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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안녕하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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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은 노회한 신하들 곁에서 갈피를 못 잡다가 나이를 먹으며 성장해 간다. 서인과 남인, 후에 노론과 소론으로 분열되는 당쟁 속에서 강력한 왕권을 이룩하려 정권을 교체하는 환국의 파도 위에 올라타는 수고를 감행했다. 『왕은 안녕하시다』는 허구의 인물인 성형의 눈을 통해 이순이 왕으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촘촘한 언어로 그리고 있다. 왕의 곁에서 왕을 지켜야 한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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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은 노회한 신하들 곁에서 갈피를 못 잡다가 나이를 먹으며 성장해 간다. 서인과 남인, 후에 노론과 소론으로 분열되는 당쟁 속에서 강력한 왕권을 이룩하려 정권을 교체하는 환국의 파도 위에 올라타는 수고를 감행했다. 『왕은 안녕하시다』는 허구의 인물인 성형의 눈을 통해 이순이 왕으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촘촘한 언어로 그리고 있다. 왕의 곁에서 왕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은 환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켜질 듯 깨어질 듯한다. 급작스러운 정치적인 변화 속에서 성형이 모시는 스승들이 귀양을 가거나 죽어 나가기 때문이다.


왕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건 여전히 신하들이었다. 신하들이 귀양 간 송시열처럼 왕을 우습게 알거나 삼복처럼 왕의 여자를 넘보아서가 아니었다. 신하라는 것들이 한결같이 무능하여 국사를 제대로 처결하지 못하는 것, 신하들끼리 이전투구와 세력 다툼으로 날을 새느라 민생과 왕토가 피폐해지는 것, 도성과 지방의 신하와 수령들이 가렴주구로 백성을 등쳐먹어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나라를 저버리거나 역질과 굶주림으로 저세상으로 가버리는 것, 부패한 신하들 때문에 살림이 거덜 난 나라에 외척이 쳐들어 오는 것이 왕위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였다.

(성석제, 『왕은 안녕하시다』中에서)


왜 하필 숙종 때의 일을 성석제는 소설로 불러온 건가. 가만히 생각해 본다. 치열한 예송 논쟁과 환국의 중심에 있던 왕이었다, 숙종은. 희빈 장 씨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신하들의 힘에 좌지우지되어 정권을 손바닥 뒤집듯 교체한 여자 치마폭에 쌓인 줏대가 없는 왕으로 그려졌다, 이순은. 소설은 이름 그대로 작은 이야기를 펼쳐 놓는 역할을 한다. 역사가 증명하지 못한 사관이 미처 적지 못한 세세한 장면의 틈으로 소설은 비집고 들어간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 왕을 이름난 정승집 개보다 못하게 여기는 신하들의 아귀다툼에서 살아남으려는 왕이었음을 소설에서나마 보여주고자 했던 것으로 짐작해 본다.


그 곁에 신분은 낮지만 머리는 좋지 않지만 입만은 자유자재로 놀리고 후에는 아버지가 물려준 비기로 무공을 연마한 성형이라는 인물을 두어 혼란한 조선의 역사를 바로잡고자 한 한 인간의 노력과 꿈을 그리고 싶어 했음을 상상해 본다. 상복을 몇 년 입을 것인가, 왕자를 원자를 삼을 것인가는 백성들의 삶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왕은 안녕하시다』에서 줄곧 성형은 백성들의 고단하고 피폐한 삶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가뭄과 흉년, 역병으로 이어지는 흉난에 백성들은 굶어 죽는다. 대동법을 시행했지만 간악한 관리들의 등쌀에 스스로 도적이 되기도 하는 등 백성들의 삶은 편치 못했다. 『왕은 안녕하시다』는 왕은 안녕하시다고 말하는 이에게 왕은 안녕하신가라고 반문하고 그런데 우리는 안녕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소설이다. 성형은 신분과 지위의 고하를 따지지 않는 김만중을 만나 이야기책을 받아든다.


“내가 그 이야기를 두고두고 볼 수 있게 자네가 직접 글을 써보는 게 어떻겠나?”

“불학무식한 제가 문자와 문장과는 담을 쌓았으니 쓸 수가 없지요.”

“문자와 문장? 세종 임금께서 만들어주신 글로 쓰면 되지 않나? 초동목부며 규방의 여인들로 모두 아는 걸 자네 또한 알고는 있겠지?”

“그것도 글재주가 있어야 쓰는 게 아닙니까?”

“진실함과 굳센 믿음이 있으면 누구나 쓸 수 있고 오래도록 전해지며 천년만년 사람들을 끄는 향을 풍기는 게 패설이라네.”

……겉장에 ‘구운몽’이라는 제목이 날아갈 듯 힘찬 서체로 쓰여 있었다.

“이건 한글로 되어 있어서 저도 읽을 수가 있겠네요.”

“조선 사람이 조선의 글자로 된 것을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자네가 돌아가는 길에 이걸 읽고 내 어머니처럼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여인들에게 읽게 해주면 고맙겠네.”

(성석제, 『왕은 안녕하시다』中에서)


흔하게는 잡소리, 허구가 가미된 우스갯소리, 농담으로 심심풀이용으로 지어진 이야기, 소설은 태어나는 순간 신분이 정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백성들의 귀한 위로가 되어 불리고 쓰였다. 말과 언어가 일치하지 않아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던 시대에 구비로 전해진 이야기는 훗날 사대부들에 의해 지어진다. 성형은 김만중의 뜻인지 자신의 깨달음인지 모를 힘으로 책 한 권을 남긴다. 꼬마 임금 이순과 파락호 성형의 이야기는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책이라면 환장하는 어느 사람의 손에 의해 미래의 독자의 손에 쥐어질 날을 위해 잠자코 먼지를 양식으로 먹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왕은 안녕하시다』는 왕과 백성들이 공평과 사랑을 말하며 살아가는 시대를 꿈꾸며 안녕을 이야기한다. 힘이 없는 왕은 왕이어도 안녕하지 못하고 그런 왕을 위해 살아가는 백성의 삶 역시 편하지 못하다. 그들이 상상할 수 없던 2019년이라는 미래를 갖지 못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착한 ‘소설’ 『왕은 안녕하시다』는 이야기와 이야기를 쓰는 인간의 믿음에 대해 전한다. 살아남으라는 성형의 마지막을 되새긴다. 살아남아 누구에게 뭔가를 남기는 자가 되어 혹독한 시절을 견뎌야 함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대는 안녕하신가.



s*****m 2019.02.0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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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안녕하시다 1, 2 - 성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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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가 아는 역사는 흔히들 강자의 역사라고 한다. 그 기록 속에서 우리는 위대한 왕을 만나고, 위대한 학자를 만나고, 역적을 만나고, 전쟁을 만나고 그 안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는다. 하지만 그 역사라는 물결을 같이 타고 흘렀단 수많은 개개인은 흐름 속에 묻히기 마련이다. 성석제의 <왕은 안녕하시다>는 조선시대 19대 임금인 숙종의 이야기를 담아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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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가 아는 역사는 흔히들 강자의 역사라고 한다. 그 기록 속에서 우리는 위대한 왕을 만나고, 위대한 학자를 만나고, 역적을 만나고, 전쟁을 만나고 그 안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는다. 하지만 그 역사라는 물결을 같이 타고 흘렀단 수많은 개개인은 흐름 속에 묻히기 마련이다. 성석제의 <왕은 안녕하시다>는 조선시대 19대 임금인 숙종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익히 들은 당파 싸움, 어린 왕, 장희빈. 작가는 그들의 행보가 어땠는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라는 뼈대 위에 '성형'이라는 유쾌하고 천방지축이지만 정 많은 인물로 하여금 허구의 장막을 지어 올렸다. 우리는 그 장막 안에서 누구는 사랑에 빠지고, 누구는 돈을 벌고, 누구는 잔치를 벌이고, 누구는 죽임을 당하고, 누구는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조선 제일의 파락호 성형은 할머니가 운영하는 기생방에 죽치고 지내는 한량이다. 스승의 심부름으로 길을 나선 그는 시비를 걸어오는 양반과의 난처한 순간에서 그를 구해준 귀공자 같은 꼬맹이와 친구가 된다. 하지만 그들이 의형제를 맺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형은 이순이 곧 즉위할 조선의 왕세자임을 알게 되고, 이순은 즉위하자마자 성형을 궁으로 불러들여 자신을 지키고 할바마마이신 효종이 송시열에게 준 기밀문서를 찾아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게 왕이라는 괴물의 실체였다. 임금이라는 자리가 왕을 그리 만든 것이겠지만 내가 가진 게 많아질수록 그것을 한순간에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왕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질 것이었다. - 성석제, <왕은 안녕하시다 2>


당시 조선은 당파싸움이 한창이었다. 힘 있는 신하들 사이에서 휘둘리지 않겠다며 왕권을 강화해 나가는 숙종은 결과적으로 수많은 신하들과 백성들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성형은 왕의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손에 묻힌 피를 씻어낼 길이 없겠다며 아우를 위해 슬퍼하다가, 왕의 힘에 두려워하다가, 그 자리를 노리는 자들로 둘러싸여 있는 아우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했다가, 왕을 위해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을 깨닫고 슬퍼한다. 한순간 떠나야겠다고 결심하지만 매번 아우 곁으로 돌아오고 만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왕의 기분은, 오르락내리락하는 신하들의 안위나, 백성들의 목숨과 같고 그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독자들은 살얼음판을 여러 번 걷는다.


"영용한 군왕이 군사를 이끌고 오랑캐를 무찌르고 강역을 넓힌다 한다면 어느 신민이 따르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불 속 활갯짓으로 신하와 정국을 이리 바꿔치고 저리 쓸어버리고 하여 두려움을 자아내서는 인심을 얻을 수 없지요."

"임금에게 신하란 장기판의 말과 같은 것이거늘, 때에 따라 총애하고 중용하기도 하지만 소용을 다하면 결국 버릴 수밖에. 혈육이든 처자든 백성이든 나라든 내가 있고서 있는 법." - 성석제, <왕은 안녕하시다 2>


왕이 안녕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목숨들이 안녕하지 못했는지를 읽다 보면 소설의 제목이 참으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귀양을 간 수많은 신하들이며, 사약을 받은 수많은 신하들뿐만 아니라 숙종 시절 희빈 장 씨가 아들을 낳고 산후조리를 도와주러 궁으로 들어오려고 하던 모친의 가마를 들던 가마꾼의 죽음, 사약을 받은 스승의 죽음, 북방 토벌을 하러 갔다가 그들을 감시하려는 요량으로 눌러앉아 부모와 자식에게 소식도 전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 아비의 죽음, 바른 소리를 하려던 박태보의 죽음들이 있다. 왕이 있고 혈육이든 처자든, 백성이든 나라가 있다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가 새삼 다가온다.


왕의 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으므로 그 모든 행위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작가는 제3자인 성형의 눈을 통해 최대한 균형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노력한다. 어린 왕이 그 자리에서 얼마나 고뇌하는지, 하지만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잔인해졌는지도. 결국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왕이 안녕하시기 위해 얼마나 수많은 사람이 안녕하지 못했는지, 하지만 또 한편으로 왕이 안녕하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안녕하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작가는 이 모든 이야기를 '소설' 속에 묶어 놓는다. 화자가 헌책방에서 산 <국역 연려실기술 전집>에서 발견한 글이 바로 위의 '소설'인 것이다. 그리고 그 '소설' 속에서 성형은 김만중을 만나 김만중의 '소설' 사씨남정기를 언급한다. 귀양 보내진 외딴섬에서 억울한 감정을 녹여낸 소설을 실제로 왕이 읽고 공감한 이야기를 살며시 언급하며 웃음 짓게 한다. 거짓의 이야기에서 얼마나 많은 참을 얻을 수 있는지는 이렇게 매번 눈으로 확인하면서도 매번 놀랍다.


영화의 원작이기도 한 서배스천 베리의 <로즈>라는 소설에 이런 말이 나온다. "역사란 일어난 일을 순서에 따라 거짓 없이 정리해 놓은 것이 아니라 추측과 짐작을 멋들어지게 배열해두었다가 힘없이 시들어가든 진실의 습격에 맞서 치켜드는, 깃발과도 같은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김은성 작가의 <내 어머니 이야기>에서 작가는 엄마의 과거 이야기 속에서 전에 알고 있던 역사와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발견하였으나 엄마의 주관적 체험 역사 또한 역사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창작을 시작하셨다고 했다. 왕의 역사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삶도 역사다. 왕 혼자서 역사의 흐름을 바꾸진 못한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서 '권력은 어느 인물에게 옮겨진 대중 의지의 초화'라고 했고, '그 권력이 역사적 사건을 만든다'고 했다. 생명이 있는 한 우리는 매 순간 어떠한 형태로든 역사를 만들고 있다. 역사의 일부분, 혹은 역사 자체다. 어느 한 부분이 허구일지라도 미래의 누군가는 그곳에서 진실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새삼 소설을 읽고 메모하고 있는 이 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당신이 그곳에 있어 지금 여기에 내가 있어요. 그러니까 당신이, 당신이 나예요. 나는 당신일 수 없지만. 생명에는 언제나 과거보다 미래가 중요하니까요. 고마워요. 당신이 거기 있어주어서. - 성석제, <왕은 안녕하시다 2>

f********r 2019.02.1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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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왕은 안녕하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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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작가의 『왕은 안녕하시다』는 화자가 헌책방에서 주어 온 <연려실기술 전집>을 필사하며 소설 속의 소설로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특히 깨알같이 재밌던 부분은 이야기의 중간 중간에 <사씨남정기>나, <춘향전> 등이 언급되고 이야기의 가지에선 일정부분 이어지기도 하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전개라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완독 무렵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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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작가의 『왕은 안녕하시다』는 화자가 헌책방에서 주어 연려실기술 전집 필사하며 소설 속의 소설로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특히 깨알같이 재밌던 부분은 이야기의 중간 중간에사씨남정기, <춘향전등이 언급되고 이야기의 가지에선 일정부분 이어지기도 하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전개라 더욱 재미있었던 같다.


완독 무렵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성석제 작가가 책의 제목을 『왕은 안녕하시다』로 정한 이유가 궁금했다. 또한 소재를 하필이면 조선의 중에서도 가장 유약하던 숙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는 점도 의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유약한 왕이 안녕하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사들이 안녕치 못했는지에 대해, 반대로 유약했으나 안녕한 왕이었기에 조선의 역사가 이어질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성석제 작가의 입담이야 말하면 잔소리다. 재미는 보장이란 말이다. 그런데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재능도 열정도 넘쳤던 성석제 작가가 『왕은 안녕하시다』에 와서 욕심이 조금 과했던지, 과유불급이란 말이 떠올랐다. 생각에 성석제 작가의 입담이면 오백 페이지 미만의 권으로 잘라 냈어도 충분히 재밌고 멋진 작품이 탄생했을 텐데 굳이 팔백 페이지가 넘는 책을 권으로 나누니 방대한 양에 수많은 가지 이야기들이 직렬적이지 못한 구조로 이어져 간혹 맥이 끊기는 느낌이 있었다. 또한 정치나 역사 이야기로 몰기엔 조금은 가벼웠고 빠르고 재밌게 읽어내기엔 깊이가 무거웠다. 하나만 택하고 성석제 입담으로 끌고 가도 충분히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본다.


성석제 작가의 책은 『왕을 찾아서』 이후로 번째다. 필력이 출중한데다 플롯을 잡는 능력이 대단한 작가다. 자칫 무거울 있는 이야기들을 특유의 위트로 가볍게 끌고 나가는 것도 굉장한 장점이라 있겠다. 비록 역사소설이지만 생각보다 무겁지 만은 않다. 가벼운 부분도 많고 가독성도 빠른 편에 속하니 방대한 양에 놀라지 말고 언제라도 읽어보시길 바란다.

e******t 2019.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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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안녕하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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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의 의형제로 가상의 인물 성형 (기생방 주인인 성춘향의 외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사극 드라마.영화 등에서 단골로 자주 등장하는 숙종(주연보다는 조연) 대에 벌어지는 이야기로 (특히 환국 및 장희빈 관련), 새롭게 드라마로 제작하여도 무난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1부에 이어서 2부에서는 경신환국에서 갑술환국에 이르는 내용이 이어진다.    경신환국(168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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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종의 의형제로 가상의 인물 성형 (기생방 주인인 성춘향의 외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사극 드라마.영화 등에서 단골로 자주 등장하는 숙종(주연보다는 조연) 대에 벌어지는 이야기로 (특히 환국 및 장희빈 관련), 새롭게 드라마로 제작하여도 무난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1부에 이어서 2부에서는 경신환국에서 갑술환국에 이르는 내용이 이어진다  

 경신환국(1680) : 표면적으로, 허적의 집안 잔칫날 궁중에서 사용하는 유악(기름칠한 장막)을 허적이 사사로이 반출하여 사용하여 숙종이 크게 노해 허적,윤휴 등의 남인을 척결한 것으로 보이지만, 숙종은 남인들이 저희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반대세력이 미약하기에, 허적을 비롯한 남인 세력 대다수를 내친다. 이후, 서인들이 다시 정권을 잡고 송시열도 유배에서 풀려나 영충주부사 겸 영경연사로 임명되었다.

   `왕은 역적을 처단하고 남인을 몰아내는 데 조금의 인정도 고려도 없이 삽시간에 결정을 지어버렸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고 함께 먹으며 정을 쌓았던 혈육인 삼복 형제에게 하는 것을 보니 나(성형)라고 한들 왕의 눈 밖에 나면 파리목숨이 되고 말지 싶었다. 그게 왕이라는 괴물의 실체였다. 임금이라는 자리가 왕을 그리 만든 것이었겠지만 내가 가진 게 많아질수록 그것을 한순간에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왕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질 것이었다.`  

 기사환국(1689) : 왕자를 원자로 봉하고 장옥정을 희빈으로 삼았는데, 송시열이 원자 정호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리자, 숙종은 송시열이 원자의 명호가 정해졌음에도 뒤늦게 원자의 명호를 천천히 정해도 된다고 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 언명하며, 송시열과 서인 세력을 내치고 남인들로 갈아치웠다. 이어서 송시열은 제주도로 유배 되며, 다시 서울로 압송되어 오던 중 정읍에서 사약을 받고 죽음.   

 갑술환국(1694) : 폐비 후에 시세와 인심, 왕의 마음이 흔들리던 중, 숙종이 태도를 돌변해 남인을 조정에서 축출하고 서인을 다시 조정으로 대거 불러들여 정권을 담당하도록 했다. 송시열을 비롯한 죽은 서인 세력도 복관시켰으며, 송시열에게는 관직 회복 후에 문정이라는 시호도 내린다.

k****6 2019.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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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안녕하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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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작가의 장편소설, 한양에서 제일가는 기생방 주인인 할머니 덕에 놀고먹는 '장안에 호가 난 알건달에 파락호'인 주인공 성형이 어느날 우연히 비범한 풍모의 꼬마를 만나 의형제를 맺으면서 시작된 소설의 대강은 이렇다. 성형이 의형제를 맺은 꼬마는 알고 보니 보위를 이을 세자였고, 그가 열네 살 나이에 왕위에 오르면서 졸지에 왕의 최측근이 된 성형이 왕의 안위를 위해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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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작가의 장편소설, 한양에서 제일가는 기생방 주인인 할머니 덕에 놀고먹는 '장안에 호가 난 알건달에 파락호'인 주인공 성형이 어느날 우연히 비범한 풍모의 꼬마를 만나 의형제를 맺으면서 시작된 소설의 대강은 이렇다. 성형이 의형제를 맺은 꼬마는 알고 보니 보위를 이을 세자였고, 그가 열네 살 나이에 왕위에 오르면서 졸지에 왕의 최측근이 된 성형이 왕의 안위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을 익히 알고 있는 숙종 때의 정치사속에서 풀나간다.
 남인에서 서인으로, 다시 남인으로, 다시 서인으로 뒤바뀌는 세 차례의 환국 과정에서 희빈 장씨의 등장과 폐비, 인현왕후의 복위로 이어지는 왕실의 권력투쟁 등을 소재로 가상의 인물인 성형의 눈과 귀, 입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제공된다.
YES마니아 : 로얄 k****7 2020.09.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