.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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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내용보기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제목에 공감이 되네요. TV에서 십여년 전에 즐겨듣던 노래가 흘러나오면 그 시절이 생각나면서 추억이 떠오르지요. 그 노래가 좋은 것도 있지만 그 노래를 듣던 시절의 제가 그립기도 합니다.  제목을 참 잘 지었습니다.이 제목을 보고 '맞아, 맞아'라고 다들 공감할 것 같아요.                                        저자 김하인님은 '국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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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제목에 공감이 되네요.

TV에서 십여년 전에 즐겨듣던 노래가 흘러나오면

그 시절이 생각나면서 추억이 떠오르지요.

그 노래가 좋은 것도 있지만

그 노래를 듣던 시절의 제가 그립기도 합니다.

 

제목을 참 잘 지었습니다.

이 제목을 보고 '맞아, 맞아'라고

다들 공감할 것 같아요.

 

 

 

 

 

저자 김하인님은 '국화꽃 향기'로 유명한 작가죠.

저자의 전작 '아내가 예뻐졌다'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 시집도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성을 향한 그리움을 모아보니

딸에게 들려주고 싶단든 저자는

딸에게 주는 편지로 책을 시작합니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고 꿈이 없어도 괜찮다는 아빠는

딸의 존재로 이미 충분하다는 말을 해주네요.

이런 든든한 아빠를 둔 자녀들은

어려운 일이 생겨도 아빠의 말을 생각하며 힘을 낼 수 있겠죠.

 

책에는 저자의 그리움이 담긴 시와

저자의 어린 시절을 말해주는 에세이가

번갈아가며 나옵니다.

저자가 겪었던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는데

공감도 되고 슬픔도 느끼면서

잘 읽어봤습니다.

 

붉게 녹슨 강철 앞에서

벌거숭이로 버틴 부끄러움을 가리는 붉은 옷을 떠올리며

부끄러움은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하고

이웃집에서 수탉을 잡아 끓이는 도중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깃털 하나를 보면서

닭의 영혼이 날아가는 것 같아

코끝이 찡해진다고도 말합니다.

그런 작가의 섬세함에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옛사랑을 추억하며

그리워하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합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이렇게 섬세하게 그려내며

담백한 어조로 써내려가는 시와 에세이들이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네요.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에 읽은

좋은 시집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c***h 2019.01.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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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내용보기
2000년도를 대표했던 소설 국화꽃 향기의 작가 김하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시와 작은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다.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는 제목부터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주는 듯한 느낌이었다.사랑하는 딸에게 라는 시를 시작으로 사랑과 그리움 이별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무언가 가슴이 짠하고 아려왔다.소박하고 잔잔한 분위기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시와 손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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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를 대표했던 소설 국화꽃 향기의 작가 김하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시와 작은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는 제목부터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랑하는 딸에게 라는 시를 시작으로 사랑과 그리움 이별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무언가 가슴이 짠하고 아려왔다.

소박하고 잔잔한 분위기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시와

손에 쏙 들어올 듯한 책이기에 더욱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다.


2부 추억으로의 여행에서는 짧은 글들이 많은데

작가의 어린시절과 삶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읽으면서 킥킥 웃게도 되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형이 시골집에 내려와서 때가 꼬질꼬질한 동생을

뽀얗게 만들어보겠다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문질러대는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우습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8살 어린이였지만 나름대로의 패기가 있어 당장 서울이나 올라가라면서 형에게 소리치는 부분에서는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도토리집의 추억도 읽어가면서 그 모습이 그려지고

이 책은 그야말로 나를 웃게도 하고 가슴을 후려치는 무언가가 있는 책인 것 같다.


38살까지 어려운 생활을 했다는 저자

생활고(p. 92)

를 통해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어가라는 말씀을 전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일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끊임없는 노력이 오늘날의 김하인 작가를 있게 한 것이리라.


사랑과 이별에 관한 시들을 접하면서

메마른 감성에 영양을 듬뿍 주는 느낌이었고

간만에 감성충전을 한 것 같았다.

 

s*******5 2019.01.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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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 #시, #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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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책을 읽어가는데 있어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좀 더 짧은 글, 그리고 그 안에 많은 의미를 담은 글들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긴 글을 읽기 힘들어진 것은 나의 조급함 때문도 있지만, 요즘은 너무 중언부언하는 글들이 많아진 탓도 있는 것 같다. 마치 의식의 흐름따라 써 내려간 긴 글들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는데 해석의 여지마저도 방해하고 있는 것이 나의
"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 #시, #희곡" 내용보기

나이가 들어가면서 책을 읽어가는데 있어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좀 더 짧은 글, 그리고 그 안에 많은 의미를 담은 글들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긴 글을 읽기 힘들어진 것은 나의 조급함 때문도 있지만, 요즘은 너무 중언부언하는 글들이 많아진 탓도 있는 것 같다. 마치 의식의 흐름따라 써 내려간 긴 글들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는데 해석의 여지마저도 방해하고 있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런 측면에서 차라리 해석의 여지도 많고 내용도 짧은 아주 짧은 글들이 내 맘속으로 들어왔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쯤되면 아마 혹자들은 내가 어떤 글을 선호하게 됐는지 눈치챘을 것이다. 그렇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독서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시를 찾아 읽게 됐다는 점이다. 시라는 것은 아주 간결한 언어로 독자에게 어떤 식으로든 울림을 줘야 한다. 이를 실패할 경우 그 시는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는 그저 그런 시로 전락하고 만다. 그래서 시 쓰기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되는 것이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이다. 이미 제목에서도 느껴지겠지만 언어를 활용해 제목만 읽어도 뭔가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책의 저자는 김하인. 아마 이름만 들어도 아는 독자들이 있을 지도 모른다. 한때 꽤나 화제가 됐던 국화꽃 향기의 저자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시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아마 국화꽃 향기를 책이든 영화로든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저자가 굉장히 사람의 감수성을 울리는 이야기들에 특화돼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저자에게 있어 시라는 것은 어쩌면 굉장히 특화된 하나의 영역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시를 두고 이 시가 어떻느니 저떻느니 하는 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시라는 것은 누가 읽느냐에 따라 다양한 관점 그리고 다양한 해석이 나와야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를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감정은 역시 언어로 사람의 마음을 이리도 잘 움직일 수 있다니 놀랍다라는 것이었다.

 

어쩌면 사람의 상황에 따라 사랑을 이야기하는 시가 유치하다거나 현실과 괴리됐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한번쯤 옆에 두고 책을 펼쳐 볼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이 책을 접해보길 바라본다.

 

c******1 2019.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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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현미경으로 느끼고 노래한 시인 김하인
"사랑을 현미경으로 느끼고 노래한 시인 김하인" 내용보기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유독 많이 읽지 못하는 분야가 시와 소설 쪽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실용적인 독서를 주로 하는 편이어서 가능하면 업무와 관련이 있거나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시와 소설은 1년에 고작해야 2~3권 읽는 정도다. 그런데 새해를 맞아 올해는 독서분야를 다양하게 바꿔서 시집도 좀 더 자주 읽고, 소설책도
"사랑을 현미경으로 느끼고 노래한 시인 김하인" 내용보기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유독 많이 읽지 못하는 분야가 시와 소설 쪽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실용적인 독서를 주로 하는 편이어서 가능하면 업무와 관련이 있거나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시와 소설은 1년에 고작해야 2~3권 읽는 정도다. 그런데 새해를 맞아 올해는 독서분야를 다양하게 바꿔서 시집도 좀 더 자주 읽고, 소설책도 더러 읽어보려고 한다. 시집 중에서 올해 처음 읽은 책이 바로 이 책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이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이루어져 있고, 각 부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부_나에게 너는

2부_추억으로의 여행

3부_사랑한다는 것은

4부_살며, 깨달으며

5부_아주 소중한 이야기

 

이 책의 제목인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는 이 책에 수록된 시 '무제1'중에서 뽑은 것이다. 시를 인용해 본다.

 

무제 1

 

너무 그립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아님,

지금 둘 다 그립지 않은 게

못내 서러워

다시 한 가지라도

끝내 그리워진건지.

페이지 : 34

 

이 책에 수록된 글 중에서 '겨울채비'를 읽으면서 내가 어렸을 적 옛 추억이 많이 떠올라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상상이 잘 안 되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인 1970년대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풍족한 삶을 누리지 못했고, 매일 쌀밥을 먹는다는 건 정말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저자의 부모님께서 창고에 왕겨를 가득 부어놓듯, 나의 어머니께서 집 창고에 가득히 연탄을 들여놓으시던 모습이 떠올라서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저자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얘길 하는 까닭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 세대가 겨울을 보냈듯 그대들에게도 그대들의 겨울이 있으니, 부디 단단히 채비해 추운 시대를 사는 그대들의 삶이 보다 훈훈하고 따스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에 수록된 시 중에서 몇 편을 옮겨 써 본다.

   

숯불

 

나도 저리될 수 있을까?

 

싸늘하게 죽었음에도

다시 너처럼

뜨겁게 눈 뜰 수 있을까?

 

예전의 삶 속에

간절했던 너와의 기억을 되살려

저처럼 불타오를 수 있을까?

 

너를 애타해 흘린 눈물이

저 불꽃

될 수 있을까?

페이지 : 108~109

 

화장을 지우며

 

미움도, 불안도, 두려움도

견디기 힘들었던 수모의 치욕감도

집에 돌아와

화장대 앞에서 오늘을 지우다보면

말끔히 알게 된다.

 

별 거 아니었음을,

별 거 아닌 것들이

별 거 아닌 걸 가지고

별나게들

유별 떨었음을.

페이지 : 120

 

독존(獨存)

 

무리로부터 소외되어

혼자되는 것을 두려워 말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벗은

책과 생각이란 친구다.

자기 자신과 얘기하고 노는 것이

가장 소중한 삶의 본질이다.

사람을 안 만나고 못 만나서

외로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더 외롭지 않던가.

결코 혼자 사는 것을

슬퍼하지 말라.

삶은 항상 혼자의 몫이요,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고

산다는 자체가 외로운 거다.

그러니 외로움을 벗해 즐기고

그립게 사랑하라.

페이지 : 156~157

 

이 책을 읽고 나니 사람들이 왜 시집을 읽게 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집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위안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느낌은 자기 계발 서적이나 업무 관련 서적을 통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시집도 더 많이 읽고 언어 및 정서 순화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대가그리운건지그때가그리운건지, 김하인, 지에이소프트

a*****a 2019.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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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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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그리운건지그때가그리운건지#김해인시인 #국화꽃향기#지에이소프트#딸에게들려주고싶은작은마음#김해인시집#중국에서가장영향력있는작가#그리움 #슬픔과사랑 너니까 아무 상관 없어.너라는 존재로 이미 충분해.  사랑하는 여인들에 대한 그리움을모두 모아보니 딸에게 남기는 작은마음이되었고 운 좋게도 우리는 그 마음을 고스란히 시집 한 권으로만나볼 수 있었다. 짧은 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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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니까 아무 상관 없어.

너라는 존재로

이미 충분해.

 

 

사랑하는 여인들에 대한 그리움을

모두 모아보니 딸에게 남기는 작은마음이

되었고 운 좋게도 우리는

그 마음을 고스란히 시집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짧은 글과 문장으로 읽는 시간은

짧지만 그에 비해

작가의 생각과 의도하는 뜻을

추측하고 가늠해야 하는 희곡를 평소에는 즐겨 하지 않는다. 


 어려우니까! 머리아프니까! ? 희곡은 나랑 맞지않고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 

그러나 김하인시인의 시집은!! 김하인시인의 희곡은!!  

그리움과 슬픔을 넘어서 극도로

절제하기 보다 그대로 다 드러나고

있는 모습을~~ 나의 마음을~~

나타내주니 그냥 바로 공감할 수 있었다.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제1부 너에게나는

제2부 추억으로의여행

제3부 사랑한다는것은

제4부 살며, 깨달으며

제5부 아주 소중한 이야기

 

5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기억을 담아놓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고통,

아픔과 슬픔 그리고

자신 주위의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었다.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지극하고

지독한 남자의 감정이 얼마나 열렬했는지

시 한편씩 읽다보면 우리도

그 감정에 따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봄 올 때까진 기다릴게]

.

.

두꺼운 외투에 자라목

추운 뒷모습 보다는

개나리꽃, 벚꽃에 햇살 또한

가득한 때가 낫겠어

.

.

 

<햇살 눈이 부신 날에 이별 해봤니?

비 오는 날보다 더 슬퍼~~>

90년대 인기가요 노랫말이 떠올랐다.

 

 

[사막]

너를 만났던

그해

한 해 동안

나는 평생에 나에게 주어진

비와 햇빛, 바람과 눈을

네게만

모두 쏟아 부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했어도

그 조차도 내가 아닌 당신을 위해

전부를 줄 수 밖에 없었던 그 때 그 당시

 

 

[달력을 뜯어내며]

.

.

부디, 내가 무심해

당신이 상처 받는 일

없었기를

당신 마음에서 내가 뜯겨져

꾸깃꾸깃

버려지지 않았기를

 

나도 모르게 당신에게 상처와

고통을 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혹여 만약에 그렇게 했더라도

나에 대한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고

나를 잊지 말아주기를 제발

 

 

 

 

 

 


이달의 사락 s*******7 2019.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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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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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향기의 저자 김하인의 시집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쉬어가도 괜찮아. 잘하지 않아도 괜찮고다른 길로 길로 가도 괜찮고넘어져도 괜찮고설령 꿈이 없어도 괜찮아.  너니까 아무 상관없어. 너라는 존재로 이미 충분해.. 네가 있다는 것만으로 난 이 세상이 너무나 좋고, 행복하거든. 시인 김하인은 사랑하는 딸에 대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딸이며 딸의 엄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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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향기의 저자 김하인의 시집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쉬어가도 괜찮아.

잘하지 않아도 괜찮고

다른 길로 길로 가도 괜찮고

넘어져도 괜찮고

설령 꿈이 없어도 괜찮아.

 

너니까 아무 상관없어.

너라는 존재로 이미 충분해..

 

네가 있다는 것만으로

난 이 세상이 너무나 좋고, 행복하거든.

 

시인 김하인은 사랑하는 딸에 대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딸이며 딸의 엄마인 나는 딸아이들이과 긴긴 방학을 보내며

아이들에게 너무 바쁜 시간을 보내게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그저 딸이라는 것만으로도 모든것을 다 채워준 아이들을 떠올리며

또한 여전히 아낌없는 사랑을 주시는 엄마도...

지금 이 순간이 지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모든 마음이

아마도 그리움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대와 그때 !

 

뿐만 아니다 . 시인으로 만나는 김하인 작가는

 

사랑하는 여성을 향한 그리움들을 모아보니

모두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작은 마음이 되었다...고 했다.

 

딸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며 읽다보니

어느새 나도 곁에 있는 딸들이 그리워지는 느낌이 든다.

 

시라는 것은 참 이상하다.

함축된 의미들은 시를 만나는 이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가져다준다.

사랑과 상처,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시들은

누구나 한 번쯤 느껴보았던 감정에 공감을 끌어내는 것 같다.

 

어렵게 둘러대는 시들과는 다르다.

솔직하게 써내려간 그의 시들은

그래서 더욱 소박하지만 진솔하게 느껴져 읽으면서도 참 편안했다.

 

사랑과 이별을 겪으며 그 어떤 미움도 불안도 두려움도 아니었음을 ...

 

또한 굳이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

행복을 희망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임을

왜 몰랐을까?

 

모든 것은 지나고 나면 참 별거 아니었음을...

왜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일까?

 

저자의 바램처럼 사람도 세상도 아름다워지기를

함께 소망해본다.

 

바쁜 일상속 휴식이 되어준

[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k*******1 2019.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 –김하인- # 시 # 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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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이 책은 사랑, 상처, 일상, 그리움등에 관한 시와 에세이로 구성 되어 있다. ‘김하인’ 이라는 소설가를 잘 모르는 사람도 <국화꽃 향기>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2000년에 발간된 이 책은 당시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연극,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년 <아내가 예뻐졌다>를 읽고 나서 오랜만에 특유의 김하인 식 사랑에 관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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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이 책은 사랑, 상처, 일상, 그리움등에 관한 시와 에세이로 구성 되어 있다. ‘김하인이라는 소설가를 잘 모르는 사람도국화꽃 향기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2000년에 발간된 이 책은 당시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연극,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년아내가 예뻐졌다를 읽고 나서 오랜만에 특유의 김하인 식 사랑에 관한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신작인그대가 그리운건지, 그때가 그리운건지역시 사랑을 기본으로 삶과 추억, 기억, 그리고 소소한 조언들까지 폭 넓게 시와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와 3부는 사랑에 관하여 2부는 추억에 관하여 4부는 인생에 관하여 그리고 5부는 그리움에 관해 쓰고 있다. 딱딱한 어투와 난해한 문법이 아닌 누구나 쉽게 직관적으로 읽고 이해 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특징인 작가의 장점이 물씬 풍겨 난다.


특히 2부에서는 다양한 과거 일들을 나열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추억에 빠지게 하고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위암으로 사망한국화꽃 향기의 여 주인공 장진영에 관한 일, 쥐약을 먹은 쥐를 먹고 죽은 강아지를 묻은 곳에서 자란 호박을 먹지 못한 일, 오리고기를 먹다 문득 날지 못한 하늘 생각을 한 일, 옆집에서 잡던 수탉의 날개 깃털 하나가 날아 온 일, 큰 형 대학 등록금을 위해 황소를 판 일, 8살 때 큰형이 큰 대야에서 홀딱 벗기고 때를 박박 문질러 줬던 일 등등 책을 읽는 독자들이 직접 경험 하였거나 혹은 전해 들어 봤음직한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38살 때까진 거지나 다름 없는 삶을 살았다고 밝힌다. 대학 동기들이 모두 교사가 되었지만 본인은 소설을 쓰고 시를 쓰는 전업 작가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했기에 생활고는 피할 길이 없었다. 그렇게 10년을 걷고 나서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고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젊은 이들에게 10년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뭔가를 이루어 낼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인다.


물푸레나무라는 시에서물푸레나무라는 그 이름이 곱디고운 처녀가 맑은 우물가에 두레박을 들고 서있는 것 같아서다  그렇듯 벌써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너는 어쩌자고 지금도 내 마음 속에 눈물을 길어내고 있는지라는 부분은 많은 중장년 마음을 대변 하는 듯 하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아내를 놔두고 다른 생각을 품는 것이 아니라 가슴 깊숙이 묻어 두었던 첫사랑, 혹은 애틋한 사랑의 감정은 전혀 사그러들지 않고 때때로 나를 찾아 오는 것을 부인 할 수 없다.


행복이라는 시를 통해 굳이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한다. 기필코, 반드시 행복하게 살아내고야 말겠다라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확실한 불행이라는 짧은 시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독전(獨存)>이라는 시에서무리로부터 소외되어 혼자되는 것을 두려워 말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벗은 책과 생각이란 친구다라는 문구는 중장년의 삶을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수 많은 이들에게 본인만 혼자 있는 것이 결코 아니며 인생에서 다른 무엇보다 타인을 의지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강조 한다.


책을 읽는 내내 MBC 대표 음악 예능 프로인 복면가왕에서 하연우가 부른 걱정말아요라는 노래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다. 짧은 인행 너무나 많은 것을 움켜쥐려고 혹은 걱정하면서 시간과 에너지와 열정을 쏟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보면서 주변을 되돌아보면서 많이 사랑하면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걱정말아요> -들국화-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 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c*********g 2019.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김하인 저/지에이소프트)
"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김하인 저/지에이소프트)" 내용보기
시집을 서평하는건 참 어렵다. 수백개의 단어로 소개해도 시집의 전부가 아니기에 항상 고민된다. 그저 이렇게 느낀 사람도 있구나, 하고 지나가듯이 읽어주시면 좋겠다. 이 책은 사랑을 노래한다. '너'에 대한 사랑도 있고 부모에 대한 사랑도 있고 스러져가는 것에 대한 사랑도 있다. 때로는 사랑을 처음 한 어린아이처럼 때로는 이별을 예감한 사람처럼 노래한 그의 시들은 이상하게도
"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김하인 저/지에이소프트)" 내용보기
시집을 서평하는건 참 어렵다. 수백개의 단어로 소개해도 시집의 전부가 아니기에 항상 고민된다. 그저 이렇게 느낀 사람도 있구나, 하고 지나가듯이 읽어주시면 좋겠다.
이 책은 사랑을 노래한다. '너'에 대한 사랑도 있고 부모에 대한 사랑도 있고 스러져가는 것에 대한 사랑도 있다. 때로는 사랑을 처음 한 어린아이처럼 때로는 이별을 예감한 사람처럼 노래한 그의 시들은 이상하게도 한걸음 물러나 상대방을 위해 희생한다는 애잔한 기분이 들게 했다. 바로 곁에 없는 어딘 가의 '너'에게 건네는 혼잣말처럼 잔잔하고 외롭게 들렸다. 누구나 겪었음직하다고, 보편화시킨 예전의 공허함도 떠올랐다.

가을 엽서

 

은행나무 아래서

너로 물들었던 내 마음이

나풀나풀 떨어지는 것을 보며

너를 줍는다.

 

날 떠난 널 줍고

남김없이 버려지는 나를

하나하나 주웠다.

 

이 책이 마음에 들기 시작한 건 작가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들려주었을 때부터다. 많지 않은 이야기인데 뭐라고 딱 꼬집을 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을 이끌어냈다. 활자 뒤에 숨어 '나(화자)'를 앞세워 노래하기만 한게 아니라 생면부지인 내게 왈칵 마음을 열어준 글이다보니깐 정이 가고 내 일처럼 슬프고 씁쓸했다.
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글은 '곶감'이다, 곶감을 보고 "시집 보낼 때 다 된 기라!" 하는 외할머니의 속뜻은 온전히 만끽할 수 없는 감정이라 그 깊은 여운이 좋았다. 잘 익은 곶감을 보고 하신 그 말씀을, 본인 저승에 가면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에게 다시 시집가겠다는 염원으로 풀어내시니 가슴이 먹먹했다. '서울로 가는 장군황소', '오리 날다', '날아가는 것들' 도 좋았다. 생명과 죽음이 바로 잇닿아 있는 듯한 가련함이 강렬하게 와 닿았다. 나는 원래 시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남의 감정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나 역시 남이었고, 이젠 한 장으로 그날을 들추고 그날을 덮는 시의 힘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겪어보지 않은 상황이라도 감정으로 공감하고 끄덕일 수 있다는 건 참 대단한 것 같다. 어쨋거나 나의 궤변은 여기까지. 시와 글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람'이 말하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그야말로 '한 사람'이 쓴 책이었다. 그래서 좋았다. 내가 정말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구나.

 

 

y******2 2019.01.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