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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가 되고보니 밥창 차리기가 정말 ‘큰 일’ 입니다. 메인 메뉴는 생각보다 정하기도 쉽고 요리하기도 괜찮아요. 근데 반찬은 가짓수도 신경 쓰이고 반찬들끼리의 조화도 신경 써야 하니, 여간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그래서 요리 관련 책을 많이 보는데 이렇게 차분한 요리책은 처음 인 것 같아요. 마치 엄마가 툭툭 던지듯 말씀하시며 레시피를 알려주시는 듯 하달까요. 사진으로 꽉 찬 여느 요리책들 보다도 더 집중력이 생기고 순서를 애써 외우지 않아도 머릿속에 잘 저장되는 기분이 드네요. 특히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에세이가 참 좋습니다. 좋은 요리법은 외우고 사진으로 보고 따라하는 것 보다 읽고 생각하고 추억으로 맛을 되살려보는 것에 더 가깝다 생각합니다. -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던 때에는 밥 때 마다 무슨 반찬이 올라올까 잔뜩 기대했던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 올라오면 그날은 더더욱 맛있게 밥을 먹었었죠. 밥 먹는 내내 가족들과 대화도 더 즐겁게 했었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어떤 반찬이든 단시간에 슥슥 만들어 내시는 엄마의 뒷모습이 생각납니다. 저도 제 아들에게 저희 엄마처럼 기억될 수 있겠죠 :) 최소한의 반찬으로 최고로 즐거운 식사 시간을 만들고 싶어졌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