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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Elektra, 2005 감독 - 롭 바우만 출연 - 제니퍼 가너, 고란 비즈닉, 윌 윤 리, 캐리-히로유키 타가와
전에 영화 '데어데블 Daredevil, 2003'을 봤을 때, 그의 여자 친구로 나오는 인물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엘렉트라', 악당 킹 핀에 의해 아버지를 잃고 복수를 다짐하는 여전사 캐릭터였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아버지를 죽인 자들에게 복수했던 미케네 공주의 이름과 극 중 설정이 잘 맞아떨어지는 인물이었다. 그 당시 인기가 좋았는지, 단독 주인공으로 영화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 영화에서는 '데어데블'의 'ㄷ'도 나오지 않았다. 또한 엘렉트라의 배경이나 인물 설정이 너무도 달랐다. 마치 그녀의 일생에서 데어데블이나 '킹 핀'은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 분위기였다. 전작에서는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단 둘이서 서로 의지하고 사랑받으면서 지낸 캐릭터였다. 그렇기에 아버지를 죽인 자를 위해 분노를 표출하고 앞뒤 가리지 않고 복수하는 모습이 이름과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다만 어린 시절 의문의 존재에게 살해당한 어머니에 대한 기억만이 나올 뿐이다. 그냥 영화 '데어데블'에서 나왔던 배우가 똑같은 캐릭터 이름으로 새로운 영화를 찍었다고 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이 세상에는 선을 대표하는 집단 '키마구르'와 악을 대표하는 집단 '핸드'가 있다. 엘렉트라는 부모를 잃고 키마구르에서 자라는데, 그곳을 뛰쳐나와 암살자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암살 의뢰를 받고 도착한 곳에서 '마크'와 '애비' 부녀를 만난다. 그들과 친분을 맺을 즈음, 엘렉트라는 자신이 죽여야 할 대상이 바로 그 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애비에게서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본 엘렉트라는 암살을 포기하고, 대신 그들을 도와주기로 한다. 알고 보니 애비가 선택받은 '트래져'로 두 집단에서 찾고 있는 존재였던 것이다. 엘렉트라는 핸드의 젊은 후계자 '키리기'와 마지막 승부를 벌이는데…….
이야기 부분을 보면 구멍이 숭숭 뚫려서 여름밤에 창에 붙여놓으면 무척 시원할 것 같았다. 조직에서 혈안이 되어 찾는 아이인데 단 한 번의 싸움으로 포기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인지, 그것도 조직의 대표라고 할 수 없는 사람이 결정할 권한이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또한 어느 나라 경찰이 엄마가 살해당한 현장에 아이를 그대로 남겨두는지도 의아했다. 비록 엄마의 사체를 봤다고 해도 그 다음에는 다른 곳으로 보내야하는 게 아닌가?
게다가 초능력을 가진 악당들이 한 사람에게 그렇게 허무하게 당하다니……. 애초에 승기를 잡은 건 그들이었는데? 처음부터 협공을 하면 쉽게 이길 수 있는데 왜? 명색이 악을 대표하는 집단이라면서 뭐 하러 그리 정정당당하게 싸우려고 하는 거지? 악을 대표한다고 해서 뭔가 엄청난 꼼수나 얍삽한 스킬을 쓰는 줄 알았는데, 기껏 한다는 게 매복을 숨겨두거나 혼자 나온다고 하고는 부하들을 끌고 나오는 게 다였다. 악이지만 명색이 유서 깊은 조직이라 품위를 지키겠다는 건가? 아니면 한쪽이 너무 강하면 밸런스 붕괴가 일어날 수 있으니, 그걸 맞추기 위해서였을까?
핸드의 악당들 캐릭터는 무척이나 개성적이고 매력적이었다. 몸에 새긴 문신그림이 실체화되어 공격하는 '타투'나 손에 닿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입김이 닿는 것은 다 죽이는 '타이포이드'의 능력은 신기하고 멋졌다. 그에 비해 엘렉트라는 너무 고뇌만 하느라 호감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몸에 착 달라붙는 빨간 가죽옷으로 입고 다녔나보다. 몸매로라도 호감을 이끌어내고 싶어서.
상영시간은 88분이라고 되어있는데, 체감시간은 한 8시간 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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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 블로그 ×]
제목 : 엘렉트라 Elektra, 2005 감독 : 롭 보우먼 출연 : 제니퍼 가너, 테렌스 스탬프, 윌 윤 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5.11.30.
“그러니까 데어데블은?” -즉흥 감상-
‘망각의 창고에서 먼지를 털어본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태초부터 시작된 선과 악의 전투에 대한 다양한 모습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오랜 투쟁 끝에 나타난 사람이라는 ‘엘렉트라’에 대해 설명을 마치는데요. 난공불락의 요새를 뚫고 침입해 암살의뢰를 마치는 붉은 옷의 여전사가 있었다는 것도 잠시, 거액을 조건으로 새로운 의뢰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외딴 섬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던 그녀는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제거대상자가 밝혀지자 그녀는 당황하고 마는데…….
호오. 이 작품을 왜 이제야 만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본래대로라면 영화 ‘데어데블 Daredevil, 2003’에 이어 만나야 했지만, 사실 미드 ‘데어데블 시즌1, 2015’를 만나던 중에야 이번 작품을 만났던 것인데요. 영화 ‘데어데블’의 감상문을 2006에 작성 했으니, 으아. 9년 만에 이어보는 감상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이번 작품을 보면 어떤지 알려달라구요? 음~ 비록 10년 전의 작품일지라도 어색하지 않은, 엘렉트라만의 단독 주연 영화라고 봐도 될 것 같았습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여자 친구의 작은 선물에 행복해하던 데어데블의 미소를 흑역사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이번 작품은 연출이 안정적이었다고 적어보는군요.
정말 ‘데어데블’이 이번 작품에서 머리카락 하나 안보이냐구요? 네. 심지어 엘렉트라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도 그의 존재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영화 ‘데어데블’에서의 점자 목걸이는 희망고문(?)처럼 생각되었는데요. 아무리 감독이 달라졌다고 해도,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 것도 이유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답을 알고계신 분 있으면 살짝 찔러주셨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미드 ‘데어데블’을 기준으로는 어떤 것 같냐구요? 으흠. 드라마판에서 데어데블의 스승으로 잠깐 만났던 ‘스틱’이 이번 작품에서는 엘렉트라의 스승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러자 ‘스틱을 중심으로 하는 크로스오버가’ 진행되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요. 원작의 세계관을 모르고 있어서 그런데, 도움을 주실 분 있으면 환영합니다.
그럼 더 이상은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영화만 보면 죽음에서 돌아온 엘렉트라가 방황하면서 죽어라고 일만 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과 닮은 소녀를 만나게 되는 것으로, 진정한 자신을 찾게 되는데요. 살인청부업자에서 히어로로 거듭나는 그녀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영화 ‘데어데블’을 만나실 거라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내일부터는 ‘12월의 파워문화블로그-호러 이어달리기’의 시작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우선은 영화 ‘갤로우즈 The Gallows,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습니다.
덤. 11월 마지막 날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한 달 충실하셨습니까? 저는 1일 1감상문에 도전하여, 비록 중간에 펑크가 있었지만, 총 30편의 감상문을 적어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만족감! 마음에 드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518(조정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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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렉트라는 명작은 아니다. 그 시작부터 결코 명작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기준과는 벗어난 부분이 있다. 엘렉트라라는 영화 자체가 데어데블이 만들어낸 매력적인 캐릭터인 엘렉트라를 활용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시작점의 한계 때문에 엘렉트라는 그 이야기에서부터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데어데블의 이야기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그렇다고 데어데블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제대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없는 한계를 영화는 그 시작부터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엘렉트라를 이것도 저것도 아닌 영화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감정적인 흐름에서도 그러한 한계는 분명하다. 엘렉트라가 데어데블의 이야기에서 죽고 부활한 다음이 바로 이 영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나름대로 그 부활의 이야기에 개연성을 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부활한 이후의 이야기가 매력적이기 위해서는 데어데블을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그 시작점이 데어데블에 묶여있기에 엘렉트라는 자유롭지 않다. 덕분에 다른 영화에서 흔하게 보여지는 감정적인 흐름이 제대로 풀리지 않게 된다. 더불어 서양인들 특유의 오리엔탈리즘에서 조금도 더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서 엘렉트라는 흔한 액션 영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이 이 영화 엘렉트라를 관통하는 이야기라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 엘렉트라를 보기 지점에서는 그 관통하는 이야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조금 다른 부분에서 이 영화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영화를 즐기는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엘렉트라는 캐릭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 엘렉트라 캐릭터가 데어데블에서 보여진 매력을 모두 잃었다는 것이 상당히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엘렉트라 캐릭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이 영화의 단점이면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엘렉트라는 명작은 아니다. 그 시작의 한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하지만 그렇기에 적당히 볼 필요가 있다. 괜찮은 슈퍼 히어로 영화의 스핀 오프 이상의 무엇을 바라지 않으면서 나름대로의 액션 영화를 보려고 한다면 그것이 엘렉트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그 지점을 엘렉트라는 확실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딱 그 정도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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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2003년작 <데어데블>과 연계를 해서 봐야 할지에 대해 생각들이 특히 확 갈릴 수 있다. <데어데블>이 완전 망작이라고 여기는 축은, 이 작품까지 싸잡아 욕할 수 있으며, <데어데블>을 아직 보지 않았으나 만약 봤을 경우 크게 실망할 축 중에서는, 이 영화까지만 보고 멈추면 그나마 만족하는 이가 많을 것 같다. 나는 이 영화에서 마블 캐릭터 엘렉트라가 얼마나 잘 살아났는지에 대해서는 그닥 뚜렷하게 와 닿는 느낌이 없지만, 최소한 제니퍼 가너라는 여배우의 매력만큼은 확실하게 화면 속에서 살려낸 공이 있다고 단언하고 싶다. |