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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 명화 속 숨은 장치를 탐닉하는 매력적인 미술서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 명화 속 숨은 장치를 탐닉하는 매력적인 미술서" 내용보기
제목: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지은이: 이에인 잭젝옮긴이: 유영석펴낸 곳: 미술문화   명화를 좋아하여 자주 들여다보곤 하는데 처음엔 주인공에게만 가던 눈길이 이내 주변 인물과 사물에게로 확장되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 웃고 화내고 처절한 여러 표정과 몸짓 등 명화 속 다양한 엑스트라를 보며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지 끝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시간. 눈에 익고 나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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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지은이: 이에인 잭젝

옮긴이: 유영석

펴낸 곳: 미술문화

 

 

 명화를 좋아하여 자주 들여다보곤 하는데 처음엔 주인공에게만 가던 눈길이 이내 주변 인물과 사물에게로 확장되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 웃고 화내고 처절한 여러 표정과 몸짓 등 명화 속 다양한 엑스트라를 보며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지 끝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시간. 눈에 익고 나면 때론 주인공보다 더 눈길을 끄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하늘이 내 마음을 알았을까?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처럼 나를 찾아와준 고마운 책,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명화의 백스테이지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싶은 독자를 대상으로 쓴 이 책은 스쳐 지나가기 쉬운 명화 속 숨은 장치를 보여주며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낸다. 원래 몰래 먹는 과자가 더 맛있고 훔쳐보는 장면이 더 재미있는 법!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명화의 다양한 뒷이야기는 엄청난 매력으로 독자를 끌어당기며 특별한 비밀을 파헤치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명화 여행으로 독자를 이끈다. 시간탐험대의 돈데크만처럼 이 시대, 저 시대를 방문하며 마지막 장까지 지칠 줄 모르고 내리 달렸던 이 책, 정말 마음에 든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자세히 살펴 보자.

 

 

 

 

 

 

 

 

 

 명화 관련 서적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얀 반 에이크와 그의 작품 <아르놀피니의 결혼>. 결혼을 기념하는 초상화인 듯 보이지만 축하하는 분위기는커녕 미묘하면서도 복잡해 보이는 두 사람의 표정 때문에 지금까지도 의견이 분분한 작품이다. 두 사람 사이로 보이는 벽에 걸린 볼록 거울과 그림 왼쪽 구석에 있는 나막신, 의자 꼭대기에 있는 용 모양 장식과 아래쪽 정면에 위치한 털이 복슬복슬한 강아지까지. 이 책에서는 쉽게 놓치거나 눈여겨 보더라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지나갈 다양한 소재를 자세하게 분석하여 작품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음 작품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지옥도>. 흔히 '보스'로 통하는 이 화가는 낙원이든 지옥이든 괴상하고 끔찍하게 표현하기로 유명한데, 세부적인 부분까지 눈에 담으려는 관람객들 때문에 보스의 작품 앞은 언제나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룬 <지옥도>는 스스로 죄를 저지른 사람이 지옥에서 어떤 꼴을 당하게 되는지 여과 없이 보여준다. 하프 연에 꿰뚫리고 류트의 목에 매달린 채 채찍질을 당하거나 사냥개 먹잇감이 되기도 하고 암퇘지의 색욕에 시달리는 인간도 있으며 새처럼 생긴 괴생물에게 통째로 먹히는 인간도 눈에 띈다. 그저 기이하고 어찌 보면 비위 상하는 여러 장면에 내포된 의미를 알아가며 보스가 표현하고자 했던 그 생지옥을 여실히 느낄 수 있어 손끝까지 저릿했다.

 

 

 

 

 백발이 성성한 늙은 남편이 젊고 아름다운 아내가 탄 그네를 밀어주는 모습이 담긴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그네>. 이 작품 역시 다분히 비밀스러운 구석 때문에 명화 서적에 종종 등장하는 작품이다. 남편을 등지고 그네를 타는 아내의 시선은 발치에 있는 덤불로 향한다. 실수인 듯 발로 차올려 하늘로 날아오른 신발은 아내가 불륜으로 순결을 잃었음을 뜻하고 그 상대는 볼 것도 없이 덤불 속에 있는 젊은 남성임을 알 수 있다. 황홀한 어찌 보면 언뜻 광기마저 스치는 젊은 남성의 눈빛과 장난스러우면서도 도도한 아내의 모습을 보면 두 사람의 추잡한 밀회를 상상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고 생기 넘치는 젊은 아내의 뒷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이라니! 참으로 안타깝도다. 할아버지 정신 차리세요! 인물이 워낙 부각된 작품이라 숨겨진 장치가 없을 것 같지만 눈을 끄게 뜨고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애완견과 여러 조각상이 눈에 들어온다. 엄청난 비밀이 담겨 있진 않지만, 이 역시 작가의 설명을 듣고 나니 한결 재밌게 느껴졌다.

 

 

  미술 전공자가 아닌 그저 순수하게 명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귀동냥으로 이런 전문 지식을 얻으며 명화를 감상할 기회는 흔치 않기에 명화 한 점, 해설 한 줄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저명한 명화 전문가를 모시고 세계 곳곳에 있는 명화를 찾아 시간 여행을 다녀온 느낌. 전체적인 작품 해설과 화가에 관한 설명도 좋지만, 모르고 보면 전혀 알 수 없는 명화 속 숨은 요소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더 뜻깊은 여정이었다. 책에 실린 작품의 선명한 해상도와 꼼꼼한 설명 덕분에 몇 배는 더 즐거웠던 시간.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이런 좋은 책을 만나다니 정말 행운이다.

 

 

s******g 2019.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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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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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1305년 <애도>의 조토 디 본도네 부터 1962년 앤디워홀의 작품까지 명화를 소개하며 60가지 주제에 대해 명화를 분석하고 당시 미술사에 영행을 끼친 시대의 흐름, 화풍 및 양식과 기법과 미술 양ㅇ식에 대해 총망라하여 설명한 서적으로서 미술품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최고의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미술품에 관련한 서적을 많이 접하였으나 이렇게 편집과 내용이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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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1305 애도의 조토 디 본도네 부터 1962년 앤디워홀의 작품까지 명화를 소개하며 60가지 주제에 대해 명화를 분석하고 당시 미술사에 영행을 끼친 시대의 흐름, 화풍 및 양식과 기법과 미술 양식에 대해 총망라하여 설명한 서적으로서 미술품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최고의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미술품에 관련한 서적을 많이 접하였으나 이렇게 편집과 내용이 충실한 서적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 서적은 이탈리아 최초의 프레스코 화가인 조토 디 본도네를 시작으로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타치아노, 모네, 세잔, 고흐, 고갱, 피카소, 마티스, 뭉크, 엔디워홀까지 60명 미술계 거장의 유명 작품을 제목으로 걸어놓고 한 페이지를 명화의 사진을 한 페이지에는 작품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그림을 그렸던 과정이나 비하인드 이야기를 펼친다.

 

 

그리고 다음으로 두 페이지를 할애해 그 명화의 부분 부분에 대해 양식과 기법에 대해 설명하여 일반인들이 부족한 회화의 지식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다음 두 페이지는 당시의 시대상과 앞서 소개한 명화와 관련이 있는 다른 그림을 첨부하여 소개하며 화가나 당시의 미술 사조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설명한다.

 

 

그림의 제목은 알지만 그림에 대해 얄팍한 지식만을 지닌 사람에게는 깊이 있고 제대로 된 회화의 지식까지 가르쳐 줄 매우 유익한 서적이라 하겠다. 미술품 한 작품에 대해 제대로 된 공부를 하게 만들 서적으로 소장하면서 틈틈이 지식을 쌓아 60편의 명화의 공부를 맞춘다면 유럽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서 작품을 대하는 느낌은 분명 다를 것이다. 유적이나 미술품은 아는 만큼 보인다!’란 말을 가장 절실하게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대한 미술사나 미술품을 공부하기에는 지루할 수 있지만 375페이지 정도의 이서적은 하루에 5개 정도 명화의 주제에 대해 정독하게 된다면 열흘 후에는 분명 유명 화가와 미술품에 대한 독자의 안목과 시각은 한 단계 상승해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이 서적은 대부분의 독자가 아는 명화와 화가를 소개한 서적으로서 마치 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친절한 설명을 듣는 것과 동일한 영향을 줄 서적으로서 양식과 기법까지 소개한 부분은 이 서적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유럽의 미술관을 예습을 하려는 독자나 명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서적으로서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t****1 2019.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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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이에인 잭젝: 명화를 이해하는 60가지 주제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이에인 잭젝: 명화를 이해하는 60가지 주제" 내용보기
미술, 하면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명화"가 되고 "예술"의 범주에 속하는 순간 거리가 느껴져 사람들은 그 "예술"의 범주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를 보러 가기 시작한 것일지도요.표제작인 앵그르의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은 고요하고 단순하지만 실은 그렇지만도 않은 느낌을 받습니다. 어쩌면, 구도도 그렇지만 저 여인의 뒷모습에서 풍겨내는 그 무엇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이에인 잭젝: 명화를 이해하는 60가지 주제" 내용보기


미술, 하면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명화"가 되고 "예술"의 범주에 속하는 순간 거리가 느껴져 사람들은 그 "예술"의 범주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를 보러 가기 시작한 것일지도요.


표제작인 앵그르의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은 고요하고 단순하지만 실은 그렇지만도 않은 느낌을 받습니다. 어쩌면, 구도도 그렇지만 저 여인의 뒷모습에서 풍겨내는 그 무엇이 그리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뒷모습만으로도 많은 생각이 있는 그 느낌 때문에요. 그렇게 그림은 아주 많은 걸 화폭에 담아냅니다. 그중, 몇 가지의 그림을 소개하자면,




그림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입니다. 책은, 이런 구성이었습니다. 앞 페이지는 사조라던가 간단한 배경을 설명하고선, 그 후에는 그림의 세세한 느낌과을 보여줍니다. 세부 하듯이요. 모나리자가 유명한 것은 성경이나 신화 속의 인물 혹은 왕이나 성직자가 아닌, "일반인"의 감정을 그려냈다는 데 있다고 합니다. 그런 모나리자를 보면서 저 보이는 투명 베일은 전 그저 "미완성작"이라서 아닐까, 싶은 여운이었는데 여인이 상(喪) 중임을 암시한다고 합니다.


그녀의 가장 유명한 "미소"가 저렇게, 완벽한 좌우대칭이 아니라서 더더욱 완벽함을 이루는 것조차 살짝은 아이러니면서, 완벽한 그림 속 어쩌면 우리가 그녀의 미소가 아름답다 느끼는 것은 그녀가 "우리와 같은" 사람이기 때문, 아닐까 하면서도요. 그런 면에선 <아테네 학당, 라파엘로>의 경우, 그 자신을 그림 속에 넣었다고 합니다 그 자신뿐 아니라, 라파엘로의 라이벌?!이었었던 미켈란젤로와, 플라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그려 넣음으로써 그림 속에서 또 라파엘로는 지금도 살아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프라고나르의 작품인 <그네>는 그냥 보기엔 그저 한 폭, 이쁜 그림 같은데, 싶었는데 아니라고 하더군요 바로 "그네"란 것 자체가 "불륜"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어째서일까 생각해 보니, 그네란 것은 "금기"이죠 저 너머, 다른 세상을 엿본다는 것, 저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그 시대의 불륜을 또 다른 호기심인 금기로, 싶으니 구석구석 다른 그림들도 들어왔습니다.


로코코 양식은, 사실 바로크완 다른 느낌이죠 조금은 소품적인 느낌?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 자체가 "비꼼의 사조"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로코코 양식의 대부분이 디자이너 출신이란 점, 그래서 어쩌면 그들의 영역 침범에 그들이 애써 외면하려 비꼰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런 그림들도 있었으나, 정치적인 그림들도 있었습니다. 프랑스 혁명으로 인한 사태라든가 정치가인 <미라의 죽음>(루이 다비드作)이라든가 시대상에 따른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나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의외의 적나라함도 있습니다. 물론, 뒤에서 그리고 옆에서 보이기도 하지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고 말해줍니다. 쿠르베의 <목욕하는 여인들>의 경우는 들라쿠루아가 "인물의 저속, 의도의 불확실성"으로 깎아내린 듯 보이지만, 우리의 삶이 그렇던가요? 아니, 의미 없는 삶은 없다지만 조금의 혹은 적당한 저속과 의도가 그리 늘 분명하다면 글쎄요, 싶더군요.

 

그렇다면, 이 미술도 이건 이것이다,라는 재미없을 겁니다. 다만, 저기서 저 하녀의 다리가 상당히 기묘한데요 저건 혹시나 ..동성애?라는 생각도 가지게 하더군요. 그래서 저 인물의 저속함이 아니라, 아마도 그것이 암시하는 것에 저속하다고 한 것일까? 싶었습니다만. 그리고 풀밭 위의 점심식사는 의외성이죠. 그러나 이 작품을 보시면 의외의 "빛과 그림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시대를 살면서도 어쩌면 그럴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목욕하는 여인이 이 화폭에 너무 부각된다지만 글쎄요..?


의외인 작품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삭 줍는 사람들>(밀레)의 경우는, 늘 평온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군요. 풍요 속의 빈곤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아낸 농부 출신의 밀레였더라고요. 그림은 수많은 이야길 해주고, 봐주길 바랬는데 못 보고 그저 아, 이것은 명화구나..라고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르네 마그리트는 제가 참 좋아합니다. 재치 있고 유머러스 하죠. 그리고, 달리도 참 좋아합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꿈과 같은 이미지들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엄격한 사실적인 스타일을 사용했다는 점이다."(본문 334p)


그렇게 읽고 있으니 그들의 특징이 보였습니다. 누군가들에게 영감을 주고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로만 그치지 않았고요. 그리고, 그림에 그러한 사실을 고스란히 투영시키고 있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어쩌면 다음엔 명화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v********0 2019.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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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 명화를 이해하는 60가지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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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그림을 보면서 받았던 묘한 여운(충격)이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 이탈리아 화가인 카라바조의 <의심하는 도마The Incredulity of Saint Thomas, 1601~1602>란 그림인데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 도마(토마스)가 자신의 눈앞에 서있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상처가 난 옆구리에 손가락을 넣어보는 그림이었다. 정말 실감날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도 묘사였지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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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그림을 보면서 받았던 묘한 여운(충격)이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 이탈리아 화가인 카라바조의 <의심하는 도마The Incredulity of Saint Thomas, 1601~1602>란 그림인데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 도마(토마스)가 자신의 눈앞에 서있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상처가 난 옆구리에 손가락을 넣어보는 그림이었다. 정말 실감날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도 묘사였지만 예수님이 오른손으로는 수의를 젖히고 왼손으로 도마의 손목을 잡아 그가 검지손가락을 상처 속으로 더 깊이 집어넣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모습은 정말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때의 자극이 그 어떤 배경이나 소품 없이 인물들의 사실적인 묘사만으로도 여운을 줄 수 있는 그림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그림을 계기로 명화를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


혼자 그림을 감상하는 것과 미술관에서 도슨트(docent)에게 설명을 들으면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다. 그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 혼자 감상하면서 그 그림에 표현된 기법이나 구성을 이해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혼자서 그림을 감상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데 이 책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을 읽으면서는 한 명의 친절한 도슨트와 함께 그림을 감상하는 느낌을 받았다. 60개의 그림을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각자 그림에 사용된 양식과 기법을 말해주고, 그림을 세분화해서 그 부분마다 표현하려고 했던 작가의 의도를 설명해주고 있으니 정말 그림에 해박한 도슨트가 이 책 속에 들어있었다.


서양미술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그림은 <모나리자>다. 사람들은 <모나리자>란 그림은 잘 알지만,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물체의 윤곽선을 자연스럽게 번지듯 그리는 스푸마토(sfumato) 기법이 적용된 사실은 잘 모른다. 단지 <모나리자>란 그림이 오래돼서 희미하게 보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나리자>에 나오는 여인이 머리에 쓰고 있는 검은색 투명 베일을 발견하고, 그 투명 베일을 통해 그녀가 상喪중임을 알아채는 분들은 얼마나 될까? 나도 <모나리자>에 나오는 여인에 검은 베일을 썼고, 그것이 상喪중임을 암시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이렇듯 우리는 그림을 감상하면서 작가와 그림의 이름은 잘 알지만 깊게 들어가서 이 그림이 어떤 기법을 사용했고,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른다. 그림을 감상함에 있어서 이런 취약한 부분을《가까이서 보는 미술관》이 채워주고 있는 이 부분이 이 책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16세기 미술사학자 조르조 바사리는 모나리자에 대해 “너무나 완벽하다. 이는 인간의 솜씨가 아니라 신의 솜씨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19세기 비평가 월터 페이터는 불가해하다... 무언가의 불길한 손길이 여기 깃들어 있다. 이는 레오나르도의 전 작품에 깔려 있다”고 서술했다.(책 45쪽 中)


지금은 표지가 바뀌었지만 김영하 작가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예전 표지가 프랑스 화가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책을 읽으면서 왜 이런 그림을 책의 표지로 썼는지 궁금했었는데《가까이서 보는 미술관》을 통해 설명을 들으니 죽음을 묘사하는 데 있어선 정말 절묘한 그림이었다고 생각한다. 친구이자 동료였던 마라의 죽음을 설득력 있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서 그의 죽음을 애도함과 동시에, 이 죽음과 관계없는 세세한 부분들은 과감하게 삭제함으로써 신고전주의 양식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화가로 기억된 다비드, 그의 그림도 이 책《가까이서 보는 미술관》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사람마다 책이나 영화를 보고 느낀 점들이 다르듯 그림 또한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 그 다양한 해석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림을 잘못 해석하고 이해한다면 그것 또한 좋지 못한 감상법이라고 본다. 그림을 통해 작가의 의도, 표현양식, 기법들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그림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올바른 감상법이 아닐는지. 고로 이 책《가까이서 보는 미술관》이라는 도슨트를 통해 명화를 쉽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접근하길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n*******o 2019.03.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