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에이지(New Age) 과학에 관한 최초의 비평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국내 작가가 쓴 대중 과학서적이라는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열악한 국내의 과학 환경에서 대중과학에 관한 글쓰기 작업을 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우선 상권의 전반부는 서양의 과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았는데 그 내용이 압권이다. 합리성에 기초한 과학의 사상적 면까지를 아우르는 내용이 짧고도 명쾌하다. 중반부에서 각 사항별로 우리의 무지를 깨우는 많은 실례를 들어 거짓과 미신이 판치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물론 그의 견해는 지극히 서양적이고 분석적이다. 전체적인(holistic) 접근의 비 과학성을 강조한 나머지 조금은 치우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아직 신과학인지 뉴에이지 과학인지 용어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읽어 볼만한 책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 참 좋다. 후반부의 참고문헌과 주제어 및 인명 찾아보기가 잘 되어 있어 심도 깊은 독서를 위한 길잡이를 해 놓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