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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와 후루이 요시키치의 대담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결코 많지 않은 텍스트를 키우고 자간을 넓히고 양장본으로 만드는 것으로 분량을 늘리고 가격을 후려치는 양심리스한 판형에 욕이 나온다. 여기서 후루이 요시키치는 국내에서 생소한 작가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 대담집을 보면, 오에 겐자부로와 함께 전후 작가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이 두 사람이 문학에 대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것으로도 팬은 기뻐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어려운 이야기가 많다. 특히 일본문학에서는 생소한 작가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일문학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는, 심지어 국문학조차도 아는 게 부실한 나로서는 텍스트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작가와 작품의 이름만 듣고 간다는 식으로 넘겼다. 참고로 이 리뷰의 제목은 문학을 늪을 건너서, 인데, 이는 이 대담집의 원제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대담집은 오에 겐자부로와 후루이 요시키치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마음산책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후루이 요시키치를 싹 지워버리고 '오에 겐자부로의 말'이라고 붙였다. 내부에 삽입된 사진도 절대다수가 오에 겐자부로다. 작가에 대한 존중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악의로 가득 찬 판형이다. 역겹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