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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통해 살펴보는 감성과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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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이성’이라는 주제는 항상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찌 보면 상반되기조차한 이 단어들을 시시때때로 소환한다. 때로는 감성에 파묻혀 지내고 싶기도 하고 또 때로는 이성으로 감성을 억누르기도 한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냉철한 이성을 바탕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책들을 읽다 보면 마음 속 감성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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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과 이성이라는 주제는 항상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찌 보면 상반되기조차한 이 단어들을 시시때때로 소환한다. 때로는 감성에 파묻혀 지내고 싶기도 하고 또 때로는 이성으로 감성을 억누르기도 한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냉철한 이성을 바탕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책들을 읽다 보면 마음 속 감성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집요한 이성의 힘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철학 책을 읽다 보면 크고 작은 가시들이 마음을 찌른다. 그럴 때 나는 감성을 찾기 위해 다시금 책을 읽는다. 이번엔 말랑말랑한 책, 소설과 시집과 산문집을 읽어보지만 쉽게 감성이 살아나지는 않는다. 이성과 감성이라는 것은 따로 떼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이 책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은 감성과 이성을 한 책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었다. 시인은 시에 대해서, 그리고 철학자는 철학에 대해서 말을 할 터이지만 그들 사이의 접점은 무엇이 될까 하는 호기심도 들었다. 다만 시라는 것도, 철학이라는 것도 나에게는 쉽지 않은 장르 인지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말이다.

 

  2년여에 걸쳐 시인과 철학자는 시에 대해 글을 주고받았다. 시인은 질문을 하고 철학자는 그 질문에 대답을 하였다. 시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시인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시인은 무엇을 노래해야 할까요? 마땅히 시인이 말해야 할 것을 시인은 오히려 철학자에게 묻고 있다. 시인이 철학자 같았고, 철학자가 시인 같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이 말하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이성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나를 발견하고 쓴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결코 길지 않은 책임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은 아마 이러한 마음 속 선입감도 한 몫을 했지 싶다.

 

  그러면 시인과 철학자가 말하고 있는 시란 도대체 무엇일까?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시란 욕망의 절제인 동시에 마음의 수양이며, 시를 쓰는 행위는 곧 마음을 닦는 방법의 하나라고. 그런가 하면 삶이 무엇이고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서 밀도 있게 언어에 담는 것이기에 시란 하나의 발견이자 발명이라고도 한다. 시란 마음의 물꼬를 틔우는 것이기에 일상을 떠도는 공허한 말에서 벗어나 충만한 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도 한다. 이에 철학자는 시란 마음의 전복을 따는 일이라며, 그래서 한 편의 시는 인간의 정신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시인과 철학자는 각기 자신이 품고있던 생각을 시를 매개로 하여 말하지만, 그들이 각기 시를 보고 이해하는 방법은 다른 듯하면서도 같은 것 같다. 비록 철학자는 시인이 말하는 시를 사상가와 정신분석가의 입을 빌어 말하고 있지만 말이다.

 

  시인과 철학자는 시를 매개로 하여 많은 글들을 나누고 있다. 각기 종교가 다르고, 집안 환경이 다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성찰이 아닐까 싶다. 시란 바로 이러한 성찰 끝에 나온 말이고, 이러한 시는 우리의 상처를 치유해준다는 것을 시인과 철학자는 각기 자신이 생각하는 언어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시와 철학, 둘 다 나에게는 쉽지 않은 분야이지만 그들의 언어는 나에게도 시란 무엇인지, 그리고 감성과 이성이라는 것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준다.

 

  이 책은 감성과 이성이라는 주제로 시작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앞으로 화가, 소설가와의 만남도 계속된다고 하니 자못 기대가 된다. 감성을 대표하여 화가는, 소설가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또 그와 대화하는 철학자는 무엇이라 말할지, 그 대화에서 나는 감성과 이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생각이 나로 하여금 이 시리즈를 눈 여겨 보게 만들 것 같다.

k*****1 2018.07.20. 신고 공감 4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Book Review]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강응섭, 고명수 저)|세창출판사
"[Book Review]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강응섭, 고명수 저)|세창출판사" 내용보기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시(詩) vs. 철학       시(詩)는 노래한다. 오선지에 오른 말들이 시인의 감성을 따라 리듬을 탄다.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행성들이 태양의 존재를 상징하는 듯하다. 존재조차 낯설었던 시인의 언어들은 방금 물수제비를 뜬 것처럼 곧 자취도 없이 잔잔해질 테지만 저마다의 못에 작은 동심원들을 그린다.    철학(哲學)은 사유한다. 정갈한 개념
"[Book Review]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강응섭, 고명수 저)|세창출판사" 내용보기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시(詩) vs. 철학

 

 

 

    시(詩) 노래한다. 오선지에 오른 말들이 시인의 감성을 따라 리듬을 탄다.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행성들이 태양의 존재를 상징하는 듯하다. 존재조차 낯설었던 시인의 언어들은 방금 물수제비를 뜬 것처럼 곧 자취도 없이 잔잔해질 테지만 저마다의 못에 작은 동심원들을 그린다.

    철학(哲學)은 사유한다. 정갈한 개념어들이 철학자의 이성을 따라 정렬한다. 우주의 선명함 어둠 속에서 또렷한 빛을 골라내는 듯하다. 이해조차 어려웠던 철학자의 언어들은 사유의 사다리를 타고 필연처럼 느껴지지만 우연일지도 모를 결론을 향해 치닫는다.

    시와 철학은 생경한 듯하다. 하지만 말 그대로 익숙하지 않아 어색할 뿐, 어쩌면 시와 철학은 더 없이 익숙하고 친근한 관계일지도 모른다. 시인은 노래하고 철학자는 사유한다. 그 접점에서 시가 철학이 되고 철학이 시가 되는 경계의 붕괴를 목격했다.

 

 

 

 

시(詩)의 철학

 

 

 

    시는 '사유(思惟)'를 '형상화(形象化)'한다. 다만 분명한 형상을 조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시를 읽으며 마음 속에서 꿈틀거리는 온갖 감각과 생각들을 만지작거리게 되고 분명 어떤 형상화에 이른다. 그렇게 형성된 무언가가 우리 삶의 어떤 것들을 다시 사유하게 한다.

    시인이 형상화한 사유는 우리가 형상화한 사유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시에 대한 저마다의 해석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시는 그래야 할 것 같다. 변증법적으로 시를 '이해'한다는 건 시를 '감상'한다는 것과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분명, 시는 철학적이다. 어쩌면 철학자의 그것보다 더 치열한 사유와 논증의 과정을 거친 것인지도 모른다. 철학이 증명하는 동안 시는 노래한다. 증명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시는 '철학'한다. 어쩌면 시인은 철저한 철학자일지도 모른다. 투박하지만 유려하고 성기지만 촘촘하다.

 

 

 

 

철학의 시(詩)

 

 

 

    철학은 '사유(思惟)'를 '노래'한다. 다만 냉철하게 느껴진다. 완벽하게 설계된 순서도처럼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그 '흐름' 자체에는 리듬이 있다. 사유의 알고리즘이 '복합성(complex)'을 이루며 이리 저리 충돌하다 어떤 흐름에 이르러 한 편의 시(詩)가 되어 노래하는 듯하다.

    그 속엔 어떤 알고리즘을 추구하는 시인이 있다. 철학자들이다. 철학자는 과학자가 아니다. 이성이라는 사유의 감각을 애용하나, 그들의 철학적 사유는 일면 완전한 감성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인간과 삶, 세상에 대한 애틋한 감성이 '사유'를 노래하지만 '이해'하길 바라는 욕심이 '논증'을 원했다.

    분명, 철학은 시적이다. 시인의 그것보다 더 애틋한 마음과 갈등을 담은 것인지도 모른다. 시가 그 마음을 숨기는 동안 철학은 드러낸다. 증명하지 않아도 될 듯한 것마저도 진중하게 고찰하고 숨은 뜻을 찾아 '시'를 쓴다. 어쩌면 철학자는 완전한 시인일지도 모른다. 숨 막힐 듯 침잠했다 솟구친다.

 

 

 

시(詩) & 철학

 

 

 

    우리의 삶은 시적인가, 철학적인가. 나는 이 '~적(的)'이라는 게 참 거슬린다. 우리는 시인이기도 하고 철학자이기도 하다. 노래하기도 하고 논증하기도 한다. 그저 믿어버리기도 하고 냉정하게 이해하려고도 한다. 어느 것이 낫다고 할 순 없다. 우리는 모두 시적인 동시에 철학적이다.

    다만, '사유(思惟)'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아니다. '사유'란,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이다. 자기 자신과 타인, 삶과 세상 이 모든 생(生)의 형상과 근원을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느끼며, 헤아리고 궁리할 때 시인이 된다, 철학자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삶은 한 편의 시요, 하나의 철학이다.

    '시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시를 묻는 시인, '다시 돌아온 첫사랑을 만나셨는지요?' 철학을 묻는 철학자. 이 짧은 대화가 2년 여의 시간이 걸린 이유는 짐작할 만하다. 함부로 답할 수도 없었고, 함부로 답하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리라.

    이 유쾌한 만남이 계속되기를.

 

 

 

예스24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제공해주신

세창출판사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uksama79/221324881902

 

 

 

 

y***9 2018.07.23.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생각을 이어지게 만드는 멋진 편지!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생각을 이어지게 만드는 멋진 편지!" 내용보기
그래서 시인들은 지구별에 처음 온 ‘어린왕자’처럼 사물을 낯설게 보고 새로운 언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존재와 세계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은 시인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받기도 전부터 좋은 인상이 가득했습니다. 책이 발송되었다는 문자부터..책이 분실되지않도록 걱정하는 출판사직원의 다정함에이 책을 출판사에서 얼마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생각을 이어지게 만드는 멋진 편지!" 내용보기

그래서 시인들은 지구별에 처음 온 ‘어린왕자’처럼

사물을 낯설게 보고

새로운 언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존재와 세계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은

시인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받기도 전부터 좋은 인상이 가득했습니다.

책이 발송되었다는 문자부터..

책이 분실되지않도록 걱정하는 출판사직원의 다정함에

이 책을 출판사에서 얼마나 아끼는지 먼저 느꼈거든요.

 

실제로,

남의 집 귀한 외동딸을 데리고 있듯

조심스레 이 책을 읽었고..

저는 그자리에 서서 이 책을 전부 다 읽었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또 얼마나 마음에 와 닿던지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본질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성장과정에서 사랑을 제대로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할수 있다고 합니다.

 

-본문 중에서

 

 

 

책을 다 읽고 나니, 따뜻한 차 한잔 놓고

느긋하게 누워서 읽을 걸 그랬다 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그럴틈도 없이 선 채로 책을 읽었습니다.

반쯤 읽은 상태에서야 겨우 엉덩이를 붙였고

그렇게 그자리에서 이 책을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을 한 줄로 이야기하자면

"너무나 흥미로운 교양토크쇼를 본 느낌"

 

이 책을 두 줄로 이야기하자면

"다른 시인과 철학자가 만나면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

그렇게 또 같은 듯 다른 누군가가 만나는 2편이 보고싶다"

 

 

 

최근에는 대부분, 아이의 책에서 감동을 느끼고

아이의 책을 보며 많이 생각하는 계기를 가졌는데

오랜만에 내 책을 읽으며

'아 진짜 좋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g********r 2018.07.15.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우리는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다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우리는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다" 내용보기
그나마 여유가 많은 토요일 오후, 가벼운 내용보다는 무거운 내용으로 머리 속을 채운다. 예상과 달리, 속속 머리속에 저장되지 않는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은 그래서, 속독으로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었기에, 리뷰도 제대로 된 내용을 전달하기는 힘들 것 같다. 다만, 시인과 철학자가 한 챕터씩 맡아, 시인이 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철학자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우리는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다" 내용보기

그나마 여유가 많은 토요일 오후, 가벼운 내용보다는 무거운 내용으로 머리 속을 채운다. 예상과 달리, 속속 머리속에 저장되지 않는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은 그래서, 속독으로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었기에, 리뷰도 제대로 된 내용을 전달하기는 힘들 것 같다. 다만, 시인과 철학자가 한 챕터씩 맡아, 시인이 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철학자가 그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진 서신이 책의 내용인 것 같다는 것밖에는 전할 수가 없겠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눈에 띈 몇 장면만 소개하기로 한다.

 

이 경계지점에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지면 어느 시점에서 뽀족하게 날이 서게 됩니다. 이런 뾰족한 날은 뾰족하지도 않은 타인의 경계 지점에 꽂히기도 하고, 날선 타인의 경계 지점과 맞겨루기도 할 겁니다. 경계성 장애라는 것은 이처럼 뾰족한 것에 관계됩니다. 시인이 염려하고 작시가 추구하는 것도 이 뾰족한 부분에 관한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가진 예리한 것으로 상대를 찌르는 현실을 보여 주었고, 누구의 끝이 더 예리한가에 대해 논쟁하는 것을 보여 주면서 차라리 "한 마리 갈매기를 불러"라, '갈매기 노래를 불러라!'라고 말합니다. 시인이 노래한 '갈매기'는 "그리움이 물결치면 오늘도 못 잊어 내 이름 부르는" "부산 갈매기"로 들리기도 하고, 대양을 건너가는 외로운 사나이와 동행했던 "검은 갈매기 또는 갑판에서 水夫들과 이야기 나누던 '포오틀란드 갈매기'로 보이고 합니다만, 정작 시인께 갈매기는 누구를 표상하는 걸까요?

- p.75

 

예리한 것으로 상대를 찌르는 현실. 시인의 감각이 있다면, 이처럼 날카로운 것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쓰는 시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닥 인정을 못 받는 것은 아닐까. 늘, 그렇게 촌철살인의 시를 쓰려고 노력하지만, 그렇지는 못한 현실. 그래서, 시인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고 하지 않았던가.

 

문명의 진보와는 별 상관없이 궁핍이 생활화되어 살아가면서도 불만스러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생을 달관한 듯한 오지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볼 때마다 우리는 진한 감동을 받습니다. 이들은 세계 곳곳에 있지요. 이런 오지에서, 최소한 생존조건 속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고, 그들을 취재한 프로그램들은 더욱 생생하고 절절하게 삶의 본질이 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왜 궁핍의 정신을 통해서만 예술의 세계, 구원의 세계에 이를 수 있는 것일까요?

- p.121

 

최소한의 생존조건만 있다면, 우리는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다는 것. 그 현실은 내게 더욱 더 큰 희망을 준다. 시의 정신이 그런 것이 아닐까. 어떤 조건에서라도 행복할 수 있듯이, 시가 주는 힘으로 오늘, 또 다른 행복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릴 때는 '고아'라고 그러면 매우 낯설고 남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고아인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고아가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가깝게는 나의 부모가 그렇고 나의 조부가 그렇다는 것을 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 p158

 

참, 놀라운 통찰 하나를 발견했다. 누구나 고아가 된다는 사실. 나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이 세상에 고아인 사람은 너무나 많다는 것. 그 통찰의 힘이 바로 시에 반영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이란 제목이 붙어 있지만, 실제로 유쾌한 만남인 건지는 잘 모르겠다. 깊이 있는 통찰, 때로는 조금 어려운 듯한 철학이 삶의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는 느낌. 그래서, 유쾌한 만남이라기보다는 깊이 있는 만남이라고 해야 어울릴 것 같다. 토요일 오후,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을 읽는 찰나의 순간, 시인이 되고 싶은 나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순식간에 흘러가는 시간들이 아니라, 순간순간 깊은 통찰을 해 나가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 그 다짐들이 이끌어가는 순간들을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에 담아본다. 덥지만, 덥지 않게. 땀이 나지만, 땀이 나지 않게. 우울한 마음도, 유쾌하게.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 이 리뷰는 세창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h******o 2018.07.1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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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내용보기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이라는 제목이 왠지 끌리는 책이다.과연 시인과 철학자에게는 어떠한 공통점이 있을런지......어느 철학자가 이야기한 '시간은 시인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다'며 시인의 감성을 나타내준 글에서 시작된 책입니다.책의 내용은 대화의 형식을 빌렸지만 '시(詩)를 중심으로 한 각자의 이야기입니다. 한 저자의  글만 읽어도 충분한, 그런 책입니다. 한 분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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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이라는 제목이 왠지 끌리는 책이다.

과연 시인과 철학자에게는 어떠한 공통점이 있을런지......

어느 철학자가 이야기한 '시간은 시인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다'며 시인의 감성을 나타내준 글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대화의 형식을 빌렸지만 '시(詩)를 중심으로 한 각자의 이야기입니다. 한 저자의  글만 읽어도 충분한, 그런 책입니다. 한 분야에서 창작과 연구를 하는 서로 다른 개인이 시와 철학으로 만나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대화입니다. - 기획편집자의 말처럼 두분의 대화를 읽어나가다보면 공통점을 많이 찾게 되는 책이다.

시를 모르는 사람이란 아마도 감성이 닫혀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는 공자의 말에서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언어로 표현하는것 '삶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것이 시이다.

시인은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한다.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물을 대고, 연못을 만들고, 알을 받고, 수정을 시키고, 무늬가 선명치 못한 것들을 걸러 내며 많은 시간을 기다린 끝에 '붉고도 희고 검은 무의가 절묘하게 조화된'한마리의 비단 잉어를 만날 수 있다.

윤동주의 서시엔 과거 현재 미래가 존재하듯 모든 시에는 인생이 담겨 있고 철학이 담겨있다

 

   오후 세시의 커피는 방장스님의 죽비소리다

   뜨거운 한낮 피어나는 배롱나무의 합장이다.

   그것은 오전 내내 울었던 요령소리이며

   독이 허물 벗어 약이 되는 소리이며

   지정보살이 그의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다.

   나는 쓸쓸히 오후 세시의 커피를 타 마시며

   이대로 죽을 지라도 허물 벗어 

   생생한 삶에 이르고 싶을 뿐이다.

                                       [오후 세시의 커피]

 

시인의 소박하지만 충실한 삶을 이야기 해주는 시가 좋다.

어떻게 하면 충만한 언어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라는 시인의 물음에

철학자는 그 충만한 이름을 지켜 내고 감당해 내어야 하는 윤동주의 별 혜는 계절인 한창입니다 라고 답해주고 있다.

 

시에서 삶을 찾은 시인이나 문화 역사 윤리에서 삶을 찾는 철학자는 결국 한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다.

   앞에는 언덕이 있고

   냇물이 있고

   진흙도 있다.

 

   걷기 좋은 평탄한 길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먼 곳으로 향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하면 갈 수는 없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차라리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란 얼마나 단조로운 것인가?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

  프리드리히 니체 [인생의 목적은 끝임없는 전진이다]

 

 삶의 본질은 아니 인간은 본짉\적으로 고독하다.

 

시와 글이 함께 있어서인지 읽기 수월한 책이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k*****1 2018.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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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고명수, 강응섭-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고명수, 강응섭-" 내용보기
감성과 이성   이 책은 시인과 철학자 사이의 편지 형식의 대화를 통해 서로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엿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시인과 철학자를 티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시를 읽거나 철학책을 보는 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생각하고 사유하고 묵상하고 고민하는 것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고명수, 강응섭-" 내용보기


 

감성과 이성

 

이 책은 시인과 철학자 사이의 편지 형식의 대화를 통해 서로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엿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시인과 철학자를 티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시를 읽거나 철학책을 보는 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생각하고 사유하고 묵상하고 고민하는 것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듯 하다.

 

그러기에 강연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시인과 철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뿐 그들이 무슨 생각으로 시를 쓰고 철학적 사고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은 현저히 낮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해전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닌 이어령 교수와 한국기독교선교 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와의 대담집인 지성과 영성의 만남이 떠올랐다.

 

전혀 조화될 수 없을 것 같은 두 인물의 대화를 엮은 책인데 다양한 주제가 함축적으로 나와있다. 이 책 또한 시인과 철학자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반대로 같은 부분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동기는 시인은 어떻게 시를 잉태하는지 또한 철학자는 시를 어떻게 사유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 되었다.

 

고명수 시인과 강응섭 철학자 이 두 명이 2여년간 편지를 주고 받은 것을 엮어 내었기에 더욱더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시인이 먼저 철학자에게 묻고 그것에 대해 철학자는 답을 하는 형식을 갖추었지만 서로의 사상을 개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인도, 철학자도 아닌 독자들은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윤동주의서시>,  별 헤는 밤김소월의진달래꽃등이 예시로 들기에 시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봐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원초적인 질문을 시인은 철학자에게 던진다. 시란 무엇일까? 자신이 생각하는 시에 대해 생각하고 의견을 개진한다. 또한 시인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시인은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더욱 한발 짝 들어가 존재를 드러내는 언어란 무엇인지, 풍요 속에서도 간절하게 궁핍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에 대하여 생각을 말하고 묻는다.

 

이에 대해 철학자는 자신의 철학적 사고와 더불어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답을 해준다. 철학자의 말을 전부다 이해할 수 있진 못하지만 큰 틀에서 무엇을 말하자고 하는지는 알 수 있다.

시인은 말로 마음의 물꼬를 틔우는 것이 시라고 이야기를 한다. 또한 시를 쓴다는 것은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언어체계로 인하여 분절되고 고착된 우리의 고정관념의 벽을 깨뜨리고, 그 태초의 무한한 의미의 세계로 환원시킴으로써 우리가 잃어버렸던 생활과 정신의 자유를 되찾아 주는 일이라고 한다.

 

시인, 철학자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말을 다루는 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말로 인해 가장 많이 상처를 받고 괴로워하지만, 그것을 치유하는 것 또한 말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시인과 철학자는 우리의 삶 속에서 알게 모르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사전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시인은 하나의 시어를 고르기 위해 말의 색감, 늬앙스, 리듬까지고려한다고 한다.

 

시인들은 대개 비본질적인 삶의 허상을 떠나 본질적인 삶을 추구 한다. 시인들은 남달리 감수성이 예민하고 마음이 여려서 누구보다도 상처를 많이 받는 존재들이다. 시란 일상을 떠도는 빈말공허한 말을 벗어나 찬말충만한 말을 찾아가는 것이다.

 

시인은 촛불 집회를 보면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언제나 뾰족한 이데올로기들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것은 폭압적인 제국주의의 모습으로, 혹은 보수, 진보 하는 좌우 이념의 대립으로 나타나서 평화를 뒤흔들어 놓기도 하고 이데올로기들은 개인의 평화로운 일상을 무참히 짓밟곤 했다.

 

자본주의의 치명적 유혹에 대해 유하의 시체제에 관하여에서 인간의 욕망과 허영을 증폭시키면서 수족관에 갇힌 산낙지처럼 사람들을 자신의 체제에 맞게 길들인다. 현재 소비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운명은 수족관에 갇힌 산낙지와 비슷하다. 가게주인은 산낙지에게 필요한 공기와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게주인의 이윤을 위한 것이다. 포획된 산낙지가 싱싱해야 더 많은 손님이 가게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수족관에 갇힌 산낙지는 분업화된 사회에서 파편화된 지식만을 배우는 우리 현대인을 상징하고, ‘가게 주인이 공급하는 공기란 자신의 전문화된 노동의 대가로 해서 받는 임금일 것이다.

 

그러나 임금이란 더 큰 자본의 형태로 회수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제공되는 것에 불과하다. 가게주인이 산낙지에게 공기를 주입하듯이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임금을 줌으로써 노동자가 다시금 소비자가 되어 자본가의 상품을 구매해 줌으로써 자본가는 자신의 잉여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런 상품화와 교환가치에 의해 평가되는 자본주의 체제에 길든 사람들은 물신의 노예가 되어 간다.

 

두 학자의 수 많은 생각과 말들이 오가는 속에서 우리의 일상과 삶, 그리고 그 동안 가졌던 의심과 불안들이 녹아 있는 듯하다.

c*********g 2018.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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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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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철학자의 편지 교환이라는 형식에 호기심이 생겼다.특히 이 책의 저자인기도 한 철학자는 정신분석학 교수님으로 재직 중이라고 하셔서 더욱 관심이 갔다.시인과 철학자는 왠지 모르게 비슷한 듯하면서도 정반대의 느낌이 드는 거 같다.서로 전혀 안면도 없는 시인과 철학자가 편지만으로 나누는 이야기는 괘나 신선한 구성인 거 같다. 편지를 책으로 낸 것이라 양이 그리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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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철학자의 편지 교환이라는 형식에 호기심이 생겼다.

특히 이 책의 저자인기도 한 철학자는 정신분석학 교수님으로 재직 중이라고 하셔서 더욱 관심이 갔다.

시인과 철학자는 왠지 모르게 비슷한 듯하면서도 정반대의 느낌이 드는 거 같다.

서로 전혀 안면도 없는 시인과 철학자가 편지만으로 나누는 이야기는 괘나 신선한 구성인 거 같다.

편지를 책으로 낸 것이라 양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읽으면서 내용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 내 느낌이었다.


가볍게 편하게 읽을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그리 가벼운 내용이 아니어서 집중이 필요한 책이고 괘나 어려운 책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시나 소설이나 어차피 저자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시인은 시는 자기만의 암호체계로 참말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러고보니 이 말이 시라는 것에 대한 정의로 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당 서정주의 '시론' 에서 '물속 바위에 그래도 남겨둔 전복' 이라는 표현으로 시를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 느낌을 조금은 알 거 같았다.

랭보나 네루다, 최근에 알게 된 페르소의 시까지 괘나 난해한 시들을 읽었지만 정작 시에 대한 정의는 이 책에서야 정확하게 알게 된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인간이 말로 인해 가장 많이 상처를 받고 또한 그것을 치유하는 것도 말이라고 한다.

"얼굴"이 '얼"이 깃든 '굴"이라는 표현은 생각할수록 심오한 의미를 지닌 정의인거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읽었던 많은 시들이 시인의 '서슬 푸른 정신'에서 나온 작품들이 많았다는 것을 이제야 생각하게 되었다.

키에르케고르는 시인을 '그 마음에 남모르는 고뇌에 괴로움을 당하면서 그 탄식과 비명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바뀌게끔 된 입술을 가진 불행한 인간"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전문을 다 읽으니 묘한 감상에 빠져든다.

인간의 이름이 명사이고, 신의 이름은 동사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너무나도 유명한 김소월의 "진달래꽃" 또한 이 책에서 오랜만에 전문을 다 읽었다.

학창시절 얼마나 열심히 외웠던가~ 밑줄을 그어가면서 그 의미며 여러 가지를 공부한 기억이 난다.

이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초연" 진정한 사랑의 자세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그 여운을 생각하게 했던 거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자본과 화엄 - 리비도는 언제나 열반을 꿈꾼다'라는 시를 읽으면서 현재의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을 정확하게 표현한 거 같아 더욱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김소월의 태생적 배경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던 거 같다.

짧게나마 그가 인생에서 겪었던 아픔과 좌절을 알게 되니 그동안 읽었던 그의 시들이 교과서와 시험지에서 나와서 내 앞에 있는 거 같았다.

저자가 힘들 때마다 힘을 준다고 하는 너무나도 유명한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의 햄릿의 독백 또한 전문은 처음 읽는 거 같다.


무분별한 탐욕을 정신 공해라고 부르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정신분석학이 물 마시는 것보다 많이 내뱉는 "말"을 공부하는 학문이라는 글에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말이 지닌 무서운 힘을 생각하면 동의하게 된다

처음에는 200페이지 정도되는 작은 책이라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내용이 생각보다 심도 있고 어려워서 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읽는 동안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지식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책읽기였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s****2 2018.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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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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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는 것이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수단이지만, 또한 분절의 체계이자 사물을 구분 짓는 수단도 된다. 따라서 모든 언어는 결국 경계의 언어가 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그러므로 사람은 말을 배우는 순간 경계에 갇히게 된다. 경계는 곧 고정관념이자 분별심이기도 하다. 단어와 상징 그리고 사고란 곧 경계를 짓는 행위이며 분별심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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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라는 것이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수단이지만, 또한 분절의 체계이자 사물을 구분 짓는 수단도 된다. 따라서 모든 언어는 결국 경계의 언어가 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그러므로 사람은 말을 배우는 순간 경계에 갇히게 된다. 경계는 곧 고정관념이자 분별심이기도 하다. 단어와 상징 그리고 사고란 곧 경계를 짓는 행위이며 분별심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우리는 분절화의 체계인 언어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차단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언어체계로 인하여 분절되고 고착된 우리의 고정관념의 벽을 깨뜨리고, 그 태초의 무한한 의미의 세계로 환원시킴으로써 우리가 잃어버렸던 생활과 정신의 자유를 되찾아 주는 일이 시를 쓰는 일이고, 이러한 일을 하는 이가 곧 시인일 것이다.

 

 

 시인은 가장 본질적인 것을 서두에서 말한다. 말로 마음의 물고를 틔우는 것, 그것을 시라고 제시한다. 그러니까 말이 사물을 구분 짓기도 하고, 마음도 가른다는 것이다.

 

 이 말에 따르면, 말이 있기 전에는 사물을 구분 짓는 일이 없고, 마음을 가르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구분도 없고 가르치는 것도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물을 구분하는 일이 생기고, 마음을 가르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것은 말 때문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가 새벽에 목을 메어 세상을 하직한다. 그 여배우는 자신의 존재에 걸맞은 언어를 지탱해 나갈만한 저력이 없었던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그것을 자존감의 결핍, 즉 어린 시절에 받아야 할 충분한 보살핌과 애착 형성의 실패에 기인하는 것으로 본다. 자신의 존재를 짊어지고 나아갈 수 있는 바탕은 어린 시절부터 축적되어 온 부모와 교사의 지지와 신뢰, 사랑으로 불릴 수 있는 언어 경험일 것이다.

 

 이처럼 한 존재에 있어서 언어 경험은 소중한 것이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고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언어 경험은 부모나 교사가 줄 수도 있지만, 세계의 위대한 명작과 고전들이 줄 수도 있다. 만약 그 여배우에게 이러한 인문학적 교양이 있었다면 아마도 허망하게 자살로 생을 마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랑이란 물의 속성과도 흡사한 듯하다. 물이 뭇 생명을 살리듯이 사랑은 생명의 근원이다. 노자의 [도덕경] 내용을 빌리자면 물은 그릇을 탓하지 않는다.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아니하고 거기에 적응하며 사랑을 이어간다.

 

 또한 물은 얕은 곳으로 흘러가되 오르지 못할 곳이 없다. 그러니 일평생을 낮은 곳으로 다가갔던 부처님이나 예수님의 삶이 또한 그와 같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속에 사랑을 지니고 사는 삶은 그렇지 않은 삶보다 훨씬 풍요로울 것이다.

 

 사랑이 있을 때 만물은 건강하게 잘 자란다. 하지만 사랑이 부족할 때 사람들은 신경증을 비롯한 각종 증상을 드러내게 된다. 아내의 목소리가 커지고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곧 사랑의 결핍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사랑은 따스한 햇볕처럼 비추어 주어야 사람뿐 아니라 동물과 식물들도 잘 자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랑할 때 만물은 발열한다. 발열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사람이 죽으면 몸이 싸늘하게 식어 버린다.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에는 열정이 필요하다. 열정은 관심과 배려와 나눔과 책임의 근본이 되는 에너지라고 생각된다.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t**********3 2018.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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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중 [서평도서]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작성중 [서평도서]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내용보기
​​ ​​​ ​​​ ​​​ ​​​ ​​​ ​ ​​​ ​​​ ​​​  '감성과 이성' 이라는 큰 주제로 시작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을 읽었습니다.언어로 표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시인과 철학자는 ‘시’에 대한 이야기를 대화하듯이 풀어냅니다.한 챕터씩 주제를 가지고, 시인과 철학자가 나눈 2년간의 문답형식으로 말이지요.이를테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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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이성' 이라는 큰 주제로 시작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을 읽었습니다.

언어로 표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시인과 철학자는 에 대한 이야기를 대화하듯이 풀어냅니다.

한 챕터씩 주제를 가지고, 시인과 철학자가 나눈 2년간의 문답형식으로 말이지요.

이를테면,

시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에 대한 질문에

시란 마음의 전복을 따는 일이었습니다.”라는 대답이랄지,

존재를 드러내는 언어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에

충만한 이름을 지켜 내고 감당하는 현실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대답이 그렇습니다.

 

 

감성과 이성을 라는 매개체로 어떻게 조화롭게 이루어야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시가 사용하는 언어 그리고 시에 나타나는 인간의 정신, 그것들의 유사성을 말입니다.

 

삶을 통찰력있게, 성찰하기 위한 자세로 이 책을 읽어본다면 더욱 두분의 이야기가 와닿을 것 같습니다.

 

 

시는 인간이 만들어 낸 말하는 방식 가운데 최상의 완전한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중략) 그렇다면 시는 어찌 보면 참 인위적인 작업입니다.”

 

시인도 본래 아무것도 없는맑은 마음의 거울로 사물을 비추고 존재의 비밀을 탐구하여 언어의 새싹을 세상에 나누어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리뷰는 세창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l*****3 2018.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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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의 사명은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결국, 우리의 사명은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내용보기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고명수/강응섭 지음 | 세창출판사  “결국, 우리의 사명은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시인과 철학자가 텍스트를 통해 2년 여 시간 동안 소통한 흔적이 여기 있다.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은 ‘시’라는 대상을 중심으로 철학자같은 시인과, 시인같은 철학자가 서로의 글을 꼭꼭 씹어 읽으면서 사색하고 화답한 기록이다. 시인이면서 시를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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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고명수/강응섭 지음 | 세창출판사

 

 

결국, 우리의 사명은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시인과 철학자가 텍스트를 통해 2 시간 동안 소통한 흔적이 여기 있다. 시인과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 라는 대상을 중심으로 철학자같은 시인과, 시인같은 철학자가 서로의 글을 꼭꼭 씹어 읽으면서 사색하고 화답한 기록이다. 시인이면서 시를 통한 치료효과에 주목하여 이러한 신념을 사람들과 나누는 고명수 교수와 라캉을 전공한 시쓰는 철학자 강응섭 교수가 시를 매개로 조우한 것이다.

우선 내가 파악한 책의 흐름은 저자가 시란 무엇인가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풀어 놓는다는 점이다. 시의 본질은 무엇이며, 무엇을 노래하는가. 그리고 시에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시인이 이야기를 풀면, 철학자는 시의 특징과 인간의 정신을 탐구하는 심리철학의 유사성을 이야기하며 화답한다.

 

 

시란 명명 행위입니다. 사물의 이름을 불러 주는 행위이지요.”(81)

 

편이 눈에 보이는 이면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 언어 이면에 있는 언어 이전의 것과의 관계에서 나온다니, 편의 시는 인간의 정신을 보여주는 거울이며 언어활동처럼 짜인 무의식과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26)

 

 

 

시라는 것은 불완전한 언어체계로 사물/대상에 의미를 재부여(다르게 바라보기)하여 이를 다시 구성하는 행위이며, 존재의 의미를 드러내는 작업으로 정리해보고 이해할 있을 같다. 특히 철학자가 언급한 바대로 시란 르네 마그리트의 파이프그림, 조셉 코수스의 의자그림과 같이 대상을 새롭게 인식하고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여기에서 좀더 나아가 시의 본질적인 기능을 거울 이라는 사물에 비추어 이해해볼 수도  있을 같다. ‘거울 자기 자신을 비추어주어 자기를 바라볼 있게 해주는 기능을 함의한다. 반면, ‘ 시라는 틀을 통해 외부 혹은 내부를 들여다보는 , 시인이 언급한 말로 마음의 물꼬를 틔우는 관계한다고 해석해볼 있겠다. 특히 시인은 시가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치료의 기능에 보다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철학자는 정신분석학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내담자’, 피분석가와의 상담을 통해 내담자가 이미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 잃어버렸던 의미 다시 되찾게 해주는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는 사람 모두가 시의 본질적인 기능, ‘거울 역할에 깊이 관심을 갖고 숙고하는 이유일 것이다.

 

 

한편 책에서 주목하는 다른 흐름은 시인 대한 것이다. 책의 저자인 시인과 철학자는 모두 시인 역할, 보다 폭넓게 예술가 역할을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가파른 삶의 벼랑 위에서도 기꺼이 목숨을 지켜 싹을 틔워 내는 존재가 시인을 비롯한 모든 예술가가 아닐는지요 ”(33 

 

 

경제의 불안, 정치의 혼란, 부조리한 삶의 모든 것들을 조용히 감싸 안아 주는 말고는 제가 있는 일이 별로 없을 같습니다.”(64)

 

 

(라캉) 말을 들으면, 오래전부터 선각자들은 채워진 마음을 비우고자 했고, 예술가들은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간격을 보고서는 괴로워하고 아픔을 승화하는 에술적 삶을 살았고”(125)

 

이와같이 시인, 보다 폭넓게 예술가는 예민한 촉수로 사회의 부조리에 주목하고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들여다보며 포옹하는 존재라고 이해하게 된다. 우리가 몸을 담고 살아가는 사회에 유용해보이지 않은 일들 시인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렇다면 시인과 철학자는 모두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우리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묻고 이를 찾아가는 수행자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시인과 철학자 사람이 2 주고 받은 대화의 과정은 시를 매개로 시작되었으나 사람의 작업은 결국 불완전하고 삐걱거리는 우리 삶을 들여다보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 어느 곳에서인가 잃어버린 우리 자신을 되찾는 일을 시를 읽고, 시를 쓰는 행위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시를 쓰고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일을 하는 시인과 정신분석학을 통해 잃어버린 우리 되찾는 일을 도와주는 철학자의 유쾌한 만남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어쩌면 시인의 마음으로 각자의 삶에서 잃어버렸던 균형 되찾아갈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까한다. 다시 정리하면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선 각자가 자기 자신을 면밀이 들여다보는 일로부터 시작하여,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 내면의 결핍을 찾아내어 우리의 삶과 관계 등을 온전히 회복하는 일일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n****o 2018.07.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