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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소설은 놀랍다. 소재를 역사에서 가져왔을 때도 여전하다. 거침없는 입담, 시정잡배들이나 할 수 있는 거친 언어, 다양한 역사적 지식,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화술 등 모든 것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가벼운 이야기인데도 무게가 있다. 조선 역사 속에서 문제가 되는 시기의 이야기가 되어 그런지는 몰라도 내용의 각색도 많다. 많은 이야기들이 당대의 대학자였던 송시열을 중심으로 이야기된다. 숙종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면서 구시대의 세력들을 제거해 나가고 친정을 펼쳐나가는 이야기를 가상의 인물인 나를 통해 그려나간다.
나는 북벌을 주창하면서 가족들을 두고 어디 갔는지 모르는 아버지를 두고 있다. 그리고 기방을 크게 운영하는 할머니를 둔, 놀고먹는 파락호다. 시장을 전전하면서 살면서 주색잡기에 능하고, 할머니의 기방에 들락거리면서 살아간다. 기방을 운영하는 할머니의 도움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어린 세자(숙종)을 만난다. 둘은 서로 의기투합하고 숙종의 강한 요구에 의해 의형제가 된다. 나는 숙종을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면서 세상을 경험하게 한다. 그러던 숙종의 갑자기 아버지가 죽게 되고 왕위에 오르게 된다. 왕 위에 오른 숙종은 나를 찾는다. 나를 궁궐로 불러 주위에서 생활하도록 만들면서 자신을 돕게 한다.
숙종은 무척 영민하게 그려진다. 나를 넌지시 이용하기도 하고 조정의 세력들을 의뭉스럽게 처리해 나간다. 그것이 당시엔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듯하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기가 센 신하들이 얕보는 것을 억제해 나가면서 자신의 입지를 세워나가는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굳은 일은 내가 많이 처리한다. 물론 나는 음지에서 해야 하는 일들을 한다. 초반엔 송시열에게 선대왕이 내린 교지를 찾아 회수하는 일이다. 나는 이리저리 노력한다. 그런 가운데 나는 할머니에게 기방을 물려받는다. 현실적으로 힘이 상당히 셀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뜻이다. 나는 왕의 옆에서 둘이 있을 때는 형의 대접을 받으나 사람이 있을 때는 별감의 신분으로 왕을 보좌하는 존재다. 벼슬이 그리 높지 않아 타인들에겐 별 볼일 없는, 유명무실한 신분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론 힘이 있다.
숙종은 당파 싸움의 와중에 결국 송시열을 귀양 보내고, 힘이 있는 친정의 체제를 구축한다. 그런 와중에 숙종의 애정을 기반으로 궁궐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키던 삼복(숙종의 아저씨)도 대비의 주청으로 귀양 보낸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을 내어 민중들을 위한 정치를 해나가려 한다. 이런 상황에 나에게 대비 전에 있는 장옥정이 눈에 띈다. 내가 장옥정에게 많은 마음을 주나 장옥정의 열망은 너무 크다. 결국 장옥정을 숙종에게 연결시키는 일을 한다. 아마 2권에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많이 이루어지리라.
그러면서 나는 무예를 배우기도 하고 기방 운영의 능력도 기르면서 역관들과 얽힌 조선 경제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 모든 일에는 할머니의 조력이 크다. 뒤에 나는 내수사 수장으로 영전되고, 내수사를 조사하면서 나라의 재정에 많이 관계한다. 함흥과 영흥에 직접 내려가 내수사가 어떻게 이뤄져 있는가? 혹시 부정이 없는가? 를 조사하게 되었고, 영흥에서는 광해 때 김개시가 자주 들려 제를 올린 것을 기회로 무슨 일이었는가를 조사하다가 금괴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을 왕실의 창고에 들인다.
인조가 왕위에 오르게 된 경우를 애기하고 있다. 반정으로 왕위에 오를 때는 왕과 신하 모두 신성한 의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인륜과 의리를 복원하고 민중들을 잘 살게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시간이 흘러가면서 각자의 욕망과 자손들에 대한 소망으로 집단 이기주의로 흘러갔다. 서로 파당을 형성해 싸우게 되고, 결국 원수까지 되는 결과를 낳았다.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되었다. 오늘날도 이런 일은 더러 있으리라. 야당이었을 때는 모든 것을 국민들을 위하여 그렇게 외치던 사람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도 그런 일이리라. 자신들의 바탕이 되어준 사람들을 위하는 것보다 우선 자기를 챙기는 일이 자행되는 것은 인지상정인가? 이것이 절제될 수 있다면 훌륭한 존재로 남을 것인데.
나는 나라의 경제를 위해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특히 모내기를 해 수확을 늘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시행해 보고, 내수사 토지만이라도 농민에게 줘 농사를 짓게 하고 나누는 도지제를 시행해 보려고 하고 있다. 그렇게 함은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확신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나라의 살림을 위해 화전을 금하게 했다. 온 나라 물과 뭍, 산과 숲까지 임금의 은혜가 고루 퍼져가는 땅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내가 가진 마음이었다. 그리고 비밀사업을 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를 원하기도 한다. 그것은 인삼 기르기다.
마지막 부분에 청국에서 온 사람들과 검술 시합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의 검술은 상당한 경지에 있다. 청에서 내기를 걸고 도전해 온 검술 대회에 검술 스승인 야당이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 나를 내보내게 된다. 나는 상대를 누르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결국 대결은 승리로 끝난다. 그 결과를 보고 검계라 지칭하는 사람들이 나를 찾아온다. 한편 숙종은 장옥정을 차츰 마음에 품어 나가게 된다. 2권엔 장옥정, 검계 등의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무척 흥미롭게 읽혀지는 글이다.
저자의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놀랍니다. 당대의 정치는 물론이고 사회, 경제, 심지어 궁중의 비화까지 자세하게 소화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역사가 바탕이 되는 소설은 한계가 많은데, 그것을 교묘하게 처리하면서 역사에 위배되지 않게 흥미롭도록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2권은 더욱 잘 읽히리라.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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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일의 파락호로 불리는 성형은 1648년 무자생 쥐띠이다. 두역(천연두, 마마)을 앓은 세 살부터 여덟 살까지의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 아비는 북벌에 뜻을 두어 임경업 장군을 따라 길을 나섰지만 소식을 알지 못한지 오래이다. 성형은 할머니가 운영하는 기생방에 들어앉아 세월아 네월아 지내며 스승이라 불리는 미수 영감의 심부름이나 다닌다. 우암 송시열이 어떠한지 보고 오라는 미수의 명으로 길을 나서다 훗날 숙종이 될 소년 이순을 만난다. 그때부터 성형의 인생은 꼬이기 시작한다. 성석제의 장편 소설 『왕은 안녕하시다』는 헌책방에서 『국역 연려실기술 전집』을 만난 것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십만 원을 부른 주인에게 오만 원에 하자며 결국엔 칠만 원에 전집을 사서 한동안 잊어버렸다. 이사를 하며 펼쳐본 전집에서 발견한 한 권의 복사본에서 ‘소설’은 발견된다. 누군가들에게 의해 쓰이고 붙이고 잘라졌을 ‘소설’은 시대가 흐르고 흘러 헌책방에서 먼지를 먹고 있었다. 소설. 小說. 작아서 가벼운 이야기. 황당하고 우습고 처절한 이야기는 밤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것으로 여인들이 둘러앉아 심심 파적 읽는 것으로 돈이 조금 있으면 전기수에게 쥐여주고 한시름 세상을 잊어보려 하는 것으로 소설은 그 이름값을 했다. 우는 아이 울음을 그치게 할 요량으로 할미가 제 손자에게 호랑이보다 무서운 건 곶감이라고 할 때부터 소설은 작지만 큰 세계의 일을 그리는 훗날을 도모하는 이들의 슬픔을 그려 주었다. 『왕은 안녕하시다』는 진짜와 가짜가 어우러지는 세계 속으로 우리를 끌고 들어간다. 헌책방에서 발견한 전집 안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 속 주인공 이순과 성형이 그리는 꿈으로. 송시열 선생의 집에 갔다가 개 취급을 받으며 개 짖는 소리를 내고 개똥을 먹으며 창피를 당하고 있을 때 성형을 구해준 건 어린아이, 꼬마였다. 호형호제를 하자며 먼저 수작을 부리며 성형에게 친한 척 구는 꼬마가 조선의 19대 임금인 숙종이 될 줄 누가 알았던가. 성형은 그저 미색이 뛰어난 아이와 연을 맺으며 기생방에 앉아 음주와 가무를 즐길 요량이었다. 현종이 갑작스럽게 승하하자 13세 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성형은 꼬마가 왕이 되고도 연을 끊지 않고 왕이 부르는 대로 달려가 어린 왕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다. 『왕은 안녕하시다』의 이야기는 폐위되었던 인형왕후가 궁궐로 돌아오면서 끝이 난다. 그 사이에 서인과 남인의 대립으로 인한 당파 싸움과 가뭄과 기근으로 인해 처참한 백성의 고단한 삶을 그린다. 북벌에 실패해 청에서 요구하는 대로 갖은 공물을 바치고 대국으로 떠받들어야 하는 조선의 비애를 다룬다. 아니, 나처럼 덜떨어진 인간이 뭐라고 임금의 지척에서 무슨 일을 하라는 거야. 뭘 잘못 알고 있는 거 같은데.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다. 정말 왕의 곁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였다. 또 꼬마가 내게 먼저 형제가 되자고 한 이유가 있을 것이었다. 그래, 내게 나도 잘 모르는 어떤 능력이 있어서 왕을 도울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형제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내 아우가 그걸 원한다면. (성석제, 『왕은 안녕하시다』中에서) 조선 건국 때 온건 개혁파로 분류되어 낙향하여 후학을 양성한 사림은 성종 때에 중앙 정치에 등장했다. 그 후 훈구파와 대립해 사화를 입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간 그들은 선조 시기 중앙으로 복귀해 권력을 차지했다. 사림 은 지역과 학문의 경향에 따라 여러 붕당으로 갈라졌다. 인조의 둘째 아들인 효종이 죽자 그의 어머니인 조대비가 얼마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할지를 두고 치른 예송 논쟁으로 서인이 정권을 장악했다. 현종이 왕에 오른 후 효종의 왕비 인선 왕후가 죽고 시어머니 조대비가 상복을 입을 기간을 두고 또 논쟁이 펼쳐졌고 1년 복을 입을 것을 주장한 남인이 승리해 실권을 잡았다. 예법을 따지는 논쟁이었지만 그 안에는 서인과 남인의 첨예한 정권 장악의 욕심이 숨어 있는 사건이었다. 숙종 이순이 왕으로 집권하던 시기에는 예송 논쟁과 서인과 남인으로 갈라진 정치 세력의 다툼이 극심하던 때였다. 꼬마 이순은 성형에게 자신의 곁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성형은 곁에 아무도 둘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이순을 위하여 기꺼이 날라리 형님이 되기로 한다. 처음에는 별좌라는 직함을 얻고 이후에는 왕실의 재정 관리를 맡는 내수사에 그밖에 왕이 가라고 한자리에 가서 자신도 몰랐던 신통방통한 재능을 펼친다. 그중 최고는 멍텅구리라는 검을 얻어 조선 제일의 무술 신공을 발휘하며 어쩌다 무사가 되기도 한다. 대비 마마전에 있는 나인 옥정을 발견해 연심을 품기도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옥정은 이순의 품에 안겨 정치적인 격랑으로 빨려 들어간다. 2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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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하면 떠오르는 것 하나. 아마 그의 작품을 만나지 않았어도 입소문을 듣지 않을 수는 없었으리라. 그의 재치 있는 입담과 울고 웃기는 인생사 한 판이 하나의 작품이 담겨 있다는 것 말이다.
이 작품도 그에 대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완전하게 내 취향은 아니었다는 게 좀 안타까울 뿐) 조선 숙종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우연히 왕과 의형제를 맺게 된 주인공이 끌고가는 이야기다. (헐... 왕과 의형제라굽쇼?! ㅎㅎ) 조용할 날 없는 시대의 혼란 속에서 왕을 지키겠다고 활약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짠하면서도 놀랄만큼 모험의 흥미로움을 전달한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어느 부분과 상상력이 뿜어대는 이야기로의 재미를 적당히 잘 어울리게 한 듯하다. 그 안에서 마주하는 권력의 민낯과 역사의 흐름, 그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사가 잘 녹아있다.
끝까지 다 읽지 못해서 안타까운 작품이기에, 시간이 된다면 2편까지 완독하여 이야기의 완성본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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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밑줄 "나 창녕인 성형, 나 완산인 이순, 우리 두 형제가 한날한시에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지는 못하였으나 이제 한날한시에 죽을 것을 소망하나이다. 우리 형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를 배신하지 않으며 추호도 속이지 않으며 형의 원수는 아우가 갚고 아우가 입은 은혜는 형이 반드시 갚으며 한 사람의 원수는 두 사람의 원수로서 목숨을 바쳐 갚을 것을 맹세하나이다."
내가 왕을 지키는 이유는 왕이 친히, 직접, 간절하게 자신을 지켜달라고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너는 너를 지켜라. 나 또한 너를 지키리니.
"한 사람이 천 사람, 만 사람의 뜻을 이길 수는 없어요. 한 사람의 뜻이 아무리 지당하고 그가 아는 게 많다고 하여도 언제나 옳을 수는 없고. 한 사람을 이기려 하기보다는 만인을 얻어야죠. 그러면 저절로 그 한 사람을 이기게 돼요."
왕, 왕이라는 자리, 왕이 가지는 힘은 누구든 가지려고 하는 것이라 왕은 언제나 수많은 사람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왕이 그랬다. 왕의 팔자는 의례, 세도, 공론, 전례 따위에 친친 매여 있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요. 살고 싶다면 살고 죽고 싶다면 죽는 게지." "가히 장한 말이다. 그러나 그건 장부들이나 하는 것." "장부라는 게 별거요? 나는 그 장부라는 것들을 내 아래에 모두 엎드리게 만들 거요. 그러지 못할 양이면 혀 빼물고 죽지 뭐."
"새 임금이고 헌 신하고 간에 그저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만 있어주면 고맙겠어. 신역에 세금에 수령들 침학과 아전들 수탈로 자나 깨나 들들 볶아서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게 해놓고는 말로는 백성들 위한다고 떠들어대느니. 잘하는 게 서인이니 남인이니 갈려서 저희끼리 피 터지게 싸우는 거밖에 더 있는가."
어떤 일은 아무것도 모른 채 지나가는 것이 낫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기를 쓰고 뭘 하려고 하는 것보다 나을 때가 있다. 나 역시 아무것도 한 게 없이 그런 깨달음을 얻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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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7. 성석제 『왕은 안녕하시다 1~2』 [8/10]
조선 제일의 파락호, 왕의 형이 되다. 이 한 줄이면 성석제 작가의 신작 『왕은 안녕하시다』 1~2 권 내용을 모두 줄인 셈이다. 짧지만 강렬한 소재다. 조선 제일의 파락호가 왕의 형님이 되다니. 현시대에도 그렇지만 조선시대라면 더더욱 말이 되지 않는 이 소재는 그러나 현시대 최고의 입담가로 불리는 성석제 작가의 펜 끝에서 팔 백 페이지가 넘는 걸작으로 탄생한다. 성형하면 한양 일대는 몰론 이오, 도성 밖에서도 이름 모를 이 없으니, 조실부모한 것은 아니나 사실상 생모도, 생부도, 모를 그는 조선 최고의 기생방을 운영하며 크고 작은 장사에도 손을 댄 그의 외조모 덕에 조선 최고의 파락호로 이름을 떨쳤다.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한량짓은 다 하고 다니는 그에게도 외조모의 청탁으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성형의 스승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날도 어김없이 외조모가 운영하는 기생방에 틀어박혀 농이나 주고 있는데, 늙은 스승 미수가 성형에게 우암 송시열 대감이 어떠한지 보고 오라 명한다. 투덜대며 길을 나선 성형은 송시열의 집 앞에서 변을 당하게 되는데 이때 지나던 꼬맹이와 호위무사의 도움으로 천만 다행히 변을 면하게 된다. 그날의 인연으로 꼬맹이와 성형은 도원결의라도 하듯 형님, 동생 사이로 남게 된다. 훗날 숙종이 될 소년 이순은 그렇게 조선 제일의 파락호 성형과 뜻을 함께함에 생에 없던 정치 싸움의 한복판, 궁으로 들어선 성형은 숙종과 함께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나아간다.
궁에서의 시작은 별좌라는 작은 자리로 왕과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며 그의 벗이 되어주던 성형은 남인과 서인의 자리다툼에서 왕을 지키고 희빈 장씨와의 비밀 연애도 도우며 무사히 크고 작은 일들을 해낸다. 시간이 흘러 왕실의 재정 관리를 도맡는 내수사의 자리에 오르기도 하고 북으로 남으로 오가며 사약 신세를 면치 못할 스승들을 구해내기도 하는 성형은 이름 석자말고는 아는 것이 없는 아버지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간다. 2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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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의 의형제로 가상의 인물 성형 (기생방 주인인 성춘향의 외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사극 드라마.영화 등에서 단골로 자주 등장하는 숙종(주연보다는 조연) 대에 벌어지는 이야기로 (특히 환국 및 장희빈 관련), 새롭게 드라마로 제작하여도 무난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열네 살의 어린 나이에 임금으로 숙종이 등극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폐출되었던 인현왕후가 복위, 장희빈이 희빈으로 다시 돌아가는 시점까지의 이야기이다. 역사적 시공은 두 차례의 예송과 세 차례의 환국으로 인한 정권 교체와 극렬한 당파 싸움, 소현 세자 사후의 정통성을 둘러싼 역모와 음모, 중국 역대 최고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강희제의 등장과 전성기를 맞은 청나라의 전방위적 압박, 전 세계적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와 대기근 등으로 연대기에 여백이 없을 정도로 촘촘이 채워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전면적인 대동법의 실시, 상평통보 주조 등으로로 상업이 발달하여 1차산업 위주의 경제가 화폐경제로 전환되었다. 겉보기에는 태평성대의 나날이 이어졌다. 또한 새로운 인간형, 삶의 유형이 등장하고 신분제의 모순을 혁파하려는 백성과 억눌려 있던 하층민들의 꿈틀거림이 체제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뛰어난 기술과 천재성을 지닌 장인과 예술가들이 속속 나타나 문화와 일상을 융성케 하였다. 각자의 당파성, 무협지 수준의 대결 장면을 삽입하기도 하였으며 기생 문화, 예송, 대외 정세 등에 관한 내용도 심화되어 표현되었다. 1부에서는 숙종이 등극하여 갑인 예송이후 남인이 세력을 휘어잡는 내용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갑인 예송, 송시열은 기해년의 대상을 당하려 효종을 두고 대위는 이어받았으나 적통이 아니다 하여, 대왕대비의 복제를 서자의 상에 준하는 것으로 끌어내려서 기년복을 입게 하였다. 이에 예를 그르친 죄로 함경도 덕원으로 귀양을 갔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형벌을 받은 것이고 그때 나이 예순아홉살이었다. (167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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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작가의 장편소설. 한양에서 제일가는 기생방 주인인 할머니 덕에 놀고먹는 '장안에 호가 난 알건달에 파락호'인 주인공 성형이 어느날 우연히 비범한 풍모의 꼬마를 만나 의형제를 맺으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성형과 의형제를 맺은 꼬마는 장차 보위를 이을 세자(숙종)로, 얼마 뒤 그가 열네 살 나위에 왕위에 오르자 성형은 졸지에 그림자처럼 왕의 주위에 머물며 왕을 지키는 최측근이 된다. 주인공 성형의 왕을 지키기 위한 종횡무진하는 모험담이 성석제 작가 특유의 흥겹고 유장한 달변으로 펼쳐진다. 때로는 묵직한 역사소설로 때로는 호쾌한 무협소설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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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인 임금 이순과 우연하게 송시열 집앞에서 만난 인연으로 인해 임금과 의형제가 되는 허구인물인 성형이 펼쳐나가는 역사소설이다. 이순(조선 제19대 임금 숙종)은 우리에게는 드라마속에서 인현왕후 , 장희빈 , 동이의 지아비로 나와서 잘 아는 인물이지만 어린날의 이순은 드라마에서도 잘 다루어지지않았었고 조선왕조실록과 야사,드라마등으로 알고있는 어린왕 이순과 작가가 창조해낸 이순을 비교해보면서 보는 재미가 책을 보는 내내 있었다. 소년 임금을 간보고 좌지우지하려는 집권세력에 대항해가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누구나 하고싶어하는 임금노릇도 어엿한 임금이 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구나 소년임금을 보좌해나가면서 성장해나가는 임금의 의형제 성형의 성장을 보는 재미도 소설의 묘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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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인 임금 이순과 우연하게 송시열 집앞에서 만난 인연으로 인해 임금과 의형제가 되는 허구인물인 성형이 펼쳐나가는 역사소설이다. 이순(조선 제19대 임금 숙종)은 우리에게는 드라마속에서 인현왕후 , 장희빈 , 동이의 지아비로 나와서 잘 아는 인물이지만 어린날의 이순은 드라마에서도 잘 다루어지지않았었고 조선왕조실록과 야사,드라마등으로 알고있는 어린왕 이순과 작가가 창조해낸 이순을 비교해보면서 보는 재미가 책을 보는 내내 있었다. 소년 임금을 간보고 좌지우지하려는 집권세력에 대항해가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누구나 하고싶어하는 임금노릇도 어엿한 임금이 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구나 소년임금을 보좌해나가면서 성장해나가는 임금의 의형제 성형의 성장을 보는 재미도 소설의 묘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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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숙종과 가상인물을 결합하여 만든 픽션소설. 소설내용엔 조선시대 당시 정치 경제 사회 분야가 소개된다. 작가는 오늘날 정치적 감각에 의하여 노무현이 이명박이 문재인이 하는 식으로 숙종의 휘인 이순이라며 숙종을 집필 하였는데 임금의 휘는 함부로 쓰는게 아니다. 아마도 미국이나 유럽의 성명을 쓰는 작금의 사회풍토에 기인한 것이라 여겨진다. 어찌 되었건 간에 역사소설은 항상 재미가 있다. 그 이유는 허구적 인물을 섞여 전개되더라도 그 내용 전체가 가자일 수 없고 실존했던 인물이 등장하기에 친숙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