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문예창작영재라는게 과연 있을까라는 의구심, 초등학생들이 쓴 동화라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의문을 갖고 책을 샀다. 요즘처럼 아이들이 동영상과 게임, 각종 영상콘텐츠들과 유튜브에 노출되어 있는 때에 쓴 아이들의 글은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다.
이 책에는 18개의 짧은 동화들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 옛날 이야기부터 판타지적 이야기와 아이들 학교와 친구들과의 일상이 담겨져 있는 이야기까지. 그 다양함의 폭이 꽤 넓다. 이야기가 전개되 가는 중간 중간에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눈에 띄고, 결말에서 다소 힘이 빠지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이 마저도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이라는 순수한 느낌을 주어 좋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상상력도 놀랍거니와 제법 주인공들의 성격 설정과 글 전개가 꽤 수준급이라는 점이었다. 신기했던 것은 어른인 나도 나지만, 초등학생인 아이는 푹 빠져 이 책을 읽었다는 점이다. 자기 또래 친구들이 책을 썼다는 말에 처음에는 호기심에 글을 시작했고, 읽으면서 정말 내가 했음직한 고민과 상상들이 이야기로 펼쳐지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아이 눈높이 수준으로 펼쳐져 있으니 아이들이 빠져들어 읽을만한 것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친구들처럼 나도 나만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책이나 이야기를 써낸다는 것은 너무나 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것인데, 또래 친구들이 쓴 글을 보고 제법 용기를 내게 된 것 같아 앞으로 아이의 글이 사뭇 기대가 된다. 중간 중간 있는 삽화들도 아이들이 직접 그린 티가 나서 더욱 몰입이 되었다는 것은 추가 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